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화 (27/31)

집으로 가는길에 승혜생각이 난다.

승혜도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온 친구인데 내가 쾌락의 나라로 이끈거 아닌가.

지금쯤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랐을건데......

남편이 출장을 오랫동안 안가는가 보네.

민영이가 왔다고 승혜생각을 전혀 안한건 아니다.

문득문득 생각이 났지만 어쩔것인가?

이를 악물고 참고있을 승혜를 생각하니 불쌍하다.

아마도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겠지.아니 늘 자기가 연락을 먼저 했으니까 기대도 안하고 있을거야.

내가 연락한들 마음 편하게 날 만나러 나올수 없는 형편이니까 참고 있을거다.

천가지 만가지 마음이 교차한다.

어이구 내 팔자야.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가 식탁에 촛불을 켜놓고 와인잔을 셋팅해 놨다.

"어 웬 와인?"

"오늘 낮에 친구들하고 영화 봤는데 주인공이 이렇게 와인을 차려놓고 기다리더라.

 웬지 안쓰러우면서도 멋있게 보여서 나도 한번 해봤지.괜찮아요?"

"베리 굳,역시 당신 쎈스있어.나 씻고 올께."

민영이 체취가 남아 있을까 두려워 박박 씻고 또 씻고 나온다.

하아 나 정말 복잡하게 사는 복잡한 놈이네....

와인을 한잔 두잔 마시자 와이프가 말문을 연다.

"자기 요즘 이상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냐.낯선 냄새가 나."

"에이 무슨 소리야.내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들어.잘 알자나."

"아냐 뭔가가 있어.조심해요.종만씨 조심하시라구."

"제발 의심 좀 하지마.그렇지않아도 회사일때문에 머리아퍼.

 몸도 예전 같지 않고 금방금방 피곤해.자기 몸도 제대로 못 추스리는놈이 뭔 짓을 한다는건지 참."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걸 들키지 않으려고 와인을 쭉 마시며

이럴땐 어쩌지? 짧은 순간 기지를 발휘한다.

"당신 이러려고 와인 셋팅해놨어?실망이다 실망.고생하고 들어온 놈한테 의심이나 하고

 더 대꾸하기 싫어.대꾸할 가치조차 없어."

와이프가 벙찐 모습으로 날 바라본다.

"나 당신밖에 없는거 잘 알자나.내 마음은 오직 당신밖에 없어.의심 풀어."

간신히 와이프를 달래고 얼러 딴짓안하기 다짐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어이구 모두 정리를 하고 편하게 살자' 결심을 해본다.

그런데 걔들 불쌍해서 어쩌지?

주말에 같이 지내자고 약속한 민영이는 어쩌지?

나 나쁜놈?

직원 야유회를 핑계대고 약속대로 민영이 오피스텔로 간다.

가는 내내 와이프의 말소리가 귀에 울린다.

'당신 요즘 낯선 냄새가 나.조심해.'

'뭔가가 있어 틀림없이.내가 냄새 못맡게해 제발."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 뭔 냄새를 맡은것일까?

마음이 무겁다.

다시 또 되뇌인다. 모두 끝내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민영이가 잠자리같은 잠옷바람으로 나를 반긴다.

죄의식으로 고민하던것은 저만치 날라가 버렸다.

"오빠 온다는 생각에 잠을 계속 설쳤어요.ㅋㅋㅋ.오빠 오니까 너무 좋다."

이런데 내가 어찌 안올수 있나.이렇게 반겨주는데....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속옷 차림으로 민영이 침대에 눕는다.

민영이가 살풋이 안기며 내 가슴에 손을 넣어 간지른다.

"오빠랑 이렇게 있는게 꿈만 같다.오빠 와이프한테는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그래 와이프한테 미안하지.요즘 나한테 낯선 냄새가 난다고 의심이 심해."

"그럼 비누를 오빠네 집에서 쓰는걸로 바꿔놔야 되겠다.ㅋㅋㅋ"

"그것보다도 아마 육감일거야.여자들은 육감이 좋지 않니?"

"아 무서워.어떡해?그렇다고 오빠를 못 만난다는건 죽음야 죽음."

유부남을 만나는게 나쁜건지는 알지만 처음부터 맘이 끌렸던건 운명이다.

민영이도 나를 왜 좋아하게 됐는지 불가사의라고 했다.

잘생기지도 않았고,멋대가리 없고,제멋대로고 그런데 좋았다.

운명아니곤 뭐라할수 없다.

"오빠 나 없을때 만난 여자들 얘기해주라."

"뭐 재미있는 일이라고 얘기하냐.너하고 똑같지."

내머리에 손을 넣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넘겨주며

"지금도 있지? 그냥 솔직하게 불어 ㅋㅋㅋ"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한다.

에이 그냥 털어놓고 까발려야 속이 편하겠다.

"응 있어.소강상태.유부녀야."

"오빠 위험해.유부녀는 정말 위험한거야.나중에 걸리면 어쩌려고..."

"남편하고 섹스 안한지가 20년이 넘는대."

"예뻐?몇살?그럼 오빠가 나처럼 그 언니를 성에 눈뜨게 한거야?뭐야 오빠가 의사야?"

속사포같이 궁금한걸 쏟아낸다.

"민영이보다 한 열살 더 위야.이쁜거? 이뻐봐야 거기가 거기지 뭐.너 질투하는구나?ㅋㅋㅋ"

"나보다 예뻐?"

"조금 못해.ㅋㅋㅋ.민영이한테 비하면 할머니인걸 뭐.비교할수 있나."

"아유 아첨쟁이.내가 화낼까봐 그렇게 얘기하는거지.나 다 알아.기분은 좋다 ㅋㅋㅋ."

"너 철규 연락하니?"

"그 오빠 때문에 자기 만나게 됐는데.ㅋㅋㅋ 아니 연락 아직 못했어."

"그놈 너하고 내가 만나는걸 알면 죽이려 들거다.지난번 동창회에 갔더니 니 소식 묻길래

 내가 어찌 아냐고 했어."

"철규오빠 웃기네.내 안부를 왜 오빠한테 물어?"

"그놈 코가 개코야 개코.냄새를 얼마나 잘 맡는다고..조심혀."

"내가 뭐 어린애유 알았슈.ㅋㅋㅋ"

"오빠 지금 만나는 사람 이름이 뭐야?"

"이름은 왜?"

"궁금해.하기 싫음 말 안해줘도 돼.흥,"

"승혜.권승혜.됐냐?"

"승혜언니하고 많이 했어?"

"아이 몰라 귀찮아,뭐 그런걸 묻고 그러냐."

"승혜 언니한테 내 얘기할거야?"

"....."

"나한테 하는것 처럼 해줘?"

"아 정말 짜증나.그런거 묻지마라."

"우씨 나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화를 내?화 내지마 무서워 오빠 응."

"그럼 그런거 묻지마."

민영이가 내 고추를 만지작 거리다 밑으로 내려가 자세히 살펴보며 배시시 웃는다.

고추를 이렇게 자세히 보며 만져본거 오빠가 처음이다.

정말 귀엽네.요렇게 귀여운놈이 내속에 들어와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는거지?

"너 일본가기전에 내꺼 봤으면서 그러냐."

"그때는 오빠가 일방적으로 나만 좋게 해줬지 언제 오빠걸 볼틈이 있었냐?

 너무 궁금했었는데.어떻게 생긴게 나를 이렇게 좋게 만드나 볼려고 해도 기회를 안주더라..ㅋㅋㅋ"

그 말을 들으니 고추가 벌떡 서버린다.

"어머머 얘좀봐 금방 화를 내는게 오빠 같다.ㅋㅋㅋ"

귀여웠던 놈이 이렇게 서니까 장군님처럼 늠름하네.신기하다.

이놈이 여러여자를 울리고 다닌다는거지?

너 요놈 승혜언니 속에 들어가 얼마나 요분질을 쳤길래 승혜언니가 위험을 무릅쓰고 오빠한테 달러붙냐?ㅋㅋㅋ

너 때문에 나도 오빠한테 푹 빠져있잔니 얘야.

민영이는 내 고추를 갖고 이리저리 놀면서 고추와 대화한다.

"오빠 오빠 신기해.끝에서 뭐가 나와."

"야 너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 그런것도 몰라."

"나이하고 남자거 모르는거하고 무슨상관 있는데?

 나 이제껏 섹스한거 딱 두번이었어 뭐.오빠랑 하기전에는.. "

"으이구 나이 헛먹었구나 헛먹었어.젊은애들도 다 안다.ㅋㅋㅋ"

"그러니까요.내가 이나이 먹도록 아무것도 모르고 지냈네.

 얘가 이렇게 섰다가 죽었다 하는게 너무 신기하네.한번 먹어볼까?"

 민영이는 내 살송곳이 신기하고 귀엽다고 어쩔줄 몰라했다.

"떼어다 니 지갑속에 넣고 다녀라.ㅋㅋㅋ"

"오빠 정말 그러고 싶어.넘 귀여워.사랑스럽고.어머머 여기 점도 있어.하하하"

"난 민영이 옹달샘 떼어다 지갑에 넣고 다니고 싶다.ㅋㅋㅋ"

"오빠 서로 바꿀까?ㅋㅋㅋ"

민영이는 내살송곳을 핥아서 발딱 세우더니 내위에 엎드려 그대로 삽입을 했다.

밑에서 조금씩 박자를 맞춰주며 가슴을 주물러주자 민영이 바로 절정에 오르는 신호가 온다.

"오빠 나 좋아 좋아."

올가즘을 느끼고 개구리처럼 나에게 엎어져 있더니 

바로 앉아 내 살송곳을 입에 물고 사정시키려고 있는실력 없는 실력을 다 동원한다.

사정기가 몰려와 빼내려하니 자기입속에 사정을 시키고야만다.

그리고 내 정액을 한방울 남김없이 먹어 치운다.

"민영아 맛있어?"

"맛은 잘 모르겠지만 오빠 정액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

 일본에서 자위할때 그런 생각하면서 하기도 했거든ㅋㅋㅋ,오빠 키스..."

"우아아 싫어.정액이 입에 아직 남아 있자나."

"오빠건데 어때?"

"난 싫어.너 다 먹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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