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13)

이성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자극이 너무 컸다

두 종아리가 서로 교차되듯이 좁아지더니 무의식중에 허벅지가 베베 꼬였다. 

양 무릎이 한데 모아졌고 어느새 내 손은 치마위 가랑이 사이를 은근히 내리누르고 있었다. 

이때 동남아 남자가 엎드려 있는 주희의 히프를 툭툭 친다. 

아마도 신호를 보내는것 같았다. 

남자가 주희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는순간 난 등허리로 짜릿한 전류같은 것이 흘러 다리가 후들거렸다 비천한 신분의 외국인 노동자에게 주희의 엉덩이 살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자 내입에서 짧은 한숨이 나왔다. 

엉덩이를 맞은 주희가 재빨리 허리를 일으켰다. 

난 무엇을 하려는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주희는 남자쪽으로 얼른 돌아서서 다급히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그녀의 작은 입술이 가득 벌어졌다. 

꺼덕거리는 시커먼 물건을 덥석 문 채 앞뒤로 머리채를 흔들어댄다. 

자신의 입속에 들어간 부분을 뺀 나머지 살가죽을 잡고 위아래로 빠르게 손을 놀린다. 

그러자 동남아 남자가 사정감이 급박했는지 주희의 머리를 두손으로 지긋히 잡고 페니스쪽으로 끌어당겼다. 

[크윽!]

[웁웁...읏...흡흡]

동남아 남자가 짐승같은 탄성을 지르고 주희도 흡착거리는 소리가 빨라진다. 

동시에 주희의 목울대가 꼴깍꼴깍 오르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난 넋나간 시선으로 사내의 페니스가 벌떡벌떡 수축하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남자의 사정장면을 보자 나도 모르게 질끈 입술을 깨물며 파르르 엉덩이가 경련됐다. 

두 사람을 훔쳐보고 있던 내 사타구니 속에서도 마치 소변을 보는 것처럼 액체가 왈칵 내뿜어지고 있었다. 

팬티속이 얼얼해진 기분이 들었다. 

가슴은 계속 떨리고 있었고

야릇한 스릴감으로 인해 내 몸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남자의 사정을 보기좋게 입으로 받아낸 주희는 싫은 표정을 하면서도 입안가득 정액을 머금고 있었다. 

비릿한 향에 얼굴을 살짝 찡그린 주희는 여자인 내가봐도 무척 사랑스러워보였다. 

[꿀꺽]

놀랍게도 주희는 그 더러운것들을 목구멍속으로 삼키고 있었다. 

난생처음 그런 장면을 목격한 나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열이 올랐다 그건 내가 남편에게도 하지않는 짓이었다. 

교성을 지르거나 한적도 없다. 

내 아랫도리가 움찔거리면서 물기가 아래쪽으로 홀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가벼운 흥분이 일어났다

사정만 허락된다면 그 자리에서 자위를 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다리가 사시나무떨듯 후들거렸고 온몸의 기운이 다 달아나는 듯했다

그대로 주저앉고싶은 기분이드는데 침대 위의 두 사람이 그제서야 일어나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방문 밖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난 재빨리 뒷걸음쳐서 황급히 나갔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이마에선 땀이 송송 흘렀다. 

지금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감춰졌던 여동생 난잡한 성관계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내 몸 속의 뜨거운 피였다.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욕정.

그 욕망의 근원이 되는 하체의 중심부는 뜨겁게 달아올라 열기가 온몸으로 번져가고 있었던것이다. 

주희의 방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흠뻑 마셨던 사내의 정액 냄새를 떠올렸다. 

냄새가 내 몸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번도 남편외에 다른 남자를 떠올려 본적이 없던 나였지만 그 순간 내 머리 속으로 그들 앞에 다리를 벌려주고 있는 내 모습이 스쳐갔다. 

"어머 나 좀 봐.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순식간에 스쳐간 상상에 심한 죄책감을 느끼고 말았다.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긴 것인지는 몰랐지만

나는 남편을 두고도 외간 남자를 떠올릴 만큼 대담해져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미웠다. 

애지중지 하던 여동생이 자신의 방에 사내를 끌어들여 몰래 그런짓을 하는것도 미웠고 그런 여동생을 홀린 그 동남아 남자도 미웠다. 

무엇보다 여동생의 정사를 훔쳐보며 순간 달뜬 욕정을 가진 내 자신이 제일 이해할수가 없었다. 

내 본능 속에 그런 음란한 모습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그 동남아 남자 이대로 가만두면 큰일 날것 같다. 

주희를 위해서도 조치를 해야만 한다. 

그 순진한 기집애를 꼬셔서 계속 가지고 노는꼴을 두고볼수는 없다. 

난 전화기를 꺼내들고 김형사에게 전화를 한다. 

[어이구 웬일로 신검사께서 전화를 다주시고]

[아 김형사님 주말에 죄송해요. 급히 부탁드릴일이 생겨서.]

내 목소리는 아직 충격에 못벗어난듯 떨리고 있었다. 

[아이구 형사가 뭐 주말 따로있습니까 허허허 우리 신민아 검사님이 부탁하는일이라면 뭐든지 다해드려야죠]

[저어...다름아니라 제 동생 때문이에요.그러니까 이일은 비밀로 좀 알아봐주셨으면 해요]

[네 그러죠 뭐 무슨일입니까?]

[우선 신원파악 좀 해주세요. 동남아 남자인데 아무래도 좀 수상해서요.]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눕자 난 맥이 턱 풀린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나는 그의 물건을 떠올리고 있었다. 

은밀한 곳이 젖어 드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위험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 그방에서 나를 발견했다면 그 동남아 남자는 아주 거칠게 나를 유린할 것이 분명했다. 

여동생 주희를 옆에 둔 채로 그에게 다리를 벌려주는 상상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나 음탕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싫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무리 정숙한 여자라도 가끔은 음탕해지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내 그곳은 아주 뜨겁게 젖어 들고 있었다. 

정말로 그 자리에서 나를 강간해버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갔다. 

어쩌면 흥분한 내 모습이 천박하고 더러운 동남아 남자에게 보여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이...이러면 안 되는데 내가 왜..."

긴장이 풀린 팬티속이 다시 축축해지는 느낌이다. 

"대체 왜 젖고있는거지? ..."

머리속에서는 상스러운 행위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했지만 몸은 정직했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금단의 쾌감이 들것만 같았다. 

엉덩이가 점점 뜨거워지고 허리가 노곤해진다. 

등줄기를 타고 쭈삣해지는 전율

정숙한 유부녀이기만한 내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스스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여보!]

[으응?]

[신민아!]

불현듯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뜬다. 

어이없다는듯 남편이 쳐다보고 있다. 

[왜그래? 넊나간 사람처럼? 세번이나 불렀는데]

[아 미안해요 잠시 다른 생각 좀 하고 있었어요]

난 불륜이라도 들킨것 마냥 남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수 없었다. 

[그래 처제는 어때? 안산까지 가서 잘하고 있대?]

[응? 아 주희...네 그 그렇죠 뭐...]

남편 얼굴을 보자 문득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내 첫 경험을 가져간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다. 

대학때 부모님 소개로 만나서 선을 보고 결혼.

앞으로도 이 남자외 다른 남자는 내 인생에 없는걸까?

꽤나 유능한 남편은 늘 밤 11시가 되서야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그 시간이면 일찍 들어오는 편이었다. 

어떤 때는 회식이니 뭐니 한다면서 새벽 늦게야 들어오기도 했다. 

집에오면 대화할 시간도 별로 없이 잠자기 바빴다. 

물런 나도 검사라는 직업특성상 여러 사건이 겹치면 서류등 준비하느라 소홀히 할수밖에 없다. 

그래도 오늘따라 이런 남편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구보니 서로 사랑을 나눈지도 벌써 5개월전이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관계를 요구하기엔 민망스러웠다. 

요즘들어 난 부쩍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은 더 이상 내게 관심이 없는걸까?

여자 나이 30살

한창 여자로서 매력이 넘치는 나이다.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여체.

난 가끔 이상하게 주체할수없을정도로 욕구를 느낀다. 

여동생의 성관계 장면을 훔쳐본 오늘같은 날엔 더욱 그랬다. 

남편은 누운지 10분도 되지않아 코까지 골며 곪아떨어졌다. 

[흐음...음...]

옆에 누운 남편에게 등을 돌리며 나도 모르게 실크 가운 잠옷 중심부에 손을 갖다대며 몸을 웅크린다. 

벌거벗은 허벅지 사이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남편 몰래 신음을 내뱉으며 두 눈을 감는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