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3)

위층에서부터 먼저 타고 내려온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난 얼른 고개를 숙이고 지하 3층을 누른다. 

지하 2층에서 마지막 남자가 내리기가 무섭게 재빨리 닫힘버튼을 여러 번 누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혹시 누가 볼까 노파심에 옷마무새를 정리하고 허리를 편 채 차분한 발걸음으로 세단이 세워져 있는 후미진 B7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차 안에 사람이 타고 있지는 않을까 곁눈으로 흩어보는 조심성도 잊지 않았다. 

[챨칵]

앞좌석의 문이 열리고 난 잠깐 자리에 앉아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고는 이내 몸을 뉘웠다. 

쭈욱 발을 뻗을 수 없는 작은 공간이지만 어차피 다리는 벌려지고 구부러져야 하니 상관없다. 

아랫도리에서 흐르는 짜릿한 전류가 유난히 요동치며 방출을 재촉하고 있었다. 

살짝 엉덩이를 들고 치마를 허리춤까지 끌어올려 두 다리의 움직임에 자유를 준다. 

스커트 자락이 허리 위까지 올려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서 할지 팬티를 벗고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양손의 엄지로 팬티 옆끈을 걸어 팬티를 무릎 아래까지 말아 내렸다. 

자동차 앞좌석에서 앉은 자세로 엉덩이를 들썩이며 속옷을 벗는 내 모습은 요염하기 짝이없다. 

왼쪽 발꿈치에 걸려 있는 팬티에서 한 발을 천천히 꺼냈다 팬티는 돌돌말려 오른쪽 발목에만 걸린다. 

내 은밀한 속살이 사타구니부터 종아리에 이르기까지 몽땅 맨살결로 드러나고 있었다. 

스타킹은 뒷좌석으로 던져졌다

비로소 혼자만의 비밀이 완성된지라 부르르 몸이 떨리고 있었다. 

지하주차장에서 그 공공연한 노출이 완전히 꽃잎을 젖게 만들고 있었다. 

빠른 손놀링으로 자신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흥분이 순식간에 물결처럼 다가왔다

손끝이 닿는 곳마다 작은 황흘함이 무수히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 황흘함은 꽃잎 부위에 최져 있는 모든 감각으로 퍼져나가면서작은 경련을 일으켰다

[하흑...아...아...아...]

검지와 약지로 보지 양쪽의 대음순을 지긋이 눌러주면서 달아오른 보지 입구가 살짝 벌어지자 이내 중지가 벌어진 틈 사이를 살짝 헤집고 들어가 압박을 가한다. 

짜릿한 쾌감이 전신을 훌으며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하흑..하아...아...아하...아..흐흑]

수사과 최고의 에이스인 신민아 검사가 자동차 누워 치마는 허리까지 걷어올리고 팬티는 돌돌 말려 발목에 걸린 채 가랑이를 벌리고 자위하는 모습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왼손은 왼쪽 젖가슴을 주무르고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는 공알을 가운데로 놓고 공알 위 G스팟을 격하게 문지른다. 

보지 안에서 전해져 오는 쾌감도 좋지만

내 최고 성감대는 공알을 둘러싼 곳 질 두덩이다. 

누구를 상상할까?

남편?

아니다. 

눈 앞에 카자르 얼굴이 스캔 되듯이 지나간다. 

이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는 것이다. 

눈이 감긴다.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이었다.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절정에 이를 것 같다. 

[아아아아...아...조금만 더...]

순간 사이드밀러 반사되는 불빛이 허벅지 안쪽으로 향했다. 차량이 들어오고 있었다. 

누군가에 내 자위행위를 훔쳐본다는 착각이 드는순간 나는 갑자기 뻣뻣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두 다리를 쭈욱 폈다 그러고는 손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 ...헉...하아...]

자위를 통해 섹스 이상의 기쁨을 맛본다. 

멋대로 상상하며 새로운 자위의 세계로 이끌어준 동남아 남자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

여러 단상이 머리 속을 지나쳐 가면서 밀려오는 나른함에 팬티마저 올리지 못하고 아직 여운에 빠져버린다. 

주희도 이런 감각에 빠졌을까?

주희?

비디오!

갑자기 카자르가 말하던 비디오가 생각난다. 

정말로 그게 있다면 큰일이 아닐수가 없다. 

시집도 안간 처녀에게 그런 동영상이 유포되기라도 하면 감당할수없다. 

핸드폰을 꺼내 김형사에게 전화를 건다. 

가파른 산중턱에 있는 판자집이었다. 

주위는 한적한게 을씨스럽기만 했다. 

대문은 열려있었다. 

여기저기 아무렇게 옷가지등이 널려있다. 

얼른 비디오만 찾고 나와야한다. 

영장따위가 있을리 없다. 

난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시각 압둘 카자르는 구치소 정문을 나오고 있었다. 

"? ? ?!" (멍청한 한국놈들)

카자르는 이런 호구같은 나라가 세계에 또 있을까 속으로 생각한다. 

인권이니 뭐니 하는 사실 자기들은 신경도 안쓰는 이상한 한국단체에 전화 한통만 하면 그것들은 우르르 모려와서 인권타령하며 항의만 하면 모든게 통한다. 

방금도 그 인권단체 몇명이 와서 따지자 불체자임에 불구하고 한국경찰은 순순히 자기를 풀어줬다. 

카자르는 구치소를 나오며 그 한국 여검사의 씰룩거리던 엉덩이를 생각한다. 

입맛이 돋는지 쩝쩝거린다. 

" ? ? ? ? ?! ? ? ? ? ? ? ? ? ?"

(신주희 년 언니라고? 따먹어 주겠어! 내 좆으로 한국 여검사 보지를 마구 쑤셔먹겠어!")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서 다짐한다. 

버스안에는 학교 마칠시간인지 한국여고생들이 그득했다. 

한국학생년들은 유행인지 모두 짧은 교복치마를 입고 있었다. 

탱탱히 솟아오른 히프가 버스가 정차할때마다 유혹하듯 좌우로 흔들렸다. 

한창 발육하는 나이에 한국여고생들을 보자 카자르는 자신의 바지춤이 불끈 솟아오른다. 

굳이 가릴 이유도 없다. 

자지에 손을대며 위아래로 흔드는 행동을 일부러 보여준다. 

몇명 한국여고생들이 그 장면을 보고 민망해하며 눈을 얼른 돌린다. 

자기와 시선이 마주치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얼굴이 붉어지는게 무척 귀여웠다. 

[어머머 저기 저 남자봐봐.]

[미친거 아냐? 버스안에서]

자기들끼리 수근거린다. 

몇 코스 안가서 버스는 만원이다. 

공단근처라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은것이다. 

대부분 자기와 같은 외국인노동자다. 

그들 역시 카자르와 비슷하다. 

여기저기에서 버스안 한국여고생들을 희롱하고 있다. 

은근슬쩍 엉덩이에 손을 갖다대는놈.

얼굴을 바짝 들이미는놈.

발기된 자지로 엉덩이를 푹푹 찌르는 놈.

등등 버스안에 한국여고생들은 외노자들 노리개나 다름없었다. 

[아가씨 같이 놀자]

[아가씨 애인있어? 나랑 사겨 나 돈 많아 낄낄]

[아 아저씨 하지마세요...]

몇놈은 아예 대놓고 더듬거리며 추행한다. 

버스안에 누구도 말리는 사람은 없다. 

몇명 비실대는 한국남자놈들은 못본체 창문으로 고개만 돌릴뿐.

한국여고생들은 그저 푹 고개를 숙이며 수줍어만 한다. 

버스안 뿐만아니라

밖에서도 길가는 한국여자를 졸졸 따라다니며 어떻게 한번따먹어볼까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보였다. 

제지하는 경찰들도 없을뿐더러 설사 있어도 신경도 쓰지않는다. 

카자르는 누런이빨을 드러내며 소리없이 웃었다. 

한국은 정말 외노자에겐 천국같은곳이라고 생각했다. 

"거짓말한걸까?"

나는 방안 구석구석 살펴봤지만 테이프같은건 없었다. 

"핸드폰으로 찍을걸까?"

그렇다면 다시한번 구치소로 가서 그 싫은 남자를 봐야한다. 

그때 벽장안에 있는 작은 비닐팩같은게 내 눈에 보였다. 

이중벽장이라 처음에 미쳐 살피지못한듯 했다. 

비닐팩을 열자 안에 여러대의 핸드폰이 우르르 쏟아진다. 

그중에 한대를 주워들고 동영상이 있는지부터 살핀다.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쥔 손이 떨리고 있었다. 

있다!

동영상 메인 화면에 주희가 벌거벗은채 잔뜩 찡그린얼굴로 정지되어 있었다. 

마른침이 꿀꺽 넘어가고 조금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재생버튼을 누른다. 

[아아아앙...하앙...아아...]

[헉]

난 갑자기 튀어나오는 큰 음성소리에 놀라 재빨리 재생음을 낮추는 버튼을 꾹꾹 눌렀다. 

[아아아...핫...흑...카자르...좋아...아..아...]

동영상에 주희 목소리는 줄어들었지만 몸짓은 한층 더 요망해지고 있다. 

바로 이 방안 침대위에 주희는 미니스커트가 반쯤벗겨진채 뒤로 돌아앉아 연신 엉덩이를 돌려 색을 쓰고 있었다. 

카자르는 그저 누운채 자신의 페니스로 주희의 보지가 들락거리는 장면을 보고만 있다. 

주희가 힘겨워하며 잠시 엉덩이를 내려깔고 휴식을 취할때마다 말을 채찍질하는 사람처럼 툭툭 엉덩이를 손으로 때린다. 

그러면 주희는 다시 커다란 허연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어대며 신음한다. 

[아흑...아 자기야...아 싫어 찍찌마 아잉..]

[주희 보지 이뻐 보지 계속 물어물어]

[아잉...핫...흑...아아..]

동영상을 찍는 카자르를 뒤로 돌아보며 주희는 살짝 애교를 떨어본다. 

"이년이 정말 남자한테 미친거야...어쩌려구 정말..."

"주희같은 기집애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 불법체류자 방글라데시인 남자에게 이러는걸까?"

"흐음 물런 그의 물건이 큰건 사실이야...어쩜 저렇게 길다랄수가 있을까? 보통의 한국 남자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

난 최대한 신음소리를 자제하려 이를 악물어 보지만 미처 죽일 수 없는 미세한 신음이 입 밖으로 흘러나온다. 

주희의 열락에 떠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같이 강렬한 흥분이 밀려들고 있었다. 

야수 같은 그에게 온 몸을 내던지고 싶었다. 

그는 분명 남편이 채워주지 못했던 만족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심스레 치마를 걷어 올려본다. 

조그마한 천조각안 팬티 속으로 흠뻑 젖어버린 검은 숲이 드러나 보였다. 

팽팽하게 달라붙어 있는 팬티여서 검은 숲 사이로 드러난 작은 계곡까지 어렴풋이 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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