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자가 온다.
" 망치나 모루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세요"
사라가 조용히 문자를 보낸다.
" 모루가 되기를 원해"
다시 문자가 온다.
" 10시 도착 예정, 내가 입을 복장 준비 해 놓고 대기 하도록....
모루가 되기를 원하는 알몸의 비너스로....."
사라가 샤워를 마치고 정성껏 화장을 하고 대기 중이다.
거울 속의 사라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10시 5분 전 사라가 천천히 일어나더니 네 발로 기기 시작한다.
현관문 앞의 차가운 바닥에 사라가 네 발로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문이 열리더니 글럼이 들어선다.
글럼이 사라를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본다.
' 주제도 모르고 아테네님을 괴롭히는 이 년을 어찌 해 줄까?
비키가 마르스를 길들이면 주인님께 부탁해서 이 년은 내가 거두어 버릴까? '
글럼이 하이힐을 신은채로 거실로 들어간다.
테이블 위엔 글럼이 좋아 하는 프랑스산 명품 와인이 놓여 있다.
그리고 검은 상자가 있고 그 위엔 검은 가죽 의상과 가죽 부츠가 놓여 있다.
글럼이 몸매를 드러내는 가죽 상의와 바지를 입고 신발은 부츠로 갈아 신고 와인을 한 잔 하며 사라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현관 바닥의 사라는 요지부동의 자세로 글럼이 자신에게 반응을 해 오기만을 기다린다.
" 이리 기어와"
사라가 네 발로 글럼의 발밑에 기어가 부츠에 입을 맞춘다.
"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
" 비너스 라인에서 쫒겨나 지혜의 라인에 들어가 고생을 좀 했지.
다행히도 혜림 희주 희경 모두 내게 우호적이라 라인을 만들게 밀어 주더군"
" 라인은 아주 훌륭하더군요."
" 엄청나게 쏱아 부었지.
내가 아는 인맥을 총동원했고 지혜의 숲의 지원으로 돈도 거의 무한대로 투자했지"
글럼이 와인을 바닥에 붓는다.
" 마셔."
" 감사합니다. 글럼님"
사라가 혀를 놀리며 와인을 핥아간다.
글럼의 손이 그런 사라의 아래도리를 건드린다.
" 아흑..."
" 개년 벌써 젖었구나. 그 동안 어찌 참았지? "
" 글럼님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재회를 그리며 참았습니다."
" 혜림 대신 한수현을 선택했다며....한수현을 어찌할 생각이냐? "
" 그건...아직...구체적으로 결정하지는...."
" 지혜의 숲에 가 보니 한수현이 사실상의 2인자더라.
혜림도 이미 한수현의 발 밑에 무릎 꿇었고 희주 희경은 업무에 시달려 시간이 부족한데다가
사내와 연애하느라 바빠 한수현을 거의 통제하지 않더구나."
" 글럼님 의견은? "
" 헬레나의 다리 수술을 해 줬으니 한수현을 만나게 되면 하나를 달라고 해라.
위드 아프로디테의 아메리카 대륙 독점 판권을 요구해라."
" 성산 화장품의 대륙별 판권은 지금 엄청난 화제인데 그게 가능할런지......"
" 비너스 라인이 더 커질 호기를 놓치면 안 된다. "
" 한수현이 그걸 들어 줄까요? 그만한 영향력이......"
" 성산 화장품 최대 주주가 모두 한수현과 연관되어 있다.
혜림 가람 그리고 수현의 부모와 식구들...."
" 그리되면 한수현을 어찌 대우해야 할런지? "
" 나 대신 모시면 된다. 네 년 주인 대역으로...."
사라가 안색이 변한다.
" 그건....한수현은 명목상 마르스와 나의 개인데..."
" 명목상의 개이지 실제로는 마르스도 한수현에겐 한 수 접어 주지 안 그래? "
" 그건 그렇지만...수캐를 서방으로 모시는 년을..."
" 결정은 알아서 내리도록....
한수현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가 앞으로 네 년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르니..."
글럼이 사라를 보며 와인을 바닥에 따라 주고는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설하 언니가 본 전생대로면 한수현은 사라의 지배자였다.
마르스도 그걸 알 텐데 왜 굳이 한수현을 사라 곁에 두려는지 모르겠구나.
설하 언니도 나도 모르는 마르스만이 아는 뭔가가 있을텐데....
비키가 마르스로부터 그걸 알아내 주면 좋을텐데...'
와인을 핥아 먹던 사라의 목에 뭔가가 채워진다.
테이블 위의 와인 옆에 있던 검은 도구 상자에서 꺼낸 개목줄을 글럼이 채운 것이다.
" 오랜 만에 한 번 놀아볼까?"
" 멍"
글럼이 리더줄을 당기며 일어서 걷자 사라가 네 발로 따른다.
그런 사라의 아래도리엔 어느새 실타래같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 마르스 미안해....
난 사내보다는 여자에게 지배 당하는 게 더 좋아.
우리가 제국의 패권을 쥐고 내가 황후가 되면 그 때는 수많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마르스에게서 벗어나
아테네님을 주인님으로 모시고 싶어.'
" 짖어 개년아"
" 멍멍 멍멍"
" 오늘은 오랜만에 마음껏 놀아 보자. 모든 거 다 내려 놓고 다 잊고"
" 멍"
에셈플이 가능한 특별한 방.
글럼의 손이 사라의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그리고는 관장액을 주입한다. 사라의 얼굴이 달아 오른다.
애널 플러그를 꼽고 플러그에 개꼬리를 연결한다.
" 누워."
사라가 네 발을 들고 눕자 글럼이 네 발을 한번에 묶어 버린다.
그리고는 천장에 매달린 고리에 걸고는 허공으로 달아 올린다.
사방의 벽과 바닥에 중간중간 설치된 거울속으로 통닭구이 같은 사라의 모습이 비친다.
" 좋은가 보네. 개보지가 발정나서 아주 그냥 줄줄 흐르네"
" 좋아.더 천하고 더럽게 물건처럼 다뤄 줘요..."
" 소원이라면 ....그리 해 주지.."
글럼이 개좆 모양의 딜도를 가져 오더니 사라의 보지에 인정사정 없이 쑤셔 버린다.
" 하흑...흑...좋아..."
" 딜도와 애널 플러그 모두 최강의 진동으로 미치게 해 주지"
글럼이 리모콘을 누르자 딜도가 진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 하하학....으그윽..."
" 자 이젠 한 번 돌려 볼까? "
글럼이 사라의 몸을 천천히 회전시킨다.
크게 원을 그리며 공중을 돌아 가는 사라의 알몸은 부들부들 떨린다.
보지와 항문을 파고 드는 기구의 진동과 함께 배설의 욕구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다.
글럼이 그런 사라의 몸뚱이를 향해 채찍을 후려갈긴다.
" 철썩 철썩"
" 아흐흑....글럼님...쌀 것 같아요..."
" 마음대로 싸지도 못하잖아...네 년은 개라서..."
" 아흑...개년이 싸게 허락해 주세요....더 이상은 참을 수가..."
사라의 뱃속이 요동치며 꾸르륵 소리가 글럼의 귀에도 들린다.
진동을 멈춘 글럼이 사라의 얼굴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한다.
" 애널 플러그 빼도 싸지 마.내가 허락할 때까지..."
" 그건....글럼님..."
글럼이 바닥에 아동용 욕조를 갖다 놓고는 개꼬리를 떼고 프러그를 잡아 당긴다.
사라가 이를 악물고 참지만 이미 물처럼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 개년....시원하게 싸"
" 하흐흑....감사합...니 다..."
사라가 괄약근에 힘을 주자 아동욕 욕조 바닥으로 배설물덩어리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사라가 벽면의 거울을 통해 자신의 수치스러운 비천한 모습을 보며 헐떡거린다...
" 아흑...흑..."
" 눈 감지 마. 두 눈 크게 뜨고 보도록....
네 년은 결국 그런 년이니까...
수치와 모욕과 오욕에 몸을 떨며 쾌락과 고통을 같이 느끼는 그런 년이지"
" 아흑..."
" 개처럼 길들여지며 학대를 받기 원하면 본성에 충실해.
나나 혜림님처럼 네 년의 응석을 받아 줄 사람 네 주위에 이젠 없어....."
" 하흑.....글럼님....."
" 난 이제 지혜의 숲에 나를 믿는 사람들과 독자적인 라인을 구축한 상태.
그들을 책임져야 하고 거기다가 한국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면 이렇게 만날 시간도 없어.
거기다가 대리모도 해야 하는 입장이니......"
"......."
" 네 년이 나보다 마르스를 선택했으면 이 정도는 각오해야지.
예전에도 혜림보다는 결국 마르스를 선택했었지."
" 그건 혜림이....나를 배신했기에....."
" 스승이 주인이 버린다고 사정도 알아 보지 않고 물어 뜯는 게 제대로 된 제자고 개냐?
내가 비너스 라인을 등지면 나를 물겠네? "
" 그건 아닌.....제대로 대우도 안하고 내가 먼저 버린 주제에 무슨 염치로..."
" 네 년이 무슨 복인지 모르지만 한수현을 만나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해라.
모두가 주시한다는 걸 명심해야 할 거야"
사라가 기진맥진해서 더 이상 말이 없다.
글럼이 욕조를 치우고는 사라의 애널을 닦아 주고 천장의 줄을 내린다.
누워서 숨을 고르는 사라의 네 발을 묶은 줄과 개목줄을 풀어준 글럼이 거실로 향하며 말한다.
" 청소하고 기어 나와"
" 예 글럼님"
사라가 힘겹게 일어나 욕조 부근의 오물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 내 주인 혜림님의 노력이 눈물겹구나.
한수현도 지켜야 하고 제자인 사라에게도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하고.....
위드 아프로디테 판권까지 사라에게 쥐어 주어도 좋다며 내게 이번 밀명을 내리다니...
사라, 네가 이런 주인님 배려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주제 파악 제대로 하고 처신 바로 하겠지'
글럼의 눈에 채찍 자욱 투성이의 한마리 하얀 암캐가 네발로 기고 있었다.
와인을 들이키는 글럼의 눈에 어느새 혜림 앞에 개처럼 기는 자신의 모습이 사라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 주인님...이번에 한국에 가면 고택에서의 체험을 한 번 더 애원해야지...'
일렁이는 촛불에 비치는 혜림의 요염한 얼굴과 은은한 체향을 맡으며 비단금침 아래서 혜림을 모신 기억은 언제나 글럼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달가문의 아침 식사 자리.
알렉스와 이강이 마주 앉아 식사를 한다.
그 둘을 보며 레아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강이 알렉스를 보며 말한다.
" 눈이 충혈되었네. 어제밤 잠 못 잤어? "
" 응. 새벽까지 잠을 설쳤더니..."
" 사업 문제라면 나하고 의논하면 되잖아."
" 사업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야.뭘 좀 보느라고"
" 너 혹시 아직도 나와 레아의 모습을 몰래 보는 건 아니지? "
이강의 말에 알렉스가 얼굴을 붉히며 아무 소리 하지 않는다.
이강이 레아를 보며 말한다.
" 레아 일어서 이리와"
" 예 이강님"
아들의 면전에서 이강을 향해 존칭을 사용하며 레아가 일어나 걸어와 이강 옆에 선다.
발목까지 내려 오는 붉은색 드레스 차림의 레아는 전형적인 귀부인의 모습이다.
" 레아, 네 아들이 보는 앞에서 네 치마 속의 구멍 보여줘"
" 이강..님...그건..."
" 명령이다. 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데 직접 보고 나면 앞으로는 몰래 훔쳐 보지는 않겠지"
" 예 이강님"
레아가 알렉스를 향해 돌아 서더니 상체를 숙이며 드레스 자락을 허리까지 들어 올린다.
드레스 안에는 속옷을 입지 않아 그대로 레아의 모습이 보인다.
" 다리 벌려"
" 예 이강님"
레아가 다리를 벌리자 알렉스의 눈 앞에 꿈에도 그리던 모친의 잘 정리된 삼각수풀과 보지와 애널 구멍이 보인다.
알렉스의 얼굴이 달아 오른다.
" 알렉스.직접 보니 어때?
내 여자인 레아가 네 모친이기도 해서 그 동안 몰래 훔쳐 보는 거 참았는데 오늘 이후엔 그건 용납 못한다.
레아는 내 여자니까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엘레나와 잘 교제해 봐라."
" 이강...너 무례하구나. 내 어머니를 가지고 나를 상대로 대체..."
" 무례라니? 아무리 친구고 자식이라도 몇 년을 그리 훔쳐 보는 게 더 무례 아닌가? "
" 그건..."
" 레아 말해봐. 누가 더 무례인지? "
" 알렉스 네가 더 이상 이강님께 무례를 저지르지 말거라.
난 이강님의 여자일 뿐이다.
몸과 마음을 모두 이강님께 바치고 복종하는 암컷일 뿐이다."
" 들었지? 알렉스 앞으로 네가 계속 훔쳐 보면 그 벌은 아들 잘못 키운 레아가 받는다"
" 이강...너... 무슨 짓을 하려고..."
알렉스의 말에 이강이 손을 들더니 레아의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수차례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가격하자 레아의 엉덩이에 붉게 손바닥 자욱이 난다.
애널이 움찔거리고 보지에서 비릿한 냄새가 번진다.
" 아흑...이강님.."
" 레아 아들 교육 똑바로 시켜."
" 예 이강님...제가 다시 주의를 줄게요"
이강이 자리를 뜨자 레아가 알렉스를 쏘아본다.
" 알렉스. 이제 속이 시원하니? 아침부터 내가 엉덩이를 맞는 모습을 보니..."
" 어머니 대체....왜 그렇게까지..."
" 몇번을 말해야 알아 듣니?
난 이미 이강님의 암컷이고 그의 명령이면 아들 앞에서 엉덩이라도 까는 계집년일 뿐이라고...
네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니 공식적으로 섬기지 못할 뿐 난 이미 이강님의 것이란다."
" 그게 무척이나 자랑스러운가 보네요"
" 부끄러운 것도 없다.
네가 엘레나나 다른 여자들에게 하는 행동에 비하면 이강은 점잖은 것 아니냐? "
" 어머니 그건....경우가 다른..."
" 암컷이 수컷에게 복종하는 건 같은 거다.
단지 난 훔쳐 보는 다 큰 아들이 있다는 것이 다를 뿐...."
" 어머니가 이 정도까지 이강에게 빠질 줄은 몰랐어요"
" 난 이강의 명령이면 네 앞에서 벌거벗고 춤을 추라고 해도 추고 네 발로 기라고 해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게 수컷을 섬기는 암컷의 숙명이다"
" 아버지에게도 그리 하셨나요? "
" 사고가 나기 전까지 네 아버지도 난 17년 가까운 세월을 지성껏 존경과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 섬겼다.
그걸 알기에 네 아버지는 이강을 섬기는 내게 전혀 간섭이 없는 거란다."
" 제 입장은 조금도 생각을 안하는 것 같군요"
" 근친상간이라도 해야 한단 말이냐?
네 욕망을 들어 주려면 내가 네 품에 안겨야 할 판인데....
이강 정도 되니까 그 동안 참아 준 것이고 오늘 직접 네 눈 앞에서 네 욕망의 대상인 실체까지 보게 해 준 거란 생각은 안 해 봤니?"
" 죄송해요. 앞으로는 훔쳐 보지 않을게요."
레아가 알렉스를 꼭 안아준다.
" 알렉스 난 너를 사랑한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내가 낳은 보석이니까.....
이젠 그만 내가 이강의 여자로서 살 수 있게 놓아 주렴..."
" 그럴게요 어머니..."
알렉스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 혜림 숙모도 모친 레아도 내가 좋아하는 연상은 모두 다른 사람의 품으로 떠나 버리는구나.'
에바의 교수실
이강이 에바와 대화 중이다.
" 이강님,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
" 크리스는 브라운과 대척점에 서게 해. 그게 정치적으로 최선일 거야"
" 설하는요? "
" 자유롭게 활동하게 해.
크리스의 든든한 후원자로 유럽 왕실들의 든든한 비호자로 남아야지."
" 레아가 설하를 순순히 포기할런지..."
" 결국 포기하게 될 거야.
포기 안하면 아들 알렉스가 위험해 질 테니까.
설하를 포기 안하면 최악의 경우 레아도 내게 버림받을테니까...."
" 아테네님은 러시아 제정의 부활에 대해 어떤 생각이신지? "
" 긍정적이다. 단 전제 조건이 있는데 극동 지역은 포기해야 할 거야."
" 원래 극동은 러시아 영토가 아니었어요. 몽골과 조선의 영토였지요.
유럽 왕실들의 제국주의 식민지 쟁탈전이 격화되며 진출했던 것이지요"
" 아시아에선 중앙아시아를 완충지로 두고 러시아는 유럽과 중동 방면으로 진출하는 게 맞아."
" 하지만 그리되면 중국을 견제할 나라가 없어지게 되어...."
" 중국은 분열될 거야.그리고 분열 이전에 약화될거야."
"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겠지요. 아테네님의 천재적인 계획이라면...."
" 글쎄 거기까진 나도 모르지.
최종적인 계획은 아테네님의 머리 속에 있으니까...."
이강이 찻잔을 놓으며 손짓을 하자 에바가 일어서 옷을 벗는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목뒤로 깍지 끼고 똑바로 선다.
하이힐만을 신고 선 온 몸이 탱탱한 탄력을 자랑하며 이강의 손길을 기다린다.
'후후.하버드의 여신 에바 교수가 중증의 마조 스팽키 성향인 걸 희주에게 듣고 에셈 클럽에서 알바로 일하며 길들인 보람이 있군.
회원제 비밀 에셈 클럽에서 내게 개처럼 얻어 맞으며 즐기던 년이 교단에선 차갑고 냉철한 교수라니....
글럼 교수는 정반대로 에셈 클럽에서 아주 잔혹한 돔이었지.
글럼은 사라에게도 주인 노릇했지. 혜림님 앞에선 온순한 강아지겠지만...'
이강의 손이 에바의 엉덩이를 후려갈긴다.
인정사정 없이 두 손을 번갈아 가며 엉덩이를 후려 갈긴다.
" 철썩 철썩 철썩..."
" 아흑...주인님..."
" 어때? 네 년이 에셈 클럽에서 내게 처음 맞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지? "
" 그 땐 정말 황홀했어요....
제 이상형인 연하의 젊고 잘생긴 게다가 똑똑한 멜돔인 주인님이 학대와 구속에 목마른 저를 아주 잔인하게 대했지요."
" 네 년도 좋았어. 멍청하지 않았거든...."
" 하흑...더 세게요...주인님..."
이강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에바의 책상 서랍에서 케인를 꺼내든다.
" 발목 잡아"
" 예 주인님..."
이강이 케인을 휘두르자 에바의 엉덩이에 자욱이 나기 시작한다.
엉덩이에 이미 생긴 손바닥 자욱위에 케인 자욱이 생기며 이내 시퍼렇게 보라색으로 변해 버린다.
" 하하학...하응....주인님..."
" 좋아 죽는구나....씹물이 아주 뚝뚝 떨어지네..."
" 좋아요...더 세게...하흑.."
이강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더니 다시 케인을 휘두른다.
케인이 부러지고 다시 가져온 케인이 부러진 후에야 매질이 멈춰진다.
" 하흑흑...감사합니다...주인님..."
" 약 발라 줄테니 엉덩이 이리 대"
에바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이강이 부드러운 손길로 약을 바른다.
" 에바 나중에 백악관에 들어 가도 네 년은 내 앞에선 이럴거야? "
" 물론이예요...
제가 백악관 주인뿐 아니라 러시아 황제와 황후를 개로 거느려도 주인님 앞에선 그저 벌거벗고 매맞는 개일 뿐이예요."
" 천천히 미국 정계의 실력자 아내로 부각하게 될 거야.
아테네님이 크리스와 에바의 후원을 선택했으니까..."
" 감사합니다 주인님."
" 일단 글럼의 라인에 가입하도록....외숙부인 유리아 교수와 같이..."
" 알겠습니다 주인님..."
에바가 바닥에 납짝 엎드려 이강의 발밑에 한쪽 뺨을 대고 구두에 혀를 내민다.
이강의 다른 한 쪽 구두가 그런 에바의 머리를 짓밟는다.
아씨 신녀가 재현의 사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책상 위엔 몇 장의 사진이 놓여 있다.
그 때 아지매 신녀가 들어온다.
" 어떠냐? 네 마음에 아주 드는 모양이구나. 연신 싱글벙글 하는 것 보니"
" 아주 귀공자처럼 생겼어요. 기품 있고 인물도 훤한...."
"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계집에게 사내는 그런 존재이니까"
" 신녀님께선 그렇게 섬기고 싶은 사내를 만나지 못했는지요? "
" 만났지.하지만 인연이 아니라서 이루어지지 못했다"
" 그랬군요.사진 속 이 분은 어떤 분일지 기대되요."
아씨와 아지매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 4대 가문의 수장을 만나 보니 어떻더냐? "
" 신녀님 말씀처럼 하나같이 대단하더군요."
" 천년이 넘게 일본을 막후에서 지배하는 가문들이다.
일본이라는 집을 지탱하는 네 개의 기둥들이다."
" 천황은 그 기둥들이 떠받치는 존재군요"
" 천황의 뿌리와 성이 뭔지 알잖느냐"
" 천황의 뿌리는 한국의 대가야지요. 성은 금 본관은 고령입니다,"
" 신라 최고의 유학자인 최치원이 남긴 기록과 천황집안의 비사는 일치한다.
고운 최치원의 석이정전에 따르면 가야산 만물상의 여신 정견모주와 천신 이비가지가 혼인하여 두 아들을 낳는다.
뇌질주일과 뇌질청예가 그들인데 첫째는 대가야의 시조 이진아시왕이 되고 둘째 뇌질청예가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이 된다."
" 그럼 구지가라는 노래가? "
" 거북은 북쪽을 관장하는 신이다.
김해 사람들이 북쪽에 있는 신 즉 정견모주와 이비가지를 향해 자신들에게도 왕을 내려달라고 집단적으로 간청한 노래가 구지가이다."
" 그런데 한국의 해석을 보면 영...."
" 엉터리로 해석하지.신에게 반말하는 투의 해석이 그것도 왕을 내려 달라고 비는데 가당키나 하느냐?"
" 대가야 왕족이 낙동강을 따라 금관가야를 거쳐 일본에 온 것이 현 천황가의 뿌리지요.
그 후 금관가야의 왕족들도 합세하게 되어 일본을 제 2의 겨레나라로 만들고자 했지요"
" 그래 대가야는 말그대로 큰겨레라는 뜻이다.
당시 한반도에서 가장 강성한 나라로 삼한을 아우르는 나라였지.북의 고구려 남의 대가야로 보면 된다.
신라의 박혁거세가 하늘에 불려가 팔다리가 잘렸다고 하는데 그 때 하늘이 바로 대아야의 천신 탱그리 이비가지다.
대가야의 왕이 신라의 석탈해에게 자신의 아들을 하나 주는데 그게 신라 김씨의 시조 김알지란다.
따지고 보면 일본 왕실과 신라 왕실은 같은 뿌리란다.
동생의 나라인 금관가야와 힘을 합쳐 일본 진출에 너무 힘을 쏱는 바람에 국력이 많이 쇠퇴하게 되어 결국 김알지의 후손들이 왕인 신라에 멸망하게 되었지"
" 그래도 금관가야보다 30년이나 더 존재한 나라잖아요"
" 가야라는 이름의 나라들 중 가장 먼저 건국되고 가장 나중에 멸망한 나라다.
아뭏든 500년이 넘는 역사가 그렇게 무너지고 일본에서 대가야가 다시 일어서게 된다.
대가야를 멸망시킨 신라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건 당연지사."
" 그래서 신라의 적국인 백제와 가깝게 지내지요.
백제 공주들이 일본 왕실에 시집을 오게 되기도 하고"
" 백제가 멸망하고 백제인들이 상당수 유입되어 왕실의 백제 여인들과 합세하여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지."
" 4대 가문 중 대해가문이 백제인들의 중심이 되었지요. 고구려 유민들은 평원가를 중심으로 뭉쳤구요"
" 가야계는 가라 가문을 신라계는 금산 가문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지."
" 신라계인 금산 가문이 참 힘들었겠어요."
" 금산 가문은 일본에 온 대가야 왕족과 인척간인 신라의 왕족인 집안이라 그 당시 같이 넘어온 집안이다.
가야 제국들을 멸망시킨 신라왕족들과는 경우가 달랐지.
가라가문 중 대가야계가 천황이 된다.일본 역사는 가라가문과 금산가문이 터를 닦고 대해가문과 평원가문이 후에 합세한 것이다."
" 신녀님 말씀대로 가네다님이 4대 가문 수장 중 제일 돋보이더군요"
" 네 눈에도 그랬느냐? "
" 한번씩 보면 가네다님을 보는 신녀님 얼굴에 알 수 없는 표정이 되는 건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 가네다 수장이 내가 예전에 알던 분과 많이 닮았다"
" 혹 신녀님이 마음에 두었다는 그 분인가요?"
아지매 신녀가 대답 대신 빙그레 웃더니 차를 마신다.
' 무심한 사람.
내 애원은 인연이 아니라고 뿌리치고 네 친구 미망인 세즈코와의 사이에 아들을 낳아 자신과 닮은 아들을 내 곁에서 볼 수 있게 보내다니...'
아지매 신녀의 눈 앞에 이십대 자신의 사랑을 뿌리치고 달래 주던 중년의 사내가 떠오른다.
' 권우윤.잘 지내겠지요. 살아 생전 한번은 더 만날 거라고 했었지요....옥골선풍은 여전한지...... '
아사코 아야가 미소를 지으며 재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탄력넘치는 젊은 처녀의 날콩 냄새 나는 허벅지를 베고 누운 재호를 연신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사코.
사모하는 사내의 품에서 며칠을 지낸 아사코의 얼굴엔 화사한 열기가 넘친다.
재호가 기모노속으로 손을 넣어 아사코의 탄력 넘치는 부드러운 젖가슴을 만지며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