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20)

15. 와이프 최지은 네토라세 - 15

 영상 속 아내는 여직원 화장실에서 다리를 벌린 채 보지를 쑤셔대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던 그녀는 이내 중지를 보지에 넣어 점점 빠르게 쑤셔댔고 어느새 검지와 약지까지 같이 들어가 진동기와 함께 애액 거품을 만들어내며 항문과 보짓구멍을 계속해서 떨어댔다.

 “엄청 잘 개발 된 년이죠?”

 “…….”

 재호는 자신의 아내가 이렇게 까지 변태적인 모습으로 훈련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커다란 가슴을 내 놓은 채 보지를 쑤셔대며 몸을 떠는 그녀의 모습은 처음 느끼는 생소한 것이었다. 바로 옆에서 여직원들이 손을 씻고 수다를 떠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그녀들의 목소리가 아내의 모습과 비교되며 재호를 더욱 흥분시켰다.

 “사랑한다는 남편이 이 영상을 보면 애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완전 훈련 잘 된 암캐년처럼 보이지 않아요?”

 “…굉장히 변태적이고 자존심이 쌔서 오히려 말 잘 듣는….”

 영상 속 아내는 손가락 세 개로 진동기가 들어있는 보지 속을 적나라하게 쑤셔댔다. 마치 창녀처럼, 수치심을 즐기는 것처럼, 자신의 모든 변태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처럼. 너무나 자극적인 아내의 자위는 팔걸이에 걸친 양 다리를 강하게 조이며 끝났다. 절정에 도달한 그녀는 하반신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보지 속에 들어있던 진동기는 절정이 끝남과 동시에 애액으로 밀려나와 화장실 바닥에 떨어졌다.

 (어머? 무슨 소리 안 들려?)

 (엄청 드르륵거리네.)

 드드드득 계속해서 여자 화장실 바닥을 울리는 소리에 아내가 격한 호흡을 참으며 바닥에 떨어진 애액 젖은 진동기를 집어 들었다. 

 “죄, 죄송해요.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액정 확인해보세요. 심하게 떨어진 거 같은데.)

 화장실 휴지로 보지와 항문에 흥건히 묻어있는 애액을 닦은 그녀가 보지와 항문을 드러낸 채로 한동안 호흡을 낮고 길게 내 뱉었다. 손에서 진동하는 진동기를 다시 보지 속에 스스로 쑤셔 넣은 그녀가 그 위에 팬티를 입었다. 옆에 걸어둔 커다란 브래지어까지 다시 착용한 그녀가 엉거주춤 걸어와 영상 종료 버튼을 눌렀다.

 “이 대리님도 소개시켜드릴까요? 하룻밤 데리고 놀기에는 딱 인데. 원하시면 다른 훈련도 시키셔도 되고요.”

 “난…괜찮네.”

 “하긴 대리님은 완전 예쁘신 와이프 분 있으시니 다른 분은 필요 없겠네요. 이런 야한 년이라면 더더욱요.”

 “뭐 그렇지….”

 재호는 아내가 자신을 위해 하는 행동인지, 아니면 자기가 원했던 모습이 이런 것이었는지 잘 구분이 가지 않았다. 확실한 건 그녀는 예전보다 더 야해졌고 침대 위에서 어떤 변태 적인 것을 요구하든 더 잘 받아들였다. 예전과 달리 입싸와 얼싸도 가능했고 항문도 빨아주었으며 야외노출 요구에도 응했다. 물론, 네토라세 까지도.

 “이 외에도 몇 개 더 있는데, 그건 기회 되면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번에 다 보여주면 그거대로 재미가 없잖아요?”

 “기대하고 있겠네.”

 “네, 이 대리님.”

 재호는 내 아내와 업무시간에 호텔에 가서 한 일을 말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상상으로 남기기로 했다. 화장실에서 진동기를 넣고 스스로 영상을 촬영하며 보지를 쑤셔대는 아내의 모습이 너무 자극이 심해 다른 것은 어찌되었든 상관없었다.

 “자기야 나 왔어.”

 아내는 재호 보다 약간 늦게 퇴근했다. 진이 다 빠지는 지 킬힐을 빠르게 벗은 그녀가 소파에 무너지듯 쓰러졌다. 아내의 짧은 정장 치마 아래 젖은 팬티가 있을지 진동기가 들어있을 지 아니면 기저귀가 채워져 있을 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자기 오늘 고생 많았지?”

 하루 종일 직원들 앞에서 몇 번이나 가버렸을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재호는 따뜻한 차를 타 와 그녀의 앞에 두었다. 늘씬하게 뻗은 긴 다리가 허벅지를 드러낸 채 정장치마 안을 확인하라고 유혹했다.

 “오늘 정말 너무 힘들었어….”

 “패널티 당했어?”

 “응. 심하게.”

 “…얼마나 심하게.”

 지은은 커다란 양 가슴이 눌리는 것이 불편한 듯 뒤로 돌아누웠다.

 “나 상의 좀 풀어줘.”

 “알았어. 잠깐만.”

 재호는 그녀의 상의 단추를 풀고 겉옷을 벗겨주었다. 커다란 브래지어만 착용 한 채 그녀는 소파에 누워 움직이지 않았다.

 “오늘 정말 심하게 당했는데.”

 “…응.”

 “느낌이 좀 이상했어.”

 “느낌이?”

 “응…마치 내가, 정말 변태 암캐 년 된 기분이더라고. 그런데 문제가….”

 “문제가 뭔데?”

 “…조금 좋았어.”

 아내의 말에 재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조금은 좋았다는 말에 그는 아내의 앞에서 발기하려는 자지를 다리를 오므려 애써 참아내야 했다.

 “그래서 말인데 자기야.”

 “응, 지은아.”

 “나 약간….”

 “약간?”

 “약간 무서웠어….”

 “무서웠다고?”

 “응. 쾌락 때문에 평소의 내가 아닌 거 같았어. 다른 여자가 내 안에서 나온 거 같았어…. 그래서 과장 최지은이자 아내 최지은이 없어질까 봐 너무 무서웠어.”

 “…….”

 재호는 이대로 아내를 내 버려두면 그녀는 더더욱 어떤 플레이도 받아들이는 계속해서 더 자극적인 여자로 변하게 되지 않을까 상상했다. 어쩌면 재호의 앞에서 노예 맹세를 하며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년이 될 지도 몰랐다.

 “자기야 나 어깨 주물러 줘.”

 “응….”

 지은의 어깨를 주무르며 커다란 가슴과 적당이 큰 양쪽 유륜을 바라보던 재호가 문득 말했다.

 “지은아.”

 “응…

 “무지개 오리너구리.”

 “어?”

 “미안해, 내가 너무 나만 생각 한 거 같아.”

 “자기야….”

 “직장에서까지 쾌감을 심하게 느끼는 건 좋은데, 너무 위험하고, 지은이에게도 너무 심적으로 부담을 주는 거 같아.”

 “음….”

 “그러니까 이제, 당분간은 하지 말자.”

 지은은 재호의 눈을 빤히 바라봤다.

 “정말 괜찮겠어?”

 “예전에도 오랫동안 안 했었잖아. 난 쾌락도 좋지만 자기가 더 중요해.”

 지은은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였다.

 “자기야….”

 “응.”

 “사실은 나도 오늘 무지개 너구리 말하려고 했거든….”

 “그래?”

 “응, 내가 완전 이상해질까 봐 무서웠어.”

 “그래, 그럼 우리 그만하는 걸로 하자.”

 “알았어, 희원이한테는 내가 잘 이야기 해 볼게.”

     

**

 “여보세요?”

 (희원 씨. 저에요.)

 “네, 과장님.”

 (아직 야근 중이에요?)

 “네, 아직 처리할 일이 많아서요.”

 (죄송한데, 그 우리 계약 있잖아요. 오늘까지로 하면 안 될까요? 플을 그만 하고 싶어서요.)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던 희원의 손이 멈춰 섰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제가 너무 심했었나요?”

 (오늘 정말 심하게 쾌감을 느꼈어요. 그런데 그거 때문에 제가 좀 무서워지더라고요. 더 심하게 빠질까봐…. 그래서 오늘까지만 하려고요. 죄송해요. 제가….)

 한 동안 지은의 말을 경청하던 희원은 그녀의 말이 끝나자 잠시 생각을 했다. 침묵의 시간이 약간 길어지자 지은은 심장이 덜컹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수치스런 사진과 영상을 가지고 있었고 여차하면 그녀를 업계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럼, 그렇게 해요. 과장님.”

 (네? 그럼 희원 씨는….)

 “예전에도 말했잖아요.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라고, 애초에 과장님이 부탁하신 거였는데, 잊으셨어요?”

 (…그랬죠.)

 “그리고 과장님 아니어도 다른 노예들도 있고요. 뭐 그쪽한테 더 많은 걸 요구하면 되니까.”

 (아….)

 희원의 말에 무언가 오싹오싹해지는 지은이었다. 한 번 그에게 당해본 여자였기에 그의 말이 헛된 이야기로 들리지 않았다.

 “지금은 야근 중이라. 일단 제 핸드폰에 있는 과장님 사진이랑 영상, 전부 USB에 담아서 과장님 맨 아래 책상 구석에 놓을게요. 이번에 못 전해준 영상들도 거기 다 있어요. 남편분이랑 가끔 플하면서 즐기세요. 놓고 갈 테니 아침 일찍 오셔서 가져가세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직접 안 주시고….)

 “오늘은 밤이니까. 내일 아침이 되면 혹시 저랑 계속 플 하고 싶으실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내일 아침에 USB 돌려주세요. 그렇게 하시면 오늘 밤 동안 마음 다시 바뀌셔서 계속 플 하시는 걸로 할게요.”

 (알겠어요. 오늘 밤 좀 더 생각해 볼게요.)

 “알겠습니다. 과장 님. 그럼 내일부터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봬요. 혹시 또 저 필요하시면 연락주시고. 과장님 같은 몸매 좋고 예쁜 분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니까요.”

 (알겠어요. 고마워요.)

 전화를 끊은 희원은 대충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핸드폰의 사진과 영상을 정리했다.

 [삭제하시겠습니까? Y/N]

 “아쉽네….”

 텅 빈 사무실에서 지은과 플했던 사진과 영상을 몇 번 돌려본 그가 USB에 데이터를 올리고는 핸드폰에 있는 모든 자료를 삭제했다.

 “뭐, 가지고 놀 암캐는 많으니까.”

 자리에서 일어난 그가 지은의 책상 마지막 서랍을 열고 가장 구석 아래에 USB를 넣었다. 잡동사니 아래에 잘 넣어 지은이 아니면 찾을 수 없을 것이었다.

 “마음 안 바뀌려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가 사무실 불을 끄고 어두운 복도를 걸어갔다.

**

 “그러니까, 당신 옆 부서 그 여자가 틀림없다니까.”

 “네? 아니 영감님. 술 취하셨어요? 그 여자가 미쳤다고 엘리베이터에서 남자랑 그런 짓 합니까?

 술에 잔뜩 취한 경비는 김 부장에게 말 못할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기가 CCTV를 돌리다 그 도도한 최 지은 과장이 가슴을 까고 남자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 입 벌린 채로 확인까지 받고 그대로 꿀꺽 먹어버리는 장면을 보았다는 것이었다.

 “아니, 영감님. 뭔 소리에요 그게. 꿈 꾸셨어요?”

 “아니 이 양반이. 내가 그거 때문에 며칠 이야기할까 말까 얼마나 고민했는지 아나? 그거 말했다가 일 커져서 내가 잘릴까봐 아무한테도 말 안 한거지. 도대체 왜들 엘리베이터에서 지랄들인지. 며칠만 보고 있어도 껴안고 뽀뽀하고 별 지랄들을 다 해. 그 여자 처럼 변태적인 경우는 없었지만.”

 “증거 있어요 영감님?”

 “…후.”

 “없어요?”

 “아, 그거 내가 데이터 옮긴다고 뭐 만지다가 실수로 삭제해 버렸어….”

 “아니 영감님. 증거도 없는데 무슨 그런 말 퍼트리고 다니다가 무고죄 맞아요.”

 “아 그러니까. 내가 아무한테도 말 안한 거 아녀!”

 술 먹다가 억울한 듯 빽 하고 소리를 지르는 박 영감의 말에 최 부장은 박 영감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최 과장이 그런 짓을 저지르는 여자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남자는 누구였는데요?”

 “CCTV 사각지대라 잘 안보였는데… 그 뭐시기 그…. 신입사원?”

 “네?”

 “그 잘생긴 신입 있잖아. 그 남자 머리스타일 같았는데.”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요즘 소설 쓰세요 영감님? 그 년이 그럴 리가…그….”

 김 부장은 문득 가끔씩 주 사원과 차에서 내리던 지은의 모습이 떠올랐다. 더군다나 오늘은 남편인 이 대리 대신 주 사원이 병원까지 데려다 줬다고 들었다.

 ‘설마….’

 불륜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김 부장은 혹시나 혹시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하다 그녀의 모습이 요즘 들어 조금은 이상하다는 걸 떠올렸다.

 ‘설마 진짜인가?’

 만약 최지은이 불륜을 저지르는 게 맞고 자신이 그걸 알아챈다면 앞으로 최지은은 회사에서 자기 말에 꼼짝을 못할 것이었다. 거기에 자신에게 대들던 과거에 대한 사과까지 모조리 받아낼 수 있을 것이었다.

 ‘이년 봐라. 진짜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잘 걸렸다.’

 “영감님, 건물 지금도 열려있죠?”

 “당연하지, 다른 층 사무실들도 있는데.”

 “…….”

 “영감님, 이건 제가 낼게요. 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어디가나 자네?”

 “잠시 사무실에 급한 볼일이 생각났네요. 죄송합니다. 영감님!”

 외투를 챙긴 김 부장은 회사 쪽으로 걸어갔다.

 ‘주 희원 자리하고 그 년 자리 뒤지면 뭔가 불륜 증거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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