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부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아 일찍 잠에서 깬 재구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요정이 여전히 자신의 품에 폭 안겨있음을 보았다. 그는 그렇게 그녀의 비단결 같은 살결에 몸을 비비고 싶었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살며시 몸을 빼내 화장실로 향했다.
뻐근한 아랫배를 가볍게 하고 돌아와 보니 어떤 성인잡지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멋진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새카만 머리카락을 들어뜨리고 잠자는 요정의 모습이라니...
눈부신 요정이 어느 정도 흐트러진 침대위에 느긋한 자세로 옆으로 길게 자신의 팔을 베고 머리카락에 반쯤 얼굴이 가려진채 누워있었다. 탐스러운 엉덩이 아래를 가리고 있는 새하얀 침대커버가 그녀의 연한 핑크빛이 도는 눈부신 몸매와 묘한 앙상블을 이룬 채...
어제는 정말이지 정신없는 하루였다. 일주일동안, 아니 솔직히 한 3주 동안 할 섹스를 하루에 다 하느라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걸 못하고 지나갔다. 재구는 자기 앞에 놓인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인의 몸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었다. 뿌옇게 밝아오는 아침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였다. 비오는 늦은 봄날의 일요일에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일 중에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재구는 조심스럽게 침대에 다시 올랐다. 하지만 그녀가 잠에서 깬 듯 부드럽게 하품을 하며 돌아누웠다. 잠을 자면서도 여전히 우아하고 관능적인 그녀의 몸짓과 눈부신 나신이 그의 숨을 멈추게 했다. 다행히 그녀의 눈은 여전히 감겨있었고 다시 숨소리가 조용히 깊어졌다.
그녀 옆으로 다가 누우며 침대 옆에 놓여있는 화장 솔을 집어 들고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평상시 카메라 렌즈 닦을 때 쓰던 화장 솔은 부드러운 털로 촘촘히 만들어진 것으로 그가 언젠간 섹스 장난감으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던 것이었다. 이제 막 그 생각을 실행해 볼 참이었다.
우선 잘 빚은 도자기 같은 그녀의 이마에서 시작해서 꼭 감은 눈과 긴 눈썹위로 솔질을 하였다. 그 다음 귀엽고 오똑한 콧날을 가로질러 다른 눈 위를 지나 볼을 타고 장난꾸러기 요정의 귀에 이르렀다. 귓바퀴를 따라 솔을 움직이자 그녀가 움찔거렸다. 그는 그녀가 깨지 않도록 꼼짝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잠잠해지자 다시 볼을 지나고 콧날을 넘어 다른 쪽 볼로 움직였다. 그리고는 살짝 벌어져있는 입술을 간질였다. 거기서 잠시 머물던 재구의 솔이 턱 아래로 내려가 환상적인 턱선을 타고 그녀의 민감한 목으로 움직였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길고 우아한 그녀의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리고는 쇄골과 어깨를 지나 위험한 지역인 겨드랑이에 다다랐다. 잠시 그곳을 유보하고 가슴위쪽으로 옮겨 완벽한 원구형의 젖무덤 사이에 난 계곡을 조심스럽게 훑어 내렸다.
여기까지 이르자 갈등이 일었다. 그냥 아랫배 쪽으로 내려가면 그나마 모를까 이제 어느 방향으로 가도 매우 민감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만큼 잤으면 이제 일어날 때도 됐다고 판단하고는 계곡을 타고 올라 젖가슴 위에 이르러 원구형의 젖무덤 언저리를 맴돌았다. 그리고는 나선형의 움직임을 점점 더 좁혀 들었다. 그가 젖꼭지에 이르러 솔로 원을 그리기 시작하자 그녀의 눈썹이 파르라니 떨리더니 이윽고 눈을 떠 그를 보고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너무 멋지게 깨워줘서 고마워, 오빠. 꿈에 나비 떼가 날 간질였는데 지금 보니 훨씬 더 좋아.”
“니가 좋다니 나도 좋다.”
재구가 같이 웃어 보이더니 본격적으로 하던 일을 다시 시작했다. 다시 얼굴에서 시작해서 왼쪽 귀를 지나 민감한 목선을 희롱했다. 그녀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왼쪽 눈으로 곁눈질을 하더니 그가 귀 안쪽을 솔로 문지르자 깔깔거렸다.
그가 양쪽 귀를 똑같이 희롱하고 나서 이번에는 다시 목과 어깨 쪽으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겨드랑이에서 멈추지 않고 아기 피부 같은 겨드랑이를 간질이며 손으로 장난스럽게 꼬집었다. 잠시 후 군살하나 없는 팔을 타고 손목에 이르더니 다시 방향을 바꿔 위로 올라가 어깨를 가로질러 다른 팔에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윽고 다시 가슴 가운데로 돌아와 젖가슴 가장자리를 한동안 맴돌자 그녀가 아쉬운 듯 코맹맹이 신음을 내었다. 재구는 애써 외면하며 가슴 아래 갈비뼈부분에 이르러 다른 곳에서와는 달리 조금 더 강한 자극으로 희롱했다. 그녀는 깔깔거리면서도 그의 손과 손에 들려있는 솔의 움직임을 따라 눈길을 옮겼다.
그는 그녀의 갈비뼈가 만나 이룬 깊은 계곡을 타고 내려가 오직 타원형의 기다란 배꼽이외에는 어떤 흠집도 없는 단단하고 군살 없는 아랫배를 건너 완벽하게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는 골반 뼈를 간질이더니 마침내 그 사이 도톰하게 솟아오른 둔덕에 이르렀다. 그녀는 꼼짝하지 않고 누운 채 몸을 가늘게 떨며 그의 탐험을 즐기고 있었다.
그가 다시 둔덕의 언저리만을 맴돌자 그녀는 또 한 번 아쉬움의 콧소리를 내며 애교 가득한 불만을 표해보지만 그는 이번에도 역시 무시하고 한 쌍의 길고 부드러운 다리를 타고 내렸다. 화장 솔이 발에 이르자 재구가 요정에게 돌아누우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재구의 말에 따르면서도 솔이 어디를 간질일지 짐작하자 가늘게 몸을 떨었다.
그녀의 짐작대로 재구의 솔은 발바닥을 부드럽게 간질였다. 요정은 발끝을 세우고 침대에 발을 구르며 깔깔거렸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재구는 하마터면 참을성을 잃을 뻔 했다. 하지만 침을 한번 삼키고 발목을 지나 종아리를 거슬러 놀랄 만큼 민감한 무릎 뒤쪽을 스치고 허벅지로 향해 올라갔다. 그리고는 두 개의 단단한 원구형 엉덩이에 한동안 머물렀다. 재구의 솔이 엉덩이와 허벅지, 특히 엉덩이 사이의 계곡을 살짝살짝 스치자 그녀의 환상적인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바짝 당겨졌다.
재구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는 화장 솔은 쌍둥이 언덕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의 앞에는 그녀의 부드러운 등허리 곡선이 탐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등허리를 타고 올라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유쾌한 깔깔거림을 배경삼아 한동안 민감한 그녀의 목을 쓸어내렸다.
재구는 다시 요정을 돌려 눕히고 이번에는 보다 심도 있게 그녀의 젖가슴을 탐험했다. 요정은 재구의 솔이 움직일 때 마다 깔깔거리기도 하고 깊은 신음을 내 뱉기도 했다. 그렇게 젖가슴 연구를 마친 그의 솔은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녀의 다리를 벌린 그는 허벅지 안쪽을 탐험하더니 어느새 살짝 부어올라 준비완료를 선언하고 있는 대음순에 솔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솔이 그녀의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에 젖지 않도록 여전히 언저리만을 맴돌았다. 그는 그러나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아직 젖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천천히 그리고 세심하게 솔을 가져가 쓰다듬었다. 요정의 신음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손가락으로 요정의 고운 보지를 벌리고 솔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자 그는 요정에게 직접 손으로 벌리고 있으라고 명했다. 그리고는 보지 속과 언저리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어느 부분에서 가장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요정의 신음과 깔깔거림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다. 재구는 그녀가 지금 거의 미칠 지경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15분간을 더 그렇게 희롱하며 탐험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마음껏 절정에 다르라고 허락했다.
드디어 그녀의 살결에서 솔을 치우며 재구가 물었다.
“어때? 이제 진짜로 한 판 할까?”
“제가 지금 정말로 원하는 건요, 주인님... 후~우... 이번에는 제가 솔질을 해보는 거예요.”
그녀가 숨을 고르며 살짝 눈을 흘기며 말했다. 재구도 그녀에게 살짝 눈을 흘기더니 어깨를 한번 으쓱해 보이고는 이내 솔을 건네고 자리를 바꾸었다.
그 후로 20분간 그녀는 그가 알고 있는 모든 민감한 부분을 모두 찾아내었고 그가 전에는 모르던 부분까지 발견해냈다. 그중 젖꼭지부분도 괜찮았지만 가장 민감하고 자극적인 부분은 음경주머니였다. 그가 그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그녀는 똑같은 솔을 또 하나 만들어내더니 자지를 동시에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온몸이 심하게 요동쳐 어찌할 수가 없게 돼버렸다. 순간 그녀가 재구를 올라타더니 그의 허벅지를 모아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눌러버렸다. 두 개의 솔이 자신의 가장 민감한 곳 두 곳을 자극하며 자신을 누르고 있는 그녀의 무게가 함께 전해지자 그는 채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자신의 아랫배위로 사정을 해 버리고 말았다.
그는 잠시 쉬며 자기위에 앉아있는 요정의 모습과 그 느낌을 음미하더니 말했다.
“좋아, 그럼 이제 진짜로 한번 해보자. 지금 이 상황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 다시 충전 시켜줄래?”
재구의 아랫배에 있던 한 덩어리의 정액이 사라지고 그의 자지가 순간 다시 일어섰다. 그가 손짓하자 요정이 그의 옆으로 와서 누웠다. 둘의 입술이 마주치자 그들의 팔다리가 서로 엉켰다. 그들은 그렇게 한참이나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며 몸을 애무했다. 그리고는 요정을 바로 눕히고는 자신을 휘감고 있는 그녀의 다리사이에 자세를 잡았다. 순간 자신의 자지를 잡아 그녀의 보지와 일직선이 되게 만들고 음경을 살살 자극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느껴졌다. 재구가 눈을 흘겨보이자 그녀가 음탕한 미소를 보이더니 한껏 기대하는 표정으로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가 그녀의 좁은 구멍을 최대한 벌리며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하자 요정의 표정이 짧은 고통에 일그러지는 듯 했다. 그러나 곧 그가 최대한 깊숙이 밀어 넣자 그녀의 고통은 만족스러운 미소로 바뀌며 다시 신음 소리를 내었다.
둘이 계속해서 키스와 애무를 나누는 동안 그는 그녀의 몸속에 완전히 들어간 채 잠시 머물렀다. 이윽고 귀두가 거의 다 빠져나와 질 입구에 살짝 입맞춤을 할 때까지 천천히 자지를 빼내었다. 하지만 그녀가 허전함을 느끼도록 오래 두지는 않았다. 그는 곧 다시 깊숙이 집어넣었고 이번에는 속도도 조금 빨라졌다.
그는 계속해서 완전히 집어넣었다가 거의 다 빼내는 동작을 반복하며 속도를 적당히 높였다. 그녀도 그를 따라 움직이자 자칫 자신의 자지가 보지 속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적당히 동작을 조정했다. 하지만 그는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하지는 않았다. 지금 나누는 둘의 이 행위는 사랑의 행위였지 그냥 단순한 씹이나 좆박기가 아니었다. 그들은 천천히, 때로는 동작을 멈춰가며 키스하고 애무하고 자세를 바꾸며 서로에게서 기쁨과 애정을 확인했다. 그들은 그렇게 한 시간이 넘도록 사랑을 나누며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요정의 눈을 보며 그녀 역시 막바지에 이른 것을 확인한 재구는 속도를 조금 높이며 길고 느긋한 몸짓을 이어나갔다. 얼마 후 둘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절정의 떨림을 나누었다.
재구가 동작을 천천히 멈추며 그녀의 몸 위에서 내려와 몸을 굴려 옆으로 나란히 몸을 포갠 채 누웠다. 그는 천천히 작아지는 자지를 여전히 그녀의 몸속에 담가둔 채 입을 열었다.
“그냥 이렇게 단단하게 유지시켜 줄래? 다시 충전하지는 말고 그냥 서있게만 해줘. 어제 낮잠 잘 때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재충전이 되도록 내버려둬. 하루 종일이라도 좋아. 물론 너도 편안하게 젖어있어야겠지.”
그녀는 그를 하루 종일 품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오빠.”
순간 그의 자지가 다시 단단해지며 그녀의 보지 깊숙이 커지자 요정에게서 짧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가 그런 그녀를 바라보더니 야릇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두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길이만 좀 짧게 만들어줘. 10센티 정도로.”
그녀가 그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그는 같은 자세에서 겨우 박혀있는 정도가 될 때까지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좋아, 이번에는 다시 최대 길이로 키워.”
그가 다시 커지자 그녀에게서 다시 신음이 흘렀다.
“이번엔 줄여.”
줄어들었다.
“키워.”
길어졌다.
“줄여... 키워... 줄여... 키워...”
재구의 의도를 알아차린 그녀의 눈이 확 커졌다. 그가 음흉하게 웃었다.
“이거 무지하게 재밌네... 하하하... 자~ 그럼...”
“꺄아~악”
그가 갑자기 몸을 돌리며 요정이 자신을 올라탄 자세로 만들자 장난기 가득한 소리를 질렀다. 재구는 그녀를 일으켜 앉히며 자신도 몸을 세워 앉는 자세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다리를 당겨 양반자세로 하고 그 위에 그녀가 올라앉은 형태로 바꾸었다. 그 상태에서도 그의 자지는 그녀 안에 깊숙이 박혀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다리로 그의 엉덩이를 둘렀다.
“배고프다. 하지만 우선 우리 둘 다 편하게 각자 등받이를 만들어 줘.”
“알았어, 오빠.”
푹신한 등받이가 나타나 지금의 자세를 편안하게 받쳐줬다.
“좋았어. 그럼 이번에는 이것저것 손으로 집어서 서로 먹여줄 수 있을만한 음식들을 몇 접시 우리 주변에 띄워 줄 수 있겠어?”
그녀가 환상적인 미소를 지었다.
“너무 멋있어, 오빠.”
순간 신선한 과일부터 떡, 케이크,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담은 접시들이 공중을 둥둥 떠다녔다. 또한 각종 주스와 우유 그리고 따듯한 차와 커피가 담겨있는 컵들도 나타났다.
재구가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완전 죽이는구만.”
그는 빨갛게 익은 딸기하나를 집어 요정의 입술에 대 주었다. 그녀가 한입 깨물자 붉은색 즙이 그녀의 볼을 타고 가슴사이로 흘렀다.
“어머~ 딸기 너무 맛있어.”
“그렇지, 너는 딸기가 뭔지는 알아도 맛은 처음 보는 거지?”
그리고는 몸을 기울여 그녀의 볼과 젖가슴 사이 계곡에 흐른 즙을 핥았다.
“그리고 너무 재밌어.”
“그래? 그럼 이 수박은 훨씬 더 재밌을걸...”
그가 음탕하게 말했다.
그 후 한참동안 그들은 이것저것 서로 먹여주며 흘러내리는 것들을 핥아주었다. 거의 모든 음식들이 요정에게는 색다른 것이었다. 재구는 그런 그녀가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게다가 요정이 만들어 낸 것들은 가장 맛있는 과일, 최고의 음식들이었으므로 그 역시 느긋하게 즐기고 있었다.
마침내 그들이 먹을 만큼 먹고 핥을 만큼 핥고 나자 서로 서로의 손가락을 빨아주며 재구가 물었다.
“이제 뭐하고 싶어?”
“내안에 꼭 박혀서 날 꼼짝 못하게 하는 이 거대한 몽둥이 타고 있는 거 말고?”
그가 웃었다.
“그래... 그거 말고.”
그녀가 다시 한 번 샐쭉거리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이렇게 오빠랑 있는 게 너무 행복해. 오빠가 원하는 건 뭐든 다 좋아.”
그 역시 지금 이 상태가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요정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줘.”
그녀가 자신의 질문을 파악하는 듯 그의 머릿속이 짧게 번뜩였다.
“수백, 수천년 전에 지금은 이란이라고 불리는 지역에는 요정들이 흔했어. 순수한 요정은 4대 종족으로 나뉘는데 각각 세상을 이루는 4대 원소인 불, 흙, 물, 그리고 공기와 연결되어 있었지. 각각의 종족들 안에는 거의 신과 같은 왕부터 아주 미미한 새끼 도깨비까지 여러 계급이 있어.”
“너는 무슨 계급이야? 원소는 어떤 거고?”
재구가 물었다.
“없어, 오빠. 난 순수한 요정이 아니라서 계급구조 바깥에 있어.”
“그럼 넌 뭐야?”
“난 주인에게 영구적으로 종속된 노예요정이야. 순수한 요정들은 절대로 그렇게 종속되지 않아. 그들은 차라리 죽는 걸 선택하지.”
“알라딘과 요술램프에 나오는 요정은 그럼 뭐야? 걔는 종속된 게 아니었어?”
“음... 그 얘기가 실화는 아니지만 사실 순수한 요정도 램프나 그런 비슷한 물체에 묶여질 수 있어. 그런 경우는 더 힘센 요정, 일테면 왕이 내린 징벌이거나 아주 막강한 요술쟁이가 요정을 통제하려고 만든 거지. 어떤 경우든 요정은 그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 죽지 못해 묶여있는 거야. 왕이 내린 징벌일 경우에는 묶여있는 기간이 며칠 내지는 몇 년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경우에는 영원히 묶여있게 되거든. 그 경우에 요정은 요술쟁이가 혹 실수를 하거나 아니면 어떤 기회라도 생기면 탈출하려고 애를 쓰지. 간혹 그렇게 몇 가지 소원을 들어주고서라도 말이야.”
재구는 달리 뭘 더 물어야 할지 몰랐지만 이 질문은 꼭 해야 할 것 같았다.
“내가 널 풀어줄 수도 있어?”
요정이 슬픈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물어줘서 고마워, 오빠. 응, 오빠가 날 풀어줄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야 돼.”
“원래의 모습이라니?”
그녀가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주인님, 정말 이 얘기 계속하시고 싶으세요? 나중엔 기분이 안 좋아지실 텐데...”
“내가 궁금한 채 그냥 질문을 멈출 거라고 생각해?”
“휴~우... 좋아. 노예요정은 원소와 결부되어 있지 않아. 그래서 그들은 어떤 물체로부터 만들어지는 거야.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사람의 아기로부터 만들어져.”
“뭐라고? 세상에!”
그가 깜짝 놀라며 몸을 세우자 하마터면 그녀가 무릎에서 떨어질 뻔 했으나 그의 단단한 자지가 그녀의 보지 속에 박혀있어 잡아주고 있었다. 그녀가 그의 어깨를 잡고 균형을 유지하자 그가 원래의 자세로 돌아갔다.
“거봐, 별로 기분 좋은 얘기가 아니라고 했잖아, 오빠.”
“그래도 알건 알아야지... 그래서 어떤 요정이 밤에 몰래 와서 잠자는 어린애를 훔쳐다가 노예로 만들어 버렸단 말이야?”
“아냐, 오빠. 우리 부모님들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거야.”
“뭐라고?”
그가 또 그녀를 떨어뜨릴 뻔 했다.
“도대체 어떤 부모가 그런 짓을 해?”
“오빠, 내 말 끝까지 들어줄래? 그럼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가 진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어렵게 장사를 하며 살아가는 상인과 그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났어. 근데 임신 말기에 뭔가 잘못된 것 같아 무당을 찾아가보니 나한테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거야. 그렇게 태어났는데 정말 우려가 현실로 되어 나타났대. 난 불구로 태어나서 곧 죽을 운명이었어. 길어야 며칠 아니면 몇 시간 안에 죽게 되어있었던 거야.”
그녀가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나 내가 곧 죽을 거라는 걸 안 불의 요정 왕이 아빠에게 사신을 보냈어. 만약 정말로 내가 건강하게 삶을 살지 못할 형편이라면 노예요정으로 만들겠다고 말이야. 그 대가로 아빠는 꼭 원하는 소원을 하나 빌 수 있도록 허가 받았어. 게다가 그 당시에는 노예요정으로 아이를 바치는 게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했어. 결국 아빠와 가족들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덕을 보게 된 거야.”
“그래, 그럼 좋다고 치자. 그럼 너는? 넌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잖아.”
재구는 여전히 화가 난 듯 했다.
“맞아, 오빠. 하지만 안 그랬으면 난 살아 있지도 못했을 거야.”
“그래서 노예요정이 된 게 그러니까... 그...”
그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자 그녀가 대신 말했다.
“어린 아기로 죽는 것 보다 더 나았냐구? 그래, 오빠.”
그가 뭐라고 잠시 중얼거리더니 화제를 바꾸었다.
“그럼 그 왕이라는 놈한테 뭘 해주려고 했던 거야?”
“물론 그의 성적 욕망을 채워주는 거겠지. 그리고 위험에서 지켜주고. 그 당시에 그 왕은 선정을 베푸는 통치자로 여겨졌었어. 그래서 요정의 왕이 그를 지켜주는 임무를 섹스에 관한 욕망을 들어주는 것보다 더 우선으로 해서 나를 만들었던 거야. 내가 언제나 오빠를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야.”
“그렇게 중요한 사람에게 주기로 결정하고서도 널 여전히 그 수수께끼 상자 속에 넣었어?”
“응. 어떤 요정의 정령이나 왕도 요정을 아무 대가나 노력 없이 주지는 않아. 그 대상이 누구라도.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높은 대가를 매기지는 않은 것 같아. 게다가 그 왕이 수수께끼를 좋아했고...”
“그러니까 넌 왜 그 사람이 상자를 열지 않았는지 모른단 말이지?”
“응, 몰라, 오빠. 내가 만들어질 무렵의 상황에 대해서는 소상히 알게 되었지만 상자 안에 들어간 이후로는 오빠가 날 꺼내줄 때까지 아무것도 몰라.”
“음~”
재구가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그럼 넌 그 사람 옆에 서서 소원을 들어줄 준비를 하고 있었을 거란 말이야?”
“꼭 그런 건 아니야. 아니, 그 사람이 원하는 건 들어주었겠지만 그보다 난 그 사람의 첫 번째 부인이 되었을 거야. 물론 부인이란 개념이 지금과는 다르지만 말이야. 첫 번째 부인으로서 난 그의 왕비와 궁녀들이 사는 내전을 관리했을 거야. 그의 모든 부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지하면서...”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행복하게? 어떻게?”
“그러니까... 이슬람의 왕인 그는 가장 아름답고 성적으로 매력적인 많은 여인들로 내전을 채우고 있었을 거야. 그 여자들은 왕이나 혹은 때때로 귀한 손님이외에는 다른 남자들과 섹스를 할 수 없게 되어있어. 그래서 종종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첫 번째 부인이자 요정으로서 난 그들의 욕구해소를 어떤 식으로든 도왔을 거야.”
재구의 관심이 높아지자 그의 자지도 덩달아 성을 내기 시작했다.
“어떻게 도와?”
“왕이 명하거나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뭐든지. 사실 왕의 부인들은 왕이 밤을 지내기 위해 한명이나 여러 명을 부를 때 촉촉하게 젖은 채로 준비돼 있어야 해. 부름을 받지 못한 부인들은 곧 시들어지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준비된 상태여야 해.”
“예를 들어줘 봐.”
“음... 왕이 나에게 나무로 성기를 만들게 했을 거야. 물론 그의 물건보다는 작게 만들었겠지. 난 그걸 이용해서 부인들끼리 그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도록 준비시키는 것 같은 거야.”
“그럼 그 왕이라는 사람은 부인이 몇 명 정도야?”
“보통 40명에서 50명 정도.”
“그러니까... 니가 나무 성기 50개를 만들어서 50명의 여자들을 항상 미칠 지경으로 만들며 왕이 한명이나 여러 명을 침대로 부르면 달려가게 유지시켰다는 말이야?”
“대충 비슷해, 오빠.”
“그럼 안 뽑힌 부인들은?”
“그럼 나무 성기로 오르가즘에 이르거나 서로에게 의지했겠지.”
“아~ 그리고 너도 그들과 함께 했을 테고...?”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다.
“왕이 원한다면 그랬을 거야.”
“너도 좋아했겠지?”
“아마도.”
재구는 이제 완전히 재충전이 된 상태였다. 그는 그녀가 쇼핑몰에서 젊은 여자들에게 은근한 관심을 보이던 걸 떠올렸다.
“그럼 내가 널 다른 멋진 여자와 즐기게 만들어 준다면 어때? 관심 있어?”
“내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
“내가 지금 니가 원하는 걸 하게 만들고 싶다고 원한다면 어때?”
그녀가 새침하게 웃으면서도 그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한 채 말했다.
“만약 그런 기회가 제게 주어진다면, 주인님의 요정은 싫지 않을 것입니다.”
요정 보지 속에 있는 재구의 자지가 흥분에 겨워 떨렸다.
“정말? 너의 그런 생각은 니가 상자에서 나오며 만들어질 때 내 이상형을 따라 형성된 거야, 아님 다른 거야?”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원래 요정이 될 때 생겨난 것 같아. 내전에서의 여성간 동성애는 그 당시엔 흔한 일이었고 어떤 면에서는 장려되기도 했었거든. 섹스요정으로서 난 그런 환경에 충분히 적응하도록 만들어졌어.”
“그렇구나. 무지 재밌다. 니 말을 들으니 나보다 그 왕이 상자를 열면 더 좋았을 뻔 했구나.”
그녀가 곧 바로 대답했다.
“절대 아니야, 오빠. 그 왕은 굉장히 바쁜 통치자여서 내게 충분한 관심을 주지 못했을 거야. 게다가 그 사람은 오빠처럼 재미있거나 상상력이 풍부하지도 않았을 테고. 오빠가 나를 훨씬 더 유용하게 활용했을 거야.”
“넌 어느 쪽이 더 행복했을 것 같아?”
그녀가 그의 숨을 멎게 하고 자지를 발딱 서게 만드는 그녀만의 특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질문에는 제가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주인님.”
그 역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가슴에 끌어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언젠간 너를 위해서라도 나만의 내전을 꾸며야겠는걸...”
그의 자지를 감싸고 있는 그녀의 보지가 수축하며 움찔거렸다.
“주인님 뜻대로 하소서.”
그가 그녀를 살짝 떼어내며 눈을 보고 말했다.
“그럼 내가 너를 풀어주면 넌 다시 죽어가는 핏덩이가 된단 말이지?”
그녀의 미소가 슬픔으로 변했다.
“응, 오빠.”
“지금의 의술로 널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생명을 연장할 수는 있을 거야, 오빠. 하지만 그건 그렇게 즐거운 삶은 아닐 거야. 난 겨우 식물인간을 면하게 될 테니까.”
“저런... 그건 안 되지. 그럼 넌 나하고 오래오래 아주 즐겁게 살아야겠구나.”
그녀의 미소가 다시 눈부시게 빛났다.
“너무 멋져, 오빠.”
순간 뭔가가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아?”
“오빠가 원하는 만큼.”
그가 다시 충격에 빠졌다.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거야?”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어, 오빠. 하지만 오빠가 원한다면 굉장히 오래, 아주 오래 살 수는 있어.”
“어떻게? 나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너의 능력으로?”
그녀가 끄덕였다.
“그럼 너도 늘 내 곁에 있을 거지?”
그녀가 다시 끄덕였다.
“그러니까 내가 거의 무한대로 지금의 모습 그대로, 이 느낌 그대로 유지하며 살 수 있다는 말이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또 한 번 그녀의 엄청난 능력을 깨닫고는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