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43)

장윤호 32세 (나)

이정애 30세 (내 와이프)

박우진 30세 (친한 동생)

최미라 29세 (박우진 와이프)

내 나이 32세. 두 어린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런데 내게는 한 가지 큰 고민이 있다. 그건 바로 내 아내 이정애 때문이다.

내 아내는 좀 쟁쟁한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그 때문인지 대학 시절 때부터 콧대가 높기로 소문이 났었다. 솔직히 와이프는 콧대가 높아도 용서가 되는 부류였다.

집안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머리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까지 글래머니 인기인이었다.

오죽하면 대학 때 미스 퀸까지 한 적이 있었겠는가. 그런 내 아내가 어쩌다가 나 같이 평범남하고 결혼하게 되었는지 묻는다면 다 사연이 있다.

난 아내를 보고 첫 눈에 이 여자를 내 여자로 꼭 만들고 말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래서 난 계획을 짰다. 신입생 MT에서 술이 빠질 수가 있겠는가.

난 아내가 잔뜩 술에 취하여  화장실에 간 틈을 노려 아내를 숙소 빈방으로 데려가 덮쳐버렸다. 

물론 나도 술에 취한 척 하고 말이다. 

다음 날 아침에 난리가 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 일이 학과 내에서  소문이 퍼지자 아내에게 접근하는 남자들도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내가 노린 것은 고작 소문 따위가 아니었다. 

몇 달 뒤, 내가 바라던 일이 벌어졌다. 아내가 그 일로 임신을 해버린 것이다.

아이를 지우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시기라 빼도 박도 못하게 되었다. 

결국 장인어른에게 불려간 나는 거의 죽도록 맞았다. 부모도 없고 미래도 없어보이는 놈이 자기 하나뿐인 딸 인생을 망치게 만들었으니 부모로서 화를 내는 건 당연했다.

장인어른 성격이 워낙 불 같아서 말보다는 손이 먼저 나가시는 분이지만 나는 맞으면서도 드디어 아내를 완전히 내 여자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내심 통쾌함을 느꼈었다.

무엇보다 장인어른에게 내가 맞고만 있자 '아빠! 그만 때려! 이 사람 죽겠어!' 하면서 장인어른을 말려주던 아내가 어찌 그리 이쁘던지.      

그렇게 아내와 결혼을 하고 난 아내와 시부모님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노력에 하늘도 감동을 했던지 결혼 1년 만에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날 인정해주셨다.

아내도 어쩔 수 없이 나와 결혼을 했지만 내가 자기와 시부모님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 후부터 내게 마음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1년 뒤에 태어난 아이가 우리 둘째 녀석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둘째가 태어나자 감추었던 아내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내는 외모는 장모님을 닮았지만 성격은 장인어른을 쏙 닮아 기가 드셌던 것이다.

얼마나 드세냐하면 한 번은 장인어른과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내 딸이지만 저 성질은 나도 못말리거든. 대체 누가 잴 데려갈지 걱정부터 했었다네.'

세상에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장인어른께서 그런 말을 할 정도니 오죽하겠는가.

처음에는 농담하시는 줄 알았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여자 기가 세봐야 얼마나 세겠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몰랐던 아내의 본모습을 알게 된 후 나는 내가 아내의 겉모습에 속았다는 걸 깨달았다.

 '여보! 내가 그거 하지 말라고 했지!'

 '여보! 내가 양말 뒤집어서 세탁기에 넣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어!'

 '여보! 하루 종일 잠만 잘 거야! 휴일 날 애들이랑 좀 놀아주라고 내가 말했어 안했어!'

 '여보!' '여보!' '여보!'

그러면서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와 피곤해 죽겠는데도 밤에는....

 '여보, 자?'

하면서 슬그머니 내 바지 위로 손을 가져와 억지로 발기를 시킨다.

이러면 어쩔 수 없이 적어도 두 번은 해야만 한다. 예전에 한 번 거부를 했다가 일주일 동안 냉기가 쌀쌀 부는 바람에 어찌나 눈치가 보였는지. 이제는 아내가 아니라 지옥에서 날 괴롭히기 위해 온 악마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렇지만 나는 참고 또 참았다. 기가 워낙 센 아내지만 그래도 내조는 잘 하고 내가 사랑하는 여자니까. 그런데 쌓이고 쌓이던 것이 드디어 폭발해버리고만 계기가 있었다. 나는 현재 장인어른의 회사에 취직을 해서 과장이라는 직급에 있다.

인맥으로 과장 자리에 앉은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다 하여 동료 회사원들로부터 인정까지 받았다. 남자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사회 생활하면 술자리는 빠지지 않는다는 걸.

회식을 끝내고 취한 채 집에 돌아온 내게 아내가 이런 말을 했었다.

 '내가 술 먹고 집에 오지 말라고 했지! 시간이 대체 몇 시야! 능력도 별 볼일 없는 주제에 아빠 회사에 들어가게 해줬는데 뭐가 힘들다고 술까지 마셔!'    

그 말을 듣는 순간 난 취기가 싹 날아갔다. 그동안 참고 또 참았던 감정들이 아내의 말을 계기로 한 꺼번에 터져버렸다.

 '그래! 나 무능력한 놈이다! 네 말대로 내가 무능력한 놈이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회사에 다닐  낯짝이 안 되서 술 좀 마셨다! 왜 꼽냐!'

그 때 처음으로 나는 아내에게 화를 냈다. 아내도 내가 화를 내자 당황했는지 잠시 멍하니 날 바라보았다. 난 그 날 아내와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아내에게 화를 냈고 처음으로 외박을 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날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저녁을 차려주었다.

아내는 끝까지 사과를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니 사과는 하고 싶었지만 자존심 때문에 못하는 것 같았다. 저녁을 먹고 다시 집을 나서려고 하자 아내가 날 불렀다.

 '어디 가?'

 '무능력한 남편하고 같은 집에 있는 것도 싫을 거 아냐.'

아내는 한숨을 쉬더니 가지 말라며 날 붙잡았다. 마지 못해 집에서 자게 되었지만 아내와 한 침대에서 자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이불을 가져와 소파에 누웠었다. 그런데 잠시 뒤 아내가 내가 누워있는 소파에 오더니,

 '여보, 들어와서 자.'

그 때 아내는 날 유혹할 때나 입는 속옷을 입고 있었다. 그게 자존심 강한 아내만의 사과법이었다.

아내가 이렇게 나오면 나는 별 수없이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며칠 지나면 다시 원래 성질을 드러내는 아내에게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다음 날 저녁, 난 어릴 적 좀 방황을 하고 있을 때 알게 된 동생을 불렀다.

 "형, 갑자기 왜 불렀어요?"

녀석의 이름은 박우진. 방황을 했을 무렵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판단한 내가 정신을 차리고 그룹에서 탈퇴를 할 때 같이 데리고 나온 녀석이다. 

우진이도 그 당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지만 그룹을 탈퇴 할 때 린치를 당하는 것이 두려워 참고 있었던 걸 내가 알아차리고 같이 데리고 나왔었다. 그 때문에 녀석은 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로 날 굉장히 잘 따른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녀석이었다.

 "부탁이 있어서 말이다."

 "부탁이요? 에이~ 그냥 말만 하세요. 형 일인데 당연히 발 벗고 나서야죠."

 "고맙다. 네 특기 좀 써먹어야겠는데...."

우진이의 특기는 여자 후리기. 녀석은 어릴 적부터 여자 후리는데는 특출났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계획을 우진이에게 말해주었다.

우진이는 내 계획을 듣더니 아연질색을 하며 물었다.

 "형, 지금 진심이에요?"

내 계획은 이러했다. 우진이의 여자 후리는 능력으로 내 아내를 유혹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나서서 약점을 잡는다. 그 약점을 이용해 아내를 압박하여 기를 죽여놓는다는 것이 내 계획이었다.

 "형, 전 못하겠어요. 아시잖아요. 저 결혼하고 그 짓 끊은 거. 우리 와이프 알면 저 죽어요. 게다가 제가 어떻게 형수님한테...."

우진이의 와이프이자 내게는 제수씨가 되는 그녀의 이름은 최미라. 

여자 후리는데에는 도가 튼 녀석답게 제수씨도 내 아내 못지 않은 상당한 미인이다.

아내와 다른 점이라면 제수씨는 정말 천사 같은 성격을 지녔다는 거다.

거의 일주일에 여자를 갈아치우던 녀석도 제수씨를 만난 이후로 그 짓을 못하게 되었다.

물론 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내게는 우진이의 능력이 필요하다.

 "얌마, 내가 오죽하면 이러겠냐."

난 내 아내의 성질을 말해주고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내가 왜 이런 계획까지 짜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우진이도 내 이야기를 듣더니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형수님 성격이 대단한데요."

 "솔직히 나 아니었으면 그 여자 데리고 살 놈이 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겠냐?"

 "그래도 미인이시잖아요."

 "미인이면 뭐해? 성질이 호랑이 같은데. 아무튼 부탁 좀 하자. 제수씨한테는 비밀로 하면 되잖아."

잠시 고민을 하던 우진이는 내 사정이 딱했는지 결국 승낙을 했다.

 "알겠어요. 형이 이렇께까지 말하는데 거절할 수도 없네요. 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저한테 화내시기 없기에요."

 "내가 허락했는데 왜 너한테 화를 내냐? 걱정하지 마라."

일단 여자를 유혹하기 위한 첫 단계는 여러 번 만나야 한다는 우진이의 말에 따라 우리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며칠 뒤.

 "응? 아빠 별장을 리모델링 하는데 내가 보고 오라는 거야?"

 "그래. 내가 잘 아는 동생이 그쪽에서 일하고 있어서 맡겼는데 아무리 그래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당신이 가끔 가서 보고 왔으면 좋겠어." 

얼마 전에 장인어른께서 해변가에 있는 별장을 리모델링해야겠다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다. 

마침 건축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우진이에게 그 일을 맡기고 아내를 옆에 붙여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우진이의 몫이었다.

    

 "알았어. 내가 가볼게. 그런데 아이들은 어쩌지?"

 "처가에 맡기면 되지. 장인어른이나 장모님이나 우리 애들이라면 껌뻑 죽으시잖아."

내 말에 아내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남은 일은 우진이의 보고를 기다리는 일 뿐이었다. 

그렇게 대략 보름 정도가 지나자 우진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저에요.]

 "그래. 어떻게 되가냐?"

 [이거 형수님 가드가 생각보다 단단한데요. 보통 여자들이었다면 일주일이면 경계를 푸는데 형수님은 옆에 나란히 서려고만 해도 한발자국 물러서시네요.]

아내가 나 이외에 남자에게 경계를 한다는 점에서 기분은 좋았다. 

그것도 여자 후리는데는 도사라고 불리던 우진이를 상대로 말이다.

 [시간이 예상보다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말고 잘 해봐. 그리고 수시로 이렇게 연락하는 것도 잊지 말고."

 [알았어요. 그럼 다시 연락할 게요.]

그리고 다시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우진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드디어 아내가 경계를 풀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옆에 서도 가만히 있는 것은 물론이고 농담을 주고 받기까지 한다고 한다. 무언가 씁쓸한 느낌이 들었지만 앞으로 평생을 쥐어 뜯기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뒤로 며칠이 더 지나자 아내의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보통 3일에 한 번씩 별장의 경과를 보러 가던 아내가 이제는 하루에 한 번은 꼭 가는 것이다.

 "요즘 자주 가네?"

 "응. 아무래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일하는 사람들도 제대로 할 것 같아서."  

아내에게서 변화를 느낀 후부터 나는 일이 잘 진행되어가는지 하루 하루를 궁금증에 시달렸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드디어 기다리고 있던 연락이 왔다.

 "어떻게 됐냐?"

 [으음... 형. 일단 계획대로 잘 되어가기는 해요. 그런데.....]

 "그런데?"

 [이거 자꾸 양심이 찔리고 형한테 사실대로 말하기가 영 껄끄럽네요.]

 "괜찮으니까 말해봐."

절대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겠다고 다시 약속을 한 뒤 나는 우진이에게서 자세한 보고를 들을 수 있었다. 우진이에게서 완전히 경계를 푼 아내는 이제 녀석과 자연스럽게 웃으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손을 잡아도 저항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씩 야한 농담까지 주고 받기까지 한다는 말에 나는 속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들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내가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야한 농담을 주고 받는다? 내 주도 하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정애, 어디까지 가나 보자!'

 [형. 이참에 형한테 꼭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뭔데?"

우진이는 자기가 아내와 어디까지 진도를 내도 되는지 물었다.

그 질문에 나는 잠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아내는 보통 여자들과 다르다. 그 성질을 생각하면 보통 약점으로는 절대 숙이지 않을 것이고 약발도 얼마 가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아예 끝을 보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아내의 약점을 잡아 내 인생을 편히 보내기 위해서지 아내와 다른 남자의 외도를 묵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형?]

고민에 빠져있던 나를 다시 부르는 우진이의 목소리에 나는 결정을 내렸다.

 "보지를 자지로 쑤시는 것만 아니면 뭐든 상관없다."

 [진짜요?]

 "그래, 임마. 알아서 잘 요리해봐. 그리고 앞으로 내 눈치 살피지 마라. 네가 그러면 오히려 내가 너한테 더 미안해지니까."

 [알았어요. 그럼 다시 연락드릴게요.]

과연 아내가 어디까지 허락을 할 지 나는 점점 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 후 우진이와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긴 지 한 달이 지났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던 나는 우연히 침대 구석에서 내가 보지 못하도록 일부러 숨겨둔 것처럼 보이는 작은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그건 아내가 사용하는 가방이었는데 왜 이게 여기 있는 건지 호기심이 생긴 나는 아내가 부엌에서 아침 준비를 하는 동안 몰래 그 안을 살펴보았다.

가방 안에는 수건 몇 장과 함께 비키니 수영복이 들어있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아내는 아이 둘을 낳고도 몸매가 20대 처녀 못지 않게 날씬하면서도 볼륨감이 있어 이런 수영복이 상당히 잘 어울린다. 문제는 왜 아내가 갑자기 수영복을 챙기는 것인가 였다.

그 의문은 다음 날 우진이와의 술자리에서 풀어졌다.

 "캬하~ 형수님 아직 죽지 않으셨던데요. 저 살면서 비키니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여자는 형수님이 처음이에요. 어우~ 형수님 젖탱이가 아주... 어휴! 꼴리는 걸 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아내가 왜 수영복을 챙겼는지 알 수 있었다.

아내는 그 전 날, 우진이와 해변에서 수영을 하자고 약속을 했고 남편인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놀기 위해 나 몰래 그 대담한 수영복을 챙긴 것이었다.

 "크크! 우리 와이프 젖탱이가 좀 대단하긴 하지."    

이제 우진이는 완전히 마음을 놓았는지 내 아내에게 젖탱이란 단어를 쓰고 있었다.

물론 나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말이다. 정말 오랜 만에 나와 우진이는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 와이프 F컵이다, F컵. 만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크으~ 형, 정말 부럽네요."

 "제수씨도 제법 큰 것 같은데 부럽기는."

 "그래도 형수님한테는 명함도 못내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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