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2화 (72/78)

인상을 쓴 눈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만약 거절하면 저 의심이 많은 여자를 네가 보는 앞에서 죽이겠다."

"…………"

"지킬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마라. 그 생각이 잘못됬을 경우, 너의 실수는 그 여자의 목숨으로 갚아야할테니까."

나는 최대한 목소리를 깔고 그런 식으로 말했다.

하유가 마차의 문을 두드리자 나는 곧바로 카르딘의 속박과 재갈을 풀었다.

카르딘의 입장에선 정체불명의 액체가 나타났다 사라졌던 것처럼 보이겠지. 당연히, 공포일 수 밖에 없다.

카르딘은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는듯한 표정으로 마차 밖을 걸어나왔다.

"확인하셨습니까? 카르딘 단장님."

"하유. 지령서의 내용을 확인하기위해 이 자와 숲에 갔다오겠다. 한시간동안 그 어떤 자도 접근하게 하지말아라."

"예? 한시간이라니……… 너무 위험합니다."

"명령이다. 하유. 네가 해야할 일은 누구도 접근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알겠지?"

"…………"

하유는 이상한 기색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지만, 자기가 따르는 상관의 말에 토를 달 생각은 없었는지 조용히 물러났다.

나는 카르딘과 함께 숲으로 이동했다. 기사들이나 하유의 시선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왔다고 생각되었을 때………

슉!

"윽!"

카르딘이 갑자기 나의 배후에서 검을 휘둘러 공격했다.

"이 일검을 보지않고 피하다니. 네놈, 역시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군. 마족이냐!"

"………?"

이 세계에 인간이나 드래곤뿐만아니라 마족같은 것도 있었던가? 뭐, 백년이나 지났으니 마족과 교류를 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지만…………

"대답해줄 의무는 없는 것 같군. 한시간이면 꽤 시간이 촉박해서 말이야…… 너한테 들을것만해도 산더미처럼 있거든!"

"………문답무용."

카르딘은 조용히 숨을 가다듬고 검을 다시 휘둘렀다.

일격 일격이 엄청난 훈련의 결과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조금도 빈틈을 보이지 않으니까, 이래서야 내가 베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도 쉽게 반격에 나서긴 힘들다.

이미 그녀에게 사람의 것이 아닌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상한 상황은 납득하고 대처할 것이다.

그나마 이 검들을 여유롭게 피할 수 있는 것은, 엔나와의 훈련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목적이냐. 마족! 트라디스의 안에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은 아니겠지?!"

"말이 많군. 그리고…… 내 힘이 인간의 것이 아니란 걸 알았으면, 조금은 조심해야지!"

"………!"

카르딘은 나의 정액에 발을 묶이고서도 마지막까지 나에게 칼을 휘둘렀다.

"………귀찮게 하는 군. 자, 그럼 여러가지 실토해보실까……"

"더러운 마족따위에게 굴할 것 같으냐. 고통을 주던지, 죽이던지, 나는 절대로 동료를 배신하지 않는다!"

"재미있군. 그런데 난, 고통도 안 주고 죽이지도 않을 것이다."

"……무,무슨 짓을……!"

팔과 다리가 속박되어있는 카르딘의 위에 올라가 플레이트 갑주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은근히 구조가 복잡해서 벗겨내기는 힘들었지만 언더셔츠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벗기는 건 점점 간단해졌다.

"기사에게 굴욕을 줄 생각이냐. 네놈……!!"

"기사도 결국 여자잖아. 오, 이건 꽤나 큰 가슴인데……"

"크윽! 웃기지마라! 나의 이 몸은 나라에 바친 것. 너같은 것에게 욕을 보일 바에는!!"

"………!"

이 녀석, 기색이 이상하다.

곧바로 재갈을 물렸지만 카르딘의 입으로부터 피가 주륵 새어나왔다.

"설마 혀를 씹을 줄이야…… 각오가 남다른데. 늦었으면 큰일날 뻔 했네"

카르딘은 분한듯이 몸부림쳤지만 내가 깔고있는 상태에 팔과 다리를 속박되어있어서 별 수 없는 듯 했다.

그나저나 엄청난데……… 겨우 가슴을 드러냈을뿐인데 이 여린 팔과 다리에 자국이 날 정도로 반항하고 있다.

"한시간안에 굴복시키기는 힘들겠군."

그 여자, 하유라면 한시간만 지나면 칼같이 올 것 같다.

"전희없이 이걸 넣어버리는 건 조금 괴롭겠지만, 잘 참아내라고."

오랫만에 새 여자를 범하기위해 봉인을 푼 나의 빳빳한 자지를 본 카르딘은 안색이 파래졌다.

"왜, 남근을 보는 건 처음인가? 괴로운 건 처음 뿐. 그 뒤로는 꽤나 즐길 수 있을거다"

난 그게 가능한 남자니까.

카르딘의 손을 속박한 것을 잠깐 풀고, 나에게 손을 뻗기전에 곧바로 나무쪽에 묶었다.

뒤로부터 범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르딘의 발목을 묶고있는 것도 풀었다. 어차피, 이렇게 상체만 숙인 상태에서 다리를 어떻게 해 봤자 오래가지 않는다.

"자아……!"

꾸우우욱!

"후웁……!"

카르딘의 표정이 고통으로 물든다. 역시나 처녀였고 그냥 쑤셔넣느라 압력이 상당했다.

약간 애액을 분비시키지 않으면 나도 좀 괴로울정도의 조임이었지만, 강제로 범한다는 실감이 몸을 파고들었다.

"기사라지만 굉장히 음란한 보지를 갖고있는데. 이정도면 남자를 기쁘게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속삭이듯이 말하자 카르딘은 눈물을 겨우 참으면서 수치에 몸을 떨었다.

나는 억지로 개통하듯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파악, 팍, 파악, 팍!

"끅! 끄읏, 흐윽! 흐읏!"

이정도로 억지로 쑤시면 굉장히 아플만도한데 카르딘은 결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직 카르딘이 느낄 단계는 아니라서 성감대를 찾기는 어렵다.

죽을 힘을 다해 버티는 이 여자를 무너트리기위해 계속 수치를 줄 수 밖에.

나는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탁 치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팍, 팍, 퍽, 퍽, 팍……

"훕! 후읍! 후읍! 흐으읍!"

"암컷치고는 너무 좋은 엉덩이를 가지고 있네. 내걸 물고 떨어질 생각을 안해. 쿡쿡……!"

그녀가 말을 할 지 못하게 물린 재갈을 없애자 그녀는 의외로 내 말을 받아칠 여력도 없는 듯 계속해서 고통에 겨워했다.

"으, 으읏! 아,파……! 학! 하윽! 아파아앗……! 큿!"

팍, 파악, 팍, 팍! 팍!

"자, 어떻게 된 거야? 이정도 고통은 참아야하지 않겠어?"

"다,당연하다. 흐읏! 학! 이정도로 날…… 굴복시킬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마라!"

하지만 계속해서 내가 박은 끝에 서서히 카르딘의 보지에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아픔 뒤에 느껴지는 이상한 감각에 카르딘도 서서히 뭔가를 알기 시작한 것 같았다.

"이건, 흣! 학! 하악……!"

서서히 애액이 분비되기 시작하자 거의 질안을 끌어내다시피했던 빡빡했던 질내는 서서히 부드럽게 자지를 감싸오기 시작했다.

"학, 흑, 하앗! 흐으읏…… 으읏…… 으!"

이 여자를 완전히 굴복시키려면 우선은 남자를 알게해야한다. 시간은 대강 15분정도 지났으려나……!

파악!팍!팍! 파악! 파악!

"끗, 끄으! 내 몸에,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냐……!!"

"사전에 해 놓은 짓은 없어. 단지 이건, 네가 서서히 나의 자지에 맛이 들려 기뻐하기 시작한거야."

"그럴리는 없다…… 그럴리는…… 흐읏, 나는 조국에 몸을 바친…… 검에 마음을 건 기사다…… 결코 남자에게 범해져 기뻐하는 것이……!!"

푹, 푸욱, 푹, 푸욱!

"하앙!"

"어라, 왠지 아파하는 소리가 아닌데?"

"우,웃기지 말아라. 크읏, 이런 것. 불쾌할 뿐이다……!"

카르딘의 표정에 온갖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처음 남자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에 느끼는 혼란, 뒤로 범해져서 느끼는 쾌락.

푸욱, 푹, 푹, 푸욱……

"응, 학, 하악…… 힉! 히잇……!"

"네 음란한 보지는 내 자지가 너무 좋은가본데. 벌써 이렇게 흥분하고 말야"

"아니다.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면……!"

푸욱!

"흐으읏!"

"그래, 여기가 약하다고?"

쉬지않고 계속해서 움직인다. 딱딱하게 발기해서 터질듯한 자지가 쾌락을 알기시작한 여기사의 보지를 마음껏 쑤시고, 농락하고있다.

"흣, 히잇, 히이야앗! 아, 응! 아앙!"

"그만둬라…… 이,이런 나를 욕보이는 짓은…… 그만해라!"

"왜, 슬슬 무서운가보지? 넌 나에게 진 순간 고문이나 살해당할 것을 각오했겠지. 그렇지만, 설마 쾌락을 강요당할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을거야."

"흐응, 하앙, 아앙, 아아아앙……!"

여기사는 절정에 달했다. 처음 느끼는 강한 쾌감에 몸을 바르르 떤다. 미지의 체험에 신음을 감출 생각도 못하는 듯 했다.

"하으, 하으읏…… 으으……아응……"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엉덩이가 내려가길래, 허리를 붙잡고 계속해서 쑤셨다.

이미 나의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엔나나 에리카라면 벌써 세 번 이상 절정에 달해 반쯤 기절해있을 것이다.

"후읏! 흐읏! 흐으읏! 이제, 그만…… 학! 하읏! 그만해라! 네 말을 들을테니…… 이제…… 그,마안……!"

"아쉽게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말야. 그리고 네 마음속에선 아직도 내 뒷통수를 치려는 생각이 남아있는 것 같거든?"

확실하게 뿌리부터 뽑아서 여자의 기쁨을 전신에 각인해주겠어.

"크읏! 크으읏! 이런, 더러운 것을…… 내 안에……!"

"그러고보니 네가 내 아이를 낳아준다면 더할나위 없겠군. "

"뭣……!"

"마족의 아이를 밴 기사라……… 네 마음가짐과는 관계없이, 넌 몰락의 길을 걷게되겠지?"

"웃기지마라. 트라디스의 긍지높은 기사가 마족의 아이따위 밸 것 같으냐……!"

팍, 파악, 팍, 퍼억, 퍽……!

"흐읏, 흐으읏! 아아앙!"

"그런 말 한 것치고는 네 음란한 보지가 정액을 달라고 보채는 것 같은데"

"웃기지마라……!"

"자아, 자궁 안에 가득 채워줄테니 임신해라. 나의 아이를 배는거야."

"싫어, 싫어어어엇……!!!!!"

귀에 속삭이듯이 말하면서 허리를 더욱 빠르게 흔든다. 두번째 절정은 상당히 빨랐고, 카르딘이 절정에 빠졌을 때 나는 곧바로 자궁안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힉!"

자궁에 정액이 힘차게 닿는다. 일반 남자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격렬한 사정이다.

"이정도면 100%25 임신이군. 이 진한 걸 다 안에 담았으니 말야."

"거,거짓말………"

카르딘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피와 섞여있는 진한 정액을 보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이, 이런 것은……"

"뭘 벌써 끝났다는 식으로 한탄하고 있어?"

"아……?!"

아직 30분밖에 안 지났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그녀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렇게 쑤셨으니 자력으로 일어나는 것은 힘들겠지.

비틀거리는 카르딘을 뒤집어서, 나는 그 위에 올라타듯 애액이 묻어있는 자지를 곧바로 카르딘의 항문에 쑤셔넣었다.

"히야아아앗………!"

찢어질듯한 고통과, 항문을 범해졌다는 사실에 카르딘의 얼굴은 다시 수치로 가득찼다.

"이 항문의 조임도 장난이 아닌데."

항문으로 범하는 것의 장점은…… 조임이 좋다는 점에 있다. 처녀의 보지를 범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만, 그 이상으로 항문의 압력은 뛰어나다.

"싫어, 이제 그만해라…… 날 이 이상 욕보여서 무슨 득이 있다는 건가……!"

"아직 멀었어. 보지도, 항문도, 그리고 네 모든 걸 내가 범해주지. 나한테 굴복할때까지말이야……!"

"흐읏, 하으으읏……!"

가득 묻어있는 애액과 정액이 로션 역할을 했는지 좁지만 움직일 수는 있었다.

푹, 푸욱, 푹, 푸욱……

위에서 비스듬하게 내려찍듯이 계속해서 항문을 자지로 범하고, 휘젓는다. 카르딘은 또 항문에의해 쾌감을 느끼기 시작한 자신을 탓하며, 서서히 무너지고있다는 걸 느꼈다.

"그만, 그만………! 이제, 그만……! 히, 히읏, 하으으으……으아응……!"

"여자의 기쁨을 안 기분이 어때? 남자에게 깔려서, 강제로 범해진 기분은."

"흐읏, 흐으윽…… 후으, 후아아앙……!"

카르딘의 말에서 비꼬거나 빈정대는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내 자지로 항문에 박히면서 기뻐하고 있다니. 방금전까지만해도 넌 기사의 긍지가 어떻다고 했었지."

"흐읏, 흐앙, 하아앙…… 앙……!"

그 말을 하자 그녀는 항문을 꾸욱 조여왔다.

"하지만 잘 들어라. 카르딘, 다른 남자도 널 이렇게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건 아니야. 이 세상에서 오직 나. 나 하나만이 널 이렇게 만들어줄 수 있다.

 나는 남다르거든."

푹, 푸욱, 푸욱. 팍. 파악. 팍……!

"나에게 충성을 맹세해라. 국가가 아니라, 한 남자를 위해. 나를 위해 네 목숨을 걸고! 현재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날 위해 살아라."

"히읏, 힉, 햐앗… 햐아앗…!"

정신없이 항문을 박히면서도 카르딘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대답이 없군. 자, 네 음란한 보지와 항문을 범해주었으니 어서 네 자존심을 버리고 입을 열어라."

"흐읏…… 우읏! 추,충성을 맹세합니다. 하응! 하앙! 제 항문과, 후읏, 흐으응! 보지를 쑤셔주셔서… 후읏! 감사합니다……앙……!"

카르딘은 그대로 세 번째, 가장 강렬한 절정을 맞이했다. 첫번째와 지지않는 양으로 항문에 사정한다.

"네 말에 거짓은 없겠지?"

"제 검은…… 앞으로…… 당신과 함께……"

멍하니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런 카르딘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더니 그녀는 잠들듯이 의식을 잃었다.

"헉"

너무 심하게 해버렸다!

"자,잠깐. 기절하면 안되잖아! 젠장. 10분안에 일어날 것 같지 않은데?!"

힘조절을 안했어! 이런 바보같은! 으아악!

아무리 생각해도 남은 십분 간 이 여자가 그렇게 박혀서 부들부들 떨리는 하체를 안정시키고 옷을 입은 후 멀쩡한 표정으로 부하들을 대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안들었다.

"지나쳤다………"

나름 지혜롭게 돌파하고 싶었는데……

그 수십명의 기사들과 전투가 벌어지면 나는 무사할지 몰라도 하엔이나 에리카가 다칠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죄많은 좆같으니! 

"………"

그 순간,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그 기사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아직 한명 더 있었다.

하유.

안경,긴 머리카락, 갑옷과는 거리가 먼 정장. 차림새만으로도 그녀가 전투와 거리가 멀다는 걸 알수있다.

참모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볼 수 있겠지.

카르딘이 전투계열 클래스의 캐릭터라면, 반대로 하유는 책략가라고 할 수 있다.

카르딘에게 물어볼 게 많았으나 거의 즐기기만 했으니 하유에겐 여러가지 물어볼 수 밖에………

"카,카르딘 단장님!"

"!"

하유가 놀란 표정으로 쓰러져있는 카르딘을 보고서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신. 기사단장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건 곧 트라디스를 적으로 돌린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있습니까?!"

"생각보다 빨리 들켰군. 하지만 단신으로 숲 속에 들어오다니, 생각은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역시 그렇게 나옵니까. 카르딘 단장이 맨손인 당신에게 패배했다는 건, 당신이 마족이라는 뜻이 되겠군요."

머리회전이 빠른 건 좋은데 미안하다. 둘 다 틀렸어.

아니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내가 위장옷속에 입고있는 타이즈가 신기라는 걸 짐작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 턱이 없다.

하유가 손을 가르키자 갑자기 수풀속에서 기사 세 명이 튀어나왔다.

"칫!"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온 건 아니군!

세 명은 날 죽이는게 목적이 아니었다. 일단 내가 카르딘을 인질로 삼을 수 없도록 나를 물러가게 만들 생각이다.

방패를 통해 그대로 밀고들어오는 것을 피하자, 어느새 그들은 카르딘 단장을 뒤에 두고 보호하는듯한 태세가 되어있었다.

"기사들 교육 참 잘되어있는 걸."

"당연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카르딘 단장님이 직접 단련시키신 기사들입니다."

"후웃!"

오래전부터 계속 깨지기만 했던 정액검을 만들었다. 방금 카르딘을 범했기 때문인지 정액의 강도는 한층 더 높았다.

"…………역시 마족. 다들 조심하세요. 저 흰 액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대로 강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옛!"

기사들이 순간 그 곳에서 산개해 곧바로 나를 포위하려는듯이 움직였다.

일사불란하고 변칙적인 움직임은 난해했지만 이상하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 마족이 매고있는 펜던트에서, 이상한 빛이……)"

숨을 가득 들이쉬고, 검을 휘둘러 기사 한명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이건 프레미아와 맞붙을 때 발현했던 펜던트의 힘……?

아니.

아니다.

프레미아와 싸울 땐 펜던트가 일조한 게 맞지만 이미 나의 머릿속에, 그리고 몸에 융화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직 검을 들었을때만 한해서!

"할 수 있다!"

"후퇴하세요! 추가로 병력을 보강하고 다시……!"

"늦었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방패를 쳐내고 기사의 몸 안으로 들어가 복부를 칼로 쑤셨다. 비릿한 피 냄새와 장을 휘젓는 느낌이 좋지않았다.

살인을 했다.

하지만, 의외로 죄책감같은 건 들지않았다.

두번째 기사와 달리 세번째 기사는 갑옷을 통해 확실히 방어하고 있었다. 정액검의 벨 때에 한해서 강철 이상의 강도를 보유하는 건 맞지만

단단한 플레이트 갑주를 종잇조각처럼 썰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렇군, 이음새를 확실히 보호해서 목숨만은 지키자는 생각인가!)"

이상한 것은 하유가 도망치자는 판단을 내려놓고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녀의 시선 끝에 있는 것은, 반라인 상태로 누워있는 카르딘 기사단장.

"(쿡, 그렇군!)"

세 기사를 데리고 왔다는 뜻은, 아직 나머지 기사들에게 공격명령같은 것을 내리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그렇다면 이 녀석을 제압하면!

보통 칼이라면 할 수 없지만 얼마든 보급이 가능하기에, 나는 기사의 투구를 있는힘껏 내려찍었다.

칼은 깨졌지만 곧바로 다시 만들어, 제자리에서 멈칫한 기사의 눈안으로 칼을 찔러넣었다.

푹!

"후우……!"

머리를 그대로 관통했기 때문에 남자기사는 그대로 쓰러졌다.

나중에 우리 편으로 돌아설 인간이었다고 생각하면 좀 아깝긴하지만, 여기사가 아니고서야 무리해서 살려두자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런……!"

"눈 앞에서 부하들의 패배를 목격하니 충격이 큰가본데. 하긴, 너같이 뒤에서 명령만 내리는 녀석은 모르겠지? 직접 싸우는 이들은 너희들의 실수로 목숨을 잃는다고.

 패자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고있나?"

"당연히 알고있습니다."

"책으로?"

"……………그,그건……"

"이제부터 가르쳐주마. 전쟁에서, 싸움에서, 패자가 어떻게되고 여자들은 어떻게 되는지. 네 몸에 지워지지않도록 패배의 댓가를 새겨주겠어."

겁에 질려 조금씩 뒷걸음질하는 하유를 붙잡고, 갑옷이 아닌 천옷을 손으로 잡고 부욱 찢었다.

"꺄앗!"

속옷으로 감싸여져있는 형태 좋은 가슴이 튀어나왔다.

추가로 부하들이 올 수도 있으니 길게 시간을 끌 수는 없다.

나는 하유를 범하기위해 방금까지 카르딘의 항문과 보지를 쑤셨던 자지를 곧바로 하유의 보지에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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