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욕감에 참을수가 없어 면회실을 뛰쳐나온다.
비열한 웃음소리가 면회실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상기된 얼굴이 화끈거린다.
눈치챘을까?
주희와 짐승같은 교접을 하던 그의 물건이 불쑥불쑥 떠올랐던것이다.
애써 떨쳐내려 할수록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었다.
색녀가 된 듯한 수치심이 느껴졌다.
어제밤 한 이불을 덮고 자던 남편조차 모르게 치렀던 자위행위 그녀가 자위행위를 한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후배위로 주희의 엉덩이를 쳐대던 그의 거대한 하초를 생각하면서 몽정처럼 야릇한 꿈을 꾸었다.
지난밤 주희의 얼굴과 내 얼굴이 오버랩되었던것이다.
내가 왜 해괴망측한 상상을 하면서 자위를 했는지 알수 없다.
녀석과 눈길이 마주칠때 나는 자위행위를 들키기라도 한것마냥 무심코 몸이 움찔거렸다.
그리고 방금 주희뿐만아니라 나에게까지 추근대는 이 남자.
"보지"
남자입으로 처음듣는 상스런운 말.
"보...보지라니.."
남편에게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었던 이 변태적인 말이 왜이리 마음을 흔들어 놓을까?
놈이 내앞에서 보지라는 단어를 입에담는 순간 팬티속이 완전히 축축해졌다.
우습게도 난 취조중에 흠뻑 젖어들고 있었던것이다.
보지라는 말을 되뇌이는동안 스타킹에 감싸인 치마 속 허벅지를 미끌거리며 마찰했다.
몸 속 어딘가에서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이 뜨겁게 밀려 오고 있었다.
깊숙한 곳이 순식간에 축축하게 젖어드는 기분이다.
입술은 멋대로 달싹이고 있었다.
젖어있는 엉덩이를 이 남자에게 뒤로 쳐드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육체는 서서히 무르익어 가는 시기에 맞게 몸의 반응이 빨라지고 애액의 분비량도 부쩍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헝클어져 내려와 얼굴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뒤로 모은 한 후 머리끈으로 질끈 동여맨다.
웬지 모를 불만족의 한숨소리가 새어나왔다.
다음날 아침 출근준비중.
드레스룸의 서랍장에 고이 간직했던 빅토리아 시크릿을 꺼내 입었다.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레이스 팬티와 가터벨트 그 속옷은 민망한 디자인 탓에 남편 앞에서조차 한 번도 입어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내가 왜 그러는지 몰랐지만 오늘 아침 남편 몰래 문을 닫아걸고 그런 야릇한 팬티를 꺼내 입었다.
순진한 남편은 결국 아무것도 눈치채지못하고 출근한다.
어제부터 온종일 환각 상태에 빠진 것처럼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 바르지 않던 짙은 붉은 색 계통의 루즈를 입술에 칠하고 짙은 눈 화장으로 아름답고 맑은 눈을 더욱 강조했다.
볼에는 약간의 붉은 기가 돌도록 터치를 주었다
위에는 브라의 선이 살짝 내비치는 단추가 없는 라운드형 하얀
블라우스에 그 아래로는 거동이 불편해 거의 입지 않던 짧은 스커트를 걸쳤다.
그새 약간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둔부의 곡선이
타이트하게 거의 드러나며 잘록한 허리와 단단한 둔부의 포인트가 강조되었다.
핑크색 망사 팬티를 집어들고 자신의 발목을 통해 허벅지 위로 조심스럽게 끌어 올려 둔부로 감싸 입었다.
둔덕 사이의 수풀 부분이 그대로 그러나는 아슬아슬한 팬티에
자꾸만 커져 가는 야릇한 흥분과 기대감에 호흡이 불안정하고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정말 야했다.
마치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준비한 듯 망사에 아슬아슬한 끈까지 직업여성이 아니면 절대 입지 않을 것이라 생각 될 만큼 그 모양새나 색들이 하나같이 요상한 것들뿐이었다.
내 팬티속은 오늘 하루종일 젖어들것만 같다.
늘씬하면서도 매끈한 몸매가 스스로봐도 인상적이었다.
다리를 감싸고 있는 섹시한 살색 스타킹과
굽이 높은 검은 하이힐은 날씬한 각선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거울을 보며 아랫배에 힘을 주니 아직은 쓸 만한 몸매였다.
44사이즈는 아니지만 아직 55사이즈로는 널널하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모습이었다.
물이 한껏 오른 능청능청한 허리는 날씬한 몸매에 살짝 악센트를 주는 것처럼 잘록했다.
검찰청으로 출근하자 동료남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신검사 오늘 무슨 좋은일있나봐?]
남자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다.
나는 부끄러움보다는 더 깊은 곳을 보여주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남자들의 시선으로부터 그런
흥분감을 느낀다는 것이 내겐 무척이나 어색한 일이었지만 나는 그 흥분감을 뿌리치고 싶지 않았다.
둔부와 다리 사이를 훔쳐보는 남자들의 시선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부끄러움보다는
설렘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었다.
감춰도 모자랄 판에 내 스스로 다리 사이를 보여주고 있으니 묘한 스릴감 마저 느껴졌다.
본청 수사과 회의실에 앉아 브리핑 자료를 정리하다 은밀한 꽃잎 사이에서 올라오는 간지러운 전류에 다급히 오른쪽 다리를 왼쪽 허벅지 위로 꼬아 앉았다.
요의가 급격히 몰려온다.
화장실 변기위에 엉거주춤 대충 위치를 맞추었다.
얄팍한 천조각하나가 겨우 엉덩이를 가려주고 있다.
입고있던 스타킹과 팬티를 단번에 끌어내렸다.
방광이 터질 듯이 오줌이 쏟아졌다.
[쭈르르르르르르]
오줌줄기는 가늘어지다가도 금새 한층더 굵어져 한참을 쏟아낸다
또르르 말린 팬티를 간신히 펼쳐 끌어 올리며 막 일어섰을 때였다.
보지둔덕에서 소변과는 다른 분비물이 질척하게 묻어있는게 보였다.
휴지로 살짝 닦아내자 옅은 쾌감이 감전된것처럼 찌릿했다.
[하아...]
결국 가운데 손가락으로 촉촉하게 젖은 꽃잎사이를 헤쳐보았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보지가 색조를 띄며 한창 성이 나있다.
"이대로는 참을수 없을것 같아 혼자서 해결을...아..."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천천히 사무실 자동문을 통과한 나는 자동문이 닫히자 마자 엘리베이터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버튼을 세번 씩이나 다급히 누르면서 엘리베이터 층별 표시등을 바라본다.
나는 누가봐도 표정만으로 알수있을만큼 흥분되어 있는 상태였다.
평소의 새침하고 도도한 모습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10...9...8...7
[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