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7화 (77/84)

순간 수현의 손이 혜림의 엉덩이를 거세게 후려갈긴다.

" 누가 말 하라고 했느냐? 듣기만 해라"

" 멍"

" 설사 일이 잘못되어 내가 사라의 개로 지내더라도 네 년은 계획을 밀고 나가야 한다.

글럼이 보내온 메일에 따르면 마르스는 아마도 우리 전생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걸 충분히 이용하려 하겠지.

적은 우리를 아는데 우리는 적을 모른다. 

이런 상태에서 총지휘관인 네년이 전장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

" ......."

" 네 년이 철썩 같이 믿는 스노우 리버란 분도 계획대로 끝까지 이행하기 어려울 경우를 가정했다고 하는데

네 년마저 그리되면 두 전선의 사령관이 부재의 상태에서 원활한 수행이 어렵다고 봐야지. 

희주 희경 이강으로는 벅차다."

"......"

" 너무 염려마라. 

아론님 의견대로면 내가 사라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더라."

"......."

" 말 해도 좋다."

" 주인님. 글럼이 보내온 메일대로면 마르스가 전생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 전생이 그 때도 색향, 미향의 소유자였다면 마르스가 이미 대비책을 세워 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 그래도 할 수 없지.일단 부딪쳐 보는 수 밖에..."

" 혹 마르스가 천랑성이라면...."

" 길목을 지키겠지. 

색향과 미향인 우리 곁에 언젠가는 천향육색이 나타날 테니 그 천향육색의 여인을 취하고 그 기운을 공유하면 

우리는 마르스에게서 벗어나기 힘들겠지. 마르스가 천랑성이 아니길 바라야지.."

" 저는 그런 전생 같은 건 믿지 않습니다"

" 별로 신빙성은 없지만 마르스가 한 말이니 전혀 근거 없지는 않겠지.

우리 몸에 나는 체향을 현대의 어떤 학문으로도 설명하지 못하듯이 마르스 능력도 규명하기는 어렵지"

" 주인님 차라리 제가 다시 마르스와 사라를 섬기는 것이......"

수현의 손이 번쩍 하더니 혜림의 뺨을 세차게 때린다.

" 이 개년이 지금까지 한 말은 어디로 들은 거야? 

거대한 둑도 작은 틈으로 무너지는데 역사를 바꿀 거사를 앞두고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다니..."

" 주인님. 제가 어찌 사라에게 주인님을 보낼 수 있을..."

" 주제 넘은 소리.내가 스스로 가는 것이다. "

" 천한 개년이 주인님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런지..."

" 명심해라. 우린 이 나라 이 국민을 위해 뭐든 해야 하고 지성껏 섬겨야 하는 개다.

네 년이 세운 계획이 그걸 견마지로를 전제로 한 것 아니었더냐?

모르긴 해도 아마 스노우 리버란 분도 그레이트 코리아를 위해 개처럼 말처럼 그렇게 몸바쳐 일하고 있지 싶다... "

" ......."

" 수캐와 교미나 하는 더럽고 천박한 년들인 우리가 뭘 아끼겠느냐?

강대국들의 힘의 논리에 짓밟히고 잘린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웃으며 거친 길을 걸어가자꾸나"

" 예 주인님."

수현이 말없이 발을 들어 혜림의 면전에 들이댄다.

혜림의 혀가 수현의 발가락을 공손하게 물고 핥기 시작한다. 

달가문 이강의 침실

한 차례 폭풍 같은 정사를 나눈 레아가 이강의 탄탄한 몸을 섬섬옥수로 주무르고 있다.

잘 빠진 준마같은 이강을 보며 레아가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당신을 섬길 거예요.당신만의 암컷으로 살게 될 거예요'

벌써 몇 년째 안기는 이강의 품이지만 전혀 싫증이 나지 않는 마력같은 품이다.

이강이 레아의 몸을 가볍게 만질 때마다 악기처럼 레아의 입에서 가벼운 신음 소리가 흘러 나온다.

" 레아. 골든..."

" 예 주인님"

레아가 스스럼없이 이강을 주인이라 호칭하며 침대 아래에 무릎을 끓는다.

이강이 자신을 향해 입을 벌리며 기쁜 표정을 짓는 암컷을 바라본다.

' 대단한 미모야.어찌된 게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젊어 지는 듯 하니...'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여자. 

그것도 유부녀에 친구의 모친이라는 사실이 더욱 이강을 매료시키는지도 모른다.

' 제국의 안주인이라도 내겐 그냥 좆물받이 육변기일 뿐'

이강의 육봉에서 힘차게 방뇨가 시작된다.

레아가 익숙한 듯 쉽게 마시기 시작한다.

같은 시각 알렉스의 방.

알렉스가 책상 앞에 서서 이강과 레아의 모습을 대형 컴퓨터 모니터로 보며 알몸으로 헐떡거리고 있다.

자신의 모친과 친구의 정사를 훔쳐 보며 자위를 하는 은밀한 쾌락에 빠져 든 알렉스.

이강의 골든을 마신 후 두 손을 등 뒤로 향한 채 무릎 꿇고 육봉을 입으로 삼키며 다시 봉사를 하는 

레아의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알몸을 보며 달아 오른 육봉을 쥔 손이 한층 바빠진다.

" 아흑...어머니...레아...나도 레아를 갖고 싶어..."

금단의 욕망이 준 쾌감에 알렉스가 몸을 떨며 사정을 한다.

모니터 화면과 책상 주위에 욕망의 파편들이 허옇게 묻는다.

무릎을 꿇은 레아의 젖가슴 부분의 화면에 알렉스의 좆물이 가장 많다.

마치 화면속에 보이는 레아의 몸에 자신이 욕망을 분출한 듯 하다.

" 레아 사랑해....여자로서..."

알렉스가 그렇게 관음증을 넘어선 금기의 사랑을 키워 가고 있었다.

해가문의 사라의 저택.

사라가 반색을 하며 응접실 소파로 다가 온다. 

" 이강 어쩐 일이냐? 나를 다 찾아 오고..."

" 원 누님도...나는 자주 방문했지. 올 때마다 사라 누나가 자리에 거의 없었지."

" 그랬나? 요즘도 레아 숙모랑 그렇게 뜨거워? "

" 희주도 그렇고 사라도 그렇고 나만 보면 그게 제일 궁금한가 보네"

" 당연하지.친구 엄마인 제국의 황후를 몇 년이나 품에 안는 사내인데....비결이 궁금하기도 해"

" 비결은 무슨...그냥 아끼고 위하는 것이지"

" 난 솔직히 1,2년이면 레아가 아들 친구에게 싫증 낼 줄 알았거든.

근데 갈수록 점점 더 빠져 드는 듯 하더군..."

" 난 사라가 마르스에게 그리 오래 빠져 지내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해"

" 그런가? 난 마르스에게 꼼짝 못해..."

" 오늘 온 건 용건이 있어서야"

이강의 말에 사라가 잠깐 긴장한다.

혜림의 제자 중 가장 사고의 폭이 깊고 신중한 게 이강이다.

한국의 명문대에서 운동권 학생이던 이강의 부모가 학교에서 제적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작은 청과물 가게를 차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이강을 낳았다. 

어느 날 이강 부모의 집에 흑인 강도들이 들어 부모를 모두 죽이고 집에 딸린 가게의 돈을 훔쳐 달아 난 사고가 발생했다.

졸지에 고아가 된 어린 이강을 당시 한인 사회의 법률 자문을 해 주던 한인 변호사가 혜림의 숙부 서종철에게 한국으로 입양을 부탁했고

그 과정에서 혜림이 이강을 알게 되어 누나처럼 엄마처럼 돌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강에게 정이 든 혜림이 영재학교측에 부탁하여 베이비 시터를 고용해 기숙사에서 기르고 자라고 생활하게 한 것이다.

이강의 육아에 필요한 비용은 혜림이 부담하고 생활 공간은 학교측이 부담하였다.

혜림이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막바로 대학을 가지 않고 수년을 후배들의 교사로 일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어린 이강을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서였다. 

이강에게 있어 혜림은 누나였고 어린 어머니였고 보호자였고 스승이었다.

혜림이 대학을 진학한 뒤 이강은 희주 희경을 누나처럼 따르며 알렉스를 친구로 사귀며 영재학교를 다녔다.

" 용건이 뭐야? "

" 레아에게 들으니 한수현을 사라가 길들이려고 하는 듯 한다고 하더군"

" 맞아. 우리가 명목상의 주인인데 이젠 실질적인 주인이 되려고 해"

" 길들이지 말고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는 게 나을 듯 해서..."

" 한수현은 개야. 개는 개답게 주인의 발밑에서 기어야지"

" 개는 개인데 별가문의 아론과 혜림과 연관되어 있지.거기다가 마르스의 친척이기도 하고...

이걸 잘 고려해야 해..."

" 네 의견은...? "

" 사라가 수현을 길들이면 혜림이나 아론이 사라에 대해 어떤 감정이 될까? 

그리고 마르스도 그런 사라를 마냥 좋게만 봐 줄까? " 

사라의 표정이 굳어진다.

'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거로구나. 

자신의 주인이라면 끔찍하게 생각하는 혜림에 한수현과 깊은 관계인 아론 숙부에..

이종사촌 누이라면 왠지 한 수 접어 주는 마르스까지 내게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건 분명하네'

" 그래서 내 의견은 한수현을 사라가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거야.

그게 사라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거라고 봐."

" 다른 이유는? "

" 현재 제국의 세력 분포를 보면 해가문과 별가문이 비등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별가문이 앞서.

달가문의 정보와 정책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내 판단이야."

"......."

" 이런 상태에서 별가문을 자극해 봐야 사라에게 좋은 건 없어.

최악의 경우 비너스 라인의 붕괴까지 각오해야 할지도..."

사라의 표정이 바뀐다.

'희주와 혜림에 이어 이강까지 비너스 라인의 붕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라인이 붕괴되면 난 마르스에게 지금보다 더 종속되고 굴종해야 해.

그리되면 황후 자리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 

" 달가문의 이익도 고려한 것이겠지? "

" 물론이야.현재 세력 구도에서 어느 한 쪽으로 힘이 쏠리게 되면 달가문은 입지가 더 축소되거든"

" 네 입장에선 나를 찾아올 만 하구나"

" 잘 생각해 봐.

한수현을 마르스의 이종사촌 누이로 대하며 친구처럼 포섭하는 것도 아님 개로 길들이는 것도 선택은 사라의 몫"

" 이강 네 인생의 은인인 혜림에게도 좋은 일이겠지? "

" 부인하지는 않겠어. 그리고 사라도 마지막 퇴로는 항상 남겨 놓길 바래"

" 그 말은 ...너 설마..."

" 레아에게 들어 알게 되었어.어린 시절 사라가 혜림에게 길들여지기 원했다는 것을... 

내 짐작이 맞다면 제국의 패권을 쥔 후 사라는 혜림에게 굴종하고 싶을 거야.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천하게 길들여지고 싶은 욕망...."

" 레아가 네게 못하는 말이 없구나"

" 하루밤에 만리장성을 쌓는 게 남녀 사이야. 

희주 희경은 모르지만 혜림이 한수현의 개라는 것도 난 알고 있어" 

" 네 말은 내가 제국의 패권을 쥐어도 혜림이 나를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 

" 지금처럼 하면 당연히 거부하지.

자신의 두주인인 헬레나, 한수현을 괴롭히는데....

반대로 혜림의 별가문이 제국의 패권을 쥐면 혜림이 사라를 받아줄까? "

"........"

" 제국의 율법이 여자는 제왕이 못 되지만 혜림이 아론이나 다른 사람을 대리인으로 제왕 자리에 올려 놓고 

뒤에서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지금도 표면적으론 아론이 수장이지만 사실상 별가문의 1인자는 혜림이듯이.." 

목이 마른 듯 차를 마시는 사라와 이강.

이강의 잘 생긴 얼굴에 미소가 어린다.

' 대략 성공한 것인가? 

혜림님이 한수현을 구하기 위해 내게 보낸 밀명.

사라 교란작전.....한수현은 사라에게 조조에게 투항한 관우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건가'

사라의 앵두같은 입술이 꼭 다물어진다.

이강은 알고 있었다. 사라가 어떤 중대한 결심을 할 때의 사라의 버릇이라는 것을....

일본 교토.

천년 고택의 방안에 두 사내가 마주 앉아 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의 중년 사내와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사내.

가네다와 재호였다.

일본의 막후의 실력자인 4대 종가 중 금산가문의 수장 가네다와 사신단 중 백호단의 단주 이재호.

" 오랜만에 뵙습니다. 외숙부"

" 그래. 제국의 젊은 미망인 샤론을 품에 안으니 좋더냐? "

" 외숙부의 호색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

" 녀석.오늘밤 네 놈 수청들 계집으로 누굴 보내줄까? "

" 외숙부의 비서인 아사코 아이 보내주십시오."

" 그 아이는 내 가신들 중 정치판 거물인 여당 중진의원인 수석급 가신집안의 금지옥엽, 품으면 책임 져야 한다."

" 책임지겠습니다.나중에 일본 정치계의 여걸로 키우겠습니다."

" 그리 조치하마.자 이제 용건을 말해 봐라"

가네다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재호가 품속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어 건내준다.

봉투를 열어 편지를 읽은 가네다가 편지를 촛불에 태운다.

" 할아버님의 뜻은 잘 알겠다. 다만 나의 바람은 최소의 희생으로 일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 노력을 하지만 다른 가문들의 고집때문에 희생은 불가피 할 겁니다."

" 우리 금산가문과 가라가문은 순응할 거 같다만 대해 가문과 평원 가문은 아마도 역행하려 들 것이다."

" 그럼 그 가문들은 말 그대로 멸문에 가까운 폐족이 될 겁니다. 

조상의 향화를 받들 최소한의 족속만이 살아 남을 겁니다."

" 할아버지 아니 내 아버님은 건강은 어떠시냐? "

" 정정하십니다.아마도 120수는 거뜬 하실 겁니다."

" 아버님이 반백이 넘은 나이에 서른의 과부가 된 내 어머니를 품고 나를 낳았지. 

난 대가 끊어진 어머니의 친정인 가네다가의 후계자로 키워졌지."

" 대를 잇기 위해 보내진 건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 그래서 동병상련의 처지이기에 조카들 중에 너와 재현이를 내가 가장 아끼는 거란다.

지금도 눈 앞에 선하다. 어린 시절 본 봉황림 그 천년의 기운과 신비로운 풍경들..."

" 장차 일본을 이끌 분께서 너무 감상적인 것 아닌지요? "

" 너도 내 나이가 되어 봐라"

" 아리 신궁은 예상대로 움직이지요? "

" 그래 얼마전에 내게 아씨 신녀의 배필이 될 사내를 찾아 달라 하더구나"

" 재현이가 맞지요? "

" 그래.아버님 예언대로 재현이가 천향지색인 신녀의 사내가 맞더구나"

" 천향이라도 계집은 그저 계집일 뿐....재현이에게 결국 절대 복종할 겁니다."

" 4대 종가 모임에 아지매 신녀가 아씨 신녀와 같이 나올 모양이더라. 

그 때 내가 재현이에 대한 정보를 넘겨 주기로 했다" 

" 금봉혈의 금제가 제거된 걸 알고 있을까요? "

" 신녀가 신계를 보니 알게 되겠지.만주에 있던 금황혈의 금제는 이미 아버님이 예전에 제거했고...."

" 제국의 해가문의 마르스와는 필요 이상 가까워 지면 곤란한 일이 생깁니다."

" 알고 있다.나는 그의 전생을 알지만 그는 나의 전생을 모른다.내가 상대하기 수월한 편이다." 

" 할아버지의 지시대로 움직여 주십시오.일본을 위해서 그게 나을 겁니다."

" 알았다.정치 군사 경제적으로 미국을 일본에 묶어 두마.

차기 미국 정권과 협조하여 미국의 동북아시아 주둔군은 일본에 국한하는 것으로 그리 움직이마."

" 한국의 가라지 인사들을 모두 드러내게 할 겁니다.

입으로만 국민들 팔며 나라 돈 훔쳐 먹으며 애국하는양 하는 모리배들이 드러날 겁니다."

" 그 자들은 일본에서 봐도 별로인 자들이다.일본보다는 미국에 더욱 경도된 인사들이라 배신의 가능성이 높지"

" 그 자들을 위한 덫을 준비해 주십시오.일본에도 아마 자신들의 재산을 빼돌리려고 할 겁니다"

" 걱정마라. 그 자들이 빼돌린 재산은 미국이든 일본이든 유럽이든 모두 한국으로 돌려 줄 것이다."

" 스즈키는 잘 지냅니까? "

" 마르스에게 길이 좀 들었길래 재교육 중이다."

" 그럼 결국? "

" 수캐들 좆물받이로 사용하다가 적당한 시기에 돌려 보내야지.차기 한국의 대통령의 육변기로 선물하마."

" 차기 한국의 대통령이 될 서혜림은 마르스보다 더 위험한 인물입니다.결코 맞서지 마십시오"

" 아버지인 금성단주가 사신단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지켜야 할 인물이라 했으니....

주작단 부단주인 나도 그에 따라야지."

" 금성단 부단주인 설하 이모도 혜림에게 전율을 느낄 정도입니다."

" 그나마 다행이다. 설하의 딸이 천향육색이라서 혜림을 장악할 수 있을 듯 하니..."

" 우리는 이번 계획에 도움을 주고 다시 우리의 자리로 사라질 겁니다.

표면에 드러나는 인물은 정우 형님이 아마도 유일할 겁니다."

" 총리로 기용되겠지.겉으로는 나와 같은 동급의 자리가 되겠구나"

그 때 문밖에서 인기척이 난다.

기모노 차림의 젊고 섬세한 몸매의 여자가 조용히 들어 오더니 오체투지의 자세로 엎드린다.

" 가주님 부르셨습니까? " 

" 아사코 아이. 오늘 밤 이 청년의 수청을 들어라"

" 명령 받들겠습니다.가주님"

" 명심하거라. 이 젊은이가 네 주인임을..."

" 예 가주님.천한 년이 정성껏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가네다가 일어서 나가자 재호가 가네다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조용히 아사코 아이를 쳐다본다.

" 아사코라...아침에 태어난 모양이구나"

" 예 주인님.한국말로는 아침알라,아침아가입니다"

" 일본이라는 이름의 본뜻을 아느냐? "

" 태양 즉 해를 근본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 해는 뭐냐? "

" 해는 광명 밝음 빛의 상징으로 곧 신을 뜻합니다.그래서 일본이 신국인 것입니다."

" 그럼 그 신이 본디 살던 곳은 어디냐? "

" 한국입니다. 한국의 한은 칸과 같은 말로 곧 하늘이나 신을 뜻합니다."

" 일본을 니혼이라 발음하지. 원래 발음은 뭐냐? "

" 한국말 아침해를 일본은 아사히라고 발음합니다.

해를 뜻하는 말은 히가 있고 다른 말로 니가 있는데 니의 본래 말은 아리 또는 아니이고 니혼의 본래 말은 아리혼이나 아니혼입니다.

히라고 발음하는 건 고대 가야 신라계의 말이고 니라고 발음하는 건 백제 고구려계의 말입니다."

" 7세기경에 백제 고구려계의 말인 히라와 신라 가야계 말인 카라라는 고대의 한국의 두 개의 언어를 하나로 묶어 일본어 히라카나를 만들었고 두 말을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한쪽말은 사라지게 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같은 단어라도 신라 가야계는 물이라고 발음했고 백제 고구려계는 미라고 발음했었다.

일본말로는 현재 미즈라고 하지. 즉 백제 고구려계 말인 미가 신라 가야계인 물을 이긴 경우지.

한국엔 미가 물대신 사용되는 경우가 아직 있지.미나리가 대표적이다. 

일본 발음이라면 조선은 아사센이 되겠지.조센진이 아니라 아사센진이 맞지.

아사센은 뭔 뜻이냐? 빛날 선을 일본은 생선이라고 조선이라는 말이 아침생선이라고 우긴다던데..."

" 태양이 빛나는 나라 곧 신의 나라, 일본의 뿌리이자 본가가 되는 곳입니다."

" 일본인을 뜻하는 아리혼진과 같은 한국말은 뭐냐? "

" 아리랑입니다."

" 아리랑, 아리혼진과 같은 유럽어는 ? "

" 아리안입니다. 고귀하다는 뜻의 아리족이 중앙아시아에서 인도를 거쳐 중동과 유럽으로 퍼져 가며 아리족이 현지 언어와 섞이며 아리안이 되고 한국에서는 한자와 융합되어 아리랑이 되고 일본에서는 아리혼진이라고 하다가 니혼진이 된 것입니다."

" 고대에 한국은 죽음의 나라라고 한 이유를 아느냐? "

" 신의 나라엔 죽어야 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 내가 너를 한국으로 데려 가려고 한다면? "

" 죽겠습니다.지금까지의 저를 죽이고 버리고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 아리족이 세운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에서 빛나다는 뜻의 선이라는 글자가 물고기와 양으로 이루어진 이유를 아느냐? 물고기와 양이 왜 빛나느냐?"

" 조선이 세워질 때 천문상 도래할 별자리 시기에 맞춘 것입니다.

황도 12궁의 별자리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조선이 건국 될 무렵 황소 자리를 이어 양자리와 물고기 자리가 차례대로 이어져서 약 5천년 가까이 지속됩니다.

아마도 당시에 건국한 신들이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이 5천년은 갈 거라고 미리 알고 지은 듯 합니다." 

" 조선 이전의 아리족의 나라는? "

" 해가 뜨면 환해집니다.

환하다는 뜻의 환국 곧 해의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해와 달의 나라가 있었습니다. 한자로는 배달이라고 합니다."

" 멍청하지는 않구나. 오늘밤 너를 거두마"

" 천한 년을 거두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충심으로 주인님으로 모시겠습니다."

" 네 꿈이 일본 최초의 여자 총리라고 들었다"

" 그렇습니다. 주인님"

" 내가 그 꿈을 이루게 해 주지.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우주와 신의 비밀,역사,인간의 비밀도 더 알려주고......

여자로서 사내를 섬기는 기쁨도 아이를 낳는 행복도 누리게 해 주마..." 

" 감사합니다 주인님"

고개를 든 아사코 아이의 얼굴은 기쁨으로 흘러 넘쳤다.

재호가 올 때마다 벌써 몇 번을 몰래 숨어서 훔쳐 보며 흠모의 정을 키워 온 그녀였다.

자신의 주인인 가네다에 못지 않은 아니 능가하는 재호의 기상과 헌칠한 외모는 그녀의 이상형이었다.

조용히 일어선 그녀가 달빛이 흐르는 듯한 기모노를 풀고는 수줍은 듯이 서 있다.

오직 한 사내를 위하여 이십여년 곱게 가구어 온 여체를 바라보며 재호가 싱긋이 미소 짓는다.

" 곱구나. 오늘 이후 그 몸의 주인은 나 하나임을 명심하거라"

" 예 주인님..."

일렁이는 촛불 아래 한여자가 주인으로 섬길 사내를 위해 한껏 자신의 몸을 열어 젖히는 밤이었다. 

알몸의 여자 아사코가 사내를 향해 큰절을 하며 평생의 주인으로 모실 것을 맹세한다.

설하가 떨리는 몸으로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이마를 바닥에 대고 복종의 자세를 취한다.

" 오랜만이네요. 외숙모"

" 말씀 낮추시길 바랍니다. 에바 주인님"

" 주인이라....그래요 내가 유리아와 스노우 리버 부부의 주인이지요."

" 그렇습니다. 저희 부부는 주인님의 개입니다"

" 크리스에게 들으니 개농장에서 수캐를 서방으로 섬기게 되었다면서요?"

" 예 주인님"

" 그럼 앞으로 남편 유리아와 섹스는 못하겠지요? 수캐와 교미나 하는 암캐니까..."

" 주인님 뜻에 따를 뿐입니다."

" 일어나 옷 벗어"

" 예 주인님"

설하가 일어나 옷을 벗는다.어느새 에바의 곁엔 유리아 교수가 그림자처럼 서서 지켜본다.

" 유리아"

" 예 주인님"

" 비치 퀸 목에 목줄 채워 "

" 예 주인님"

유리아가 목줄을 가져와 설하의 목에 채우고 리더줄을 건다.

네 발로 엎드린 설하의 눈이 유리아 교수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여보 미안해요.결국 이렇게 우리의 실질적인 부부의 인연이 끝나는군요' 

" 유리아. 비치 퀸은 이제 개로 살게 될 거야.

수캐와 교미나 하는 암캐니까 그리 알고 더 이상 아내로 사람으로 대우하지 말도록"

" 예 주인님"

" 크리스 수캐 데리고 들어와"

에바의 말이 끝나자 문이 열리며 크리스가 도그킹을 끌고 들어온다.

수캐가 설하의 얼굴을 핥는다.자신의 암컷을 오랜 만에 본 기쁨의 표시였다.

" 비치 퀸 마지막으로 유리아에게 하고픈 말 해라"

" 여보 미안해요.난 이젠 당신 아내가 아니야.

수캐에게 길들여진 수캐 좆에 보지가 꿰뚫리며 수캐의 좆물을 받으며 행복을 느끼는 암컷일 뿐이야.

주인님들 뜻에 따라 암캐로 살게 되었으니 부디 용서해 줘"

" 스노우 리버.내가 에바 주인님 뜻에 따라 당신을 그리 살게 이끌고 유도했어.

내 뜻에 따라 주어 고마워. 비록 명목상의 부부지만 당신은 하나 뿐인 내 아내야"

" 유리아 사랑해요.처음 만난 그 날부터 지금까지 오직 당신만을 남편으로 사내로 사랑했어요"

" 나도 마찬가지야.아내로 여자로 당신만을 사랑했어.

이젠 우리는 주인님 뜻에 따라 사는 개로 살아야 해"

" 유리아, 앞으로 가축인 비치 퀸과 도그킹을 관리한다. "

" 예 주인님"

" 끌고가."

유리아가 리더줄을 당겨 두 마리의 개를 끌고간다.

저택 한 곳의 방에 쇠창살로 만든 커다란 개집이 있다.

비치퀸과 도그킹이 그 곳으로 기어 들어간다.

" 이 곳에서 먹고 자고 싸고 교미하도록"

" 멍"

" 잊지마. 결국 우리가 스스로 택한 길임을..."

" 멍"

유리아가 손바닥을 내밀자 설하가 손바닥을 개처럼 핥는다.

손바닥 위로 설하의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 비치 퀸.네 년은 개야. 맞지? "

" 멍"

" 앞으론 암캐답게 굴어.눈물은 어울리지 않으니까..."

" 멍"

유리아가 돌아서 나간다.

설하가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유리아를 바라본다.

'사랑해요 유리아.내가 완전한 개로 지내게 되더라도 변함없이...' 

도그킹이 설하의 얼굴을 핥는다.

설하의 혀가 개의 혀바닥을 핥는다. 

잠시 후 도그킹이 설하의 엉덩이 사이를 핥기 시작한다.

"하하흑 ...아흑..."

수캐의 까칠하고 거친 혀에 설하가 달아오른다.

도저히 항거하지 못할 쾌감이 밀려온다.

" 하흥...난 개야.수캐 좆에 미친 암캐.."

" 컹컹"

설하의 입이 수캐의 시뻘겋게 달아 오른 개좆을 물고 핥기 시작한다.

이미 익숙한 수캐 좆의 맛과 냄새에 설하의 몸이 떨려온다.

" 킹, 퍽 미...."

" 컹컹"

설하의 달아 오른 씹물이 흘러 내리는 매끈한 보지 구멍을 도그킹이 시뻘건 개좆을 깊숙히 쑤셔 박는다..

문 틈 사이로 유리아 교수가 그 모습을 보는 것도 모르는 채 설하가 헐떡거린다.

" 아흑....킹...."

" 컹컹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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