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짝.7명짝.3명짝.
짝을 짓지 못한 사람이 떨어져 나가 몇사람 안남았다.
"자 마지막 2명 짝지세요."
게임을 미리 알았던지 승혜씨가 옆에있다 나를 꼭 껴안는다.
"승혜씨 이렇게 안으니까 좋네.ㅋㅋㅋ"
"저도 기분이 좋네요."
다른사람들 눈치 안채게 빠르고 낮게 얘기하며 웃는다.
이것도 게임이라고 승부욕 강한 사람들은 이리뛰고 저리뛰어 땀을 흘린다.
"자 다들 즐거우셨죠?옆에 계신분께 서로 맥주 한잔씩 따라서 건배하는겁니다."
"모두 준비 되셨으면 건배!!!"
승혜씨와 잔을 부딪치고 그냥 단숨에 완샷을 한다.
"와 승혜씨가 기를 불어넣어서 그런지 맥주가 달다.기운도 펄펄 나는것 같고.ㅋㅋㅋ"
"정말요? 고마워요.칭찬으로 들어도 되지요?"
"슈어,어브코스."
몇가지 게임을 더하고 노래자랑 순서가 이어진다.
"테이블을 다시 원위치하세요.술한잔씩 더 하면서 숨은 노래실력을 들어봅시다."
다들 노래를 한곡씩하고 신나는 노래가 나올때는 춤꾼들이 나서서 통아저씨 춤 옛날 트위스트등을
추며 흥을 돋운다.
"정 종만 사장 뭐해요.나와요 나와."
마지못해 끌려나가 옛날 생각하며 허쓸을 추자고 부추킨다.
내 양옆에 와이프와 승혜씨가 나란히 자리 잡고 노래에 맞춰 허쓸을 같이 춘다.
쉬운 춤 이니까 모르던 사람들도 금방 배워 같이 흘겹게 놀다보니
어느새 와이프와 승혜씨와 나 세사람만이 추고있다.
"정말 많이 놀아본 솜씨네 똑같은 춤이라도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춥니까?셋이 맞춤처럼 추네."
오사장이 슬슬 쫑코를 놓는다.
얼른 자리로 돌아와 맥주를 한잔 마신다.
이제는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자리 잡고 웃고 떠든다.
슬며시 맥주를 한캔 들고 밖으로 나온다.
서울하고 별로 떨어지지 않은곳인데도 밤하늘의 별이 셀수없을 정도로 박혀있다.
저 멀리 별똥별이 떨어지는것을 보며 대학다닐때만 해도 참 많이 봤지 생각을 하는데
승혜씨가 옆에서 무슨생각을 하느나고 묻는다.
"어 언제 나오셨어요?"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느라 사람이 오는줄도 몰라요?"
"그랬어요?ㅋㅋㅋ 승혜씨 생각.ㅋㅋㅋ"
"에이 거짓말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이렇게 승혜씨하고 있으니까 대학 다닐때 미팅 에프터하는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어머머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우연은 필연인가?호호호."
"사람들이 오해하겠어요.들어갑시다."
"오해하려면 하라지요 뭐,ㅋㅋㅋ.저 먼저 들어갈께요.좀 있다 들어오셔요."
마침 오사장이 나오며
"정 사장 어디갔나 했더니 여기 계시네."
"네 맑은공기 좀 마시려구요.별도 좋고."
"정 사장은 좀 쎈티멘탈한 구석이 있어요.그게 매력이라 여자들이 따르나?
우리집사람도 정사장이라면 환장을 합디다."
"에이 오사장님 괜한 말씀을.그만 비행기 태우셔요."
"아 정사장 정말이라니까 ㅋㅋㅋ"
"알았습니다 알았어.추운데 빨리 들어가서 말아서 한잔 합시다.ㅋㅋㅋ"
술이 취해 발음이 어눌한 사람들이 나오자 승혜씨가 일어나 장내정리 멘트를 한다.
"모두 주목하셔요.여기서 더 드시다 주무실분들은 미리 방을 정해드릴거니까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방은 아랫층에 3개 윗층에 3개 있습니다."
"남자분들은 아랫층.여자분들은 윗층입니다.방에다 1,2,3 쪽지를 붙여 놨으니
헷갈리지 마시고 주무셔요.윗층은 금남구역 입니다.명심하세요.ㅋㅋㅋ"
"1번방 주무실 분들 손들어 주셔요.다음은 2번방..."
"오늘밤 쌀롱은 마지막분이 쓰러질때까지 오픈입니다.마음껏 드셔요."
이렇게 잠잘 방이 정해지고 잘사람은 자고 마실사람은 남아서 마셨다.
시간이 지나 여자들이 자리를 파하자 외이프도 그만 마시라는 싸인을 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올라간다.
남자들도 주당 세명만 남고 모두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주인장 승혜씨 이리와서 한잔해요.신랑도 없는데."
오사장이 승혜씨를 자리롤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