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부 (18/19)

제18부

수요일의 미팅에는 화인상사 쪽에서 방 성기와 구 수영, 그리고 안 화영 부장이 참석했고 재구와 수정이 같이 자리했다. 성기는 우선 홈페이지 업데이트에 관한 질문부터 시작했다.

재구가 대답했다. “제품 시연사진과 설명서 작업은 마쳤습니다. 오늘 저녁에 아침에 마지막으로 찍은 몇 장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다 마무리 됩니다.”

“좋았어! 새 사이트 방문객수는 어떤가요?”

“예전 사이트와 비교해 보면 신규 방문객수가 현재까지 15% 가량 증가했습니다. 물론 아직 아무런 광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성기가 수영을 바라보았다. “실제 구매는 어떤가요?”

수영이 미소를 지었다. 성기와 안 부장은 그런 그녀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또한 대략 15% 가량 증가 했습니다. 건전지 같은 건 조금 더 높게 증가했구요.” 수영이 재구에게 미소를 보냈고 재구 역시 웃어 보였다.

“아주 좋아요, 여러분. 아주 잘하고 있어요. 그럼 이 다음 단계는 뭐죠?”

“내일부터 동영상을 찍으려고 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음... 좋아요, 그럼 우리 홈페이지가 모든 것을 갖추고 정상 작동하는데 넉넉잡고 2주일이면 된다는 말인가?” 성기가 물었다.

“예, 그렇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 미팅결과에 따라 약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그럼 마케팅 전략을 짜봐야겠군. 부사장과 내가 상의를 했었는데 자네가 새 홈페이지와 우리의 새로운 경영방향에 대한 광고를 도와줬으면 좋겠네. 물론 자네가 원한다면 말이야.”

“물론이죠!” 재구가 적극적으로 말했다.

“고맙네. 그 문제는 그럼 다시 미팅을 갖고 얘기하기로 하지. 우선 지금은 자네 동업자가 제안한 그 신기한 물건에 대해 알아보고 싶구만.” 성기가 말했다.

“좋습니다. 저는 필요한 것들을 챙겨오고 여러분은 제가 드렸던 기계들은 가져오시도록 잠깐 쉬었다가 할까요?”

수영이 입을 열었다. “제 사무실에 있어요. 수정씨, 좀 도와줄래요? 저 혼자는 다 못 가지고 오겠어요.”

“그래요!” 수정이 벌떡 일어섰다.

“OK. 그럼 15분만 쉽시다.” 재구가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재구는 잽싸게 달려가 노트북과 작은 프로젝터, 그리고 다를 몇 가지 기구들을 챙겨서 회의실로 돌아왔다. 나머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무렵 재구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사타구니 높이에 고무로 만든 ‘인조 성기’를 세워놓았다.

“음... 재미있어 보이는군.” 성기가 준비된 프레젠테이션 세팅과 인조 성기, 그리고 수영과 수정이 설치하고 있는 기계를 보며 말했다.

“뭐야? 실제 시연은 안하는 거야, 재구씨?” 안 부장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재구 역시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이걸 실제로 사용하게 되면 제대로 된 PT를 할 수가 없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지원자를 뽑아서 한번 해보죠.”

“내가 얼핏 들은 게 약간이라도 사실이라면 사장님이 아직까지 사용해 보지 않았다는 게 바보 같은 거겠죠. 아무튼 이 기계 비디오 찍을 때 꼭 나한테 알려줘, 재구씨. 나도 가서 보고 싶으니까.”

“제가 직접 가서 모셔 올께요, 부장님,” 수정이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고 무슨 이유에선지 재구는 왠지 불안해졌다.

재구는 수영에서 했던 똑같은 PT를 시작했다. 다만 이번엔 자신의 물건 대신 고무 성기를 사용했다. PT 마지막에는 수영에게 제시한 똑같은 금액과 조건을 제시했고 성기도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제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네, 아우님.” 성기가 말했다.

성기가 씨익 웃었다. “아직 액세서리들을 안 보셨습니다.”

“그건 그래, 그래도 그게 무슨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군.”

“제가 수영씨에게 한 가지 마케팅 방법에 대한 제안을 드렸었습니다.” 재구가 비디오 게임기와 게임팩에 관한 설명을 다시 성기와 안 부장에게 했다. “또 다른 비슷한 예는 잉크젯 프린터예요. 잉크젯 프린터들은 굉장히 싼 값에 팔리죠. 왜냐하면 제조회사들이 돈을 버는 건 잉크 카트리지니까요. 실제로 흑백 잉크 카트리지 하나 가격보다 싼 값에 흑백과 컬러 잉크를 포함한 잉크젯 프린터를 파는 걸 보기도 했으니까요.”

“그럼 자네 말은 계속해서 돈을 벌어올 액세서리가 있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몇 가지만 보여 드리죠. 우선 기본적이고 가장 확실한 것부터 시작하죠.”재구는 인조 성기를 치우더니 스탠드를 가리켰다. “이것이 이 기계의 실제 스탠드입니다.” 그러더니 검은색 기계를 들어 스탠드에 장착했다. “보시다시피 이 스탠드의 각도나 높이는 거의 모든 사람에 맞출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는 기계를 치우고 가운데 막대기를 스탠드에서 꺼내더니 스탠드 밭침을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이 밭침에는 네 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다리는 나머지 두 개보다 더 앞으로 뽑아낼 수가 있죠. 사용자는 이 긴 두 다리 사이에 서야 기계가... 음... 그러니까 빨 동안 움직이지 않게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다리는 수평을 맞출 수 있도록 30cm 가량 따로 조절할 수가 있죠.” 재구는 다시 기계를 스탠드에 장착하고 거의 직각이 되도록 맞추었다. “이렇게 하면 기계가 누워있는 사용자를 겨냥하게 됩니다. 역시 대부분의 사람에게 맞출 수가 있습니다.” 재구가 성기를 바라보았다. “이 스탠드는 도매로 2만 5천 원 정도에 드릴 수가 있습니다. 소매가격엔 제한이 없습니다. 물론 이건 한번만 구매하면 되죠,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구가 이번에는 두 개의 플라스틱 병을 집어 들었다. “하나는 ‘침’ 리필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구강 청결제’입니다. 이 기계는 침 대신에 물을 넣어도 작동은 합니다만 그 느낌이 놀랄 만큼 다르죠. 하지만 구강 청결제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적인 구강 청결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침은 병당 3,000원에 드릴 수 있고 구강 청결제는 5,000원입니다. 침은 사용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구강 청결제는 한 병으로 대략 12번 정도 사용할 수 있어요. 만약 원하신다면 ‘절약형’ 큰 포장으로 구강 청결제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재구가 잠시 멈추고 물었다. “여기까지 질문 있으십니까?” 아무도 손드는 사람이 없자 재구가 씨익 웃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진짜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재구는 기계를 스탠드에서 떼어내 책상에 수평으로 놓고 모든 사람들이 뒷부분을 볼 수 있도록 돌려놓았다. “여기 이 작은 두 개의 구멍은 USB 포트입니다. 여러분 PC에 있는 것과 같은 것들이죠. 원래 세 개가 있습니다만 마지막 세 번째에는 리모컨이 꼽혀 있죠. 나머지 두 개의 포트들이 아주 환상적이고 다양한 가능성들을 제공합니다. 그중 중요한 건 제가 이제 막 보여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재구가 자신의 노트북과 연결된 케이블을 두 개의 포트중 하나에 꼽고는 프로젝터를 작동시켰다.

“여러분이 보고 계신 것은 기계를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요, 기본 모드와 파워유저 모드입니다. 기본 모드는 리모컨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그 위에 몇 가지 추가기능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추가기능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드 바입니다. 리모컨의 단추를 누르는 대신 특정한 자극의 강약을 모니터 상에서 조절할 수 있는 거죠. 이 기능은 리모컨 보다 훨씬 더 미세한 조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이 시간조절 기능입니다. 어떤 행동이 언제, 또 얼마간 지속되는지 눈으로 보게 해 줍니다. 따라서 이렇게 어떤 과정의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재구가 모니터위의 버튼을 눌렀다. “기계의 움직임에 따라 여기 시간 그래프가 움직이는 게 보이실 겁니다. 사용자는 시작점과 마침 점을 조정만 해주면 어떤 특정한 동작이든 원하는 시간만큼 조절할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나머지는 그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이 됩니다.”

재구가 또 다른 버튼을 클릭하자 화면이 바뀌었다. “이건 파워유저 모드입니다. 기본 모드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며 그 위에 기계가 할 수 있는 기능을 거의 무한대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혀의 일반적인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혀의 특정부위의 움직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나머지 부분들까지도 그렇게 미세하게 조절할 수가 있구요. 꽤 복잡하기 때문에 그냥 대충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니 사람이 할 수 없는 입과 혀의 동작까지도 무한대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끝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구는 그의 청중들이 완전히 기계와 새 액세서리에 빠져들어 있는 걸 확인하고 말을 이었다. “이 소프트웨어는 개당 50,000원에 드리겠습니다. 화인상사가 독점권을 가지고 계시니 기계마다 시리얼 넘버를 내장해서 판매를 하시면 각각의 소프트웨어는 하나의 기계에서만 작동하게 됩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만든 시나리오를 원하는 만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사의 홈페이지에 사용자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서 자신들이 만든 시나리오를 서로 공유하게 해주는 것도 고려해 보시길 제안합니다.”

“그것도 돈을 받나?” 성기가 물었다.

“물론 그러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마십쇼. 게시판 설치하는 게 어렵지도 않고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도 아니죠. 게다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데다가 방문자들을 훨씬 더 불러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 게시판에 신제품 광고 같은 걸 올려도 되니 무료로 해도 이익이 크실 겁니다. 자 그럼 다음은...”

“또 있어요?” 수영이 놀란 듯 물었다.

“예. 아직은 없읍니다만 또 다른 소프트웨어가 나올 겁니다. 이건 판매용은 아닙니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어쩌면 영원히. 이 소프트웨어는 비디오 캡처 기능과 신체리듬을 통해 실제 오럴 섹스를 저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녹화된 행위는 앞에 보여드린 소프트웨어를 통해 재생할 수 있게 되는거죠.”

“정말 대단 하군요, 재구씨. 하지만 왜 판매를 안 하죠?” 수영이 물었으나 성기는 그보다 한발 앞서가는 듯 얼굴가득 흥분이 역력했다.

“포르노 DVD에 보면 여러분이 여배우들이 오럴 섹스 하는 장면을 내려다보는 것 처럼 찍은 거 보셨죠?” 재구가 물었다.

“네” 수영이 대답했다. 재구가 그런 그녀에게 씨익 웃어 보였다.

“그 여배우가 하는 걸 그대로 느낀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머... 세상에!” 수영이 깜짝 놀래며 소리쳤다. “어머... 죄송해요.”

“그럼 자네 말은 그 소프트웨어가 포르노 비디오와 연결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성기가 물었다.

“조금 복잡하긴 합니다만 그렇습니다. 동작을 캡처하는 건 고화질 디지털 캠코더로 가능합니다. 동작 캡처는 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다 적용이 되지요. 하지만 생체리듬 센서의 연결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해주는 사람의 얼굴과 목의 여러 부위에 연결을 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대부분 턱밑에 붙이기 때문에 위에서 촬영을 하면 거의 보이지 않을 겁니다. 나머지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알아서 편집하게 됩니다.”

“그럼 우리가 실제 포르노 배우들을 데려오거나 아니면...” 성기가 무한한 가능성에 마음이 들떠 말을 더듬었다.

“아니면 누구든 희망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오럴 섹스를 녹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각기 다른 크기의 성기에 맞추려면 여러 차례의 오랄 섹스를 캡처해야겠지요. 사용자 소프트웨어나 기계는 크기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그래도 20cm 짜리가 빨리는 걸 보며 자신의 10cm 짜리에 사용하는 건 이상하겠죠.”

“그럼 그 소프트웨어는 우리에게 얼마에 줄 수 있나요?” 수영이 물었다.

“무료입니다. 대신 제작자께서는 여러분이 파시게 될 비디오 시나리오 이익의 3분의 1을 원하십니다. 물론 비디오가 없어도 된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실제 오럴 섹스를 녹화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경우 비디오카메라와 다른 도구들이 필요하겠지만요. 아, 그리고 비디오 시나리오의 배우들에게 적절하게 출연료를 지불하셔야겠네요. 성인 비디오 업계는 출연료가 싼 걸로 악명이 높은데 그들의 처우도 개선해 주실 수 있을 겁니다. 자신들이 만든 시나리오가 팔리는 만큼 비율제로 하는 건 어떨까요? 그럼 배우들도 그만큼 더 노력 할 테니까요.”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그런 비디오 시나리오가 다른 사용자들이 만든 시나리오처럼 공유되는 건 어떻게 막지?” 성기가 물었다.

“소프트웨어처럼 시리얼 넘버를 내장하는 거죠. 비디오 시나리오는 시리얼이 맞는 기계에서만 작동하고 사용자들이 만든 시나리오는 어디서든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잘 알겠네. 와~ 정말 대단하군... 이제 더 없겠지?”

“아닙니다. 별로 비싸지 않은 3D 안경을 두 개의 작은 LCD 스크린과 함께 판매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시나리오는 두 개의 카메라로 촬영해서 3D 비디오로 제작한 후에 안경을 통해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훨씬 더 실감 나겠죠. 저희 소프트웨어는 입체 영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USB 포트와 연결된 센서를 사용자의 음낭에 연결할 수가 있죠. 그 센서는 사용자가 언제든 사정할 기미가 보이면 비디오 시나리오를 제일 마지막 부분으로 돌려주어 ‘사정’ 버튼을 손으로 누르지 않아도 되게 해줍니다. 이 두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나 언제쯤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재구가 잠시 숨을 골랐다. “질문 있으십니까?”

한동안 조용하던 안 부장이 손을 번쩍 들었다. “재구씨가 말한 그 갖가지 기술적인 건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정말 끝내주는 군.” 그녀가 씨익 웃었다. “특히 그 비디오 시나리오 부분 말이야. 내가 궁금한 건 여성용은 없나?”

재구는 자신이 아직 그 부분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점에 놀라고 있었다. 재빠르게 생각을 마친 그가 답했다. “예, 가능합니다. 물론 몇 가지 제약이 있지만요. 우선 이 제품은 여성을 위한 오럴 섹스에서 흔히 하는 위아래로 움직이며 핥는 동작은 못합니다. 이 제품을 발명하신 분은 세상물정을 잘 모르시는 어수룩한 분이시라 주변에 여자가 없어서 아직 생각을 못해 보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계가 성공한다면 적당한 여성을 섭외해서 실험해 보고 제작할 의향을 갖고 계십니다. 물론 더 복잡하고 그 만큼 더 비싸겠지요.”

안 부장이 다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음... 만약 그분이 지원자를 원하신다면 나 좀 소개 시켜드려요, 재구씨.” 안 부장의 이말에 수영은 한숨을 쉬었고 성기는 딸꾹질을 했으며 수정은 미소를 지었다.

“어... 예... 그러죠, 부장님.” 재구가 대답하고는 헛기침을 했다.

성기와, 수영, 그리고 안 부장은 몇 가지 질문을 더 했고 마침내 성기가 크게 한숨을 내 쉬었다.

“좋아. 자네가 날 완전히 반하게 만들었군.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을 것 같네. 금요일에 부사장도 구어 삶은 것 같고 안 부장님 표정은 꼭 놀이동산에 온 어린아이 같구만.” 안 부장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네, 우선 얼마나 주문하실지 알려 주십시오. 그럼 제가 정리해서 그 분께 보내겠습니다. 그분이 에로테크 주식회사라는 회사를 설립하셨는데 원하시는 한 화인상사가 유일한 거래처가 되겠네요. 제품은 아무것도 인쇄되지 않은 상자에 들어 도착할 겁니다. 그 다음 제품명이나 포장디자인 같은 건 알아서 하십시오.”

“와~ 그 분은 우리를 완전히 믿고 계시는 모양이군. 안 그러면 우리보고 이름까지 지으라고 하실 리가 없지.” 성기가 말했다.

재구가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이 제품은 사장님의 제품이나 마찬가집니다.”

“좋았어, 아우님. 주문하겠네. 지금 가능한 건 기계본체하고 스탠드, 그리고 용액 리필, 또... 음... 소프트웨어로군. 그렇지?”

“예, 우선은 그렇습니다.”

“좋아, 그럼 내일 주문하면 언제쯤 제품을 인도 받을 수 있나?”

“음... 아마 일주일 쯤 걸릴 겁니다.”

“와~ 굉장히 빠르군. 그렇다면 포장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서둘러 준비해야겠군. 제품 상자 규격을 알 수 있을까?”

“그럼요.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 오후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좋았어. 자네가 제품 로고나 포장 디자인을 맡아줄 수 있겠나?”

“물론이죠. 그건 무료로 해 드리겠습니다.”

“저런,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 성기가 의미 있는 미소를 지었다. “자네가 그냥 맘이 좋아서 이렇게 잘해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재구 역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물론 아닙니다. 저는 에로테크로부터 제품이 팔리는 만큼 제법 많은 커미션을 받습니다.”

“음... 게다가 잘 팔리게 되면 나한테서도 커미션을 좀 받을 거고...”

재구는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계속 미소를 지었다. 성기는 그런 그를 한참동안 바라다보더니 자신도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보아하니 서로 이해가 얽혀있군. 하지만 불만은 없네. 자네가 많은 돈을 번다는 건 우리가 그 보다 훨씬 더 많이 번다는 뜻이겠지. 좋아. 하지만 질문이 하나 더 있네.”

“네?”

“자네와 친하다는 그 신비한 발명가를 만날 기회가 있을까?”

“아마 없을 겁니다. 그분은 드러나길 매우 싫어하십니다.”

“그렇군. 잘 알았네. 자 그럼 움직여 보세. 그럼 우리 홈페이지하고 광고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 성기가 물었다.

“제가 보기엔 세 가지가 마무리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는 동영상 촬영하고 편집해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거고, 둘째는 오럴 섹스 기계 포장디자인과 다른 광고물을 제작하고 인쇄하는 거, 그리고 세 번째는 홈페이지와 새 경영방향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완성하는 겁니다.”

재구가 잠시 물을 한모금 삼켰다.

“전에 말씀드린 대로 동영상은 일주일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기계 포장디자인과 광고물 작업은 사흘 정도 걸릴 것 같고 실제 인쇄는 일주일 반 정도 걸릴 걸로 예상합니다. 인쇄에 걸리는 시간은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을 완성하는데 약 2주일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엔 광고에 신경 써야겠죠. 어떻습니까?”

“좋은 계획이군, 아우님. 부사장님? 부장님?” 두 여인이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좋았어!” 성기가 잠시 숨을 고르며 물었다. “또 다른 할 말 있나요?” 아무도 말이 없자 그가 말을 이었다. “좋습니다. 그럼 모두 수고들 했어요. 자 어디 달려들어 봅시다.”

미팅이 끝나자 수영과 재구, 그리고 수정은 재구의 사무실로 돌아왔다. “시간이 많이 늦었군요. 동영상 작업할 시간이 있을까요?” 수영이 기대하는 듯 물었다.

“장비를 설치하고 나면 퇴근시간이 될 것 같네요.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잠시 기계 포장 디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름도 지어야 하는 거 잊지 마시구요.” 재구가 대답했다.

“그래요. 그게 좋겠군요.” 수영이 실망을 애써 감추며 말했다. 그들은 나머지 시간동안 아이디어회의를 하다가 퇴근했다.

다음날은 목요일이었고 재구가 서부 유통으로 출근하는 날이었지만 금요일이 월말이라 대신 그날 가기로 조정했다. 따라서 목요일 아침부터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리듬을 타기 시작하자 그들은 종일 촬영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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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8시, 재구는 서부 유통에서 이 명숙 부장과 만나고 있었다. 그녀는 재구에게 제법 많은 일거리를 주었고 점심때가 되어서야 가격표 파일을 완성해서 올릴 수가 있었다.

점심식사 후, 재구와 수정은 화인 상사로 돌아가 동영상 작업을 계속했고 수정의 신음소리는 점점 더 많은 관객을 촬영이 이루어지는 창고로 불러 모았다. 그중에서도 재구의 시선을 끈 건 숙희였다. 하지만 그는 나중을 기약하며 촬영에 몰두했다.

하루가 끝나갈 무렵 수정은 수영을 졸라서 다음 날 함께 쇼핑을 가기로 했다. 재구가 무슨 꿍꿍이냐고 묻자 수정은 수영의 어색한 옷차림을 좀 산뜻하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옷차림만 바꿔주면 그녀도 제법 괜찮은 여자로 보일 것 같았다.

그렇게 수정은 토요일 아침 재구에게 아침 서비스를 화끈하게 제공하고는 수영을 만나러 나갔다. 재구는 오피스텔 근처 쇼핑몰에 있는 커피숍으로 산책이나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여름철에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았고 수정이 온 이후로는 더욱 커피숍에 갈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아침은 선선하게 구름이 낀 날씨여서 심심한 참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커피숍에 도착하자 재구는 씨익 웃었다.

이 커피숍은 경상도 출신의 대가족이 경영하는 체인점 중에 하나였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재구가 보기에 세 자매가 운영하는 것 같았다. 둘은 꽤나 미인이었고 제일 큰 언니는 그리 예쁜 편은 아니었다. 셋 중에 남편이 있는 사람은 큰 언니 뿐인 것 같았다.

세 자매는 모두 자식들이 있었다. 그중 막내는 30대 후반으로 보였고 짧은 머리에 날씬하고 하늘거리는 몸매를 갖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아주 예쁜 딸이 하나 있었는데 열대여섯 살 정도 되어 보였다. 그 소녀는 겨우 156cm 정도였지만 제법 환상적인 몸매를 그 작고 어린 몸에 간직하고 있었다.

둘째는 40가량으로 보였고 막내보다 더 굴곡 있는 몸매에 중간크기의 가슴과 예쁜 주름을 짓게 만드는 환상적인 미소의 소유자였다. 가히 요염하다고 할 만 했다. 그녀에게는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었다. 딸은 스무살 정도 되어보였고 엄마를 닮아 굴곡이 심한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크고 불룩하게 솟아 있었고 허리는 가늘고 엉덩이는 제법 풍성했다. 어찌 보면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달리기로 단련하여 둥글고 탱탱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동생 역시 무척 잘생긴 녀석이었다.

우습게도 제일 못생긴 언니의 딸이 2세들 중에서는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녀는 키가 크고 활짝 물이 오른 스물두살 처녀였다.

이날 아침 재구는 둘째 언니와 그녀의 딸이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맘에 들었다.

“어머, 재구야! 니 그동안 어데 갔었노? 니 몰라보게 좋아졌네.” 숙자 아줌마가 기분좋은 사투리로 재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여름이잖아요. 커피 마시기엔 너무 더워.”

그녀가 피식 웃고는 물었다. “뭐 주끄나?”

재구가 생글거렸다. “미디움 커피하고 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서 주세요.”

숙자가 큰 눈을 굴리며 주문을 받았다. 그녀의 딸은 주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재구는 숙자가 커피를 따르는 동안 그녀의 쫄티 속에 가려있는 늘씬하지만 굴곡 있는 몸매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여 있다, 재구야.”

재구는 돈을 지불하고 숙자에게 따뜻하게 고마움을 표한 후 근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신문을 펼쳐 읽는 척 하며 숙자의 상황판을 띄웠다. 그녀는 섹스에 대해 제법 개방적이었고 경험도 풍부했으며 재구에게도 흥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음... 수정아?’

‘응, 오빠?’

재구가 씨익 웃었다. ‘나 지금 커피숍에 왔는데 재미를 좀 볼까 하거든. 지금 상황이 어떤지 내가 설명해도 알지?’

번쩍... ‘알았어. 음탕한 오빠야. 어떻게 하고 싶어?’

재구는 지금 당장 숙자가 자신에게 달려들어 섹스를 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고 싶어졌다.

‘음. 숙자 아줌마하고 그 딸과 재미를 좀 보고 싶어. 하지만 두 사람과 섹스를 하게 해 달라고 바라고 싶지는 않아. 그 대신 섹스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할 정도까지만 높여줘 나머지는 내가 한번 시도해 볼 테니까. 숙자아줌마가 나를 보는 눈길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해.’

‘재밌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싶어?’

‘우선 사람들이 없어야겠지. 손님들 안 오게 해줄 수 있어? 음... 우리 아줌마 매상이 줄어드는 건 바라지 않는데... 이렇게 하면 어때? 우선 내가 끝났다고 할 때까지는 손님들이 안 들어오는 거야. 그러고 나서 나중에 계산대에 평소 매출 두배 정도의 현금이 들어가 있게 해줘. 물론 자연스럽게 말이야.’

번쩍... ‘됐어.’

‘뭐? 돈 문제도 문제없이 해결 됐어?’

‘이런 경우에는 문제없어. 오빠가 성적인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그 사람에게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해주는 거잖아.’ 재구의 귀에 수정의 생글거림이 들리는 듯 했다.

“좋았어... 다른 사람들에게 돈이 생기게 해주는 건 쉽단 말이지...” 재구가 수정에게 비밀대화를 하기 전에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좋았어. 자 그럼. 숙자아줌마가 나하고 섹스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다른 제약거리는 또 뭐가 있어?’

‘음... 우선 공공장소에서 한다는 거지. 오빠가 해놓은 조치를 모르잖아.’

‘그래, 맞아. 그럼 잠재의식 속에 아무도 우릴 방해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해줘.’

‘아줌마 딸도?’ 수정이 음탕하게 물었다.

‘흠... 그건 좀 더 생각해보자.’

‘좋았어. 그렇게 했어.’

‘또 다른 제약은 뭐야?’

‘성병이나 임신에 대한 염려. 피임을 안 하고 있거든.’

‘좋아. 역시 그녀의 잠재의식에 아무런 병도 안 걸리고 임신도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해줘. 또한 우리가 관계할 때 어떤 불쾌한 행위나 원치 않는 신체적 고통도 없을 거라는 것도 심어주고. 아, 그리고 오늘 일은 완벽하게 비밀이 지켜지게 될 거라는 것도 알게 해주고. 또 있나?’

‘그게 전부 인 것 같은데. 숙자아줌마는 다른 여자들에 비해 성적으로 개방되어있고 부도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거 같아. 게다가 그 동안 너무 바빠서 오래 굶었거든. 그래서 지금 바짝 달아있는 상태야.’

‘좋아. 그럼 아줌마 딸은 어때? 아줌마처럼 똑같이 장애물을 제거해주면...?’

‘흠....’ 수정이 생각에 잠겼다.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고 기회가 되면 하고 남자들과 섹스도 마다하지 않을 아이인 것 같아. 오빠에 대해서도 섹시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고 있네.’

‘늙어?!’

‘미안해, 오빠. 저 나이 때 여자애들은 그렇게 생각해.’

‘헐... 늙었다고. 좋아 두고 보자고’ 재구가 혼자 생각을 하더니 다시 수정에게 향했다. ‘좋아. 딸내미는 구경할 수 있도록 해줘. 원한다면 볼 수 있도록.’

재구가 숙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바로 그때 그녀가 그의 테이블로 오고 있었다. 재구는 빠르게 생각하더니 속으로 지시를 내렸다. 그는 마치 일어서려는 것처럼 테이블 아래에서 바깥쪽으로 무릎을 돌렸다. 순간 숙자와 부딪혔고 숙자는 비틀하며 재구의 무릎을 깔고 앉았다. 그녀가 깔깔거렸다.

“미안해요, 아줌마” 재구가 사과를 했다.

그녀가 재구에게 미소를 지었다. 재구는 장애물이 사라진 후 그녀의 흥분도와 자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걸 보고는 흡족해졌다.

“니가 일부러 그케 한게 아이라믄 괘안타, 재구야.”

“음...그럼 내가 일부러 그런 거라면 어떻게 하실래요?”

“글타믄 닐로 벌을 줘야카겠재.”

“정말? 어떻게요?”

“음... 내 어깨 안마부터 시켜 부끄나? 아침내로 커피상자를 날랐드이 피곤타.”

“음, 그런 거라면...” 재구가 중얼거렸다. “몇 달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죠.”

“그랬나?” 그녀가 재구의 사타구니위에서 엉덩이를 돌려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한번 주물러 보그라.”

“예, 마님.”

재구는 그녀에게 환상적인 안마를 해주기 시작했다. (물론 수정이 재구에게 새로 내려준 기술 이었다.) 안마를 하는 동안 기분 좋은 음담패설로 분위기를 돋우며 어느새 단단해진 자신의 물건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다. 재구는 숙자의 상황판을 눈여겨보며 대화의 강약을 조절했다.

숙자가 마침내 어깨를 으쓱해 보이더니 말했다. “와~ 재구 니 억수 잘하네. 어깨 뭉친게 싹 가셨다 아이가. 고맙다. 뭐 필요한 거 읍나?”

“고맙긴요, 뭘... 음...” 재구가 잠깐 머리를 굴리더니 말했다. “커피에 우유를 좀 더 넣었으면 좋겠는데... 아줌마가 일어나서 가지러 가는 건 싫고...”

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다. “앉은 자리에서 그칼라믄 방법이 하나밖에 읍는데, 우리 기철이 돌 지난 이후로 다 말라부렀다 아이가. 우야제? 짜낼라카믄 힘들낀데.” 그녀가 말을 잠시 멈추더니 재구의 귓불에 숨을 내쉬며 속삭였다. “그래도 한번 해 볼래?”

그걸로 충분했다. 한손을 그녀의 옆구리에 대고 다른 한손으로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머리칼을 치우고 목을 드러냈다. 그녀의 향취를 맡고 부드러운 살결에 입을 맞추려 몸을 숙이며 자신의 놀고 있는 손을 다른 쪽으로 옮겨 천천히 젖가슴 쪽으로 올렸다. 숙자는 몸을 숙여 자신의 목이 재구의 입술에 완전히 드러나도록 하고는 부드럽게 신음했다. 그러자 재구가 손을 그녀의 젖무덤위로 덮었다. 입과 혀로는 그녀의 목과 귀를 남김없이 탐닉하며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주무르며 특히 자신의 손길에 따라 단단해져가는 젖꼭지에 집중했다.

그녀는 지독한 사투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고 왠지 훨씬 더 짜릿한 자극이 되고 있었다. 재구는 그녀의 지독한 사투리와 중얼거리는 말투 때문에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지금 이 순간을 즐길 뿐이었다.

재구의 부드러운 리드에 따라 그녀는 일어서서 몸을 돌리더니 재구를 바라보며 무릎을 타고 앉았다. 순간 그들의 혀가 서로를 탐하기 시작했고 재구의 손은 다시 그녀의 가슴을 향했다. 그러자 숙자가 몸을 뒤로 젖히더니 티셔츠를 벗어버리고 브라를 풀었다. 그들의 키스는 재개 되었고 재구는 이제 그녀의 탱탱한 유방위에서 손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자 재구의 입술이 숙자의 입술을 떠나 천천히 턱선을 따라 목을 지나 쇄골뼈 사이를 지나더니 마침내 젖꼭지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재구는 입술과 혀로 한동안 장난을 치며 그녀의 젖꼭지를 괴롭혔다. 한동안 신음소리와 알아듣지 못할 에로틱한 사투리 속에 한쪽 젖꼭지를 공략하던 재구가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

한동안 나머지 젖꼭지를 공략하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아직 젖이 안 나왔는데...” 재구가 짐짓 삐진 투로 말했다.

“아이다. 이제 내가 좀 짜내야긋다.” 그녀가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재구의 허리춤을 잡더니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홀 안에서 카펫이 깔려있는 곳으로 그를 인도했다. 순간 수정의 도움으로 카펫은 깨끗해졌고 보이지 않게 밑으로 쿠션이 더해졌다.

재구를 카펫 중앙에 세운 숙자가 무릎을 꿇더니 재구 반바지의 단추와 지퍼를 풀더니 무릎 아래로 떨어뜨렸다. 숙자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것을 보더니 부드럽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에 딱 맞춰진 길고 굵은 자지였다. 재구는 수정이 원하는 것보다는 조금 짧지만 굵기는 그대로인 자신의 자지를 보았다. 잠시 생각해보니 숙자가 아이를 둘이나 출산한 아줌마라는 생각이 드니 굵기가 이해가 갔다.

숙자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의 좃대를 뿌리째 잡더니 능숙하게 삼킬 수 있을 만큼 삼켰다. 그녀는 매우 능숙했고 적극적인 흡입과 혀의 움직임으로 재구를 보내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입술을 좃 뿌리에서 귀두 쪽으로 빨아올리더니 손으로 움켜쥐더니 자신이 원하던 것을 발견했다. 귀두 끝에 맺혀진 맑은 좃물. 숙자가 그것을 혀끝으로 핥더니 말했다. “그라믄 이제 지대로 짜 볼까?”

그녀는 등을 대고 눕더니 요염한 자세로 꽉 끼는 청바지를 벗었다. 그리고는 한쪽에 던져놓고 자신의 몸매를 재구에게 드러냈다. 물론 임신해서 생긴 몇 개의 살 터진 줄이 보였지만 그녀의 탱탱한 아랫배에 가려졌고 여전히 탱탱하고 쳐지지 않은 유방은 도무지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역시 여기저기에 가느다란 주름이 없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여인 이었다.

그녀는 재구의 감탄어린 시선을 잠시 즐기더니 재구에게 손짓을 했다. 그녀가 뭘 원하는지는 자명했고 재구는 그녀의 다리사이로 옮겨 자신의 자지를 구멍에 맞추고는 천천히 밀어 넣었다. 그의 굵은 몽둥이는 그녀에게 맞춘 듯 들어맞았고 재구가 끝까지 밀어 넣자 크게 신음소리를 내 질렀다. 천천히 리듬을 차며 재구의 머릿속에 무언가 떠올랐다.

‘수정아?’

‘오빠!’ 수정이 나무랐다. ‘아줌마한테 집중해야지 왜 나한테 말을 걸어! 게다가 오빠가 자꾸 말을 걸면 내가 어떻게 수영씨하고 쇼핑을 할 수 있겠어?’

재구는 겨우 미소를 참았다. ‘너 그렇게 까불면 쇼핑하는 동안 안 보이는 깃털 몇 개가 니 젖꼭지를 괴롭히게 하는 수가 있다.’

재구의 경고에 수정은 침묵으로 답했다. 아마 그렇게 됐을 경우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따져보는 것 같았다. 재구가 말을 이었다. ‘숙자 아줌마가 내... 그러니까 씹질을... 달리 좋은 말이 떠오르질 않네. 아무튼 그걸 통제하게 해줄 수 있어? 그녀의 무의식이나 욕망이나 뭐 그런 걸로 내 속도나 각도, 자세 그런 걸 조절해서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누리게 해줄 수 있냐고? 그리고 내 사정을 그녀의 마지막 오르가즘에 맞춰주고.’

번쩍... ‘됐어. 근데 나하고 할 때는 왜 그런 거 생각 안 해봤어?’

‘우선 이 아줌마한테 테스트해보고 너에게는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려고.’

그녀의 보이지 않는 웃음역시 진짜 웃음만큼이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었다. ‘치... 뻥치고 잇어. 아무튼 기대해 볼께, 오빠.’

재구가 다시 숙자에게 주의를 집중하기 전에 그는 속으로 비밀 명령을 내려 깃털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딱 30초만!

재구의 움직임에 갑자기 속도가 붙더니 자신이 할 때보다 훨씬 더 세게 그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이 자동으로 씹질을 한다는 건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으나 혹시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보였다. 자신의 몸이 더 세게 그녀를 내리찍을수록 그녀의 신음소리는 커져만 갔고 얼마 안 있어 오르가즘에 들뜬 비명을 질러댔다. 순간 그의 박음질이 즉각적으로 느려졌고 그의 자지는 여전히 숙자의 보지 속에 박혀있었다. 숙자가 다시 기운을 차릴 때까지 그는 그렇게 머물러 있었고 잠시 후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녀가 어떤 식의 섹스를 원하는지 이제 명백해졌다. 뭐 특별한 자세같은 것도 필요없었고 단지 쎄고 빠르게 박아대는 것을 원했다. 마침내 네 번째 만에 재구의 용틀임과 분출이 그녀의 비명과 어우러지며 둘은 동시에 폭발했다. 땀으로 범벅이 된 재구의 몸이 그녀의 몸 위로 무너져 내렸고 잠시 후 숙자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옆으로 굴러 나란히 누웠다. 그렇게 나란히 누워 한동안 숨을 고르더니 숙자가 헐떡이며 말했다. “재구 니 사람을 아주 쥑이뿌리네. 내가 원하는 걸 우예 그리 잘 아노.”

재구가 씨익 웃었다. “기왕 하는 거 확실하게 해야죠.”

잠시 더 숨을 고르더니 숙자가 떨리는 몸을 일으켜 세워 주방으로 가서는 몇 개의 젖은 수건을 가지고 왔다. 재구에게 수건을 건넨 그녀는 그가 자신 보다 먼저 그녀를 닦아주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그녀가 재구를 닦아주었다. 순간 딸내미 생각이 났다.

‘너 정신 차렸어?’

‘그래, 겨우겨우... 못됐어 정말.’

‘거봐, 이제 까불지 마. 딸내미는 어떻게 됐어?’

‘재밌네. 그 애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고 보는 내내 손장난을 하더니 두 사람이 끝나니까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던데. 아마 하던 짓을 마저 하려는 것 같아.’

‘그렇단 말이지... 아직도 내가 너무 늙었다고 생각해?’

‘아니. 오빠가 하는 걸 보더니 바로 오빠한테 빠진 것 같아. 실제로 지금 오빠를 상상하며 자위를 하고 있어. 지금 맛보고 싶어?’

‘음... 걔처럼 예쁜 아이는 물론 손대보고 싶지만 아직은 아니야. 근데 이제 어떻게 마무리할까? 두 사람은 내가 가고 나서도 이일을 기억하고 싶어 할까?’

‘숙자아줌마는 확실히 그래. 오빠를 좋아하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오빠하고 한 것도 전혀 후회를 안 해. 게다가 또 하고 싶어 해. 하지만 딸아이는... 글쎄... 비록 개방적인 성격이라고 해도 엄마가 섹스 하는 걸 본 건 아직 좀 그런 것 같아. 특히 두 사람이 하는 걸 보고 자위를 했으니 끝나고 나면 더 그럴 것 같아.’

‘좋아. 그럼 그 아이에게선 오늘 엄마의 모습에 대한 기억은 지워줘. 하지만 나에 대한 호기심은 남겨두고. 그녀의 상상이나 꿈속에서 오늘 본 내 모습이 자신의 엄마가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고 기억되게 하는 것도 괜찮겠지? 언젠가는 실제로 일어날 환상으로 남겨 둬.’

‘알았어. 그렇게 했어.’

재구와 숙자는 각자 옷을 입었다. 항상 이럴때가 가장 위험하고 쪽팔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재구는 그대로 두지 않았다. 그는 숙자를 끌어안고 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더니 말했다. “고마워요. 정말 훌륭한 아침식사였어요. 아줌마 가게 마일리지 카드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하모. 그래야재. 니 올 때마다 내가 도장 두 개씩 찍어 주끄마. 근다고 자주 안 오면 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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