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왕녀를 따먹을 방법은 없을까."
"………지금은, 여기에 집중하는게 어때……? 으응……!"
칼라와 에리카를 번갈아가며 만족시켜주고 있다. 나체의 여자 두 명과 한침대에서 뒹굴거린다는 시츄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게 신경쓰여? 역시, 나같은 드래곤은 성적매력이 없는걸까……."
푸욱!
"흑, 하앙, 잠깐……… 너무, 세게 넣는거, 아니야……?"
그녀는 내 목에 팔을 휘감아왔다.
"천명이라는걸 어느 세월에 다 감당하겠어. 가능하면 하고 미련없이 떠나는게 좋아."
"……응, 학, 하앙, 나도…… 버릴거야? 에쿠……."
칼라는 내 이름을 부르면서 입술을 맞춰왔다. 처음이야 드래곤이니까 대려가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헀을뿐이지만.
칼라의 보지안은 다른 여성보다 뜨거워서인지 확실히 색다르다.
꾸욱.
"버리지않을거야. 칼라"
"아아읏, 흐……읏!"
칼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쓰면서도, 지쳐서인지 곤히 자고있는 에리카를 흘깃 보고는 왕녀에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대륙에는 5개의 거대한 세력이 있어. 1번째는 하노비스티의 왕국마도기사, 펠란츠.
A Rank 이상의 마도만을 익힌 기사들을 배치해놓은 곳이야. 실질적으로 펠란츠 소단장정도면 왠만한 드래곤도 쓰러트리는 정도야.
펠란츠는 주로 하노비스티의 중요인사를 수호하는 등 성검의 이동에 주력되는 편이지."
………이야.
그 기사들이 그렇게 셌단말인가.
……인간들이란 무섭군. 확실히 판타지세계에선 한 둘, 드래곤 슬레이어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푸욱!
칼라의 보지에 자지를 계속해서 꽂자, 그녀는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지못하고 교성을 질렀다.
"히앙, 아아앙. 자,잠깐, 으응, 설명해달라고 한 건, 에쿠인데. 하응, 그렇게 세게 박으면…… 안돼……"
칼라가 얼굴을 붉혔다. 잠자리에선 이렇게 귀여워지는데, 평소땐 여전히 조금 무섭다는 기분도 든다.
"………계,계속할게. 2번째 세력은 선황청이라고 부르는…… 으응, 종교 세력이야. 대성검 델크리스를 보관하고 있고, 하앙.
국가급으로 세력이 큰데다, 흣, 무엇보다 무서운건 종교로인해 정신이 밑바닥부터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하아응, 어떤 희생도 불사하는 신도들이 많아.
자앙깐…… 아앙, 심술궃다니까……"
말하는데 자꾸 넣는게 감질이 났던 것 같다.
"그래, 계속 말해줘."
"3번째는 섬위의 암살자…… 흑사……. 흣, 저번에 대려갔던 공중섬의 고성이, 그들이 있는 곳이야. 주로 돈을 받고 중요인사를 해치우거나 더러운일들이라도 돈만 있으면 의뢰를 받는 곳이지. 하지만 용병과는 조금 다른게……"
"?"
"흑사는 절대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않아. 오죽하면, 정치가중 돌연사하는이가 있으면 '흑사의 이빨에 당했다' 라는 말이 돌 정도니까."
흐음.
상당한 실력자를 모아둔 것 같았다. 애초에 왕녀를 따먹는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 이야긴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끝까지 들어볼까.
중요한 정보가 될 지 모르니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있다.
"4번째는 엘렌 코어라고 하는 용병들의 국가 제네시스의 해변근처에 있는 인공섬이야. 최고상위의 10명의 용병들이 사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 10명만으로 대륙 5대 세력의 반열에 들어가있으니까, 상당하다고 볼 수 있어."
"………"
듣고보니 정말 판타지스러운 세계였다.
내가 알던 영화화되거나 한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어찌됬든 총이나 생체무기가 난무하는 세계가 아니라는건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칼이나, 마도가 지배하는 시대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5번째는………"
칼라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무슨일이야, 칼라?"
칼라의 보지에, 더욱 강하게 힘을 줘 자지를 안쪽으로 밀어넣자 그녀는 꺄악, 소리를 지르면서 내 가슴을 밀어냈다.
"자,자암깐, 너,너무 깊어……!"
칼라는 안된다는듯 했지만, 나는 계속해서 밀어넣으며 왕복운동을 한다. 동시에 칼라의 가슴을 주무르고 만졌더니, 곧 이내 그녀는 열기를 띤 긴 한숨을 토해내면서, 절정에 달한다.
"흐읍……!"
"…………말해줘, 칼라."
"저,정말…… 다음부터 그런 짓하면 정말 죽여버릴거야."
"………"
무서워! 표정은 수줍은 듯 웃고있지만 레드드래곤의 성질은 어디로 가지않는 것 같았다. 죽인다니, 죽인다니이이이.
분명 그때 범하면서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5번째 세력은 단 3명이야."
"엥? 3명이 대륙의 5세력에 들어가다니, 애초에 소수정예는 엘렌코어만이 아니었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3번째 세력, '흑사'를 위에서 조종하고있는 5번째 세력. 이크로 %26 바이퍼. 「단 3명」이 대륙의 명을 좌지우지한다고 하는, 인간들."
누군진 몰라도 엄청난 위업을 세웠군. 무슨 세기의 용사급이겠네.
나도 용사지만.
"레시드 에키레스. 테리스 펜디드, 티아 알슈펜트……."
"…………"
들어본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티아라는 사람을 제외하면, 우리가 오늘 만나본 사람이었잖아!
칼라가 두려워할만도 했다. 그 남자가 그정도의 인간이었다니……
"널 상대하게 했던 환상은, 그 남자의 힘의 십분의 일이라는건…… 과장이야. 백분의 일, 아니 만분의 일도 되지않을거야. 그 남자의 힘은 내가 직접 봤어.
우리의 동족을 몰살시켰어."
"………동족을?"
칼라의 동족이라면 드래곤이라는 뜻인데……?
"………응. 지금 존재하는 드래곤은 나와 그린드래곤, 블루드래곤 뿐. ……… 그 남자에게 전부 죽었어.
과거, 지금은 없는 드래곤 로드가 유희를 하다가 레시드를 건드렸던 적이 있어. 그는 자신이 화가났다는 이유로 드래곤들의 팔다리를 잘라 몸뚱아리를 긴 빨랫줄에 걸어놓고………"
"…………"
"옆에있던 테리스. 그 남자가 '죽이기 귀찮다' 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세기의 악마네."
5대 세력중 한명이라길래 무슨 영웅이라도 되는 줄 알았더니, 그래서야 완전 대마왕이었다.
칼라가 '이젠 그 얘긴 하지말자' 라는듯한 표정을 하고있어서,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런데 말야, 왕녀와 '세력' 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펠란츠도 단체의 힘이 합치면 그정도급이라는 뜻이야."
"…………"
순간 나는 몸이 경직됐다.
그 펠란츠라는 기사들을 동행하고 몸을 보호받고 있었던걸 보고선 '저렇게 지나가도 되나' 라고 생각했던것이 한심스러워진다.
지금까지 칼라의 말로 미뤄보면, 펠란츠를 동행하고있는 왕녀는 거의 강철로 만들어진 요새가 지나가는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었다.
"으음……"
역시 포기할까.
여자는 많다. 그렇게 예쁜 여자는 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지금 내 아래에 내 것을 받아들이고있는 여성도 미녀다.
"걱정하지마. 에쿠를 방해하는자들은 전부 내가 죽여버릴거야. 남김없이 가루로 만들어서……읍?"
그런 칼라의 입술에 키스를 해서 막고는, 자지를 한번 더 칼라의 보지안에 삽입해 밀어넣는다.
꾸욱-
"으으응하아앙……! 에쿠? …… 흣. 하아응……!"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쉽게 죽인다거나 하면서 남의 생명을 빼앗는건 잘못됐어. 칼라는 자신의 동족이 다쳤다는걸 트라우마로 삼고있으면서,
다른이에게 그런 트라우마를 새로 심어준다면 다른이에게 있어서는 넌 그 레시드라는 남자와 똑같이 보인다는 뜻 아닐까."
"…………알고는, 있지만."
드래곤 특유의 생각인걸까. 처음부터 '인간은 내 아랫쪽 동물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처음 섹스하고나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마도 어렸을적부터 인간이 아무렇지않게 벌레의 더듬이나 다리를 때도 죄책감이 들지않는것처럼, 칼라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앞으로 함부로 사람을 죽이겠다고 하지마. 그저 혼내주는정도로 충분한거야. 알겠지?"
"응……"
좋아.
뭐 거기까진 알았다. 투명화한다고 해도 펠란츠의 기사들의 실력이 만만치않다는걸 안 이상 왕녀는 지금당장은 무리겠지.
칼라를 계속 안아서 재우고는, 에리카와 같이 이불을 덮어주고는 자리에서 내려왔다.
새벽 5시정도인가.
시간은 적절하다.
내가 새로 안 것이 있다. 시간이 어느때든, 5시쯤이 되면 내 몸은 투명화를 한다는 것이었다. 오후 5시나 새벽 5시나 똑같다는 것이다.
"갈까."
왕녀가 갔던 길을 따라 간다.
어차피 왕녀가 묶을곳이야 뻔하다. 가장 큰 여관같은걸 찾으면 되………겠지가 아니잖아!
"히익, 뭐야 이건!"
어제까지만해도 없었던 건물이 생겨있잖아! 어제 들렀던 성만은 못해도 엄청 으리으리한 건물이었다. 저 은색이 아무리봐도 도금은 아니고, 진짜 순은인 것 같은데……
"………"
'나 여기 삽니다' 라고 광고를 하는군.
마침 그 앞에는 낮에 봤던 은색의 갑주를 입은 기사들이 보였다. 가슴팎에는 특이한 문장이 있었는데, 그게 펠란츠라는걸 증명하는 것 같았다.
"어때, 특별한 조짐은 없나?"
"네. 하하, 소대장. 새벽부터 술입니까?"
그 때 2명의 기사들 앞으로 나타난건 복장이 조금 다른 기사였다. 남자라는건 알 수 있지만 곱상하게 생긴 얼굴에 긴 머리카락이 방해된다는 듯 아무렇게나 묶여져 있었다.
다른 기사들과 같은 문양이 있었지만 그렇다고해서 같은 갑주인건 아니고, 남자는 천옷과 플레이트가 섞여있는 경갑옷이었다.
아니 그보다 기사들이 '소대장'이라고 부르고 있군.(덜덜)
"뭐 어떠냐, 임마.
왕녀님도 잠드신 것 같고…… 대충 이 마을에 위협은 없을테니 슬슬 잠이나 자 둬라."
"아이구, 저도 그러고 싶지만 불침번이라는게 어쩔수가 없어요. 거기다 이친구는 한번 자면 못일어나지 않습니까."
"듣고보니 그렇군. 이미 벌써 졸고있잖아?"
"하하하……!"
………대장과 부하간의 신뢰가 엄청났다.
군대에서도 보기힘든 광경이었는데, 실제로 치면 이등병이 중대장이랑 말터고 지내는것같아 보였다.
"그럼 들어가보겠어. 번트, 토르드. 경비는 맡겨뒀다고."
"예, 안녕히 주무십시오. 소대장!"
소대장이라는 사람은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저런 사람이 왕녀옆에 붙어 호위하면 거사를 치르기는 어렵겠는걸.
내가 한발짝 움직이자, 갑자기 앞에있던 경비의 눈이 이쪽으로 향해졌다
헉! 뭐지? 알아차려진건가?
"왜그래, 번트."
"아니…… 왠지 공기의 흐름이 바뀐 것 같아서. 누가 있는 것 같은."
"그래? 하지만…… 안보이는곳에는 아무도 없다고."
………다행이다.
다행히 나는 보이는곳에서 안보이는 모습을 하고있으니까. 그런데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면 알아차릴 것 같았다.
꿀꺽.
투명이라도 50m안에 들어오기전에 알아차린다고? 뭐 이런 괴물들이 다있어……. 그럼 이 괴물들의 우두머리는 뭐하는 놈이야.
오늘은 특별한 소득없이 돌아가려고 생각하는데, 갑작스럽게 다시 여관쪽에서 문이 열렸다.
"앗, 왕녀님!"
기사들이 화들짝 놀란다.
왕녀가 직접 제 발로 여관에서 나왔던 것이다.
"………아무 일도 아닙니다. 잠시 바람을 쐬고싶은 거에요."
"알겠습니다. 호위대를 지금……"
"아닙니다.
혼자서 생각할 일이 있어서 그래요. 죄송하지만, 멀리 가지는 않을테니 혼자있는것을 허락해주세요."
"하지만……"
기사들은 곤란해보였지만, 나는 절호의 찬스였다!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왕녀가 더 고집을 부려준다면, 말할 것도 없는 베스트!
"…………뭐 어때? 보내드려."
창문에서 술을 마시며 소대장이 그렇게 말하자, 부하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면서 왕녀를 떠나보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하르디엘."
이름이 불려진게 어색했는지 흠흠, 헛기침을 하며 소대장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야 남자라면 저런 미인앞에있으면 살떨리는건 당연했다. 특히, 검밖에 모르고 살아온 남자라면 더더욱이겠지.
"………"
이쪽으로 오는 왕녀.
꿀꺽.
투명화된 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충분히 왕녀가 멀어져야만 하는것인데………
가까이서 보니, 왕녀는 정말로 굉장한 미녀였다.
낮에 봤던 드레스는 입고있지 않았고 서민처럼 입고있었지만, 이채를 발하는 외모를 숨길수는 없었다. 특히 달빛을 받아 빛나는, 흰색의 머리카락은.
"…………"
조용히 미행한다.
………하지만 왕녀는, 펠란츠의 시선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다.
"(응?)"
설마. 서-얼-마.
이것은 탈주!?
[어머니, 저는 답답한 왕궁생활이 싫어요. 그게 무슨소리니, 너는 앞으로 중요한 후계의 자리를 이을 왕녀란다. 너는 그런 책임을 짊어지고 태어난거야. 어머니, 제발 부탁이에요.저를………]
별에별 망상이 머릿속안을 스쳐나간다.
그래서 나도 미친듯이 질주해서 따라붙었더니, 왕녀는 학 학 숨을 몰아쉬면서 이리저리 슥슥 돌아보더니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갔다.
"…………여기 있나요? 슈엔."
"………"
왜 여기서 사람이름이 나오는걸까. 설마. 설마 이것은 밀애? (폭주하는 용사의 생각)
이내 반대쪽에서 갑옷을 입은 건강해보이는 청년이 나타났다. 황금빛의 머리카락과 앳띤 얼굴이 둘이 조화가 잘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안돼지 안돼. 이 몸 앞에서 왕녀의 밀애따위, 당장 펠란츠를 불러서 저지해주겠어.(언제부터 니 아군이었냐)
"………슈엔. 보고싶었어요."
진짜냐.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둘은 서로 포옹하고, 젖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무언가가 이루어질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달려오는소리가 들렸다.
"이,이런. 어서 숨어요. 센나."
센나라고 불려진 왕녀는 후다닥 뛰어서 바깥쪽에 숨는다. 마침 내가 숨어있던 곳이었다.
"왕자님, 왜 이런곳에……"
"아니, 혼자서 생각할것이 좀 있었다. 밤공기가 차군, 그만 돌아가자."
왕자! 왕자였냐. 왕자였냐고오오오! 그래도 되는거냐, 응? 서로 타국인 것 같은데, 왕자랑 왕녀가 붕가붕가해도 되는거야!? 이런 나라를 말아먹을 것들……(왠지 분노하고있다.)
"…………슈엔님"
그리운 듯, 조금밖에 만나지 못한게 아쉬운 듯 그녀는 한숨을 토해냈다. 자신의 입장이 답답하다는듯한 얼굴로 타닥타닥 돌아간다.
……후.
엄청난 수확이 있었다. 왕녀와 왕자의 밀애. 그것도 타국.
……좋아.
만약 펠란츠를 동행하는것이 움직이는 강철의 요새라면, 나는 그 요새의 아군이 되어 당당하게 입구로부터 들어가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