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이번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모든 것이 분명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어린 여인이 그의 몸 위에서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의 어깨에 부드러운 머리칼을 흘리며 그 야들야들한 보지 속에 그의 우람한 자지를 머금고 잠들어 있었다. 이건 꿈이 아니었다. 그는 잠시 왜 잠에서 깨어났는지 생각했다. 그녀의 보지는 그의 자지를 쫄깃하게 머금고 있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움찔거리며 뿌리에서 귀두까지 젖을 짜내듯 조이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자 그녀의 눈이 뜨여 그를 바라보며 심장을 멎게 만드는 눈부신 미소를 지었다.
“안녕.”
“안녕, 오빠.”
“내 평생 제일 기분 좋게 잠에서 깨는 것 같아.”
“오빠가 좋아할 것 같아서 좀 조여 봤어.”
그 후로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녀의 보지가 여전히 그의 자지를 짜내고 있는 동안 둘의 혀는 느긋하고 열정적인 키스로 분주했다. 30분정도가 흐르자 천천히 오랫동안 환상적인 오르가즘이 찾아왔다.
그녀가 그에게서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정액까지 다 짜내자 둘의 입술이 떨어졌다.
“와우~”
“고마워요, 주인님. 제가 너무 주제넘게 행동한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주인님께서 제가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아도 괜찮다고 여기실줄 알았어요. 하지만...”
“당근이지. 이런 식으로 해 준다면 얼마든지 주제넘게 행동해도 괜찮아.”
그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이렇게 새로운 거 많이많이 해 줄 수 있어?”
그녀가 야릇한 미소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아주 많이.”
그가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와, 신난다.”
재구가 샤워를 하겠다고 일어날 때 까지 그들은 그렇게 한동안 누워있었다. 그는 요정에게 닦아달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실제 샤워가 하고 싶었다. 그녀에게 같이 함께 씻자고 청했다. 이렇게 아름답고 반짝거리게 젖은 여인이 자신을 씻겨준다는 것은 혼자 씻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일이었다. 더구나 그런 여인을 씻겨줄 수도 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그들은 놀랍게도 겨우 한번만의 오르가즘으로 샤워를 마쳤다.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서로의 몸을 가지고 놀던 재구가 자신들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았다. 우선 그녀의 탱탱하고 굴곡이 확실한 몸을 보고 자신의 몸으로 눈을 돌렸다. 그전 까지는 자신의 몸매가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거울 속에서 그녀와 비교되는 자신의 몸은 완전히 꽝이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습을 바꿔줄 수 있다고 했지? 당신이 내게 완벽한 몸을 주니 나도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녀가 가늘게 찡그렸다.
“하지만 지금도 완벽하신걸요, 주인님.”
그녀는 여전히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편한 모양이었다. 말을 편하게 하라고 다시 얘기하면서도 좋을 대로 하게 두기로 했다.
“이게 니 이상형의 몸매란 말이야?”
그녀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럼 내가 몸짱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니 이상형에서 멀어지는 거야?”
“아니야, 오빠.”
“지금이 니 이상형이라며?”
“오빠가 어떤 몸매가 되도 나한테는 완벽해.”
그가 못 믿겠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울먹였다.
“나는 오빠의 어떤 모습도 다 좋아.”
그가 다소 당황하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좋아. 이론적으로 나 말고 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완벽한 몸을 가진 남자를 찾아서 보여줘.”
반짝. 공중에 어떤 남자의 입체적 형상이 나타나 천천히 돌고 있었다. 그 모습은 바로 자신이었다. 재구가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세상에 나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이 또 있단 말이야?”
그가 손사래를 치며 물었다.
“응, 오빠.”
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았어. 치워.”
“응, 오빠.”
그가 머리를 싸매고 무언가 생각하더니 손을 치웠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해보자. 날 어떻게든 바꿀 수 있다고 했지?”
“응, 오빠.”
“좋아 그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건강하게 만들어줘.”
머릿속이 번뜩이며 불빛이 보였다.
그는 즉시 몇 가지 차이점을 느꼈다. 비록 전에는 눈이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눈이 훤해졌다. 그리고 평소 느끼지 못했지만 늘 지니고 있었음직한 통증들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또한 체중이 몇 킬로 정도 줄었고 어린 시절 침대에 부딪혀서 생긴 눈 위의 상처도 없어졌다.
“상처는 그냥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엄마한테 설명하기가 난해하거든.”
다시 생겼다.
조금 더 자세히 거울속의 자신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니 마음에 들긴 하였으나 뭔가 여전히 부족했다.
“좋아, 우선 내 얼굴이나 키 그리고 기본적인 체격은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튜닝 해줘. 18세에서 36세 사이의 여자들, 특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 요정이 내 벗은 몸을 보면, 아니 옷을 입고 있어도 첫 눈에 타오르는 욕정에 미쳐버릴 정도로 말이야. 아참, 그리고 욕정이 타 오른다고 한 말은 그냥 누구든 마음속으로 그럴 수 있는 정도를 얘기하는 거야. 갑자기 옷 벗고 달려들고 뭐 그렇게 오버하게 하지는 말고.”
다시 머리에서 번뜩임이 일더니 그의 몸 이곳저곳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살갗 밑으로 무엇인가 스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무슨 괴기영화에서 벌레가 파고드는 그런 험악한 느낌은 아니었고 매우 빠르게 진행되더니 헬스클럽이나 운동기구 팸플릿에 등장할법한 몸매를 그에게 만들어 놓았다. 그는 다시 자신의 몸을 요정의 몸과 비교해 보았다. 훨씬 좋았다.
“어때... 나를 보니 욕정이 타올라?”
“오빠를 보면 언제나...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 보니 아까보다 조금 더 한 것 같아.”
“그럼 지금이 조금 더 완벽한 이상형이란 말이지?”
그녀가 그의 눈을 보며 웃었다.
“네, 주인님.”
“좋았어. 그럼 마직막으로...!”
거울을 보며 그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눈은 그의 물건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거 아까 너를 미친 듯이 박아대기위해서 크게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보다 조금 더 커져 있는 거 같은데?”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응, 오빠, 조금.”
“평범한 여자들한테는 좀 너무 큰 거 아냐?”
“응, 하지만 오빠가 여자들이 보기만 해도 미치게 만들어달라고 해서...”
“그건 그래. 흠~. 이게 한 15센티 되나?”
“쪼금 더 커.”
“그리고 단단하고?... 잠깐!”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말로만 그럴게 아니라 직접 보여줄래?”
그녀가 바라던 바라는 듯 무릎을 꿇었다.
“응, 오빠!”
“손만 써. 지금은 생각도 해야 하니까 너무 마음이 심란해지면 안 돼.”
그녀는 입을 씰룩거리며 시무룩해진 듯 한숨을 쉬었다.
“알았어, 오빠.”
샤워하기 전에 한 바탕 거하게 사정을 한 직후였고 그 전에도 벌써 몇 번이나 평생 해본 것보다 더 화끈한 정사를 했던 터라 어지간한 노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다시 커지기는 어려울 거라고 재구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추측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게 그녀의 요염함, 적극성 그리고 맹목적 복종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마술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그녀의 손이 닿기가 무섭게 그의 물건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물건을 먹고 싶어 죽겠지만 먹으라는 허락을 받지 못한 핫도그처럼 수평으로 쥔 채 검지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가 그의 손가락 끝을 귀두에 갖다 대자 단단해 지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 그의 물건이 그런대로 단단해지자 그녀가 손으로 감싼 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며 다른 손으로는 불알을 간질였다. 그는 순식간에 터질 듯 커져버렸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다.
“어때?”
그가 다소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음~ 아직 완전히 발기한건 아니야.”
그녀가 의사처럼 말했다.
그는 속으로 이보다 어떻게 더 단단해 질 수 있냐고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그녀는 손의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순간 그녀의 눈에 불빛이 비치고 손바닥에 한 덩어리의 크림 같은 물체가 생기더니 그것을 그의 물건에 발랐다. 그리고는 다시 그의 물건을 손으로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그 윤활제로 인해 생겨난 또 다른 엄청난 자극에 신음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순간 그의 물건이 조금 더 단단해졌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그대로 조금 더 손을 움직이더니 다시 의사처럼 말했다.
“이제 완전히 발기됐고 크기는 25센티가 조금 넘어.”
그녀는 여전히 손의 움직임과 불알애무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
“좋아...”
그가 헛기침을 하더니 다시 말했다.
“좋아. 그러니까 이게 대부분의 여자들에게는 쫌 너무 크다는 말이지?”
“대부분은 그럴 거야.”
그녀가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그가 애써 집중하며 말했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내 자지는 평소에 부드럽게 있을 때는 지금의 15센티를 유지하고 발기할 때는 어떤 여자든 그 순간 내가 상대하고 있는 여자가 최고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크기로 변형되게 해줘. 그럼 아무리 작아도 15센티 이상으로 발기되겠지?”
머릿속이 번뜩였다.
“됐어, 오빠.”
“근데 안 변했네. 아까 미칠 듯이 박을 때 쓰려고 만들어준 그 사이즈가 니 이상형 아니었어?”
그녀가 배시시 웃었다.
“지금은 이게 더 좋아.”
그녀는 행복한 듯 말하고는 계속해서 그녀의 정성스러운 손놀림을 천천히 계속해 나갔다. 그녀는 그가 사정할 때까지 딸딸이를 쳐달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를 무시한 채 제발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게 만들 심산으로 계속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당장 싸게 해 달라고 말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끼고 있었으나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해주는 모든 것들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는 그가 심각하다는 걸 느끼고는 손의 힘을 조금 빼서 자극의 정도를 낮추었다. 물론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었다. 그가 힘겹게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녀도 웃어주었다. 그가 그녀의 눈을 쳐다보며 생각에 몰두하자 웃음이 사라졌다. 그녀가 그의 말을 기다렸다.
“요정아, 너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여자 중에 가장 아름다워. 내가 너를 알게 된 것이 겨우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질 않아. 난 아직도 우리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한 건 니가 내게 해주는 모든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아. 아까 니가 내 자지를 정신이 나갈 정도로 황홀하게 빨아준 것 때문에 이제 웬만한 오럴섹스는 나를 만족시키지 못할 거야. 난 그런 게 싫어. 난 너와의 모든 성적인 경험이 처음의 그것보다 더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그만큼은 좋기를 바래. 나는 너의 능력에 싫증을 느끼고 싶지 않아. 니가 해주는 간단한 딸딸이에도 싫증나는 게 싫어.”
그의 그 말로인해 그녀의 손에 다시 힘이 붙었다. 그는 그런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너를 볼 때마다 지금처럼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길 원해.”
그녀는 그의 진심을 느끼며 얼굴가득 놀라움과 행복을 감추지 못한 채 또 다시 얼어붙었다.
“그렇게 해줄 수 있어?”
이제 그녀가 생각을 정리할 차례였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인님. 그러려면 주인님께서 바라시는 바를 좀 더 깊게 살펴봐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물론이지.”
그녀가 일어서더니 그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섰다. 그녀가 그와 눈을 맞추자 머릿속의 번뜩거림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훨씬 더 강렬했고 조금 더 길게 지속됐다. 그 느낌은 매우 유쾌했고 기분 좋아서 느낌이 멈추자 다소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다 됐어요, 주인님.”
“그래? 변화를 잘 못 느끼겠는데... 뭘 한 거야?”
그녀가 기쁨에 가득한 채 그를 미치게 만들만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주인님.”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녀를 품에 안으며 열정적인 키스를 퍼부었다.
둘의 입술이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떨어지자 그녀의 손이 다시 그의 물건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미안해 오빠, 내가 오빠 자지를 아직 완전히 딱딱하게 안 만들었어.”
그가 웃으며 그녀의 볼을 양손으로 쓰다듬듯 잡고 다시 입을 맞추었다. 그들의 키스는 열정적으로 이어졌고 그녀는 그런 그에게 단순한 수작업만으로 또 한 번의 다리 풀리는 오르가즘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