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학......여보..."
" 컹컹컹"
도그킹의 억센 두 앞발이 설하의 옆구리를 거칠게 움켜 쥐더니 혹처럼 솟아 오른 뿌리 부분까지 깊숙히
집어 넣는다.
" 아흐흥...하흑...더 세게..아윽..."
" 컹컹컹"
" 아흑....멍멍멍 "
" 컹컹"
한참을 거칠게 움직이던 수캐의 엉덩이가 움찔하더니 설하의 자궁 가득 뜨거운 좆물을 분출한다.
인간과는 다른 길고 긴 사정 때마다 자궁에 느껴지는 뜨거운 열락에 설하가 자지러진다.
설하의 열기 가득한 눈에 문틈 사이로 얼핏 유리아 교수가 보인 듯 하다.
' 미안해요. 여보.....난 도그킹에게 길들여져 버려서.....
수캐의 정액을 받으며 행복한 암캐가 되어 버려서...'
설하가 두 팔로 몸을 일으키더니 도그킹의 아래도리에 고개를 묻는다.
개좆을 물고 뒷처리를 하는 설하의 얼굴엔 쾌락의 흔적과 암컷으로서의 행복감이 가득하다.
유리아 로마노프 교수가 개가 되어 조카 에바 루빈 교수의 발밑을 기고 있다.
에바가 리더줄을 세차게 잡아 당기며 회초리로 유리아 교수의 온 몸을 후려 갈긴다.
" 개새끼. 뭐라? 제정 러시아 부활은 불가능한 꿈이라고? "
" 주인님.그건 불가능하니 그만 멈추시길. 제발..."
" 중도에 그만 둘 것 같았으면 내가 크리스와 혼인 하지도 않았어.
크리스가 정치 생명을 걸고라도 러시아를 제정으로 부활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로 했지"
"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 영국을 비롯해 유럽의 왕실들을 보면 부럽지도 않아?
외숙부 당신은 제정 러시아가 부활되면 황제가 될 사람이야"
" 주인님. 전 그런 그릇이 못됩니다."
에바가 잠시 매질을 멈추더니 유리아의 목덜미를 하이힐로 짓밟으며 말한다.
" 난 반드시 제정 러시아를 부활시킬거야. 그게 죽은 엄마와의 약속이야"
" 동생 나타샤는 자신이 공주로 살 수도 있었을 거란 집착이 과대망상증으로..."
" 그게 어때서?
아무 노력도 안하고 조상에게 물려받은 외모와 두뇌덕에 잘 난 부자 마누라 만나 유물이나 뒤지고 다니는 것보다 엄마처럼 제정 러시아 부활을 위해 노력하다 죽는 게 낫지"
" 하지만 현실적으로..."
" 현실적으로 힘들겠지. 그래서 내가 정치적으로 힘이 되어 줄 크리스를 받아 들였지.
내가 주인이지만 한번씩 크리스에게 가랑이를 벌려 주면서까지 난 꿈을 이루려고 해.
거기다가 든든한 자금줄이 되어 줄 스노우 리버도 길들였지.
우리와 우호적인 학계와 미국 정치계 유럽의 금융계를 움직여 러시아를 압박하면 제정 부활이 가능하다고 봐."
" 그럼 유럽 왕실에 영향력이 지대한 그들의 비밀금고인 설하 아니 비치 퀸의 도움이 절대적입니다."
" 알아. 그래서 나를 어머니처럼 키워준 외숙모를 눈물을 머금고 개로 길들인 거야.
난 제정 러시아 황실의 친척으로 가장 막강한 배후 실력자가 될 거야.
내가 낳을 딸을 황후로 시집 보내고 싶어"
" 주인님 뜻대로 하시길..."
" 내 뜻을 거스른 대가는 두고두고 치러야겠지?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금욕이다."
" 예 주인님."
" 핥아"
에바가 내미는 하이힐 밑창을 게걸스럽게 핥는 유리아의 표정은 행복함이 가득하다.
' 크리스를 통해 미국 정치권의 힘을 빌리고 이강 주인님을 통해 달가문의 협조를 얻고
별가문의 황후 아테네 큰주인님의 도움까지 받게 되면 내 꿈은 현실화가 가능하다.
외숙부와 외숙모 머리에 왕관을 씌우고 난 러시아 황제과 황후를 개로 거느린 막후 실력자가 되면 되는거야....'
' 애초 약속대로 백악관 입성 전에 크리스의 아이는 낳아 줘야겠지.
비록 개지만 사내로서의 능력은 탁월하고 거기에 외숙모의 경제적 지원이면 정치적으로 충분히 대성할 거야'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지는 에바의 눈 아래 장차 러시아 황제가 될지도 모를 목줄 찬 유리아 교수의 모습이 보인다.
에바가 괜스레 손에 쥔 회초리로 유리아 교수의 등을 후려 갈긴다.
" 더 싹싹 핥아.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 예 주인님.."
기품 있는 중년의 잘 생긴 귀족 같은 사내가 조카딸의 구두 밑창을 혓바닥이 아프도록 그렇게 핥아 간다.
그런 사내의 아래도리 사이의 육봉은 달아 올라 덜렁거리며 쿠퍼액을 흘리고 있었다.
샤론 아니 백설향이 아들 이율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할아버지께선 건강하시지? "
" 예 어머니.이걸 전해 주라고 하셨어요"
이율이 품에서 봉투를 꺼내 건내준다.
설향이 봉투를 띁어 보더니 얼굴에 홍조가 흐른다.
" 어머니 무슨 내용이길래 얼굴빛이 잘 익은 홍시처럼 변하세요? "
" 얘는...홍시는 무슨. 내 혼인식을 올리자는구나"
" 축하드려요.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이 아마 천사 같을 겁니다."
" 내가 웨딩드레스 입을 자격이 있니? 그건 순결한 처녀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다"
" 그건 새아버지와 의논하셔서 하시면 되지요.
그리고 이건 어머니의 세 오라바니들에게 전해 달라고 하셨어요"
율이 하나의 봉투를 또 건내준다.
설향이 이복오빠인 아더 아벨를 저녁 초대를 겸하여 부른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봉투를 전해준 설향.
" 이게 네가 늘 말하는 신선 같은 그 분이 우리에게 전한 것이냐? "
" 그래요. 띁어 보세요"
아더와 아벨이 봉투를 띁어 안에서 꺼낸 것을 읽어 보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설향이 지켜 보다가 봉투를 받아 본다.
설향의 혼인을 위한 양가의 인사를 하자는 정중한 초대와 함께 날짜와 시간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장소가 문제였다.
" 샤론,장소를 봐라.
권력과 황금의 성이라니.....세상에 저런 이름의 성이 있느냐? "
" 율이 말대로면 할아버님이 한번씩 짖궂게 뭔가 숙제를 내지만 그 숙제를 풀면 엄청난 보람이 있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그럴 거예요..."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 끝에 샤론이 말한다.
" 아론 오빠에게 말해 볼게요. 아무래도 여긴 한국 같아요.
오빠가 한국에 있으니 알아내기 쉽지 싶어요"
" 그래라. 네 덕분에 오랜만에 한국에 가 보겠구나."
샤론이 아론과 통화하여 문제의 장소에 대해 알아 봐 줄 것을 요청한다.
샤론이 샤워를 마친 후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들어서다 흠칫한다.
율이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걸터 앉아 있다.
" 율아.여긴 왜? "
" 오늘 그냥 자려고 했어? "
" 율이 그렇게 참기 힘들어?..."
" 새아버지 말을 벌써 잊은 거야? "
율이 다가와 샤론의 잠옷을 벗겨 내린다.
팬티와 브래지어만 남은 샤론이 가늘게 떤다.
" 잊지마.내가 샤론의 수컷이란 걸... "
" 율아....하지만...난 남편이 있는..."
" 그 남편이 나를 수컷으로 대하라고 했잖아."
율이 거칠게 샤론을 등뒤에서 끌어 안고는 샤론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 율아...아흑..."
" 못 참겠어. 몇 달을 할아버지 밑에서 공부하다 왔는데 좀 받아 줘..."
율이 한 손으로 브래지어를 그냥 아래로 벗겨 내린다.
허리에 걸린 브래지어를 무시한 채 드러나는 탐스런 젖가슴을 율이 거칠게 주무르기 시작한다.
" 아흑....아파..."
한 손으로 젖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팬티속 옹달샘을 탐험하는 율의 손길에 샤론이 달아 오른다.
그 상태에서 율이 샤론의 귀에 뜨거운 숨결을 토해 내며 귀를 깨물어 버린다.
" 하하흑...율아..."
" 좋아? 설향도 하고 싶지? "
" 율아...팬티 벗겨 줘...하흥..."
율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팬티를 벗긴다.
그리고 허리에 걸린 브래지어도 벗겨 버린다.
샤론의 예술같은 몸매가 드러난다.
율이 잠옷을 벗고는 샤론에게 자신의 아래도리를 가리킨다.
샤론이 떨리는 손으로 율의 팬티를 벗겨간다.
용수철처럼 퉁겨 나오는 율의 거대한 육봉이 십대 특유의 엄청난 강직도를 자랑한다.
" 오늘은 입으로 먼저 해 줘..."
율이 짖궂게 설향을 보며 말하자 설향의 얼굴이 화로를 끼얹는 듯 달아 오른다.
그런 설향을 보며 율이 자신의 육봉을 설향의 손에 쥐어준다.
" 하얀 눈 꽃 향은 밤꽃이 필 때까지 필요한 거야"
" 알았어...네가 원하는 대로 해 주마...."
샤론이 체념한 듯 조용히 무릎을 꿇더니 고운 입술을 열어 선홍빛 혀를 율의 육봉에 가져다 댄다.
" 아...윽...너무 기분이 이상하고도 좋아..."
" 쭙 쭈욱..."
율이 샤론의 입속을 드나드는 자신의 달아 오른 기둥을 내려다 보며 흥분에 달해 어쩔 줄 모른다.
생전 처음 느끼는 쾌감에 율의 온 몸이 반응하며 세차게 떨린다.
그런 율의 반응을 보며 설향이 노련하게 자극을 멈추다가 다시 자극을 가하며 숙련된 테크닉을 발휘한다.
" 나...못 참을 것 같아..."
" 마음껏 싸도 된다..."
설향의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율의 엉덩이 근육이 떨리더니 백탁의 액이 육봉 끝에서 쏱아진다.
설향이 묵묵히 입속으로 그런 율의 씨앗물을 받아 낸다.
" 아흑...기분이 너무 좋아..."
설향이 목구멍으로 율의 정액을 모조리 삼키고는 다시 율의 육봉에 혀를 가져다 대고는 핥아준다.
" 만족했니? "
" 아직 멀었어. 오늘 밤 설향의 다른 구멍들도 모조리 범해 줄 거야"
율이 샤론의 뺨에 키스를 하더니 첫날 밤 신부를 안는 신랑 같은 자세로 설향을 안고 침대로 간다.
그리고는 침대에 던져 버리고는 야수처럼 덮쳐가기 시작한다...
" 율아 천천히 하렴..."
새론이 율의 머리를 쓰다 듬으며 자신의 가랑이를 벌린다.
율의 고개가 가랑이 사이로 깊숙히 묻힌다...
" 쭙 쭈욱...쭙.."
" 아하흑...율아..."
고개를 한껏 젖힌 샤론의 입에서 암컷의 쾌락을 알리는 신음성이 터져 나온다...
율을 낳은 구멍 속을 아들 율이 탐하는 배덕감에 샤론이 헐떡이기 시작한다...
' 이러다가 나중에 율의 애인이 생기면 내가 그 꼴을 보며 견딜 수 있을까? '
서울시장실.
혜림이 희주와 얘기 중이다.
" 한의원이 장지훈을 통해 윤서라를 확실하게 끌어 들이는 건 기정사실 같습니다"
" 윤서라의 집안이야말로 이 나라 기득권중의 기득권이다.
혼맥으로 연결된 숨어 있는 친일기득권들의 핵심 노른자위지.
그 집안이 최소한 중립을 지키면 다행이고 반대하면 그 때는..."
" 생각하시는 것은 결국? "
" 우리가 이 나라를 개혁하고 혁신하는데 최대 장애물이 되겠지.
최악의 경우 그들이 쿠데타를 일으킬 수도.."
" 미국을 등에 업고 일본과 손을 잡겠지요"
" 그렇겠지.
사전에 우리가 군부와 정보 기관에 심어 놓은 인맥을 통해 음모를 알아내 제압하고 일망타진해야 한다."
" 정계 개편은? "
" 우리는 철저히 준비만 하면 된다.
다음 총선에서 기득권들이 총반격을 할 거다.
여당의 우리측 우호세력인 한울타리 의원들은 아마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다."
" 그럼 계획대로? "
" 그래. 난 서울시장으로서 이미 여야의 광역단체장을 거의 포섭해 놓았다.
기초단체장들 중에서도 상당 부분을 우군으로 소리 소문 없이 확보했지."
" 주인님께서 청와대에 입성할 거라고 보는 지방자치단체 인사들은 여야 불문하고 포섭이 되겠지요.
중앙 정치로 진출을 하고픈 야망에 주인님이 사다리가 되어 줄 테니까..."
" 그래. 그렇다고 아무나 포섭하지는 않는다.
국회는 한의원이 알아서 한울타리 의원들 중심으로 단단히 결속하도록 주의를 환기시켜라.
야당에도 뜻을 같이 할 인사들로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수십명의 전현역을 포섭해 놓았다."
" 여당의 목마는 이번 정계개편에는 움직이지 않는 겁니까? "
" 그 놈은 마지막까지 여당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혀야 한다.
그게 그의 역할이고 그는 그걸 충분히 잘 알고 있다."
" 청와대 입성 후 협조를 받을 생각이시군요"
" 그래.한의원 중심으로 총선에서 최소 과반 이상 잘하면 개헌선까지 확보 후 개헌을 한다.
국회와 청와대가 똘똘 뭉쳐 이 나라를 반석에 올린다.
그 때 그 놈이 지금 여당의 대표 정도가 되어 주면 금상첨화가 되겠지"
" 총리 후보가 마땅한 인물이 없습니다.여당의 황창우 대표는 너무 고령이고..."
" 황대표는 국회의장감이다.
한수정 장관에게 이 나라의 총리감에 대해 슬쩍 물어보니 국립대에 인물이 있다더라.
그야말로 와호잠룡이라더라."
" 누구입니까? "
" 동양철학과 권정우, 법학과 권정운 형제인데.....
형인 권정우 교수가 잠룡이고 동생인 권정운 교수가 와호라고 하더군."
" 주인님 생각은? "
" 나름대로 알아 봤는데 형만한 아우 없단 말이 맞더구나.
아우는 총리감은 아니고 법무장관이나 감사원을 맡기면 적임자 같더라"
" 그럼 언제쯤 권정우 교수를 잠룡이 아닌 수면위의 존재로 드러낼 건지? "
" 이 정권의 마지막 총리로 추천할 예정이다.
그래서 나와 함께 할 장관들을 권총리가 직접 뽑게 할 생각이다."
" 임기 내내 총리를 한 사람으로 계속 끌고 갈 생각은 변함없는 것입니까?"
" 당연하지.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권정우 교수를 계속 주시하는 중이다"
" 한의원집안의 인물은? "
" 이강국은 법무장관,한수인은 서울시장,그리고 한수정은 보건복지를 계속 맡긴 후
추후 정국 상황에 따라 그 다음 자리를 고려해야지."
" 한수현 의원은? "
"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희주 희경 너희 둘은 대변인과 수석비서관으로 일할 생각하면 된다.
셋 모두 차기 총선에서 당선되어 현역 국회의원으로 일하다가 그만 두고는 청와대 근무를 해야 한다."
" 먼저 대통령 당선부터 되어야지요"
" 그 전에 한바탕 몰아치겠지.
마르스를 주축으로 미국과 유럽 자본들이 아시아 시장을 상대로 분탕질을 할 거야."
" 그거야 뭐 이미 대비책을 세워 둔 것이니..."
" 지구촌 금융권이 아시아에서 두 개의 거대한 세력으로 싸우게 될 거다.
우리는 최대한 방어를 하면서 그들의 계획을 역이용하여 그들 수중으로부터 지난 번 외환위기로 빼앗긴 한국의 금융 주권을 장악한다."
" 알겠습니다.
그리고 환란에 허덕일 아시아 여러 나라에 도움을 주며 한국의 강한 이미지를 심는 거지요."
" 그 부분은 우리 역할만이 아니다.
스노우 리버가 담당할 주요 역할이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건 한국의 이름이겠지만..."
" 중국 일본 인도는 ? "
" 그들은 아시아를 절대 안 도와 줄 것이다.
중립을 지키며 상황을 봐 가며 오히려 국제 투기 자본들의 편이 되어 아시아를 착취할 생각을 할 것이다."
" 계획대로면 한국은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최고의 우방이자 맹방이 되겠군요"
" 그래.그 과정에서 나와 그리고 나와 함께한 사람들이 서서히 차기 실력자들로 부각될 거야"
" 청와대가 과연 순순히 주인님께 전권을 줄런지? "
" 내게 전권을 안 주면 하야해야 할 것이고 나라는 거덜난다.
그 정도로 우둔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리고 청와대에도 비밀 정보라인이......"
" 역시 백호단주가 청와대에 정보를 주겠지요?
위기 극복의 책임자,적임자로는 주인님을 추천하고..."
" 백퍼센트 그리하겠지.한수인 실장이 대의를 들어 설득 할 테고....
자 그리 알고 희경이와 구체적인 계획 빈틈없이 세워라."
희주가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나간다.
서혜림과 시장실에서 희주가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은 이 대화를 누군가 들었다면 아마도 놀라 까무라칠 일이었다.
" 한수현 주인님이 사라를 정복해 주면 일은 더 수월해지겠지.
설하 언니가 크리스에게 겉으로는 굴종하지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것처럼....
이강이 내 밀명을 잘 이행해야 할 텐데.
주인님이 사라를 최단 시간에 정복하려면 역시 이강이 움직여줘야겠지"
수현이 광호와 대화 중이다.
커피잔을 들며 수현이 광호를 유심히 바라본다.
' 혜림의 제자인 희주 희경 그리고 글럼이 공통적으로 평가한 광호의 모습이 옷을 입은 뱀이라 했지.
내가 과연 광호의 눈을 피해가며 사라를 길들일 수 있을런지...'
혜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현은 조가람의 명령대로 사라를 길들이는 길을 선택했다.
그레이트 코리아 계획을 위해 사라를 길들여 광호의 이탈을 방지 또는 지연하려고 수현의 고심이 더해지며 선택한 길이었다.
" 할 말이 뭐야? "
" 내가 사라를 아니 비너스님을 섬길게"
수현의 말이 끝나자 광호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하다.
' 결국 그런 선택을 하는군.전생과 똑같아.
혜림과 수현은 서로를 절대로 포기 못하지.
수현이 우리 제안을 계속 거부하면 우리의 타킷은 다시 혜림에게로 향하게 되고 그리되면 거대한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니 혜림이나 수현 모두 고심 끝에 우리 제안을 받아 들이게 되나보군... '
" 각오는 되어 있겠지? "
" 그래. 내가 네 제안을 거부하면 넌 계획에서 중도 이탈할 거잖아.
그럴 바엔 내가 사라 아니 비너스님에게 길들여질게."
" 사라가 너를 통해 혜림을 통제할 수도 있어"
" 혜림도 그건 어느 정도 감수해야겠지"
" 이건 어쩔 수 없어.
혜림이 아론과 혼인하면서 생긴 돌발 상황이라 나와 사라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안전 장치를 해 놓아야..."
" 알아. 아론이 다시 혜림이 조카의 개로 길들여지는 걸 볼 리가 없지.
그리되면 아론이 사라를 가만 두지 않을 테고 별가문의 협조 없이 너도 제국의 후계자가 되기 어려워지니.....
남은 건 결국 혜림의 목에 목줄을 채울 수 있는 나밖에 없었겠지..."
" 그래. 그래서 나도 사라도 아론의 청혼을 받으러 온 혜림에게 마지막 명령으로 한수현에게 복종을 하라고 한 거야."
" 혜림을 잃는 마당에 나에 대해 더 이상 명목상의 주인에 머무르기는 싫었겠지.
나를 이용해 혜림을 구속해 놓고 나를 길들이면 그나마 차선책은 되었겠지"
" 사라에게 복종하는 대신 한가지 부탁은 들어주지 말해 봐"
수현이 식어 가는 커피를 마시고 조용히 입을 연다.
" 이수진을 내게 넘겨."
" 왜 하필 이수진을? "
" 수진은 선을 넘어섰어.
그래서 내가 거두어 길들여 앞으로 그런 짓은 못하게 하려고 해"
" 수창 문제로 그런 거구나. 그 땐 나도 솔직히 좀 당혹스러웠어."
" 완전한 양도 가능한 거야? "
" 안 돼.위임이 최대한이야."
" 좋아 위임 해 줘.
수진이 내 앞에서 먼저 무릎 꿇고 난 후 내가 비너스에게 가도록 하지."
" 그리 조치하마."
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 나가자 광호가 미소 짓는다.
" 수진을 내주고 수현을 거두면 닭대신 꿩을 아니 봉을 잡는 것이지.
사라가 숙모인 혜림을 직접 상대하기는 힘에 부칠테니 수현을 통해 간접으로나마 통제를 할 수 밖에..."
" 수현과 혜림 주위엔 언젠가 천향육색이 나타난다. 천하 절색의 여인.
전생에서처럼 이번에도 그 여자를 내가 차지해야지.
기대되는군. 어떤 여자일런지..."
수현의 희고 고운 두 손이 수창이 내민 상자를 받아든다.
수창이 열쇠를 하나 건낸다.
" 상자를 열어 봐."
" 선배는 변함없구나.나를 대하는 게 늘 진지하지만 담담한 듯 해...
항상 내가 대시하고 열정적으로 잡고 매달렸지."
" 예나 지금이나 난 한수현을 여자로만 대하지 않으니까 당연하지."
" 내가 그리도 매력이 없었어? "
" 아니 그 반대야. 여자만의 매력만이 아니라 너무 많은 매력이 넘쳐서 탈이었지."
" 빈말이라도 고마워. 선배"
수진의 집에 들리기 위해 온 수창이 수현의 집앞에서 수현에게 상자를 건내고 돌아서 수진의 집으로 들어간다.
수현이 거실에 앉아 상자를 연다.
상자 안에는 낯익은 물건들이 보였다.
개목줄과 리더줄이 보인다.
오래전 수현 자신이 스스로 구입해 구속을 원하며 수창에게 바친 것들이다.
곱게 접은 손수건이 보인다.
손수건을 펼치자 희미한 핏자욱이 보였다.
수현의 순결을 바치던 밤 침대 시트 위에 수창이 손수건을 펼쳐 처녀혈을 받은 것이었다.
편지들이 보인다.
날짜별로 정리된 편지들은 수현이 수창에게 보낸 것들이었다.
연인으로 시작하여 주종으로 관계는 변화되지만 수현이 수창에게 쏟은 사랑과 정성이 느껴지는 편지들을 수현이 꺼내 읽으며 눈물을 흘린다.
" 영원할 줄 알았는데...수창 선배에게 개로 길들여지더라도 곁에 있고 싶었는데..."
앨범이 보인다.사진 작가를 꿈꾸던 수창이 찍은 수준급의 사진들이 상당하다.
수창과 수현이 찍은 사진들이다.
한창 젊고 파릇한 수현과 수창의 모습이 시간을 거슬러 앨범 안에 있었다.
앨범 안에 편지가 보인다.
오래 전에 수현에게 쓴 수창의 부치지 못한 편지였다.
편지를 읽는 수현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 이럴수가...수창 선배가 날 떠난 게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한 강요라니....
수창 선배에게 나와 이별을 강요하고 미향을 선배에게 소개해 준 게 바로 수창 선배의 형이고
그 형은 미국에서의 사업 때문에 광호의 지시로 그리 한 것이라고....
그 후 광호가 다시 수진을 이용하여 선배부부를 길들였다니..."
" 차라리 잘 되었어.
이수진이나 수창 선배 내외보다는 가람 주인님 명령대로 막바로 사라와 광호를 상대하는게 훨씬 나은 것이었네.
그 댓가로 넘겨 받을 이수진은 거두어 내가 길들이든지 아니면 화란에게 넘겨 버리든지..."
수현이 상자를 잠그더니 자신만의 비밀 공간에 감춘다.
대한 방송 저녁 뉴스.
아침 뉴스 두 시간과 저녁 뉴스 두 시간을 재색을 겸비한 여자들로 모두 장악한 대한의 뉴스는 부동의 시청율 1위였다.
아침 뉴스의 윤서라, 정지혜 저녁 뉴스의 백장미,한미실의 더블 투톱 체제는 타방송사들이 보기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나마 대한이 다른 시간대 뉴스는 타방송사의 사정을 보아 기존이나 신입 아나운서들을 투입하여 엇비슷한 시청율로 만족하는 입장이었다.
밤 9시 대한 뉴스 2부 순서.
단정한 옷차림의 화려하고 화사한 장미와 미실이 화면에 잡힌다.
" 오늘의 특별 대담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의 인물인 조가람 성신화학 에너지 대표입니다.
채권자 관리를 목전에 둔 부실 기업을 인수한 후 집전기 사업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에너지 기업 부분에 시가 총액 5위권으로 그 가치를 공인받은 바 있습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을 모십니다."
"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조가람입니다."
" 우리말이 상당히 능숙하군요.비결이라도..."
" 20여년전 제 아내인 서혜림 서울시장에게 가르쳐 달라고 졸라서 몇년을 배웠습니다.
10대초반인 서시장에게 20대를 목전에 둔 제가 초등학생처럼 온갖 구박 받아 가면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모두 마스터했지요"
" 서시장 성격에 대충 할 리는 절대 없었겠지요? "
" 물론입니다. 눈물 흘려가며 배운 겁니다."
가람의 농담 어린 말에 장미와 미실이 웃는다.
" 신혼 여행이 너무 길었다고 일부에서는 공인으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 신혼 여행이 길어진 건 사전에 이미 여행지에서 투자 유치를 위한 인물들과 미팅 일정을 잡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신혼 여행을 겸한 해외 출장이 오히려 맞는 말입니다."
" 그 말씀은 업무가 우선이었다는 겁니까? "
" 예 동남아에서도 미국에서도 모든 일정은 공적 업무 위주였고 우리 둘만의 시간은 아주 짧았습니다."
" 사업 얘기를 해 보지요. 성신 에너지가 승승장구 중인데요? "
" 현재 생산되는 전기의 대부분은 수출합니다.
전기와 함께 차량용 배터리나 고용량 배터리도 수출하는데 이번에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대로 며칠 내로 언론에 공포될 겁니다."
" 어떤 건지 간략히 소개를 해 주시면....회사 기밀인가요? "
" 방송국의 여신 두 분이 부탁하니 특별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기차나 기존 유류, 가스 차량에 모두 사용 가능한 배터리입니다.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인 배터리의 크기를 아주 획기적으로 작게 만들어 도시락 크기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 대단하군요.효율성은 ? "
" 기존 베터리보다 수명이나 성능은 두 배가 넘지요.가격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할 것입니다."
" 수명이나 성능은 두 배인데 가격은 비슷하면 고비용 저수익 구조라서 회사는 손해 아닌가요?"
" 아닙니다.집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이익율은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에너지에 비해 주목 받지 못하는 화학도 곧 신상품이 출시됩니다."
" 그것도 알려 주시면..."
" 그러지요. 화장품과 비누 등의 욕실제품입니다.
천연 원료로 만든 것인데 아마도 전세계 시장을 휩쓸 것으로 보입니다."
" 그렇게 장담하시는 이유라도? "
" 전세계 고객들을 상대로 샘플을 사용하게 한 후 반응을 조사했는데 반응이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특히나 화장품은 세안 후 바르면 끝입니다. 지울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 신제품 발매에 맞춰 미국과 세계 시장을 겨냥해 광고를 할 예정이라던데 그 베일에 싸인 모델이 궁금합니다."
" 그건 알려 드리기 어렵습니다. 아직 섭외 단계라서.."
" 힌트라도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