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재구가 아직 절정의 쾌락으로 혼미해 있을때 요정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누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 오빠.’
‘누구?’
‘그 까무잡잡하고 예쁘게 생긴 점원.’
‘뭐? 야 이거... 어떻게든 시간 좀 끌어볼래?’
‘알았어, 오빠.’
‘근데 왜 일루 오는 거야? 우리가 너무 오래있어서 그래?’
‘꼭 그런 건 아냐. 저 여자가 보기엔 우리가 여기 들어온 지 15분 정도 밖에 안 됐거든. 옷을 이렇게 많이 들고 왔는데 그 정도면 오래 된 것도 아니지.’
‘아~ 그렇구나... 잠깐... 저 여자가 보기엔 이라니?’
‘오빠한테 장난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걸 좀 늦췄어. 히히.’
‘그러니까... 니가 시간도 멈추게 할 수 있다 이거야?’
‘음... 그런 건 아니야. 설명하자면 좀 복잡해. 나중에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래. 그러자. 그럼 저 여자 여기 왜 오는 거야?’
‘후훗... 저 여자 지금 핑계거리를 찾아서 오는 거야. 본심은 오빠 반바지 속에서 불끈 솟았던 그걸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그래.’
‘그래? 그냥 보는 것만 원하는 거야?’
‘머릿속에 몇 가지 상상을 하고 있는데 실현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뭐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대?’
‘오빠가 원하기만 하면 걸릴게 아무것도 없어. 그냥 자기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게다가 지금 막 교대하고 한 시간 저녁식사시간이거든. 어때 오빠? 맛 좀 볼래?’
‘아니. 아직은 아냐.’
재구는 이미 여러 차례 음낭의 정액들을 소진했던 터라 지금은 그렇게 섹스에 대한 열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 막 요정에게 엄청난 양의 정액을 싸버린 터였다. 그러나...
‘나 지금 다시 충전시켜줄 수 있어?’
번쩍. 짜잔!
순간 자신의 발기된 자지를 보고 싶다는 욕망을 숨긴 채 핑계거리를 찾아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그 맛깔스럽게 생긴 점원에 대한 관심이 솟구쳤다. 요정에게 저 여자를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말을 하려다가 그녀의 상황판에 나타났던 수치들을 기억하고는 재구 자신이 작업을 걸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만약 실수해서 좆 돼버리면 니가 바로 잡아 줄 수 있지?’
‘당근, 오빠.’
‘좋았어. 올 때까지 얼마나 걸리겠어?’
‘한 일분정도.’
아주 짧은 순간 생각을 정리한 재구가 한 쪽 다리를 새 속옷에 넣고 한 손으로 고무줄 부분을 잡은 채 피팅룸 문을 아주 조금 열어두었다.
‘됐어. 저 여자가 문 앞에 오면 알려줘.’
‘분부대로 거행하지요, 주인님. 후훗. 재밌겠다.’
기다리는 몇 초간이 꼭 몇 년처럼 느껴졌다.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생각해보니 생전 처음 본 여자에게 벌거벗은 채 한껏 발기돼 있는 아랫도리를 드러낸다는 것이 굉장히 두려웠다. 너무 두려운 마음에 요정에게 모든 상황을 취소하라고 하려는 바로 그 순간 재구의 머릿속에서 요정이 소리쳤다.
‘지금이야, 오빠.’
그 소리에 무의식 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재구는 마치 새 팬티를 입다 걸려 넘어진 것처럼 문 쪽으로 쓰러지며 피팅룸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그녀의 눈이 왕방울 만해 졌다.
“어~ 안녕하세요.”
그의 얼굴이 잘 익은 고추처럼 붉어지며 어색하게 말했다.
“괜찮으세요, 고객님?”
그녀의 표정으로 보아 재구의 안부보다는 그의 물건에 마음을 더 쓰는 듯 했다.
그도 아래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저기... 그러니까... 이놈이 좀 진정이 돼야 이 옷들을 입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다렸는데 줄어들지가 않아서요. 속옷으로라도 좀 눌러볼까하고 입다가 그만...”
그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네~ 저기... 그럼... 왜 그렇게 커졌는지 물어봐도 돼요?”
이 여자도 보통은 아니었다.
“하하하... 실은 이 가게로 들어오면서 어떤 쌍둥이 자매를 만났는데 옷차림이 꼭 무슨...”
“나가요 걸 갔던가요?”
“맞아요.”
그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피팅룸에 들어올 때 만난 어떤 퀸카 때문에 주체할 수 없게 돼 버렸네요.”
“음... 그러면 까무잡잡한 조개 맛을 봐야 진정이 될 거라는 말이시죠, 고객님?”
이 여자 분명 보통이 아니다. 아니 재구보다 한 술 더 뜨고 있었다.
“네. 그래야 할 것 같군요.”
순간 그녀의 상황판 수치들이 끝까지 치솟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볼 차례였다.
“저기요. 이 옷들 전부 맘에 들거든요. 입어보게 좀 도와주실래요?”
그녀가 그의 아랫도리를 살펴보더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는 침을 꼴깍 삼키고 헛기침을 하더니 결심을 한 듯 말했다.
“카운터에서 지금 막 교대를 했거든요. 그러니 고객님을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부터 도와드릴까요?”
“음... 우선 한판 싸야겠어요. 그래야 이놈이 줄어들어서 옷을 입어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의 말이 끝나자 그녀의 눈이 또 다시 커졌다. 그러나 그의 자지를 한번 보더니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거라면 제가 잘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걱정 마세요, 고객님.”
그는 이런 문제를 카운터에서 점원과 고객의 대화처럼 나누고 있다는 생각에 다소 묘한 흥분을 느꼈다.
“좋아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그녀가 그에게 다가와 그의 물건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 그는 찬 감촉이 그의 물건에 닿자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
“이 무지막지한 악당을 감쌀 만한 거 가지고 계세요?”
그는 주머니 속에 콘돔이 들어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오래돼서 믿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주머니를 뒤지며 요정에게 물었다.
‘내 주머니 속에 있는 콘돔 새것으로 만들 수 있지? 그리고 쫌 더 크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잊지 말고.’
‘됐어, 오빠.’
그가 문에 걸어두었던 반바지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내들었다.
“좋아요. 그럼 전통적인 방식으로 짜내볼까요?”
그녀가 손을 그의 가슴에 대고 피팅룸으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양손을 가슴에서 떼더니 자신의 등 뒤로 문을 닫아걸었다. 그녀의 손이 이번에는 자신의 짧은 검은 스커트로 가더니 후크를 풀었다. 그녀가 엉덩이를 매혹적으로 흔들며 꽉 끼는 스커트를 굴곡이 확실한 엉덩이 아래로 흘려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시 이번에는 엄지손가락을 하나 남은 끈 팬티에 대더니 무릎 아래로 내려 역시 바닥으로 떨구었다.
그녀가 뒤로 약간 물러서며 털을 완전히 밀어버린 까무잡잡한 보지를 벌리자 핑크빛 속살이 드러났다.
그녀의 다소 이국적인 보지를 들여다보던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었다.
‘이 여자 깨끗한가?’
‘응 오빠. 아까 화장실에서 나올 때 깨끗이 씻었고 병도 없어.’
‘알려줘서 고마워. 참 나중에 상황판에 질병여부도 추가해야 할 것 같아.’
‘알았어, 오빠. 빨랑 재미나 봐.’
그녀가 그녀의 나시 아래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고객님께서 벗으시면 저도 벗을게요.”
대범해진 말투만큼이나 화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의 나시위로 명찰이 눈에 띄었다.
최 서경.
“그럴까요, 서경씨?”
재구가 셔츠를 벗었다. 서경이도 재구를 따라 나시를 벗어 올리자 귀여운 젖가슴이 드러났다. 요정만큼 풍성하지는 않았고 꽉 끼는 나시에 눌려 약간 찌그러져 있긴 했지만 예쁜 젖가슴이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어울리는 짙은 유륜위로 연필 지우개처럼 단단하게 솟아오른 젖꼭지가 예뻤다.
“우와~”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감사해요.”
그리고는 재구의 손에서 콘돔을 빼앗듯 낚아채더니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포장지를 뜯기 시작하던 그녀가 잠시 멈추더니 그의 자지를 바라보았다. 그제야 재구는 요정과 할 때와 크기가 그렇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눈치 챘다.
‘이게 저 여자가 꿈꾸던 크기란 말이지?’
‘응, 오빠.’
‘제법 놀아 본 모양이지?’
‘사실은 아니야. 아직 그렇게 큰 건 구경도 못해봤고 솔직히 오빠 물건보고 약간은 겁먹고 있어.’
‘그런데 왜...?’
‘저 여자는 이렇게 큰 물건에 대한 환상을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던 것 같애. 그래서 오빠 자지가 그 크기로 맞춰진 거야.’
‘그럼 이게 들어가기나 할까?’
‘응, 오빠. 그 대신 살살 천천히 넣어야 돼. 저 여자의 환상이 현실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빠도 색다른 맛을 보게 될 거야.’
요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경이 말을 걸었다.
“고객님, 죄송하지만 이것부터 먼저 해야겠어요.”
그 말과 동시에 그녀의 붉은 입술이 벌어지면 그의 좆대를 삼켜버렸다. 처음 10센티 정도는 쉽게 들어가는 듯 하더니 그녀가 힘겨운 듯 구역질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해 더욱 깊숙이 삼키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요정이 해주는 것과는 달랐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여인. 게다가 생판 처음 보는 여자가 해주는 오럴은 여전히 재구를 굉장히 흥분시키고 있었다.
서경이 최대한의 노력으로 5센티 정도를 더 삼키더니 힘에 부친 듯 뱉어내며 중얼거렸다.
“와~ 진짜 열나 크네.”
“좀 더 연습해 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하세요.”
재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가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연습은 다음에 계속할게요, 고객님. 지금은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네요.”
“그래요? 시간이 얼마나 있어요?”
“45분이면 휴식시간이 끝나서 카운터에 가봐야 돼요.”
“그래요...”
재구가 자신의 자지를 힐끔 보더니 말을 이었다.
“그럼 빨리 삽입부터 해야겠네요.”
서경이 눈꼬리를 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 니가 45간이나 계속할 수 있다고?’라고 비아냥거리는 표정이었다.
‘저 여자 45분간 계속해서 할 수 있어?’
‘오빠가 얼마나 천천히 하느냐에 달렸지 뭐.’
‘천천히 오래 하는 걸 좋아할까?’
‘그걸 말이라고 해? 하지만 그렇게 오래하면 아랫도리가 쑤실 거야.’
‘그럼 쑤시지 않게 만들어 줘. 그리고 중간에 숨 고르거나 자세 바꾸는 시간 포함해서 45분간 천천히 흥분시켜서 확실하게 끝장을 내줘.’
‘알았어, 오빠.’
그동안 수경은 잠시 미뤄뒀던 콘돔 착용을 다시 시작했다. 그녀가 작업을 마치자 그가 말했다.
“고마워요. 자 그럼, 어떤 식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정상위로 하는 게 어떨까요?”
그녀가 피팅룸 바닥에 길게 누우며 머리를 벽면에 기댄 채 무릎을 세우고 넓게 벌렸다.
“뭐 사전 준비 같은 거 필요해요?”
그가 그녀의 보지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뇨, 괜찮아요. 충분히 젖은 거 같아요. 이제 넣어주시고 한번 박아보죠.”
재구가 수경의 벌려진 다리사이에 자리를 잡고는 셔츠 몇 장을 말아서 그녀의 엉덩이를 받쳤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질 입구에 갖다 대며 말했다.
“이 셔츠들 더러워지면 내가 다 살게요. 안 입어 봐도 맞겠죠? 자 그럼 들어갑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감추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의 좁은 질구로 귀두가 쏙 들어갈 때까지 천천히 밀어 넣었다. 그녀가 짧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수경이 자신의 존재에 익숙해지길 기다렸다. 그리고는 좁은 보지 속을 천천히 넓혀가며 움직임을 시작했다. 몇 번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깊게 삽입해갔다. 요정이 말한 대로 천천히 인내심을 갖고 시도하고 있었으나 깊숙하게 박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반쯤 들어가자 그녀의 엉덩이가 심하게 들썩거렸고 눈을 꼭 감은 채 하얀 이빨로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한 3센티 정도를 남겨놓고 드디어 둘 다 원하던 강하고 깊은 삽입을 시도하자 그의 귀두에 장애물이 느껴졌다. 그녀의 자궁벽에 도달한 것이었다.
‘오빠, 약간 비틀어서 삽입해 봐. 그럼 자궁벽을 때리기보다 살살 문질러 주는 형태가 될 거야.’
재구가 요정의 충고대로 하자 서경은 깊은 신음을 토해냈고 그는 조금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었다.
‘거 봐, 오빠. 훨씬 좋잖아.’
‘저 여자가 느끼는 거 너도 느낄 수 있어?’
재구의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니. 그냥 마음만 읽고 있어.’
‘그래? 너도 같이 즐기면 좋잖아. 저 여자 보지하고 니 보지하고 온라인으로 연결해. 니 보지도 똑같이 느끼게 하란 말이야.’
재구의 아이디어가 요정을 흥분시켰다.
‘으~~흠... 알았어, 오빠.’
‘그리고 저 여자든 너든 더 흥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하~아~ 음... 응, 오빠. 지금 세게 끝까지 박아 줘.’
‘저 여자 너무 아프지 않을까?’
‘괜찮아. 감당할 수 있어.’
재구는 요정이 시키는 대로 힘차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서경이 울부짖었다.
“으~~음~ 하~아~하~~~ 너무... 허억헉... 깊어.”
그가 그렇게 격렬한 요동을 계속하자 다시 요정의 헐떡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이 여자 다리를 허~엉~헉... 오빠 어깨위로 올려.'
그가 잠시 멈추더니 자신의 팔 하나를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다리의 무릎에 걸었다. 다른 쪽 다리에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니 그의 자지가 몇 센티 밀려 나왔다. 그가 다시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전보다 더 강력하게 밀어 넣자 수경의 눈이 커졌다.
‘이 여자 정말 괜찮아?’
‘응, 끄떡없어. 이 여자는 성감대가 아주 깊은 곳에 있거든. 오빠,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여 줄래?’
그가 속도를 높이며 음낭으로 수경의 항문을 때리기 시작하자 그녀의 신음소리가 높아졌다.
‘이 여자 이대로 싸려고 하는 거 아냐?’
‘응, 오빠. 한 5분 정도면 쌀 것 같아. 더 빨리 해주길 바라고 있는데 그러지마 오빠. 지금처럼 하면 오르가즘이 더욱 더 증폭 될 거야.’
요정의 말대로 5분쯤 지나자 그의 자지를 감싸고 있는 그녀의 보지가 리드미컬하게 수축되며 엄청난 오르가즘이 시작됐다. 만약 45분의 시간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그 역시 그녀의 보지가 전해주는 강렬한 수축과 자극에 지금 싸버렸을 것이었다.
그녀의 오르가즘이 어느 정도 잦아드는 동안 그는 동작을 늦추며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괜찮았어요?”
그가 물었다.
“네... 네? 아직까지는 이라니요? 끝난 거 아니에요?”
“미안하지만 난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한걸요.”
그녀가 짐짓 당황한 척 투덜거렸다.
“음... 그렇다면 내가 고객님 위에 올라가서 좀 해봐도 될까요?”
“좋죠.”
보지 속에 삽입한 채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둘은 서로 다리를 뻗어 몸을 굴려 서경이 재구를 올라타는 자세가 되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재구가 손을 뻗어 눈앞에서 덜렁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을 잡았다.
“원하신다면 빨아도 돼요. 나는 별 느낌이 없지만 좋을 대로 하세요.”
“빨고 싶어요. 솔직히... 약간 깨물어도 될까요?”
그녀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재구가 한쪽 젖꼭지를 입에 물고 부드럽게 빨며 혀로 굴리고 가볍게 깨물며 요정에게 물었다.
‘이렇게 해도 정말 아무 느낌이 없대?’
‘아주 쪼금...’
‘왜?’
‘그냥. 거긴 성감대가 아냐.’
‘야, 이렇게 쓸 만한 젖가슴이 성감대가 아니라니 너무 안됐다.’
‘그러게 말이야, 오빠.’
‘거기다가 성감대를 심어 줄 수 있지?’
‘당근’
‘음~ 니 젖가슴은 평균 이상으로 민감하지?’
‘히히... 평균보다 한 스무 배 정도... 오빠의 이상형 젖가슴 덕택에 아주아주 민감해졌어. 그 점에 대해서 또 오빠한테 고마워.’
‘별말씀을... 그럼 우선 앞으로 몇 분간 내가 젖꼭지를 빨면 성감을 평균정도까지 올라가게 만들어 줘. 그리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조금씩 증가시켜서 한 달쯤 후엔 너하고 평균 성감하고의 중간 정도까지 되게 만들어줘. 훌륭한 고객 서비스에 대한 감사선물이야.’
‘알았어, 오빠.’
잠시 후 서경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
“내 젖가슴에 무슨 짓을 하신 거죠? 전과는 너무 달라요.”
그가 어깨를 으쓱해 보이더니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가 원래 젖가슴엔 한 애무 하거든요.”
그렇게 한동안 그녀의 신음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젖가슴을 희롱하던 그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우며 그녀를 끌어 당겨 상체를 숙이고 엎드린 채 젖가슴이 자신의 얼굴위에 달려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당신은 하던 거 계속해요. 난 여기서 놀게요.”
“네, 고객님.”
그녀는 그에게 물려있는 젖꼭지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열심히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그의 입술과 혀가 전해주는 새로운 황홀경까지 만끽하며 신음소리를 높여갔다.
얼마 후 그녀가 젖꼭지를 그의 입술에서 떼어내며 똑바로 앉은 채 더 강렬하게 그를 타고 놀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움직임에 맞추어 덜렁거리는 예쁜 젖가슴과 어깨 높이에서 출렁거리는 검은 머릿결을 기쁘게 감상하고 있었다. 그녀가 탄탄하고 동그란 엉덩이를 그의 가랑이위로 힘차게 들썩거리며 자지를 삼켰다 토해냈다를 반복하자 요정의 코치에 따라 그는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녀 몸 안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성감대를 더욱 강렬하게 자극했다. 이번에는 서경이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고 누가 말릴 수도 없이 점점 속도와 강도를 높여갔다. 그 역시 강렬하게 엉덩이를 쳐 올렸다. 10분정도가 지나자 그녀의 몸이 강렬하게 떨려오며 신음을 토했다. 그녀에게 두 번째 오르가즘이 찾아 온 것이다. 그녀는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었고 몸의 떨림이 잦아들자 그의 몸 위로 무너져 내렸다.
“제발 쌌다고 말해줘요.”
그녀가 신음했다.
“미안하지만 아직 아니에요.”
그녀가 끙끙거렸다.
“더는 못 할 것 같아요.”
요정이 순간 다음 체위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할게요. 한번만 더하면 될 것 같아요.”
그녀가 다시 신음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그녀를 부드럽게 굴리며 카펫을 바라보고 엎드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반바지를 접어 그녀의 가랑이 아래 넣고 다른 하나는 머리에 베개처럼 받쳐주었다.
“자, 이번에는 그냥 편하게 엎드려서 느긋하게 즐겨요. 내가 다 알아서 할게요.”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의 양 다리를 편안하게 벌리고 자신의 자지를 항문위로 미끄러뜨려 갈라진 틈새를 타고 내려가 보지 입구에 다시 올려놓았다. 그가 서서히 밀어 넣자 서경이 또 한 번 신음했다. 그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자세로는 비록 아주 깊숙이 박아 넣을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클리토리스와 성감대를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다시 온몸을 떨며 또 하나의 강렬한 오르가즘을 맞고 있었다.
재구는 서경의 귀에 느긋하게 즐기라고 속삭이며 그녀가 두 번의 오르가즘을 더 겪을 동안 계속해서 박아댔다. 마지막 오르가즘이 천천히 끓어오르기 시작하더니 재구의 동작이 격렬하게 빨라지며 거대한 폭발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길고 절도 있는 움직임을 이어가며 그녀의 몸 안에 강렬한 정액 줄기를 뿌려대고 있었다. 재구의 사정을 느끼자 천천히 끓어오르던 그녀가 맹렬하게 타오르며 베고 있던 반바지로 입을 틀어막은 채 비명을 질렀다.
서로의 즐거움으로 내지르던 비명과 신음소리가 잦아들자 재구는 그녀위에 부드럽게 몸을 뉘였다. 그 위에서 숨을 고르자 그의 자지가 마침내 천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으~음. 후~ 고객님. 대단하십니다.”
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고마워요.”
그가 일어서며 그녀의 보지에서 천천히 자신의 자지를 빼내었다.
“이제 바지 입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가서 일 보셔도 될 것 같네요.”
그제야 그녀가 자신의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어머, 늦었네!”
어딘가에 남아 있던 에너지를 찾아낸 그녀가 겨우 일어서더니 스커트와 나시를 걸치고는 끈 팬티를 한손에 꼭 움켜쥔 채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고객님, 저쪽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씻으세요. 그리고 나가시기 전에 카운터에 들러주세요.”
그리고는 문을 열고 나가 여자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는 카운터로 돌아갔다.
‘늦었다고 야단맞지 않게 해줘.’
‘응, 오빠. 아무 일 없을 거야.’
요정이 달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재구는 실제로 그 옷들을 입어보고는 잘 개켜서 들고 밖으로 나갔다. 서경은 이미 카운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옷 잘 맞으십니까, 고객님?”
“네, 잘 맞아요.”
그가 씨익 웃어보였다.
“지금 입고 있는 것까지 포함해서 다 살게요.”
“네, 감사합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계산해 드릴게요.”
그녀가 다소 초조해 보이는 투로 말했다.
“네, 그래 주시겠어요?”
“네, 고객님.”
“고마워요.”
요정이 그에게 벨트 잊지 말라고 일러주었다.
“저기 잠깐만요.”
재구가 선반 쪽으로 가더니 양복이나 캐주얼 모두 어울릴만한 벨트를 하나 집어 들고 돌아왔다.
“이것도.”
그녀가 계산을 마치고 큰 쇼핑백에 재구가 산 물건들을 영수증과 함께 넣어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또 오세요.”
영수증을 보니 쪽지가 하나 붙어있었다. 쪽지에는 ‘언제든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라는 메모와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그러지요.”
가게를 나서려는데 매력적으로 생긴 중년여성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점원들이 친절하던가요?”
그가 웃음으로 답례하며 말했다.
“그럼요. 최고였어요.”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또 다른 상점 쪽으로 향하자 요정이 다시 그의 옆에 나타나 팔짱을 끼었다.
“아주 흥미로운 쇼핑이었어.”
재구가 말했다.
요정이 그런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저 여자 괜찮겠지?”
“응. 조금 뻐근하긴 할 거야. 오늘을 기억하라고 약간 뻐근하게 남겨뒀어. 며칠 갈 거야. 그리고 아까 오빠가 선물로 준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젖가슴하고. 정말 좋은 선물이었어, 오빠.”
“잘했어.”
재구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허리를 감싸 안았다. 한 동안 그렇게 걷다가 재구가 조용히 물었다.
“아까 얘기하던 그 시간조절 얘기 좀 더 해봐.”
“음, 난 실제 시간을 어떤 식으로든 조정할 수는 없어. 아무리 막강한 힘이 있는 존재라도 그건 불가능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느리게 가게 하거나 빨리 가게 할 수 있는 정도야. 하긴 그 정도로도 어느 정도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지만...”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아니 우리가 시간 여행도 할 수 있어?”
“아니. 하지만 오빠가 원한다면 과거에 대한 환상을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 줄 수는 있어.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어. 예를 들면 오빠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서 어떤 여자애를 임신시켰다고 해도 실제로는 아무 변화도 없는 거야.”
“미래는 어때?”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어.”
“그렇구나.”
어느덧 다음 가게에 다다르자 재구는 질문을 멈추었다. 이곳에서 그는 사업상 거래처에 갈 때 입을 양복바지 몇 벌을 골랐다. 하지만 이 가게에는 쓸 만한 여자 점원이 없어서 곧 쇼핑을 마칠 수 있었다.
“분식으로 저녁을 때웠더니 벌써 출출하네. 아이스크림 같은 거 먹을래?”
“응, 좋아, 오빠.”
그들은 다시 식당가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테이블에 앉아 다시 사람들, 아니 여자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재구와 요정은 다른 연인들처럼 이런 저런 얘기를 낄낄 거리며 나누었다. 아이스크림이 바닥나자 요정이 분홍빛 혀를 요염하게 굴리며 그릇을 핥아먹자 재구의 자지가 또 다시 커져오기 시작했다.
“피곤해. 이제 집에 가자.”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오빠.”
집에 도착하자 10시밖에 안 되었지만 재구는 몹시 피곤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의 오피스텔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는 아까 자신이 공식적으로 원했던 소원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가 기분 좋게 소리 내어 웃고는 요정을 안아주며 볼에 입을 맞추었다. 순간 요정과 더 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내일이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새날이 시작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그만 잠자리에 들기로 마음먹었다. 새로 사온 옷들을 옷장에 내려놓고 요정을 번쩍 들어 침대로 옮겼다. 침대 근처에 다다르자 그들의 옷이 사라지더니 옷장 선반위에 깨끗하게 세탁되어 잘 개켜져 나타났다. 재구가 요정을 침대에 던지더니 그녀 옆에 나란히 뛰어올라 부드럽게 감싸 안자 그녀 또한 그의 가슴에 폭 안겨왔다. 불빛이 사그라졌고 재구가 느긋하게 한숨을 몰아쉬었다. 순간 또 다른 궁금증이 떠올랐다.
“너도 잠을 자지? 실제로 자는 거 말이야. 아까 낮잠을 자긴 했지만 그건 잤다기보다 기절한 거에 가까웠지.”
“나도 잘 수 있어, 오빠. 자면서 꾸고 싶은 꿈 있어? 특별한 경험이나 환상 같은 거.”
“음~ 땡기기는 한다. 하지만 나중에. 오늘은 너와 보내는 첫날밤이야. 오늘은 그냥 너를 이렇게 안고 잠들고 싶어.”
그녀가 그의 가슴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너무 고마워요, 주인님. 당신의 요정을 이렇게 사랑해주시고 존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녀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그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래... 나도 니가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주인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그렇게 둘은 행복한 잠자리에 빠져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