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화 (27/78)

"칼라, 우선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칼라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제부터는 왕녀가 있는 방을 찾아나서야했다.

하지만 칼라는 나를 따라오려는 생각은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손가락을 튕겼다.

"……이제부턴 네가 알아서 해, 에쿠. 우리는 돌아간다."

"아악, 잠깐만. 칼라. 기다려! 도와줘어어어……!"

슉.

………….

칼라는 에리카와 함께 다른곳으로 이동한 것 같았다. (처음부터 그걸 써서 안으로 들어오지……)

"으음."

뭐, 일단 투명화니까 바로 들키지는 않겠지만…… 그 술마시던녀석에게 걸린다면 귀찮은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우선 이 건물은 3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일자로 길게 이어진 복도는 3명이 같이 다닐정도의 공간이기때문에 학교의 복도를 연상시켰다.

소리를 죽이고, 정액을 이동시켜서 2층으로 올라간다.

1층에는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2층에 올라가니 본격적으로 방이 많아졌다.

"(의외로 기사는 몇 명 없구나.)"

행군할때는 분명 엄청나게 많은 인원수를 동원했던걸로 알고있는데, 의외로 여관안에는 사람의 기척같은건 느껴지지 않았다.

문을 조심스레 하나하나 연다. 닫힌 문은 정액을 열쇠의 형태로 만들어서 딴다.

……하지만 대부분 빈방이거나 기사들이 묶는 방이었다.

왕녀가 묶는 방이라면 겉보기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고민되는군.

복도를 계속해서 소리없이 이동하던중, 나는 드디어 왕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젠장!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왕녀는 그 술을 마시던 펠란츠의 소대장과 같이 복도를 거닐고 있었던 것이었다.

일단 거리를 멀리하고 가만히 지켜본다.

둘은 특별한 대화없이 복도를 걸어, 1층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안돼, 기껏 들어왔는데 밖으로 나가려한다니……!

불의에 습격해도 상대는 펠란츠의 소대장이나 되는사람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리는 없었다.

"(흠……)"

아니, 어쩌면 이건 좋은기회일지도 몰랐다.

왕녀가 나간다고 해도 그렇게 오래 바깥을 외출해 있을리는 없으니, 나는 왕녀의 방안에 먼저 가 있으면 되는일이 아닌가.

후-후-후-, 좋아!

나는 단번에 그들이 왔던길을 따라가 3층으로 올라갔다.

"………"

뭐야 저건.

3층의 끝에 '왕녀의 방입니다'라고 공공연히 다 드러내고있는 거대한 문이 있었다.

끼익.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왕녀가 사용하던 방이라는건 맞는 것 같았다.

"후억……!"

비록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침대에서 그 여자가 잤단말이지. 흠흠. 이런 마음이 치유되는 장소가 다 있군.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던도중, 갑자기 방안에있는 장롱이 쾅하고 열렸다.

"꼼짝마라, 침입자!"

우왁! 깜짝놀라서 소리를 지르기 직전이었지만, 장롱에서 나온 기사는 이상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것도 없네…… 문이 열렸던 것 같은데."

…………….

다시 장롱안에 들어가는 기사.

훌륭한 기사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았다. 장롱안에 숨어서 습격이라니…… 거기다 내가 왕녀였으면 어쩔뻔 했어.

벌을 내리기로 했다.

어쩌다가 왕녀를 범하던도중에 장롱에있던녀석이 그걸 다 지켜보게되면 큰일날뻔했군.

장롱의 밑에, 정액으로 마도진을 그린다.

"………"

"블랜트!"

장롱안에 꾸역꾸역 정액들을 샘솟게만들어서 기사를 가두었다.

"꾸억,우어어억, 이 익숙한 냄새는. 설마. 설마아아. 으아아아아아아!!!!"

색컨트롤덕인지 온도는 높이지 않고서 블랜트를 사용해 기사를 질식시켰다.

후, 정액의 용사를 놀래킨 벌이다. 누가 그런데에 숨어있으래?

콘크리트에 묻어버리듯이 정액을 단단하게 고정시켜서 나오지못하게 만든 뒤, 장롱문을 고정시켰다.

그런 해프닝이 있고나서 얼마 후 문이 열리고, 왕녀가 돌아왔다.

"(오……)"

왕녀는 서민의 복장을 하고있었다. 아무래도 하르디엘을 따돌리고, 창밖으로 도주하려는 생각인 듯 한데…….

"…………"

그녀는, 3층 창문에서 뛰어내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3층이면 뛰어내리기 좀 겁나겠지. 아니, 십중팔구 상처없이 착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냥 내려가면 될것을……)"

기사때문에 안되는건가.

하지만 이 여자는 뭐가 좋다고 왕자뒤를 졸졸 따라다니는거야? 소,솔직히 좀 잘생기긴 했다만.

"어쩌지……."

흠, 이제부터가 내 진면목을 보일때가 아닌가? 사실, 그 색소변화는 왕녀를 따먹기위해 익힌건데 쓰지않으면 뭣했다.

확실히…… 왕자는 이런모습이었지.

투명한 자신의 몸에, 투명하지 않은 정액의 색을 변화해 왕자의 모습을 만든다. 머리카락부터 시작해서 섬세하게 만들어냈다.

"흠!"

목소리를 내면 들킬수도 있다는 생각에 헛기침을 하자, 화들짝 놀란 왕녀가 뒤를 슥 돌아본다.

"슈,슈엔님?"

성공!

나는 볼것도 없이 왕녀를 덮쳐 입술에 키스했다.

"읍!"

의외로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갑작스럽게 내가 혀를 입안에 넣자 왕녀는 완전히 머리가 텅 비어버린 듯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남자를 모르는 몸이라서 그런가.

"쯥……웁……웁……"

거부하듯이 혀를 뒷쪽으로 말고 있었지만, 나는 확실히 왕녀의 키스를 빼앗았다.

"읏, 슈엔님! 기다려주세요, 이게 무슨짓이에요……!"

왕녀를 침대쪽으로 내팽개치고, 말없이 발기된 그곳을 드러내자 왕녀는 힉, 하고 숨을 삼키며 나의 자지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후."

훌륭한 남근이라서 할말도 안나오나? 이것이 바로 정액맨의 자지다!

"이제부터 널 꿰뚫어주겠어……"

"슈엔님! 이러한 짓은 용서받지 못해요, 부탁이니까. 물러서주세요…!"

이미 혼란해서 내가 슈엔의 목소리가 아니라는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에겐 잘된일이지만.

다른사람을 연기해서 범한다는건 웃음을 참기 어려울정도로 재미있는일이었다.

"안돼……!"

도망치려고 하는 왕녀의 다리를 붙잡아, 옷을 찢자 놀라울정도로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부드러운 그 피부를 잡아서 상의를 찢는다.

"(이야……)"

놀랍다.

원래 손으로 잡았던 피부는 붉게 손자국이 난 것이다. 얼마나 피부의 감도가 좋으면 이정도인지는 모르지만 탄력도 상당했다.

"그만 두세요, 사람을, 사람을 부르겠어요……!"

아무리 흠모하는 이라도 갑자기 강간을 하려고 나서면 여자쪽도 거부감이 들기는 마련인가.

왕녀의 입을 턱 막고는, 왕녀의 젖가슴을 왼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힉, 어디,를, 만지는거……에요!?"

왕녀가 가슴에 신경이 쏠려있자 귀를 한번 살짝 물어주니, 왕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이 되었다.

팍!

그대로 침대에 완전히 억누르듯 눕혀버리자, 그녀는 공포에 떠는듯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슈엔님…… 이러지 마세요."

"…………"

겁을 먹은 듯 조용히 말하는 왕녀. 하지만 그 말을 들어줄 수는 없다.

왜? 나는 슈엔이 아니라 정액맨이니까.

물론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왕녀는 계속해서 슈엔에게 부탁할 뿐이었다. 고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주물럭, 주물, 꾸욱……

"하,극, 가슴 만지면……!"

왕녀의 가슴은 만질때마다 새로운 감각이 들었다. 이제껏 경험한 여자와 전혀 다른점이 바로 피부였다.

귀족가에서 귀하게 자라온 애들은 이런느낌인가? 카렌도 그랬던 것 같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삽입할때가 기대되는군.

왕녀의 젖가슴을 혀로 핥으면서 유두를 입술에 물자, 그녀는 갑자기 놀란듯이 숨을 들이켰다.

"저, 제 가슴에서 모유는 나오지 않아요……!"

…………내 목적이 모유빨기라고 생각하는거냐!

얼굴을 잔뜩 붉히고있는 왕녀의 가슴을 계속 빨면서 유린하자 그녀는 슬슬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힌다는걸 깨달은 듯 했다.

"흐윽, 안돼…… 그런 곳을 왜 핥는거에요……!"

그녀는 흥분하기에따라 창백할정도의 하얀 피부가 열이 달아오르는 듯 옅은 분홍빛을 띠운다.

쳇, 슬슬 한계인가…….

슈엔의 모습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있는 정액맨의 모습이 드러나자 왕녀의 몸은 크게 경직했다.

그러고보니 투명화가 풀릴 시간이었군.

"…………누,누,구,………… 꺄,아아아…!"

비명을 지르기 직전, 왕녀에게 키스해서 가까스로 소리가 나는걸 막는다. 혀를 씹는다는 발상은 들지않는건지 얌전히 키스를 받고있다.

"웁, 우웁…… 읍우우……?"

내가 왜 이런 행위를 하는건지도 반은 모르고 반은 알고있는 상태라는듯한 표정이었다. 왕녀의 순진함을 더 유린해주고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욱 혀를 밀어넣는다.

"아브……흐우……"

왕녀의 하얀 치아를 따라서 혓바닥을 움직여, 입안을 범해나가자 그녀가 혀를 통해 나를 밀어내려고 하는 듯한 행위를 보였다.

"(귀엽네……)"

"쮸읍……?"

물론 그 행위가, 나와 혀를 섞는것이 된다는 건 섞이고 나서 알았는지 타액을 다 교류한 뒤에서야 왕녀는 혀를 뒤로 뺴곤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 있었다.

"(…………)"

사랑받을 여자로세.

하는 행위마다 저렇게 노골적으로 생각하는게 드러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흐브……으,아으……우……"

왕녀가 멍해질때까지 혀로 계속 입안을 유린했더니 저항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 순간 가슴을 잡았더니, 갑자기 정신을 차린듯 상체를 틀어왔지만.

일반 여성보다 더 힘이약한 것 같았다. 당연한가?

어떻게 몸부림이라는 몸부림을 칠 줄 모른다. 모르기에 싫다고 앙탈을 부리는것정도가 되고있는 것이었다.

"……누,누구우……?"

혀를 계속 굴렸더니 약간 이상해진 발음으로, 나를 빤히 올려다본다. 그래서 나는 입술을 때고 귀에다 조용히 속삭여주었다.

"오늘 너를 여자로 만들어줄 사람."

"……저,저는 여자인데……요……?"

후후후. 그 말을 하는게 아니란다. 이 아가씨야.

왕녀의 젖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던 나는, 슬슬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왕녀의 팬티를 벗기려고 한다.

그 순간, 왕녀는 갑작스럽게 크게 몸부림치더니 침대밑으로 떨어졌다.

"……아긋!"

쿵, 하고 몸이 떨어지자 많이 아픈 듯 부들거리고 있다.

"이런……!"

저항이 적다고 너무 방심하고 있었던건가? 나는 도망치려고하는 왕녀의 손을 붙잡았지만, 왕녀는 문고리를 잡고 큰 소리로 외쳤다.

"하르디엘!"

"컥!"

크,큰일났다!

주위에는 도망칠곳도 없다, 창문에서 뛰어내린다고해도 왕녀가 하르디엘을 부른 순간부터 이미 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것이었다.

"(이걸 어쩌지……!)"

예상대로 빠른속도로 계단을 올라와 복도를 질주하는소리가 들렸다. 인간의 보폭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속도로 방으로 접근해온다.

"큭!"

이렇게되면 어쩔 수 없다.

"하르……"

다시 외치려는 왕녀의 몸을 정액막으로 감싸, 자신의 몸도 감싼다.

꽈악!

왕녀를 끌어안고서, 조각상인것처럼 정액의 형태를 빚기 시작했다.

늦지마라. 늦지마라. 늦지마라아아……!!

촤악!

문이 크게 대각선으로 베여지면서 쿵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져나오고 하르디엘이 난입했다.

"왕녀님, 무슨일이십니까!"

주위를 살피는 하르디엘. 내가 서 있는 곳이 없었던 조각상이라는걸 깨달은건지 도검을 바로잡았다.

지금이다!

"블랜트!"

"?!"

왼쪽에서 솟아난 정액의 정체를 순간적으로 파악한 하르디엘이 그걸 베어넘긴다.

"슬로우모션은 페이크!"

오른쪽에서 빠른속도로 솟아난 정액이 순식간에 하르디엘의 몸을 속박하고, 도검을 바닥으로 떨궜다.

"큭! 이 자식, 왕녀님께 무슨짓을……!"

나는 하르디엘을 상자같은 형태의 정액막으로 가두었다. 단단하게 고정을 시키자 하르디엘도 빠른속도로 풀어해칠 수는 없는 듯 했다.

잘 버티면 4분, 못 버티면 3분인가.

"젠장, 이 자식……!"

하르디엘은 반전라인 왕녀를 흘깃 보더니, 나를 증오로 찢어죽일듯한 눈빛으로 노려봤다.

"이 속박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부터라도 왕녀님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큰 죄를 묻지않겠다."

시원스럽게 말하는 펠란츠의 기사. 하지만 내가 3-4분도 안되는 속박을 하르디엘에게 건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큰 죄를 저지르는건 너란다. 후우…… 소대장이나 되는게 이렇게 머리가 안돌아가서야."

"뭐라고……?"

나는 왕녀의 손을 이끌었다.

"읏……"

내가 왕녀를 붙잡고 음흉하게 웃는걸 본 하르디엘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머리가 좋기는 한가보군, 내가 뭘 할지 벌써 알아채다니…… 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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