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84)

스미스의 말을 들으며 수현은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흥분감과 함께 

골든을 할 때 본 스미스의 우람한 좆을 떠올리며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

'그래 한수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개야. 

생면부지의 흑인 좆을 탐내며 흥분해서 입맛 다시는....

천박하고 더러운 발정난 똥개 ' 

스미스의 억센 손이 잡아 끄는대로 목을 내밀고 헐떡거리며 네발로 기는 수현은

늦가을의 찬바람에도 온 몸에 열이 나는 것을 느꼈다.

성큼 성큼 걸어가는 스미스의 걸음을 쫓아 가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악착같이 기어 가지만 

결국 힘이 떨어지고 지친 기색을 보이며 조금씩 행동이 늦어지기 시작했다.

행동이 느려지면 스미스의 거친 손길은 인정사정없이 목줄을 잡아 당겼고 

그 때마다 수현은 숨이 막힐 듯한 고통과 함께 쾌락을 느꼈다. 

옆에 같이 기는 스즈키는 전혀 지친 기색없이 네발로 빠르게 걷고 있었다.

" 누렁이. 빨리 못기어."

스미스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현의 엉덩이에는 

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나는 것 같은 아픔이 느껴졌다. 

스미스의 시커먼 솥두껑 같은 손바닥이 사정없이 수현을 후려 갈긴 것이다.

" 하...흑.."

" 개 같은 년, 처맞으면서도 좋다고 질질 싸네. 

똥개년은 아무리 똑똑하고 잘 나도 일자무식 

나 같은 검둥이의 좆이나 빨고 똥오줌이나 먹는 게 주제에 맞는 행동이지. 안그래?"

" 예 그렇습니다."

" 아까 차 안에서 오줌 받아 처먹는 거 보니 

수컷의 몸에서 나오는 건 뭐든지 좋은 년인 모양이지."

" 하...흑...제발.."

" 제발 뭐...? "

" 한번만 좆을 빨게 해 주십시요. "

" 지랄하네. 개년 주제에 뭘 요구하는 거야. 

말 잘 들어야 빨게 허락한다고 말했잖아?

대가리가 텅 빈 잡종견인건가? 맞아야 정신 차리지. "

스미스의 손바닥은 수현의 탐스런 엉덩이를 계속 후려 갈겼고 

아픔에 자기도 모르게 재빨리 기어 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기어 가자 길 복판에 다시 철문 하나가 나타났고 

그 문은 혜림이 열어 놓아 열려 있었다. 

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자 큰 마당을 가진 별장이 보였다.

혜림은 마당에 주차해 놓고 광호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 예, 주인님. 한수현은 확실하게 특별히 신경 써서 조교 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르면 보름 늦어도 한두달이면 훌륭한 명품 똥개로 충분히 전락하게 될 겁니다. 

지금도 스미스의 좆을 빨고 싶어 발정나 기어 오고 있습니다. 

계획한대로 경주 농장에 들러 숫캐들과 생활하게 하고 숫캐들과도 교미 시키고

숫캐들 중에서 남편감도 구할 겁니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 그래, 철저히 짓밟아. 

완전한 가축,똥개로 말이야. 저녁에 전화하도록"

광호의 말을 마지막으로 혜림은 전화를 끊었다.

혜림이 전화를 끊고 차문을 열고 마당에 내려서자 

수현과 스즈키가 네 발로 기어 도착했다.

" 미스트리스, 두 마리 똥개 중 한마리는 훈련이 더 필요합니다. "

" 그래? 시간 날 때마다 스미스가 조교 시키도록. 

일본에서 스즈키 길들일 때처럼 전직 개조련사 경험과 실력 충분히 발휘해. 

어차피 앞으로는 똥개로 살아야 하니 마음껏 조교하도록"

" 알겠습니다. 미스트리스."

" 스즈키는 나를 따라 오고 누렁이는 스미스가 갖고 놀아. 블랙 조 형제 올 때까지..."

스미스가 혜림에게 스즈키의 목줄을 건네 주자 

혜림은 별장 안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수현은 혜림과 스즈키가 별장 안으로 들어 가자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 역시 똥개라 그런지 육감이 뛰어나군."

말을 마친 스미스가 수현을 끌고 마당 한가운데로 가더니 

땅바닥에 박혀 있는 쇠로 만든 고리중 하나에 쇠사슬을 연결하여 개목줄을 묶어 고정하였다. 

그리고는 손목과 발목에도 수족갑을 채우고 

수족갑에 쇠사슬을 연결하여 땅바닥의 고리들과 연결하여 고정하였다. 

목, 손목, 발목의 오체가 고정된 수현이 마른 침을 삼키며 긴장하자 스미스가 비릿하게 웃었다.

" 지금부터 매질을 할 거야. 

소리 내면 그냥 죽을 때까지 매질할 테니까 알아서 기도록."

스미스가 별장 옆에 있는 창고로 가면서 수현에게 한마디 툭 던졌다.

스미스가 창고에서 개조련용 도구를 챙겨 오자 수현은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언젠가 본 알래스카 썰매용 개를 길들이는 다큐 프로가 생각났다.

썰매를 끌게 하기 위해 개주인은 가장 먼저 개를 길들여야 하는데 그 사전 작업이 혹독한 매질이었다. 

그 다음이 먹이와 음식물을 이용한 길들이기였다. 

혜림이 스미스의 전직이 개조련사라고 했을 때 

수현은 이미 자신에게 다가올 수난과 고통의 과정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런 수현을 보고는 스미스는 차가운 웃음으로 냉혹한 말을 쏟아냈다.

" 죽을 때까지 맞는다고 생각해라. 

단 개는 주인 허락 없이는 죽어도 소리를 내면 안 된다. 

그게 개가 되는 첫번째 과정이다." 

말을 마친 스미스가 팔뚝만한 몽둥이를 들더니 

사정없이 수현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첫번째 매를 맞는 순간 수현은 눈앞이 아득해 옴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나올 뻔했으나 

이내 그 신음성은 안으로만 삭히기 시작했다.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손발을 움직여 보지만 땅에 고정된 쇠사슬은 

겨우 손발을 오무리는 것 정도만 허용될 뿐이었다.

숨 쉴 틈도 없이 사정없이 몽둥이를 내리치는 스미스는 속으로 은근히 놀라고 있었다.

' 이 년 진짜 본성이 개다. 타고난 개. 

주인의 명령이면 망설임 없이 죽을 개년'

내심과는 달리 스미스의 말은 거칠기 이를 데 없었다.

" 이 똥개년아. 누가 손발과 목을 움직이라고 했어. 

똥개는 그저 때리면 맞는 거야. 그게 개의 본성이야. "

스미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현의 목과 손발이 펴지기 시작했다.

' 그래, 난 개야. 주인이 명령하면 끓는 물이 있는 솥에라도 뛰어 들어가야 해. 

더 이상 사람 흉내 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 완전한 똥개로 살아야 해.'

서서히 정신을 잃어 가며 수현이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었다.

별장 안에는 혜림이 푹신한 소파에 앉아 마당에서 일어 나는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

최첨단 장치가 설치된 별장 안에서는 

밖에서 일어 나는 모든 일이 자동으로 실시간 녹화,녹음되어 

대형 벽걸이용 티브이로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 역시 짐작은 했지만 저년은 대단한 개로군, 

스즈키 네가 보기엔 어때?"

혜림의 발밑에서 혜림이 마시다 바닥에 뱉아 주는

음료수를 할짝거리며 마시던 스즈키도

화면을 보더니 은근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저보다 더한 개라고 보여집니다. 

저 정도 매질이면 이미 몇 번을 소리를 치거나 

도망가려고 발버둥칠 건데 전혀 그렇지 않은 걸 보니 

이미 스스로 똥개임을 각성하고 확실하게 자각시켜 놓은 것 같습니다." 

" 그래 스즈키도 처음에는 얼마 못 가 소리 질렀지."

" 예 주인님. 아무리 개의 본성을 타고 나도 

지배받는 쾌락보다 더한 고통을 주니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도망 갈 데도 없으면서 그러고 싶었습니다."

" 그래? ,그런데 저 년 봐라. 이젠 손발도 오무리지 않고 그냥 매질을 견디잖아 

게다가 개보지와 똥구멍에서는 쉴 새 없이 씹물이 흘러 나오네. 

저년은 최고의 똥개가 될 거야."

혜림이 경탄하고 있을 때 수현의 몸은 서서히 한쪽 땅바닥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그런 수현의 개보지와 똥구멍에서는 오줌과 함께 생똥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잃어 가는 수현의 입가에는 기쁨의 평온한 미소가 흘러 넘쳤다. 

정신을 잃은 수현을 보고 혜림은 밖으로 나갔다.

스즈키가 혜림의 뒤를 따라 네발로 기어갔다.

혜림이 나오는 것을 본 스미스가 고개를 숙이고 예를 취했다.

" 스미스 계속하도록."

" 예 미스트리스."'

스미스는 뒤로 돌아 바지를 내리더니 

수현의 얼굴을 향해 오줌을 갈기기 시작했다.

수현은 얼굴에 뭔가 따뜻한 느낌을 받고는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네 발로 엎드리기 시작했다.

" 똥개년 누가 정신을 잃어도 좋다고 했나? 

개가 맷집도 그렇게 없어서 어떻게 개노릇 하겠냐.?

스미스는 계속해서 볼 일을 다 보더니 

바지를 추스리고는 수현의 머리를 발로 짓밟기 시작했다.

스미스가 발로 짓밟자 수현의 얼굴은 

바닥에 고인 오줌 냄새를 맡을 수 밖에 없었다.

" 처먹어"

스미스의 명령에 수현은 대가리를 밟힌 채 혀를 내밀어 

스미스가 잔뜩 싸 놓은 오줌을 할짝거리며 마셨다. 

한참 그렇게 마시고 나자 스미스가 수현의 몸을 풀어 주었다.

온 몸에 매질 자국이 선명한 수현이 스미스 앞으로 기어가 납작 엎드렸다.

" 누렁이, 정신 잃으면서 네 년이 싸질러 놓은 똥오줌 봐라."

스미스의 말에 수현은 자신이 묶여 있던 장소를 보고는 자신의 배설물을 보았다.

" 저리 기어가. 네년이 싸지른 오물 덩어리 위에서 굴러."

명령 일하, 수현은 재빨리 자신의 배설물이 있는 곳으로 기어 가더니 

등을 대고 땅위에 누웠다.

그리고는 혓바닥을 내밀어 헥헥 거리며 

자신이 싸지른 배설물 위를 뒹굴기 시작했다.

오래도록 정성 들여 가꾼 탐스런 얼굴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리카락에 오물이 묻어도 아랑곳없이 계속 오물 위를 뒹굴기 시작했다. 

그런 수현을 향해 스미스의 매질이 계속되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스미스와 혜림을 바라보며 굴종의 눈빛을 보내며 

수현은 희미한 이성의 끈을 서서히 놓았다. 

수현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 

자신의 앞에 커다란 전신 거울이 놓여 있었다.

일반적인 전신 거울의 몇 배 크기의 이동용 바퀴가 달린 큰 거울에는 

수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두 팔은 로프에 묶여 마당 정원수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두 다리는 넓게 벌려진 채로 발목이 로프에 묶여 마당에 박힌 말뚝에 매여 있었다. 

온 몸은 똥오줌으로 떡칠한 모습이 역력했다. 

뭇사내들을 홀리던 탐스러운 몸매와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은 이미 자취를 감춘 듯 했다.

‘ 아, 저 모습이 지금의 나구나. 

개가 되어 주인에게 복종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천한 존재’

수현이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을 때 스미스가 다가 왔다.

“ 정신이 들었냐? 

똥개 주제에 매 몇 대 맞고 정신을 잃으면 더 맞을 수 밖에 없다. 

혀 내밀어.”

수현이 고개를 들고 정면을 응시하며 혀를 내밀자 

스미스는 가죽 장갑을 낀 손으로 잡아 당겼다가 놓았다.

혀가 빠질 듯이 아파 눈물이 나왔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 똥개 주제에 감히 주인도 없는 자리에서 

조교사에게 좆을 빨게 해달라는 말을 하다니....

오늘 못된 버릇을 고쳐주마.”

스미스가 주머니에서 검은 함을 꺼낸 후 함을 열고 

뭔가를 꺼내 들자 수현은 겁에 질려 떨기 시작했다.

그건 젓가락 길이만한 굵고 커다란 바늘이었다.

스미스는 바늘을 들더니 수현의 혀를 그대로 관통시켰다.

곧이어 또 하나의 바늘을 꺼내더니 재빨리 혀를 뚫어 버렸다.

순식간에 커다란 바늘 두 개가 엑스자 모양으로 관통되어 

입을 다물지도 못한채 멍하니 스미스를 바라 보았다. 

눈 앞엔 바로 바늘이 어른거리고 있었고 

목구멍은 마를대로 말라 버려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수현의 개보지는 젖어 들고 있었다.

“ 앞으로 개년은 뭔가를 요구하거나 부탁하는 말을 할 수 없다. ”

스미스는 함에서 다시 바늘을 꺼내 들었다. 

좀 전에 꺼낸 바늘보다는 작았지만 어른 손가락 길이는 되어 보이는 바늘이었다. 

스미스는 수현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공포에 질려 아무 말도 못하는 수현을 비릿하게 쳐다보더니 

유두끝을 거칠게 잡고는 바늘을 찔렀다. 

수현은 엄습하는 고통에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다음 순간 스미스는 또 다시 유두끝을 바늘로 찔렀다. 

오른쪽 유두 끝에 엑스자 모양으로 바늘이 뚫렸다.

스미스는 한 걸음 왼쪽으로 움직이더니 왼쪽 젖가슴에도 두 개의 바늘을 찔렀다. 

“개는 개답게 복종과 순종만 있을 뿐이다. 네 년 꼬라지 한 번 봐라. ”

스미스가 비켜 서자 수현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커다란 바늘 두 개가 관통한 혀를 개처럼 내밀고 

큰 바늘 두 개가 관통한 유두끝을 세우고 온 몸에 똥칠을 한 

매자욱 투성이의 천박한 똥개가 거울 속에 있었다. 

계속 쳐다 보고 있으니 전혀 실감이 나지 않은 

다른 사람을 보는 듯 했다.

‘ 저 년은 누구지. 저런 비천한 꼴을 하고도 씹물을 흘리는 저 개보다 못한 년은 뭐지.

저건 인간이 아냐 개지. 아니 개보다 못한 똥개야 ’

수현은 거울 속을 보며 마음껏 비웃고 욕을 하며 매도했다.

이 순간만큼은 거울 속의 그년은 자신이 아니었다. 

그저 마음대로 걷어 차도 좋은 천하고 더러운 똥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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