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6화 (56/78)

손가락 참패 이후, 멜리아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아무튼, 멜리아가 자력으로 압력을 조절해준다면 그거야말로 극상의 쾌감일 것이다.

신체의 열을 올릴 수 있는 칼라와는 정반대의 극락!

"……음!"

그것도 명기라고 할 수 있는것인가.

정력제의 효과는 3일정도 가니까, 그 안에 어떻게든 멜리아를 회유하면 된다.

멜리아는 거의 낮잠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칼라가 있을땐 그나마 일어나 있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잠 삼매경.

그나마 일어나있는 시간은 1-2시간인데, 멍하니 인형처럼 앉아서 가끔 움찔거릴 뿐이다.

이 넓은 드래곤 둥지에서 남자드래곤만이 득실거리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멜리아는 칼라가 떠난 이후 숱한 대쉬를 받았지만, 전부 주먹 한 방으로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그 외에 여자라고 하면 이번에 로드 드래곤이 된 아렐…… 근데 건드리면 어떻게 될까 두렵다. 드래곤들의 세간에서는, 절대 건드려선 안될 흉폭한 드래곤이라는 설이 있다.

"멜리아."

"……?"

앉아있는 멜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순진한 여자를 어떻게 꼬드겨야 한단 말인가.

"나랑 재밌는걸 하지 않겠는가."

"……재밌는 거?"

멜리아의 흥미가 동했다. 머리카락과 함께 가라앉아있던 더듬이가 불쑥 올라오는 걸 보면 그렇다.

……알기 쉽군.

"멜리아를 재밌게 해줄 건 바로 이거야……!"

나는 벌써 어제부터 미칠듯이 솟구치고 있는 좆을 꺼내 보였다.

"……?"

멜리아가 다시 고개를 갸웃거린다.

"멜리아, 이걸 손으로 만져봐."

"싫어."

"뭣이!?"

"냄새나."

………………신이시여.

재기불능이 될 것 같은 상처가 나의 가슴에 새겨지고 말았다. 나는 신사, 블루 드래곤. 강제적으로 하고싶진 않아 순수함을 이용하려고 했건만.(필자 : 이게 더 악질입니다.)

"만지면 뭐 줄거야?"

멜리아의 질문에 나는 멜리아의 흥미를 끌 만한 물건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음, 운동기구?"

"싫어."

"…………"

핀트를 잘못 짚었군. 그럼 어떻게 단련하길래 그 작은 몸에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거야.

그, 그럼 어린아이가 단걸 좋아한다는 기본적인걸 이용해볼까!

"아주 달고 맛있는걸 줄게."

"……달고, 맛있는거?"

멜리아의 흥미가 다시 동했다. 나는 자지를 멜리아의 볼에 갖다댔다.

꾸욱.

"우응?"

멜리아가 불편한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이게 뭐야?"

멜리아가 꾹꾹 내 자지를 손으로 누른다. 겉보기엔 매우 마음이 동할 것 같은 시츄에이션이지만, 실상은 매우 아팠다.

"조,조금만 살살 해줄래? 민감한 부분이니까."

"………민감해?"

"그. 그래. 이걸 살살 만지거나 입으로 빨면, 맛있고 단게 나오는거야."

"………"

멜리아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한 듯, 멜리아는 작은 손으로 나의 자지를 잡고 흔들어주기 시작했다.

슥…… 슥…… 슥…….

"우옷…!"

이, 이건. 또 신세계인데!

단 것이 나오는걸 기대하는 멜리아의 순수한 표정과 어설픈 손놀림이 또 나의 마음을 자극한다.

아아, 아아아! 이런 쾌락이 그 답이라면, 나는 드래곤 실격이어도 좋아!

슥, 슥, 슥……

"………앞에 이상한거 나왔어. 이게 단 거야?"

살짝 나온 쿠퍼액을 보고선 멜리아가 자그마한 혀를 빼꼼 내밀어 귀두를 스윽 핥아올렸다.

그리곤 인상을 찡그린다.

"아무 맛도 안나."

"…………엏랑라앙아아악! 자,잠깐만. 손으로 부서질듯 쥐지마! 우어억! 우어억! 조금만 더 하면 나오니까, 그러니까……!"

"……정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멜리아는 계속해서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힘을 줬어도 귀두가 풍선처럼 터질뻔 했다.

슥……슥, 슥……

멜리아가 나의 자지를 스치다가,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는지 더듬이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메,멜리아. 빨리 끝내고 싶다면 입으로 빨면 더 빨리 나와."

"입?"

"응."

"싫어, 냄새나."

"………"

젠장!

분명 뽀득뽀득 닦고 씻은데다 향수까지 뿌렸는데 왜 냄새가 난다고 하는거지! 흑흑…….

"그, 그럼 멜리아. 아래에 있는 알들을 핥아줄 수 있어? 여, 여긴 냄새 안나지?"

"음………"

멜리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꾸욱- 하고 코를 음낭에 가까이 가져다 대더니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후-응-, 후- 응-"

아악! 이것도 왠지 꼴리는데. 내 자지가 더욱 빳빳해졌단걸 느낀 멜리아가 시선을 위로 올려서 갸웃거린다.

"……아,아니야. 어때?"

"냄새나."

"…………………"

흐,흐흐흑.

손으로 만족하라는 겁니까! 신이시여! (프레미아 : 왜자꾸 불러. 조루드래곤이………)

"흐응- 흐으응-"

멜리아는 조금 더 냄새를 맡아보더니, 나머지 손으로 불알을 만져주기 시작했다.

"이러면 돼?"

"……아, 우웃. 그.그래."

슥……슥……슥.

유난히 빠른 손스킬 덕분에 금방 정액이 분출되려고 하고 있다.

"메,멜리아. 얼굴을 가까이 대"

"……?"

그대로 나는 정액을 멜리아의 얼굴에 분사했다. 멜리아는 놀란 듯 눈을 꼭 감았고, 멜리아의 머리, 볼, 눈, 입술위에 다양하게 정액을 듬뿍 걸친다.

"우오오오……!"

어린 그린드래곤의 얼굴에 듬뿍 사정! 이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낀적이 있었던가.

그럼에도 줄지않는 이 발기력. 오오, 역시 내 정력제는 틀리지 않았어.

정액을 듬뿍 걸친 멜리아를 기대하며 눈을 떴는데

"엉?"

눈 앞에 멜리아가 없었다.

그리고 밑에 있는 건, 멜리아의 형태를 한 힘을 잃은 인형. (필자 : 멜리아의 특기는 인형술입니다.)

"서,설마."

인형에게 놀아났다는 것인가!

멜리아가 취침하는 장소에 고개를 돌렸더니, 멜리아는 거기서 토끼처럼 몸을 둥글게 말고 잠을 자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악!

"아,안돼…… 인형에게 흥분해서 싸다니."

털썩.

난 안되는건가봐, 칼라……. 이런 패배감을 맛본 건 처음이야. 근데, 방금 인형은 멜리아가 조종해서 생기를 넣어준건가!

제길! 이렇게 된 이상 직접 강간이라도 하겠어!

나는 멜리아에게 달려가 아직 빳빳한 자지를 그녀의 입안에 넣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멜리아가 눈을 떴다.

번뜩.

"단거 안나오잖아. 에쿠가 자주 다루던거, 봤어."

"………………"

몸이 딱딱하게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은, 이것은 멜리아의 마리오네트……!! 온 몸의 신경이 봉인되어버렸다!

"민감, 하댔지."

멜리아가 스윽 일어섰다. 설마. 설마 멜리아, 무슨짓을!? 안돼. 그런 건 안돼! 나는 나는……!!

"칼라가 그랬어.

 남자에겐 극히 민감한 급소가 있다고. 가르쳐주진 않았는데, 그게 여기였구나."

말이 안나온다. 요,용서를. 자비를!!

그 순간 멜리아는 있는 힘껏 나의 그곳을 발로 걷어찼다.

빠각!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정신이 든 순간,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나는 둥지 밖을 날아가고 있었다.

Fin.

듣보잡 드래곤 1 : 방금 블루드래곤이 하반신만 다 벗고 날아가던데.

듣보잡 드래곤 2 : 내버려 둬, 칼라님한테 맞고 날아가는게 한 두번이냐.

듣보잡 드래곤 1 :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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