12장 정여사의 자위행위
"따르릉...따르릉"
오후의 나른한 정적을 깨는 전화벨소리가 사무실안에 물결쳤다.
"팀장님! 친구분이랍니다."
"전화바꿨습니다."
"형식아! 나 철수다. 잘 있었나"
"아..그래. 웬일이냐?"
"웬일이라니. 짜식! 잊어먹은 모양이구나. 오늘 종순이 재혼하는 날이잖냐. 갈거지?"
"아차! 깜박했다. 인터곤티넨탈호텔 크리스탈 볼륨에서 7시, 맞지?"
고등학교 동창인 종순이란 놈은 결혼한지 3년만에 부인과 이혼하고 여태껏 솔로를 고집하다 마침내 재혼을 하는 것이었다.
상대는 아마 항공사에 근무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 거기서 보자."
형식은 전화를 내려 놓으며 문득 종순이 이혼결심을 굳히고 자신을 찾아왔던 그날이 떠올랐다.
그날 종순은 전에없이 과음을 한 뒤 힘겹게 말문을 열었었다. 이야기를 들어본즉 종순은 약간 조루기미가 있었는데 그의 부인은 지나치게 색을 밝히는 여자라는 것이었다. 신혼초부터 이어진 성트러블은 점점 그 도를 더해갔고 마침내 종순에게 만족하지 못한 그의부인이 바람을 피우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칼자루를 쥐어야할 종순 대신 그의 부인이 더큰 소리를 내며 오히려 이혼을 요구하더란다. 자신은 성에 만족하지 못한채 한평생을 같이 살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종순은 그때의 처참한 심정을 형식에게 털어놓으며 더이상 결혼이라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던 것이다.
그러던그가 어느날인가 불쑥 찾아와 새로 인생을 시작할 동반자가 생겼다며 재혼이야기를 꺼냈을때 형식은 과연 그가 조루를 치료했기 때문에 재혼을 결심했는지 아니면 정신적 사랑으로도 충분할 상대를 만났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어느쪽이든 자신의 친구인 종순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는 그런 결혼이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아마 오늘 경혼식장에서 신부를 보면 그 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으리라.
'참. 신부도 재혼이라고 했었던 거 같은데... 무슨 이유로 이혼을 했던 여자일까...'
요즈음엔 주위에서 이혼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이혼한 사람, 특히 이혼녀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었고 형식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형적인 중년남성이었다.
"팀장님! 상무님이 찾으십니다."
부하직원의 목소리에 퍼뜩 상념에서 깨어난 형식은 박상무의 집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아, 어서오게."
언제보아도 자신만만한 박상무는 반갑게 형식에게 자리를 권했다.
형식으로서는 예전의 회식날 이후 눈에띄게 자신을 챙기는 박상무가 약간 의아스러웠지만 실세인 상관이 챙겨주는 것이 나쁠리는 없었다.
한편 그의 부인인 정여사의 노골적인 유혹엔 일면 흥분되기도 했지만 일정한 거리를 둔 것은 잘한일인 것 같기도 했다.
만약 그녀의 말대로 주말에 집으로 찾아갔더라면 어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이고, 또 그랬다면 박상무의 얼굴을 어떻게 보겠는가 말이다.
"그래, 미인이신 부인은 안녕하시고?"
"미인이라뇨? 과찬이십니다. 제가 보기엔 사모님이 더욱 미인이신데 상무님 눈에 제 집사람이 그렇게 보일리 있겠습니까?"
"아닐세. 그 회식날 이후 직원들 사이에 부인이 미인이라는 말이 끊이질 않더구만. 자네가 복많은 남자라면서 말야."
박상무는 씨익 웃으며 회식날 형식의 부인인 혜영을 안았던 일을 떠올렸다. 비록 혜영이 정신이 없어 기억을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그녀의 새하얀 속살을 유린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한 일이었다.
박상무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랫도리가 뻐근해져 옴을 느꼈다.
"참, 상무님도 별말씀을... 그런데 어인일로 저를 보자 하셨는지..."
"아, 참. 자네 이번 주말에 시간이 괜찮은가? 내 청평별장에 내려가서 낚시나 할까 하는데 같이가면 어떨까?
우리 마누라가 자넬 잘 봤는지 적극 권하더구만."
"아...네... 저도 시간은 괜찮은데... 집사람이 어떨지..."
"내가 의무적으로 오랬다고 하고 같이 가지. 거기 경치가 아주 좋다구. 자네 부인도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좋지 않은가?"
"네...그렇게 하겠습니다."
"내 자네를 눈여겨 보고 있으니 회사일도 열심히 해주고. 이번 인사에서 실장이 되어야지."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형식은 박상무의 방을 나오면서 날아갈듯한 기분이 되었다.
회사실세인 박상무의 개인적인 별장초대에, 게다가 몇달 남지 않은 인사에서 실장자리의 암시라니....
동기인 조노영 제2 팀장이 다음 실장에 유력하다는 관측이 회사내에 떠돌던 터라 의기소침해있던 형식으로서는 자신이 먼저 자리를 마련해도 모자랄 일을 박상무가 먼저 건네오자 황송하기 그지 없었다.
한편 형식을 보낸 후 박상무는 자신의집으로 다이얼을 돌렸다.
"여보. 나야. 방금 김팀장에게 주말휴가를 얘기해 놨어. 별장에 연락해서 깨긋이 청소좀 해 놓으라고 해."
"네에. 알았어요."
"사우나실도 손좀 봐놓으라고 하고."
"네에."
박상무의 전화를 받은 정여사는 벌써부터 아랫도리에 꿀물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회식날 그렇게 암시를 주었건만 형식은 생각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일정한 선을 형식은 넘어서려 하지 않았다.
'호호...이번에는 꼭 먹고 말거야...'
사실 이번 청평별장으로 낚시를 가자 한 것도 정여사의 생각이었다.
교외에서 1박을 보내다 보면 회식자리에 비해서는 훨씬 일을 벌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터였기 때문이다.
이런 정여사의 생각을 어느정도 짐작한 박상무는 자신도 혜영을 다시 안아볼 기회가 생길지도 몰랐기에 순순히 동의하였던 것이다.
사실 박상무는 정여사의 애정행각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 자신이 후에 회사를 독차지할 위치가 될 때를 위해 눈감아주고 있지만, 회사만 수중에 들어오고 나면 이혼을 요구할 생각이고 이를 위해 증거자료를 수집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아뭏튼 부부의 속마음은 서로 콩밭에 가 있었지만 겉으로는 잉꼬부부였다.
전화를 내려놓은 정여사는 홈드레스를 걷어 올린후 팬티속으로 손을 밀어넣었다. 꺼실한 음모의 감촉에 이어 손가락 끝에 미끈한 동굴의 점막이 느껴졌다. 형식을 생각하기만 해도 애액이 흘러 넘쳤다.
여태껏 찍었던 남자를 손에 넣지 못한 적이 한번도 없었던 그녀였기에, 적당히 거리를 두려는 형식에게 더욱 몸이 달아올랐다.
얼마간 꽃잎을 문지르던 손가락 하나를 동굴 사이로 밀어넣자 약한 경련이 일어났다.
"아..흑..."
격한 호흡을 뿜어낸 정여사는 거추장스러운듯 쇼파에서 몸을 일으켜 팬티를 끌어 내렸다. 검은색 팬티는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거쳐 발목아래로 떨어졌다.
양발을 팬티에서 뽑아낸 정여사는 홈드레스를 머리위로 벗어던졌다.
검은색 브라쟈만을 걸친채 쇼파위로 다시 몸을 누인 그녀는 양 다리를 벌려 손바닥 전체로 동굴을 쓰다듬었다.
눈을 감은채 손바닥의 여운을 즐기던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서재로 들어갔다.
책장의 한켠을 누르자 책장이 돌아가고 대형금고가 나타났다. 비밀번호를 맞춰 돌리자 문이 열리며 빼곡이 쌓인 부동산서류와 달러가 보였다. 그 밑칸에는 약 50여개의 비디오테잎이 놓여 있었다. 한참을 뒤적이던 그녀는 표지에 'HY'라고 쓰인 테잎을 꺼내들고 서재에 있는 비디오에 밀어넣었다.
대형스크린위에 나타난 첫 화면은 어떤 여자가 죽은듯 침대위에 누워있는 장면이었다.
자세히 보니 그 여자는 다름아닌 혜영이었다.
정여사는 비린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남편인 박상무가 서둘러 혜영의 옷을 벗기는 것을 바라보았다.
정여사는 박상무가 부하직원의 부인들을 건드리고 있다는 심증을 가지고 있은지 오래되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우연히 발견한 서재안의 금고에서 그가 부하직원의 부인들과 벌인 정사장면을 녹화한 비디오테잎을 발견했고 그중에 형식의 부인인 혜영도 있음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그녀의 모습에 질투심을 갖고 있긴 했지만 막상 자신의 남편인 박상무의 외도를 목격하자 불같이 분노가 치솟았다.
그러나 그런 처음의 감정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분노의 자리를 밀어내고 흥분의 물결이 몸 중심부에서 요동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남편과 다른 여자들과의 섹스!
그 금단의 모습이 눈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호흡이 가빠지며 급하게 애액이 솟아오르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정여사는 자신도 외간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을때 박상무가 그 모습을 본다면 자신처럼 흥분을 할지 화를 낼지 궁금했다.
아니 그런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달아올랐다.
화면에선 박상무가 혜영의 상의를 벗기고 있었다. 하얀 브라자가 혜영의 가슴을 감싸고 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예상한 대로 적당한 유방이었다.
브라자 컵의 밑둥이 위로 밀쳐지고 새하얀 가슴이 나타나며 이어 갸날프게 고개를 내미는 유두가 있었다. 정여사는 자신이 보아도 매혹적인 유방이라 생각되었다.
자신의 손을 다리사이에 넣은후 정여사는 급하게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 없이 넘쳐나는 애액의 향긋한 내음이 방안가득 피어났다.
한참을 혜영의 가슴에 매달려 있던 박상무는 혜영의 하체로 몸을 옮기고 있었다.
허리 옆쪽으로 난 작크가 내려가며 혜영의 하얀 팬티의 옆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박상무가 혜영의 엉덩이를 손으로 받쳐들고 바지를 잡아당기자 한순간에 그녀의 팬티가 드러났다.
얇은 천조각 아래로 무성한 음모가 흐릿하게 비쳐보이고 정여사는 혜영의 음모가 생각외로 짙다고 느꼈다.
혜영의 허벅지를 벌리기 위해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손이 미끄러져 들어가더니 손바닥을 세워 그대로 다리사이의 화원에 갖다 대 는것이 보였다.
아마도 박상무의 손바닥에 혜영의 질구가 가득 느껴지리라....
박상무는 혜영의 팬티 옆줄을 비집고 그의 손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노닐던 그는 혜영의 팬티를 벗기기 시작 했다.
진검정의 윤기나는 음모, 그와 너무도 대조적인 하이얀 허벅지...
정여사는 자신의 호흡이 가빠지자 몸을 움직여 엎드린후 손을 뒤로 돌려 자신의 동굴속과 항문속으로 동시에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아..앙...아....."
박상무가 혜영의 다리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곤 혜영의 빠알간 동굴속을 거칠게 혓바닥으로 헤집는 장면에 뒤이어 하늘높이 치솟은 자신의 물건을 잡은 박상무가 혜영의 다리를 들어올려 그녀의 하체를 개방한후 서서히 밀어넣는 장면이 화면에 나타나고 있었다.
정여사는 자신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서 박상무와 형식의 부인인 혜영의 정사장면을 보며 형식의 물건이 자신의 동굴속을 밀고 들어오는 것을 상상했다.
"아...흑..."
절정에 이르러 온 몸을 떨던 정여사는 그대로 앞으로 무너져 내렸다.
그녀의 뇌리속으로 주말의 별장에서의 향연이 떠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