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78)

"흣, 학, 하아, 아앙─!"

방안에서 울려퍼지는 것은 레나의 신음소리였다.

"좀 더 다리를 벌려야지!"

"히긋……!"

내가 호통치듯 말하면서 빠르계 쑤셔넣자, 레나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교성을 낸다.

"남자와의 경험은 처음이 아닐텐데, 왜이리 허덕대?"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레나의 입술을 훔치고, 계속해서 자지를 레나의 보지안에 쑤셔넣었다.

팍, 팍, 팍, 팡, 팡, 팡……!

"흡……쭙……흐, 후웁……- 읍!"

키스에 응하면서, 가늘게 떨리는 팔을 잡아준다. 그리고 나는 당초에 궁금했던것들을 물어보기로 했다.

"레나, 말해라. 네가 수하로 쓰는 메이드중 '에리카' 라는 애가 있을거야. 내 말 맞지?"

퍽- 퍽- 팍- 팍 -

"흑, 학, 하아앙, 맞,아요, 네엣……! 흣하ㅡ!"

여기까진 맞았군.

"에리카는 조교를 받고있었어, 손님에게 몸을 대는걸로 접대를 하도록. 그 일에 너도 관련되어있지?"

푹, 푹, 푹, 픅……!

"히그……하, 흣…… 후아, 그,건……"

레나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침묵을 유지할 생각인가본데…….

"말해라……!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빼버리겠어."

"……학, 그,그러언……! 저,저는…… 하아응, 에리카를 관리하는 역할일 뿐이고…… 하윽, 교육을 시킨 사람은…… 하흑, 카렌님의…… 하아…… 응아앙, 아버님, …… 히흑, 이 저택의, 주이인……님……!"

난 레나의 볼을 때렸다.

날카로운 소리와함께 레나의 고개가 옆으로 흩어졌다. 다시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다.

"나만을 주인님이라 불러라. 이제부터 네 몸은 나의 것이야, 그 마음도 함께 따라오도록 해."

"안돼요, 저는, 계약이 된…… 몸이에요…… 하아흣……! 흑!"

레나는 날 만족시켜주려는 듯 허리를 흔들어왔다. 그럼에도 나는 뭔가가 내키지않아, 더욱 빠르게 박는다.

"네 말에 거짓은 없겠지?"

"흣, 네……네엣……흐핫……!"

그런데 카렌의 아버지가 에리카같은 메이드를 고용해서, 길렀단 말인가. 그건 씁쓸하기 짝이없군.

"그런데, 계약이라는건 무슨일이지?"

"자,자,잠깐만,요- 하앙, 하으응, 하아아아앙- 자극이 너무, 강해욧, 천천히, 천천히이이이……!"

레나가 교성을 지르며, 몸을 배배 꼬려고 하자 나는 씨익 웃으면서 '싫어!' 라고 잘라말하고 허리를 계속 흔든다.

"그아앙…… 앙, 흣, 아! 계,계약이라는 건…… 학, 제 양친이 저를 이곳에…… 팔았어요."

"팔다니……"

"저는, 고아였는데, 입양 된 이후 길러져서…… 흐앗, 1320만 골드에…… 여기로…… 넘겨졌어요."

"………"

1320만골드라는건, 이곳의 화폐단위인가. 여자애를 입양 후 예쁘게 길러서 팔아넘기는 부모가 다 있네.

아니면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다거나. 아니, 뭐 자기 딸을 팔아넘길 사정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지만.

"그 계약은 내가 부숴주겠어. 걱정말고 날 따라와. 네 마음도 몸도 나에게 바쳐라."

난 이 여자를 내 편으로 만들 필요성을 느껴, 레나를 범하면서 계속해서 절정에 달하는 레나를 몰아붙이고 있다.

"하,힉, 다,당신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걸요, 흣 , 하…… 하……아……!"

시계를 바라본다.

벌써 레나의 보지에 피스톤질을 시작한지 50분이나 지났다. 레나는 그 중 총 8번이나 절정에 달했다.

"내 모습은 네가 날 따르겠다고 맹세하고, 그 마음을 바치겠다 다짐하면 보이게 되지."

"그,런……?!"

팍! 팍! 팍! 팍!

"힉……하, 흐흣…… 학! 하아아으응……!"

섹스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맞춘다. 그리고 나는 레나의 입술에 키스하고,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자, 다짐해. 나만을 따라오겠다고, 네 모든걸 바치겠다고."

"……네,에……! 네, 에……엣…… 하, 하흐읏…!"

"그럼,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절정에 달해라, 내 자지로…… 알겠어?"

"……학, 주인님, 주인님, 주인니임…… 가요, 가요……! 주인님의 자지로……!"

레나의 보지가 수축을 반복하며, 조금씩 경련한다. 9번째 절정을 맞기 직전인 것 같다.

그 이후 레나는 크게 떨면서, 귀여운 신음소리와 함께 절정에 달한 뒤, 축 쳐졌다.

"………휴우."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 정액맨 타이즈를 입으면, 내가 사정하고 싶단 생각을 안하면 사정은 안할 수 있는 것이다.

레나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하면서, 있는지 없는지 불안한 듯 앞을 빤히 본다.

그리고 투명은 풀려나간다.

"………아."

레나는 싱긋 웃으면서 내 얼굴을 바라봐주었다. 하지만 다시 인상이 찡그려지면서,

"제 거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나요? 한번도 보내드리질 못한 것 같아서…."

"아니, 훌륭했어. 단지 너에게 맹세를 받기위해 일부러 참고있었을 뿐이지."

"아……."

레나는 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는 레나의 볼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런데, 차림새가…… 굉장하시네요. 겉옷을 드릴까요?"

정액맨 타이즈를 보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이젠 자부심까지 생긴, 나의 타이즈 패션! (마음도 이젠 정액의 용사.)

"아니, 괜찮아. 이건 겉옷을 걸치면 엄청난 액션을 펼치거든."

"………"

어떻게 이해한것인지 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운에 잠기고 싶은것인지 흐트러진 옷 매무새를 원래대로 돌리려곤 하지 않는 것 같다.

윽, 역시 참기 힘들군. 한번이라도 사정할걸 그랬나.

아쉽지만 나의 자지를 다시 봉인했다. [딸칵]

"그래서, 그 계약이란걸 해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몸값인 1320만 골드를 벌어서 내거나, 계약서를 찾아서 없애야해요."

"………흐음."

후자쪽이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카렌이 있다는 것은, 그가 부인을 가지고있다는 뜻이니까. 어떻게든 범해서 하면…….

"하지만 계약서는 별장이 아니라, 본가에 있을 확률이 높아요."

레나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뭐, 일단 이 여성을 내 편으로 만드는건 가능했으니 어떻게든 해나가면 된다.

무한한 정력과 1시간의 투명화. 이 두개는 나의 무기이기도 하다. 이 세계에 한해서만, 인류의 반은 내 편으로 만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런의미로 난 이상한 의미에서 먼치킨이네.

"내가 어떻게든 하겠어. 지금 에리카는 어디에 있어?"

"아마도…… 정원을 청소하러 밖에……."

"그런가…… 응?"

뭐지? 레나의 뒤에있는 창문이 조금씩 파르르 파르르 떨리고 있다.

지진인가?

아니, 땅 자체가 흔들린다기보단…… 무언가가 저택으로 급속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맙소사."

그건……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현상이었다. 엄청나게 커다란 불덩이가 이곳으로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고개를 숙여, 레나!"

"네?"

"아니 그냥 넘어져랏!"

팍!

레나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자 의자를 뒤집어 레나를 넘어트리고, 나는 그 위를 덮었다.

"……젠장, 짧은 내 인생 여기서 안녕이구나."

저런게 저택에 직격하면 다 살 수 있을리가 없다. 하지만 단 한명, 내 앞에있는 여자는 내 몸으로 막아낸다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꽈악.

레나를 껴안고, 곧바로 저택은 거대한 굉음을 내면서 산화하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귀가 멍해지는 엄청난 소리였다. 내 등 위로 불타는 목재등이 떨어졌다. 아마도, 내 몰골은 처참하겠지.

"………꺄아악!"

레나도 비명을 지른다. 나도 레나를 껴안고, 무너져간다.

어쩌면 이건 짧은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잠시 만들어낸, 여자를 막 범한다는 상상.

하하. 말 그대로 본능에 충실하구만. 일어나면 다시…… 내 방의 천장이 보일것이라 믿는다.

파가가가각……!

불타오르면서 산화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고, 여러 방향에서 많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그건 3초를 잇지 못했다.

응? 근데 왜 안뜨겁지?

"읏차"

몸 위에 올라가있는 불타는 목재를 잡아서 때낸다.

"……………"

전혀 뜨겁지 않았다.

불이 닿는 부분은 타이즈가 발갛게 달아올라, 열을 전부 흡수하고 있는 듯 했다.

헉. 이거 엄청나잖아! 타이즈가 내 목숨을 살렸다! 동시에 이 세계가 꿈이 아니라는것도 입증한 것이다.

"레나, 괜찮아?"

"……!!"

젠장!

내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레나의 머리에 깔린 피를 확인한 뒤 나는 이빨을 까득 물었다.

레나의 시신을 안아서 일으켜세우고, 주위를 살핀다.

"……큭."

처참했다.

……여기저기 불타는 가재에 깔린 이들은, 거의 살 수 없다고 느낄정도.

"저, 팔은…!"

기억하고 있다. 카렌의 팔. 어깨부터 이어지는, 내가 기억하는 옷………! 레나를 안은채로 달려갔다. 그리고 카렌을 구하기위해 목재를 든 순간.

"으아아악!"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간신히 레나를 떨어트리진 않았다.

"젠장……"

'카렌의 팔이었던 것'을, 본 나는 조용히 분노를 삭혔다.

구가 날아왔던 곳에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서는 거대한 생명체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것은 광활한 하늘을 가르고 나타났다. 붉은색의 윤기나는 비늘, 적색의 살기에 오른 눈 찢어발기는 이빨. 그 주위를 두르고있는 휘황찬란한 금빛을 닮아있는 태양과도같은 열기. 그 모든것을 종합해서 나오는 결론은 단 하나.

- 레드 드래곤.

그것이 지금 하늘에서 나타났다.

"………"

쿠구구구…….

공기가 갈리면서, 레드드래곤이 이쪽으로 내려왔다.

슉- 슉- 슉-

날개가 흔들리자 불탔던 집들의 가재들이 하나하나 날아간다. 바람때문에, 몸을 가누는것조차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 레드드래곤의 모습은 서서히 인간형으로 변해갔다.

"………"

파악.

붉은색의 따올린 머리카락, 그보다 더 진한 진홍의 눈빛.

이런 상황에 이런 생각하는건 우습지만 어쨌든 난 욕망에 충실했기에 솔직한 감상이 머릿속에 떠올라온다.

한손에 든 적빛의 부채, 도도한 느낌을 주는 얼굴과 비교적 날카로운 눈매, 도발적인 몸을 덮고있는 차이나 드레스.

"흥, 겨우 찾은 것 같네. 어서 일어나."

"니,니가 이런 짓을 한 것………입니까?"

………'이런짓을 한 것'까지 말하자, 그녀의 표정은 날 찢어발길듯한 분노로 차올랐기에 마지막은 존댓말로 교체했다.

나, 왜이리 한심하냐…… 흑흑.

"주제는 알고있는 것 같네. 그 옷은 프레미아의 가호가 있지. 내 브레스를 맞아도 타없어지진 않아.

 프레미아가 이계인을 대려왔다고 보살펴달라길래 이쪽까지 날아온거란다."

"………"

무슨 제멋대로인 소릴 하는거야, 방금 저택에 사는 사람 전부 고기로 만들어놓고는!

"그,그렇다고해서 다 죽일필요는 없잖아!!!……………… 요."

"………혀 조심해. 죽일 방법이 없는건 아니니까."

"……넵."

나, 왜이리 한심하냐……흑흑.

"일일이 잠입해서 찾기는 귀찮았단 말이지. 저택에서 기어나오지 않았다면 숲까지 탔을 걸.

 어차피 타이즈를 입은놈빼곤 다 죽을테니까."

……어차피 날 위한 생명들이야, 라면서 씨익 웃는 그녀는 말 그대로 독선자였다.

여신 프레미아가 보내서 날 돌보라고…… 이 여신이 날 죽이려고 하는 것 같다. 아니, 이미 한번 죽은 셈이나 다름없다.

"의사소통을 위해 감히 나의 혀를 이렇게 많이 굴리게했으니, 일단 5분간 타고있어봐."

"예?"

탁, 하고 부채를 접자 내 몸에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고통만이 느껴지는 불이었다.

"히익, 아악, 불이, 불이이이… 내몸에 불이이이……!!"

뜨겁다. 뜨거워서 아무생각도 안나고있는데 앞에서 여자는 신나게 웃고있었다.

"보통 인간이라면 1초를 못 버티고 재가 되는 겁화야. 뭐, 프레미아가 재미있는 장난감을 준 것 같은데."

아하하하핫, 이라면서 불타는 날 두고 웃는 그녀는 악마였다. (………드래곤인가?)

"뭐, 얌전히 날 따라오라고."

"싫어어엇……!"

이런 고문을 당하며 매일을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거기다 아무렇지않게 사람까지 죽이는 여자잖아!

부채를 다시 펴자, 내 몸에서 불은 사라졌다.

"따라올 수 밖에 없을거야. 널 죽이려면 십년은 필요하지만, 그 뒤에있는 여자를 죽이는데에는 3초도 걸리지 않지."

"…………"

그 말에 나는 홱 뒤를 돌아봤다.

"에리카……!"

그곳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에리카가 있었다. 분명 정원을 청소하기때문에 밖에 있는댔으니, 피해에서 벗어난것이리라.

하지만 아직 기절해있는 상태였고 피도 많이 흐르고 있어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기,기다려……요! 제가 따라갈테니, 저 아이도 대려가서 치료해줄 수 없을까요? 부탁합니다!"

내가 간곡히 부탁하자, 그녀는 의외로 상쾌하게 허락했다.

"좋아. 프레미아의 부탁으로 어차피 널 보살펴야 하니까, 보살필 인간이 하나 둘 더 늘어난다고해서 다를건 없지. 따라와."

덧붙여 난 두번 말하는건 싫어해, 그걸 어긴 죄로 더 불타고 있어라. 라는 말을 덧붙이며 내 몸은 다시 불타기 시작했다.

"끼에에엑…… 흐억, 으어억, 정액의 용사는 죽어요! 죽어, 죽어, 아악, 헬프미! 뜨거워, 뜨거워어우오우엇 으엇 으어엇 나는 정액의 용사. 이힣. 이히힣"

그 이후, 고통에 몸부림치는 날 보다못한 그녀가 불을 꺼주고, 레드드래곤으로 변한 그녀의 등에 에리카와 함께 태워져서 어딘지도 모를장소로 이송되어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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