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78)

*

엔나의 회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 몸을 지키기위해 필요한 힘.

"알았어요."

엔나는 별말없이 허락해주었다.

"그런데 말야, 내 활은 없는거야?"

"아…… 지금 만들어 올게요. 단궁정도라면 모양새를 가다듬어둔 나뭇가지를 이용하면 될거에요."

"부탁해!"

엔나는 내 말에 수긍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후, 사실 나는 활을 배우지 않을 것이다.

"………"

자리에서 일어나, '고마워' 라고 적은 종이를 테이블위에 올려둔다.

활이 하루아침에 배워서 능숙하게 쏠 수 있는게 아니라는것쯤은 알고, 시간이 넉넉하지않다는것도 안다.

"미안해."

난 쿨한 남자! (지랄한다.)

다음 여자를 안는데 차질이 생기니, 엔나와는 여기서 작별을 해야할때인 것이다.

엔나가 나간지 5분정도 지난 뒤, 나는 방안에서 나와 무작정 숲 안쪽으로 뛰었다.

"에잇……!"

몸을 섞었는데 정이 들지않을리가 없었다. 그러니 가능한 나는 미련없이 떠나야만 하는것이다.

앞으로 999번. 결코 짧지않은 길이다. 하루에 한명을 범한다해도 3년이 걸린다.

"여,여기까지 오면 됬겠지?"

후우, 하고 깊이 숨을 들이쉰다. 근처에는 맑은 호수가 있어 세수를 한다.

"끼이이아아아어어어아아아악!"

엄청나게 차가운 물덕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죽을뻔했네. 아악 눈이 얼얼해!"

뭐 이런 물이 다있어!

가족끼리 피크닉에 와서 어머, 여기에 맑은 호수가 있네 우리 물장난이라도 할까? 와 좋아요 엄마. 오빠도 들어와, 아하하. 하면서 들어가면 온가족이 다같이 동사할정도의 물이었다.

"근데 엄청 맑군."

안쪽에는 고기도 몇마리 살 고 있다. 밑에 깔린 자갈의 갯수를 알 수 있을정도로 투명한 호수였다.

"……호수에서 왜 자갈이 보이지?"

깊어서 안보여야 정상인데.

……잘보니 호수가 아닌 것 같다. 물이 이렇게 얕은 호수도 있나?

"……"

괜히 무서워져서 호수와 멀어진다. (끝까지 호수라 부르는 고집)

여긴 판타지 세계. 나의 상식이 먹히지 않는 곳이다.

달그락, 달그락.

어딘가에서 말발굽소리가 들렸다.

"?"

그러고보니 호수의 옆에는, 사람이 닦아둔듯한 긴 갈색의 길이 있었다.

통행을 위해 만들어둔 길이겠지.

마차는 걷는 속도랑 비슷할정도로 천천히 가고있었는데, 갑자기 딱 멈춰섰다.

"(호수에 올 생각인가?)"

근처의 나무 뒤에 숨었다. 수풀이 꽤 많은 곳이라서 모습을 들킬 것 같지는 않다.

"………"

호수쪽으로 어떤 아가씨가 걸어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세계라고 한다면 귀족같아 보이는데, 드레스를 개량한 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장식도 최소화한 스커트처럼 보였지만, 어찌됬든 드레스는 드레스다.

"별장을 짓는 곳이라는게 여기야?"

"………"

별장?

아까 나무를 잘라놓은 흔적은 그것때문이었던가. 자기네들이 버려둔 숲을 또 재개발 하겠다니.

엔나가 떠올랐다.

"…………"

소녀옆에있는 집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있지만,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경치는 꽤나 좋은곳인 것 같잖아?"

근데, 여기에 사는 애들은 다 저렇게 생김새가 튀는건가?

소녀는 여기서도 색을 구별할 수 있을정도로 눈이 진한 핫핑크색이었고, 양갈래로 묶은 검은 단발도 지나치게 검었다.

귀하게 자라온 티가 난다는건지 피부는 엔나보다 하얗다. 누가 보면 병에걸려서 창백해진줄 알겠네.

……하지만 확실히 그 이상으로 인형처럼 아름다웠다.

여기선, 별장같은걸 짓는다는 생각을 못하게 내가 정의의 철퇴를!! (정액의 용사의 사고방식)

집사는 늙은이였지만, 보통 다른 호위를 대려오지 않은걸 보면 집사가 엄청난 고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알프레드, 난 여기서 몸을 씻고 가겠어요."

"그것은 안됩니다. 생각을 고쳐주십시오, 카렌님."

카렌이라는 이름인 것 같고, 둘이 싸움이 붙어서 언성이 높아진 것 같다.

싸움이라기보단 카렌이라는 여자쪽이 분위기로는 압도하고 있지만.

"알프레드, 난 이곳에 올 때까지 제대로된 목욕도 하지 못했어요. 내가 몸을 씻는다는데 불만이 있나요?"

"……그렇지만, 누군가가 엿보기라도 하면…."

"지금 엿볼 사람은 알프레드밖에 없어요. 내가 끝났다고 할때까진 절대로 이곳에 오지말아요, 알겠어요?"

"………"

알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차쪽으로 갔다.

……그,그런가! 목욕을 하려고 하는것인가! 이게 하늘이 돕는다는 거지.

혹시 이건 타이즈의 버프효과인가? 여자를 따먹는 방향으로만 행운이 트이는거…….(그런거 없다.)

"…………"

주위에 아무도 없나 살핀 카렌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잠깐, 저 차가운 물에 들어간다고?

"………"

안돼, 눈 앞에서 한명의 여린 생명이 죽어가게 생겼다.

어서 내가 구해줘야지. 나는 내 그곳에 붙인 천조각을 쓰다듬었다. 엔나가 타이즈와 이어서 붙여준 천이었다.

이걸 붙이면 그나마 평범한 타이즈로 보인다.(그곳만 툭튀어나온 타이즈)

하지만! 이 위에 버튼을 누르면, 천은 밑으로…… 후후후.

"후후후……"(차가운 물보다 위험한 정액의 용사.)

달린다.

눈치채이게 할 틈도 없이, 나는 카렌의 입을 막았다.

"웁!"

옷을 벗던 도중에 괴한에게 습격당해서 머릿속이 하얘진듯 저항할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지금이닷!"

카렌의 가슴을 한손으로 잡아서 만지자, 갑자기 카렌은 크게 몸부림치더니 축 늘어졌다.

"응?"

"……………"

카렌의 뺨을 탁 탁 쳐본다.

"가슴 만졌다고 기절한건가……?"

잠들듯이 쓰러진 카렌을 대리고서, 나는 수풀로 질질 끌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살인이라도 저지른 것 같은 기분나쁜 연출이었지만 어찌됬든 마차와는 거리가 먼 수풀쪽으로 이동하는것이 가능했다.

……몸을 씻는다고 했다. 길어도 1시간, 집사가 수상하다고 생각하기전에 거사를 끝마쳐야 한다.

고급스러워보이는 상의를 천천히 벗기자 평범한 가슴이 드러났다. 하지만,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꽤 좋은걸.

"………"

정신을 잃은 카렌의 옷을 마저 벗기려 했지만, 더이상 벗겨지질 않았다.

"이거 뭐가 이렇게 주렁주렁 달린거야…… 잠깐, 이건 뭐하는거지……?"

너무 복잡했다.

………….

옷을 벗길수가 없어!

스커트라서 안벗기고도 할 수 있으려나? 그렇겠지.

기왕이면 도망칠 수 없게 삽입을 해버리는게 답이다.

스커트를 올려서 팬티를 옆으로 재끼려고 하는데, 갑작스럽게 무릎이 올라와서 내 그곳을 강타했다.

퍼어어억!!

"………으쿠,쿠허헝읗허헣허헣헉……!"

이, 이년이!!

카렌은 기지를 발휘한 것 같다.

일어나서 도망치려는 카렌의 팔을 턱 잡는다.

실수했어. 바로 소리를 질렀어야지!

"이얍!"

"꺄…………!"

늦었다!

눕혀버린 뒤 카렌의 입술을 입술로 막았다. 몸부림치는 하체의 팬티를 거의 찢다시피해버리곤, 다리를 쭉 벌리게 만들었다.

입술을 천천히 땐다.

"소리 질렀다간 돌이킬 수 없게 될거야………."

내 협박에 카렌이 입술을 꾹 깨물고 몸만은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아앙? 얌전하게 벌리지 못해!"

"시,싫엇, 다,당신은 뭐야! 나한테 이런짓을 하고도 노년까지 두다리 쭉 뻗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살 수 있을 것 같다!"

다리를 벌리게하는건 힘들다. 이렇게되면 바로 삽입해버릴 수 밖에 없겠는데.

나는 그곳을 가리는 천 위에있는 버튼을 눌렀다.

난 이 버튼을 이렇게 명명하고 있었다.

[봉인 해제[封印解除]……!]

거창한 이름과 함께 나의 벌떡 선 거대한 그곳이 하늘을 향해 치켜세워지자, 그녀는 숨을 삼켰다.

"시,싫어, 이 변태! 저리 가란 말이야!"

심한 말은 배우질 못했나? 후후훗. 그 정도로 정신적 타격을 받을 정도라면, 한국 학교는 살인마양성기관이게? 쭈쭈쭈.

남성기를 본게 충격이 컸는지 더욱 저항을 해왔지만, 남성의 근력을 이겨낼 순 없다.

"돌파해주겠어!"

"싫어어어어어어! 웁!"

소리를 지르는 카렌의 입을 막았다. 결국 지를줄은 알았지만, 뭐 저쪽까지 들리진 않는 것 같았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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