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84)

광호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 후후 이년 대단한데. 

까칠하고 도도한 차도녀 행세 하면서 뒤로는 이런 똥개 노릇이라...“

마지막으로 여왕과 수현이 나눈 대화를 확인한 광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 개목줄 채워줄 주인이 없는 상태라....역시 정공법이 제일 효과가 크겠지.”

광호가 방을 나오자 소파에 앉아 쉬고 있던 혜림과 스즈키가 일어섰다.

" 다 보셨습니까? 주인님" 

" 그래 아주 잘 찍었더군. 수고했어"

"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 접수해야지. 혜림 네가 접수해라" 

" 맡겨 주십시요. 주인님"

"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그리고 그 루시퍼 클럽에 대해 조사 좀 해.

오늘 일은 대충 마무리 하고 니년들 좀 갖고 놀아 볼까? 벗어 ”

광호의 말이 떨어지자 혜림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 천한 개년들을 갖고 놀아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주인님.”

옷을 벗고 네발로 기는 자세를 취하는 그녀들를 보고 광호는 천천히 달아 오르고 있었다.

혜림과 스즈키는 광호앞에서 등을 대고 누워 네 발을 치켜 들며 재롱을 떨었고 광호는 느긋하고 잔인하게 자신의 발치에 있는 개들을 밟았다. 

어느 새 시간은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민지의 집을 나와 서울역 앞 자신의 백림본부사무실로 차를 몰고 가는 재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 예 회장님,”

“ 감찰실장, 아직 아침 식전이지? ”

“ 예 그렇습니다만...”

“ 그럼 내집으로 온나. 같이 밥 좀 먹으면서 얘기 좀 하지.” 

“ 예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재호가 이태원동 회장의 집에 도착한 시간은 7시 10분전이었다.

저택에 들어 서니 후계자인 이재룡이 마중을 나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 어서 오세요. 오늘 주말인데 아침부터 좋은 시간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 아닙니다. 어차피 백림사무실로 가는 길이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 서자 이회장이 반겨 주었다.

“ 자 이리들 앉지. 더덕 구이가 아주 맛있어 보여 이실장을 불렀네.”

“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허기졌는데 잘 먹겠습니다.,” 

s그룹을 움직이는 3인의 핵심 인물은 향긋한 더덕구이를 곁들인 한정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서재에 앉았다. 

이 곳은 외부의 도감청 시설이 불가능한 곳이라 회장이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 올가미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는 어찌 되어 가는가?”

“ 이미 데블과는 사전 협의를 마쳤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일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세를 할 것을 대비하여 그에 맞는 진용을 구축하였습니다. 다만...“

“ 다만 뭔가?”

“ 비용 문제라면 걱정마십시오 감찰실장” 

재호의 말에 회장과 재룡이 한마디씩 말을 하자 재호는 싱긋이 웃는다. 

“ 비용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의 대리인이 문제입니다.”

“ 그건 최대로펌인 김앤장에 맡기는 거 아닌가? 그룹 법률팀과 공동으로...”

“ 그럴려고 했는데 해구름측에서 김앤장에 먼저 선수를 친 듯 합니다.”

“ 음....그럼 대안은..?”

“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이번 기회에 김앤장은 이제 불가근불가원의 대상으로 분류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대안은 로펌 태평양입니다. 제가 눈여겨 보는 인물이 거기 있기도 합니다.“

“ 누군가? 그 사람이....”

“ 저도 궁금합니다. 천하의 이실장이 눈여겨 보는 인물이라니요”

“ 회장님도 아실 겁니다. 

몇 해 전에 그룹 법무팀 책임자로 초빙하고자 했던 한수인 검사입니다.“

“ 아, 그 청와대 압력에 대해 대놓고 배째라고 했다던 그 검사장 말인가? ”

“ 예. 결국 검사장 그만두고 로펌으로 갔고 그를 따르던 선후배들도 합류하여 지금 엄청나게 크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김앤장의 콧대를 꺽을 수도 있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내 생각도 그래. 

잘하면 그 한검사를 우리 그룹에 우호적인 인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그래 태평양으로 하지.”

“ 알겠습니다. 이번 작전명인 물고기와도 궁합이 맞을 듯 합니다.”

“ 물고기요? 이유가 뭡니까?”

“ 그건 회장님이 잘 아실 겁니다. 회장님께 여쭤 보시길...”

재룡이 회장의 얼굴을 바라 보자 회장은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 올가미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지. 

암, 물고기는 미끼와 바늘로 잡는 법이거든.”

“ 예 그리고 물고기는 상대가 공격하면 떼로 모여 방어 태세를 취하다가 나중에는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 음 어린진에서 일자진으로 바꾸겠다는 건가?”

“ 소송은 그런 방향으로 전개될 겁니다.어린진에서 일자진, 마지막에는 학익진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학익진까지 쓰면야 좋지. 

그리만 된다면 당분간 세계 셀폰시장은 우리 천하가 되겠지.

좋아 일단 태평양측과 국내 소송 대리인 계약부터 하지.”

혜림이 침대 아래에서 알몸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로 지시를 하고 있었다.

“ 그래 나야 헬렌, 잘 잤어? 

블랙 조 형제들 목소리가 다 죽어 가던데 밤 샌 거 아니고?”

“ 아닙니다. 4시쯤 잤어요.. 무슨 일이신지...”

“ 긴급한 일이 생겨 그 쪽으로 가기 힘들어 .헬렌은 일정 소화하고 예정대로 출국해.

블랙조 형제들은 그 때까지 데리고 있어도 좋아.”

“ 그럼 마스터님은 못 뵙는 건가요?”

“ 두 달 뒤에 미국에서 뵙게 될 거야. 아직 시간이 자유롭지 않아서...”

“ 알았어요. 그럼 그 때 뵙지요”

통화를 마친 혜림에게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 있던 광호가 지시한다.

“ 논현동에 아지트 있지?”

“ 예 숙부님 명의로 된 곳이 있어요”

“ 월요일 그 곳으로 한수현 불러 들여. 백억 준비 해 놓고 점심을 겸한 출장 상담 의뢰해.

자금 운반할 안전 요원 같이 오라고 하면 될 거야. ”

“그렇게나 빨리요?”

“시간 없어 아직 두 달 가까이 매인 몸이라 긴급하게 움직여야 해.”

“ 알겠습니다. 주인님. 작전은 역시 정공법으로....? ”

“ 그렇게 해. 혜림이 알아서 잘 길들여 봐. 스즈키처럼...”

“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인님.”

말을 마친 혜림은 그대로 네발로 기더니 광호의 발바닥을 핥으면서 요염한 표정을 지었다.

월요일 아침

수현은 언제나처럼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했다.

주말 내내 밀린 잠을 자고 체력을 회복한 그녀는 

깊어 가기 시작하는 겨울 날씨가 춥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 열에 들떠 있었다. 

일요일에 열어 본 루시퍼의 메일은 펨돔 여왕이 떠나 허전할 그녀를 걱정하며 

곧 여왕을 대신할 펨돔을 한국에 보내겠다고 했으니 

성향으로 인한 욕구불만이나 가슴 졸이는 일도 없을 것 같았다.

" 굳모닝 , 좋은 하루 되세요."

수현의 기분 좋은 인사에 동료 직원들도 같이 답해 주었다.

자리에 앉자 마자 책상에 놓인 고운 글씨체의 메모지

' 이사님 긴급 호출, 출근 즉시 이사실 내방.'

수현은 즉시 이사실 문을 두드렸다 

" 한수현입니다. 호출 받고 왔습니다."

" 그래, 한팀장.어서 와 주말은 잘 쉬었고..."

" 예 모처럼 푹 쉬었어요."

" 그래 보이는구만. 

생기가 넘쳐 보여. 오늘 점심에 약속 있나?"

" 아닙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 점심 식사를 겸한 투자 상담 요청이 들어 왔는데 그 쪽에서 자네를 보내 달라는군.

자택에서 조용히 밥 먹으면서 투자를 마무리 하고 싶다고 하는데...."

" 왜 굳이 저를 지목한 건지..."

" 같은 동네라던데. 평소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더군."

" 그럼 논현동이라는 말씀이네요?"

" 그래 그 쪽에서는 자네 집안에 대해 잘 알던데. 

오빠가 검사였던 것도 언니가 의대 교수인 것도..

그래서 이왕이면 자네에게 맡기고 싶다더군. 

최초 투자액은 백억이고 성과 좋으면 나중에 더 맡길 수도 있다고...."

" 백억이요? 알겠습니다."

" 안전 요원 둘이 같이 가니까 투자 금액은 요원들에게 먼저 보내고 

자네는 투자자와 천천히 얘기 좀 하고 오라고. 

뭐 오후에 안 들어 와도 상관 없고.

연락 할 필요 없이 11시 30분쯤 자기집으로 오라더군. 잘해 봐"

"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 서종철 전 법무장관집 알고 있나?"

" 그 집은 알지요.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집이니까요."

이사실을 나온 수현은 긴 심호흡을 하며 오전 업무를 서둘러 마무리 했다. 

10시 40분이 되자 보안과에서 연락이 왔다. 

곧 이어 건장한 안전 요원 둘이 올라 오더니 수현에게 다가 왔다.

" 늦지 않게 지금 출발하시죠?"

" 그러지요. 그럼 다녀올게요"

동료들에게 인사를 한 수현이 투자 자료를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서 

안전요원 둘과 함께 지하로 내려가 보안용 차를 타고 논현동으로 향했다.

' 누구지?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서장관의 조카딸이 귀국했다더니 그 쪽 돈인가?'

논현동 서장관 집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20분.

초인종을 누르자 말자 경쾌한 소리가 들려 왔다.

" 누구세요.?"

" 에이스 인베스트먼트입니다."

" 들어 오세요."

거대한 현관문이 열리고 마당으로 들어선 수현 앞에 잘 가꾸어진 정원수가 보였다. 

집은 오래 되어 낡아 보였으나 넓은 마당에 어울리는 저택이었다.

수현 일행이 들어서자 마당에 있던 개집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렸다.

독일산 도베르만이었다. 

수현이 좋아하는 늠름하고 당당한 체형의 숫캐가 두마리였다. 

그 때 집안에서 투피스 차림을 한 30대 여자가 조용히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숫캐들를 향해 휘파람을 불었고 개짖는 소리는 이내 멈췄다.

키가 크고 늘씬한 적당한 글레머형체형의 여자가 미소를 머금고 자기를 쳐다 보자 순간 수현은 호흡이 가빠옴을 느꼈다.

' 돔이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갖춘.여왕보다 훨씬 더 강한 느낌...'

사나운 독사앞에 개구리처럼 움추러드는 자신을 느끼며 수현이 애써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 안녕하세요? 에이스 인베스트먼트 투자부 팀장 한수현입니다."

" 어서 오세요. 저는 서혜림입니다."

“초면인데도 상당히 낯이 익은 분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가요? 개인적으로 한국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혜림은 수현과 안전 요원 두 사람을 거실로 안내하였다. 

그리고는 차를 대접한다고 하면서 조용히 주방으로 사라졌다.

수현과 안전 요원이 혜림이 가져 나온 차를 마시자 혜림은 수현에게 말했다.

" 투자금은 무기명 양도성 증서로 준비 했어요.

먼저 계약서부터 작성하시죠.?"

" 설명부터 드려야 하는데...."

" 상품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어요. 

계약서하고 투자금은 같이 온 두 분이 먼저 가지고 가시고 한수현씨는 같이 점심하면서 

세상사도 얘기하면서 추가 투자에 대해 의논하시죠"

"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현이 준비한 서류를 내밀자 혜림은 재빠르게 서명을 하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 나야. 아까 준비한 가방 가져 와 "

잠시 후 현관문이 열리더니 청순하게 생긴 여자가 검은 가방을 들고 들어 와 

공손하게 테이블 위에 놓더니 목례를 하고 다시 나갔다. 

수현은 아찔한 기분이었다.

' 저 여자 섭이다. 거기에다 완전히 길들여진 수준의....' 

혜림이 그런 수현을 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가방 열고 금액 확인해 보세요."

" 예 잠시만요."

수현이 가방을 열고 보니 1억이 찍힌 양도성 증서 다발들이었다.

안전 요원 둘이 위조 여부를 확인하고 그들과 함께 다시 금액을 확인한 수현이 혜림에게 말했다.

" 예 백억 맞습니다. 이제 옮겨 담겠습니다."

수현의 말이 떨어지자 안전요원은 가지고 온 가방을 열더니 투자 계약서와 함께 증서 다발을 옮겨 담았다.

그리고는 가방을 닫고 암호키를 작동시켰다. 

이 순간부터 이 가방은 회사 중앙 컴퓨터와 연결되어 

설사 도난,분실을 당하더라도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었다. 

5분마다 변하는 삼중으로 된 암호키를 모르고서는 절대 열 수도 없었다.

" 그럼 두 분은 먼저 가 보세요."

수현이 안전 요원 둘을 대문까지 배웅하고 돌아오자 혜림은 수현에게 물었다.

" 좋아 하시는 음식이 뭔가요?" 

한식 준비 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 예 음식은 가리지 않습니다. 

초면에 거액의 투자에 식사까지 대접 받으려니 죄송하네요." 

" 별 말씀을요. 앞으로 자주 봐야 할 텐데요. 별채로 가시지요."

혜림이 일어서더니 마당을 돌아 뒤로 걸어갔다 

거기에는 본채보다 작지만 아담해 보이는 별채가 있었다.

" 대지가 상당히 넓네요. 몇 평이나 되는가요?"

" 한 5백평 정도요. 마당이 넓어 개새끼 훈련시키기에는 딱이지요."

혜림의 입에서 개새끼라는 말이 흘러 나오자 수현은 순간 얼굴이 달아 올랐다

' 혹 내 성향을 알고 있는 건가? 아냐 우연의 일치겠지'

혜림이 별채의 문을 열고 들어 가자 투자금이 든 가방을 가져 왔던 그 여자가 

식탁앞에서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있다가 고게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 어서 오십시요. 식사 준비 다 되었습니다. 주인님"

" 그래 수고했다 스즈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 순간 수현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 역시 디에스 관계가 맞구나. 근데 남 앞에서도 이렇게 할 정도라면....'

당혹해 하는 수현을 보며 혜림은 식탁에 앉을 것을 권했다.

" 음식이 입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천천히 많이 드세요."

" 예 잘 먹겠습니다."

수현이 수저를 들고 밥을 먹기 시작하자 혜림이 스즈키에게 명령했다.

" 너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지."

" 예 주인님"

스즈키는 말을 마치자마자 조용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개처럼 기어 혜림의 의자 옆으로 가더니 혜림의 발을 핥기 시작했다.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수저를 떨어 뜨렸다.

혜림이 그 모습을 보더니 웃으며 말을 했다.

" 이런 암캐 모습 처음 보는가요? 한수현씨"

" 예. 솔직히 당황스럽네요."

" 그래요? 우리는 한수현씨는 이보다 더한 똥개라고 알고 있는데......"

수현의 얼굴은 하얗게 변했다.

" 그게 무슨......."

순간 들리는 혜림의 앙칼지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

" 이 개년이 언제까지 주절거릴래. 

개는 개답게 처신해야지.무릎꿇어. "

혜림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네발로 엎드렸다.

" 이 개년 봐라. 개답게 짖어라."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짖어대기 시작했다.

" 멍머머멍멍멍"

" 더 크게 짖어 목청껏"

" 멍멍멍멍멍멍"

한참을 짖어대자 혜림이 수현에게 말했다.

" 이제 투자 상담 해야지. 이 가방 열어봐라."

헤림이 식탁 아래에 있던 가방을 건네 주었다

아까 양도성 증서를 담았던 가방과 같은 모양이었다.

수현이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자 그 안에는 눈에 익은 물건이 담겨 있었다.

개목줄과 리더줄이었다

" 선택의 기회를 주지. 지금이라도 여기서 두발로 걸어 나가든지 아니면 네발로 엎드려 개목줄을 차든지...“

수현의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

“나가긴 싫은 모양이네. 어때? 당장 개목줄 차고 싶지 않아?

똥개니까 개목줄 보면 환장하게 차고 싶지?"

" 멍멍멍멍멍멍"

" 그래 그렇게 짖어야지.

어차피 네 년은 똥개로 사는 게 어울리거든. 

자 그럼 개목줄을 스스로 채운다. 실시."

수현이 떨리는 손으로 개목줄을 잡는 순간 위에서 들리는 나즈막한 목소리.

" 요즘은 개도 옷 입고 목줄 차는 모양이지. 신기하네."

그 말을 듣는 순간 수현은 재빨리 일어나 떨리는 손으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옷을 모두 벗은 수현이 개목줄을 차자 혜림은 리더줄을 가져와 걸더니 당기기 시작했다.

" 기대해도 좋을거야 한수현, 아니 옐로우 도그. 누렁똥개"

혜림의 입에서 누렁똥개라는 말이 나오자 수현은 

아득한 절망감과 함께 알 수 없는 안락함과 흥분으로 눈앞에 열기로 가득함을 느꼈다.

' 벗어 날 수 없는 건가? 이 지독한 메조의 암캐 본능은.....'

어느새 수현의 보지에는 뜨거운 열기로 인한 씹물이 흘러 바닥을 적시고 있었고 

혜림의 예리한 눈은 시퍼렇게 날이 선 채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 기다려 한수현 아니 누렁똥개. 최고의 개로 길들여주지.' 

'

혜림은 자신의 발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스즈키에게 명령했다.

" 교미 준비해."

스즈키의 잡티 하나 없는 백옥 같은 피부가 잠시 떨리는가 싶더니 힘차게 어디론가 기어갔다.

" 한수현, 아니지.

이제부터 누렁이라고 부르마. 

똥개인 걸 아는데 누렁똥개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안 그래?"

" 예 그렇습니다."

" 좋아. 누렁이를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거야."

혜림은 바닥에 침을 뱉았다

“ 누렁이 먹어.”

수현이 말없이 침을 핥았다. 혜림이 그 모습을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스즈키가 조금전 핥던 발을 들더니 수현에게 쑥 내밀었다

" 누렁이 핥아.."

수현이 혀를 내밀어 발을 핥아갔다. 

스즈키의 침 냄새가 났지만 정성을 다해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핥았다. 

수현의 보지에는 더욱 많은 씹물이 흘러 내려 바닥을 적셨다.

" 개년 씹물 흘리는 거 봐라. 엉덩이 좌로 90도 돌려"

수현이 발을 핥으며 무릎을 옮겨 엉덩이를 틀자 

혜림의 다른 발이 홍수가 난 개보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발가락과 발바닥을 이용한 자극에 기분 좋아진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벌리며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하흑....흐"

" 개년 좋아죽네. 

발가락으로 이렇게 질질 싸는데 숫캐 좆이라도 박으면 환장하겠네."

수현은 언젠가 흥분속에 본 수간 동영상을 떠올렸다. 

새삼스럽게 흥분이 되었다.

그 때 스즈키가 입에 작은 가방을 물고 기어 왔다. 

혜림이 손을 내밀자 스즈키는 손바닥 위에 가방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조용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앉아 있었다.

가방을 연 혜림이 개목줄을 스즈키에게 채웠다. 

그리고는 작은 분무기를 꺼내 들었다.

" 스즈키 개보지 벌려"

스즈키는 네발로 엎드리더니 두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벌렸다. 

아직 분홍빛이 선명한 젊고 싱싱한 보지는 번들거리고 있었다.

" 스즈키 오랜만에 벤이랑 칸이랑 하니까 기대되지"

" 멍"

" 그래 누렁이에게 잘 보여 주도록 해라. 명품 똥개의 진정한 모습을."

" 멍"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