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20)

9. 와이프 최지은 네토라세 - 9

 주말을 맞아 속옷 차림으로 재호의 몸 위에서 뒹굴 거리던 지은은 사정 금지 상태인 재호의 자지를 몇 번 만져댔다.

 “악!”

 “왜? 싸고 싶어?”

 “아니야 지은아. 말한 데 까지 참아볼게.”

 자신이 말한 대로 성욕을 잘 참는 남편의 모습에 지은이 넌지시 물었다.

 “착하네, 우리 남편. 그럼 남편이 좋아할 만한 거 나도 하나 들어줄까?”

 “정말?”

 “응. 어디보자.”

 커다란 가슴을 재호의 몸에 비벼대며 버티기 힘든 자극을 준 그녀가 말했다.

 “SNS는 못 믿을 사람들도 있으니까 회사에서 꼬셔볼까 하는데, 내가 누구랑 하면 우리 남편이 잴 짜릿 할 거 같아?”

 “지은아?”

 “요즘 들어 내 요구만 들어줬잖아. 남편도 나한테 뭔 가 요구해야지. 부부잖아?”

 “어 그러면….”

 재호는 뒤에서 껴안아 가슴을 문질러대는 아내의 탓에 자지를 발기시킨 상태로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커다란 가슴을 계속 문질문질 대자 재호는 이성을 상실한 채 자신이 상상했던 바를 말하고 말았다.

 “김 부장님?”

 "…뭐?“

 아내가 자신의 몸에서 두 가슴을 때어내는 것을 느끼며 재호는 자신이 말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미안해, 지은아.”

 “흥.”

 가장 사이가 안 좋은 남자였다. 재호는 아내의 반응이 두려워 숨 죽여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가 말을 생각하는 사이 아내는 다시 그에게 커다란 양 가슴을 비벼왔다.

 “지은아?”

 “뭐, 생각해보니 자기는 나한테 다 줬는데, 나도 자기 위해서 노력해야지.”

 “그러면….”

 “아니, 그래도 김 부장은 안 돼. 일단 생각은 해 볼게.”

 “미안해 지은아.”

 “아니야, 자기 아직 나 사랑하지?”

 “응. 물론이지.”

 "나도 자기 사랑하니까. 이렇게 노력하려고 하잖아.“

 “맞아. 내가 나빠.”

 “아니야 자기야. 솔직하게 말해줘서 기뻐. 앞으로도 솔직하게 말해줘?”

 “알았어 지은아.”

 재호를 껴안은 지은은 그의 몸 이곳저곳에 뽀뽀했다.

 “김 부장 말고는?”

 “…당신 대학교 때 사귀었던 선배….”

 “당신은 아내가 다른 남자랑 많이 잘수록 흥분 돼?”

 “…응. 미안해.”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미안하다는 말 하는 거 아니야. 알았지?”

 “고마워 자기야.”

**

 남편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은 지은이 외투를 걸쳤다. 약간 거리가 있는 까페에서 지은은 혼자 않아 선배를 기다렸다.

 “지은아!”

 너무나 밝은 얼굴로 뛰어오는 그를 보며 참 여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보 같은 면은 지금의 남편과 닮아있었다.

 “어 오빠. 오랜만.”

 “불러 줘서 고마워.”

 그는 한껏 희망에 부푼 얼굴로 지은의 앞에 앉았다. 가만히 앉아 있으라며 알아서 자기 혼자 주문까지 도맡아서 하고 돌아온 그가 말했다.

 “그런데 어째서….”

 “그냥, 심심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남편 몰래 선배랑 데이트 좀 하고 기분 좀 풀고 싶어서.”

 “아…그렇구나. 여전하네.”

 그는 자신을 남자친구로 두고도 자유롭게 여러 남자를 만나던 대학시절 지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도 만나줘서 너무 고마워…난.”

 지은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모든 소원을 이뤘다는 듯이 말하는 선배에게 그녀가 물었다.

 “그런데 이혼을 왜 하려고?”

 “그게….”

 “무슨 문제 있어?”

 “좀….”

 “말해 봐.”

 한숨을 쉰 선배는 그녀에게 작게 말했다.

 “내 아내는 사실 내가 너랑 바람나면 더 좋아 할 거야.”

 “왜? 사이 안 좋아?”

 “아니, 오히려 날 너무 좋아해.”

 “근데 왜?”

 선배의 말을 들으며 대충 핸드백을 챙겨 모텔로 갈까 했던 지은이 멈춰 섰다.

 “네토라세라고 알아 지은아?”

 “…….”

 “아니, 알리가 없겠지. 미안해.”

 “알아.”

 “그래 당연히…어? 안다고?”

 단순히 잠깐 놀려고 했을 뿐이었던 지은이 다시 까페 의자에 앉았다.

 “그냥 오며가며 들었어. 너 아내가 네토라세야?”

 “응 그것도 심각해.”

 “아, 그래서 아내를 위해 나랑 자겠다?”

 “아니야 지은아. 그거랑은 완전히 달라. 정말이야.”

 “음.”

 커피 빨대를 빙글빙글 돌리던 지은이 말했다.

 “부부 동반으로 한 번 만날래?”

 **

 지은과 재호는 며칠 후 선배와 그의 아내를 만났다.

 “반갑습니다. 임혜영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재호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 그들은 지은과 선배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기로 했다. 재호와 혜영은 서로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가 살게요.”

 “제가….”

 식사는 선배의 와이프인 혜영과 지은의 남편인 재호가 반반씩 계속 지불했다. 서로의 카드 명세서에서 빠져나가는 거래내역을 보며 두 남녀는 자신과 같은 성향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 커다란 수치심을 느꼈다.

 식사를 마치고 지은은 부부를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두 부부는 짐을 풀어놓고는 담소를 나눴다.

 “대충 합의된 내용이니까 이거 과자 다 먹으면 진행할게요. 알겠죠. 혜영 씨?”

 “네….”

 “이거 나도 배운 건데.”

 지은은 희원과 작성했던 적이 있던 임시 계약서를 만들었다. 원할한 플을 위해서 하루 간 재호와 혜영은 지은과 선배의 말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자 사인해요.”

 “네.”

 “이제부터는 두 명은 존댓말 해야 해요.”

 “알겠어요.”

 네 명은 와인을 꺼내 한 잔씩 마셨다. 다들 조금씩 긴장했지만 이곳의 왕은 지은이었다. 그 다음이 선배였고 희원과 혜영 순이었다.

 의자에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혜영과 희원은 무언가 압박감을 느꼈다.

 “혜영아 이훈 선배가 가끔 이혼하자는 이야기해?”

 갑작스럽게 민감한 부분을 물어오는 지은의 물음에 혜영은 불쾌감과 비참함을 느끼면서도 약감의 쾌감을 느꼈다. 그녀 역시 중증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매달리고 있어요.”

 예쁘고 귀여운 인상의 그녀였지만 어딘가 남편인 재호 같은 느낌이 났다. 하나에 꽂히면 모든 걸 버려버리는. 마치 비참한 모습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도 기쁘다는 듯 웃는 그녀였다.

 “그래도 이혼하는 건 싫지?”

 "네….“

 이훈은 민감한 부분을 말하는 지은이 살짝 부담됐지만 그녀에게 토를 달수는 없었다. 한 번이라도 기분을 나쁘게 하면 그녀가 이대로 떠나버릴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훈 오빠, 내가 이혼하지 말라고 한다면 계속 너랑 살겠다는데?”

 “아….”

 “거기에 다른 여자들이랑도 잠자리 많이 갖겠데.”

 “아….”

 혜영은 평소에 자신의 요구를 응해주지 않고 이혼도 이야기 하던 신이훈의 태도가 완전히 변해버렸음을 알았다. 그녀의 남편은 지은이라는 여자에게 그만큼 마음을 뺐긴 것이었다.

 “고마워요.”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하는 혜영의 모습을 보며 지은은 그녀의 성향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다. 혜영은 원하는 데로 말을 잘 들을 테니 지은에게 이혼만은 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럼 오래만에 부부끼리 찐하네 한 번 하고 시작할까?”

 “그, 그럴까요?”

 혜영은 오랫동안 이훈과 하지 못했기에 기대된 목소리로 되물었다. 이미 지은과 말을 맞춘 이훈은 잔인하게 그녀의 말을 잘라냈다.

 “지은이 보다 가슴도 작고 보짓구멍도 너무 써서 쉽게 벌어지는 혜영이와 내가 할 필요가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적으로 비하의 단어를 듣자 혜영은 강한 수치심을 느꼈다.

 “지은아 넌 재호랑 할래?”

 “아니, 선배보다 자지도 작고, 보고 있는 거만으로 질질 싸는 변태인데 굳이 내가? 차라리 몸 더 좋고 잘 하는 선배랑 하는 게 낫지.”

 바로 앞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직접적인 비하의 단어를 듣자 재호의 비참함이 배로 커지며 동시에 약간의 짜릿함을 불러왔다.

 “아, 침실에 재밌는 액자 걸어놨는 데 볼래?”

 “지은아….”

 “혜영이도 이리 와 바.”

 재호는 비참한 표정으로 침실을 소개하는 지은을 따라야 했다. 침대의 바로 위, 재호가 적은 굴욕적인 계약서가 두 개가 각각 액자에 박제되어 걸려있었다.

 “어머….”

 혜영은 너무 놀라 입을 가리며 재호를 쳐다봤다. 아내의 네토라레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겠다는 계약서와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양도하겠다는 계약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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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호는

자신의 성벽인 네토라세에 응해주는 아내 최지은에게

그녀가 원하는 모든 지불을 대신 할 것이며.

아파트를 포함한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점차적으로 넘기도록 한다.

이 재호가 네토라세에 필요한 청구 금액을 벌어오는 동안은

최 지은은 그에게 이혼을 청구하지 않는다.

이 재호는 최 지은이 어떤 남자와 관계를 하던 어떤 플을 하던

그녀에게 아무런 제제를 할 수 없다.

위의 사항을 어겼을 경우 최 지은은 합법적으로 이혼을 청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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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재호는 아내 최 지은과의 정신적인 사랑의 관계는 계속 유지하나

아내 최 지은의 모든 육체적 사랑에 대한 권리는

같은 회사의 신입사원인 주 희원에게 양도한다.

남편 이 재호는 이 지은이 허락할 때에만 육체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고

그 외에 경우에는 모든 성적인 부분을 이 지은에게 관리 받는다.

아내 이 지은의 관리에 따르지 못할 경우 남편 이 재호는 아내가 원하는

사항을 한 가지씩 추가로 들어주어야 한다.

위 사항들을 들어주는 대신 지은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할 시 남편인

이 재호에게 섹스 사실을 통보하기로 한다.

이 계약은 이 지은의 동의가 있을 시에만 파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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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성벽이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며 재호는 극도의 쾌락을 느꼈다.

 “어때? 이런 남자라니까. 되게 웃기지? 자존심도 없나봐.”

 “자기 아내를 지키지를 못할망정 넘기는 걸 묵인 할 테니 이혼만 하지 말아달라고? 아니, 재호도 어지간하네. 혜영아 너도 한 마디 해 줘.”

 혜영은 재호에게 악감정은 없었지만 자신의 남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치스런 말을 내뱉었다.

 “재호 씨... 그런 정도 남자면 그냥 돈이나 벌어다 주면서 지은님이 섹스 감상하게 해 주는 거만으로 만족하면서 사시는 게 당연하지 않아요? 근데 비참하지도 않아요? 자존심도 없으세요...?”

 침대 위의 계약서를 보며 비하하는 여러 말에 재호는 자지를 발기시킨 채 자신의 수치스런 성벽을 모두에게 확인시켜 줘야 했다.

 “봐, 재호 발기하는 거. 애초에 저런 자지로는 나 같은 여자 차지 못하니까 돈이나 바치면서 사정관리 당하는 수준이 딱이지.”

 “그런 거 같네, 지은이 남편이라고 뭐 대단할 줄 알았는데 별 거 없네.”

 그의 앞에서 서로 쪽 하고 입을 맞춘 지은과 이훈이 몸을 떨고 있는 혜영에게 말했다.

 “혜영이도 이거 계약서 하나 만들자.”

 “네…?”

 “이혼하기 싫데메, 그럼 이훈이 잡아두려면 저 정도는 해야지.”

 “알겠어요. 지은님.”

 혜영은 굴욕감을 느끼며 두 개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재호는 자신이 계약서를 작성할 당신의 느낌이 생각나 온 몸이 짜릿했다.

 “그럼 뭐 할까. 혜영이 춤 출 수 있어?”

 “춤은 잘 못 추는데….”

 “하라면 해라 혜영아.”

 이훈의 말에 혜영은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었다.

 “옷 벗고 추는 게 낫지 않아?”

 “그래 혜영아. 옷 벗고 해 봐.”

 “그건 좀….”

 “오늘 복종하기로 계약서 쓰지 않았어?”

 “…알겠어요.”

 혜영은 이훈을 바라보며 절망적인 눈빛을 보냈다. 이혼을 당하기 싫어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모든 부끄러운 부분을 내 보여야 하는 자신이 수치스러웠다. 동시에 흥분감과 쾌감이 올라오는 자신의 감각을 느꼈다. 그녀는 저주받은 성향을 다시 한 번 자각해야 했다.

 재호는 자신의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 모든 것을 드러낸 혜영의 모습에 덩달아 수치심을 느꼈다. 전체적으로 가늘고 투명한 몸이었다. 적당한 크기의 가슴과 검은 보지 털을 모두에게 보인 채 혜영은 엉덩이와 가슴을 흔들며 굴욕적인 춤을 춰야 했다.

 “와, 혜영이 잘한다.”

 “구멍 감도도 별로 안 좋은 년인데 이런 거라도 잘 해야 가끔 잠자리 얻을 수 있지 않겠어?”

 능숙하게 혜영에게 수치심을 주는 아내를 보며 재호는 자신이 아내를 어떻게 바꾸어 놓은 것인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원래 저런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변하게 한 것일까. 눈앞에서 얼굴을 붉힌 채 알몸으로 춤을 추는 혜영의 모습에 그는 너무나 큰 수치감을 느꼈다.

 "혜영아 구멍 벌린 채로 춰 봐."

 남편의 요구에 혜영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몸을 떨었다. 어서 하라는 남편의 눈빛에 그녀는 결국 구멍을 벌리고 굴욕적인 춤을 출 수 밖에 없었다. 단지, 남편이 다른 여자와 섹스하기 전 흥을 돋구라는 이유로 그녀는 모두의 앞에서 클리토리스와 대, 소음순을 모두 보인 채 치욕스럽게 부끄러운 부분을 흔들어대야 했다. 재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자신 역시 그녀와 다를 바 없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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