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43)

아내는 자신의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우진이의 말에 뭔가 감동을 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내일... 내일 밤까지 기다려줘요.]

드디어 아내가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난 만약 아내가 우진이와 섹스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아내에게 당하고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제수씨가 핸들을 잡고 있던 내 손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무언가 불안해 하는 표정이었다.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에요."

 "예....."

제수씨를 안심시킨 후 나는 차를 몰아 약국에 먼저 들려 관장약을 산 다음 전에 번화가에 있는 모텔에 방 하나를 잡았다. 

그 날 밤, 난 제수씨와 정신없이 섹스를 하였고 그녀의 보지와 애널에 내 정액을 가득 채워주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눈을 뜬 나는 제수씨가 샤워실에서 먼저 샤워를 하고 있는 걸 보고 샤워실에 들어가 같이 몸을 씻었다. 

 "제수씨."

 "미라.... 라고 불러주세요."

 "그래, 미라야."

 "예, 윤호씨."

 "미라는 집으로 가는 것이 좋겠어."

 "어째서요?"

 "알다시피 오늘이 마지막 날이잖아. 미라가 있으면 일이 복잡해질 것 같아."

내 말에 미라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순종적인 미라에게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키스를 해주었다.    

미라를 집에 데려다 주고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미라와 함께 우진이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 8시쯤 되자 차를 몰아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에 도착한 것은 밤 9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조심히 별장으로 다가가 몸을 숨기고 안을 보자 아내와 우진이는 술을 마시면서 TV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몸을 숨기고 때를 기다리고 있던 중 갑자기 아내가 2층으로 올라가자 난 우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그래. 잘 되어가냐?"

 [이젠 저도 모르겠네요. 모든 건 형수님이 결정할 일이죠. 그런데 지금 어디세요? 슬슬 오실 때가 된 것 같은데.]

난 좀 더 내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두 사람을 지켜보기로 했다.

 "좀 늦을 것 같다. 난 걱정하지 말고 계획대로 진행해."

 [알았어요. 그런데 형. 형이 너무 늦으면 어쩌죠? 사실 형한테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저도 남자라서 형수님이 본격적으로 나오시면 계속 참기 힘들 것 같아요.]

하긴 남자라면 아내 같은 미인의 유혹을 계속 감당하기 힘들다. 지금까지 참아낸 우진이가 대단한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너무 늦지는 않을 테니까. 그리고 문은 잠그지 말고 열어둬. 내가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게."

 [예. 알겠어요. 그럼 끊을게요.]

핸드폰을 끊은 후 대략 30분 정도가 흘러 시간은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안의 상황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반대쪽 작은 창문이 있는 곳으로 갔다.

예상대로 작은 창문은 잠기지 않아 살며시 열어 1층 거실을 주시했다.

그때 2층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부끄러워 하는 목소리였다.

 "우, 우진씨."

 "네?" 

 "부, 불 끄고 조명등만 켜주시겠어요?"

2층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에 우진이가 불을 끄고 조명들을 키자 거실은 약간 어두운 분홍빛으로 은은하게 물들었다. 대체 왜 조명등을 켜달라고 했는지 나도 그렇지만 우진이도 궁금하다는 표정이었다. 약 2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아내가 2층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보고 말았다. 거실로 내려온 아내는...... 

 "어, 어울리나요?"

날 유혹할 때나 입던 승부 속옷, 안이 희미하게 비치는 검은 색의 브래지어와 보지를 드러내는 갈라 팬티를 입고 있었다. 그건 바로 아내가 지금 이 순간 우진이에게 완전히 마음과 몸을 허락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날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내가 승부 속옷과 함께 반투명한 검은 스타킹과 가터벨트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득 어제 아내의 가방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그 검은 천쪼가리가 생각났다.

그게 바로 저 스타킹과 가터벨트였던 모양이다. 내가 알기로는 아내는 저런 속옷이 없었다.

그렇다는 건 아내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미리 사두었다는 얘기가 된다.

우진이에게 더 예뻐보이기 위해, 더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더 강하게 유혹하기 위해 말이다. 

 '이, 이정애! 너! 너! 아, 아이고 뒷골이야!'

도저히 참고 싶어도 참을 수 없는 분노였다. 이제는 나도 다르게 결심했다.

처음에는 아내의 기를 죽이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저런 아내를 본 이상 반드시 약점을 잡아 철저하게 괴롭혀주기로 말이다. 이혼? 어림도 없다! 내가 허락해도 보수적인 장인어른이 허락할 리 없다.  

그렇게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아내의 섹시한 모습에 잠시 넋을 잃은 것처럼 보인 우진이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아내에게로 서서히 다가갔다.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우진이가 먼저 아내를 끌어 안으며 키스를 했고 아내는 녀석의 키스를 받아주며 등을 끌어 안는다. 가벼운 키스는 혀와 혀가 서로 얽히는 격렬한 키스로 변했다.

우진이는 아내의 브래지어로 감싸인 유방을 주무르며 키스를 했고 아내는 손 하나를 내려 바지 위로 부풀어 오른 녀석의 자지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받아주었다.

키스를 하며 아내의 유방을 주무르던 우진이가 브래지어를 벗기려 하자 아내가 그 손길을 도와주면서 브래지어는 힘없이 거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려갔다.

입술을 떼어낸 우진이는 아내의 유방을 잡아 흥분으로 단단해진 아내의 젖꼭지를 입으로 빨았다.

그러자 아내는 순간 짧은 비음을 내더니 녀석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두 눈을 감았다.

 "으으응~"

아내의 비음에 우진이는 더욱 흥분한 듯 아내의 유방을 주무르면서 혀로 유방 전체를 핥거나 젖꼭지를 자극하여 아내의 흥분을 끌어 올려가고 있었다. 이미 아내의 손은 우진이의 자크를 열고 팬티 위로 녀석의 자지를 매만지고 있는 중이었다. 

열기 때문에 더워졌는지 우진이가 상의를 벗으려고 하자 역할 분담을 하듯 아내는 우진이의 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곧이어 우진이는 완전히 나신이 되었고 아내는 검은 색의 가터벨트와 스타킹, 갈라팬티를 걸친 채 나신보다 더한 섹시함을 풍기고 있었다. 

너무도 섹시한 자태를 뽐내는 아내를 우진이가 소파에 앉힌 후 뭐라고 속삭인다.

아내는 우진이에게 짓궂다는 듯 웃으며 어깨를 살짝 치더니 이내 하반신을 살짝 내밀면서 다리를 들어 팔로 허벅지를 감싸 안고는 손을 내려 스스로 보지를 벌려보인다.

너무도 섹시하고 퇴폐적인 아내의 저 모습은 나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대체 아내는 얼마나 많은 모습을 숨기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내게 숨겨왔던 그 많은 모습들을 얼마나 많이 남편인 내가 아닌 우진이에게 보여줬을까? 아니 자세히 생각해보면 아내가 스스로 저런 모습들을 보여줬을 리 없다. 아내의 숨겨진 저런 모습들을 끌어낸 건 우진이 능력이었던 것 같다.

난 왜 아내의 저런 모습을 끌어내지 못했던 걸까? 그런 생각을 하다 나는 내가 아내의 호랑이 같던 모습에 짓눌려 아내의 숨겨진 모습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일이 끝난다고 해도 내가 아내의 숨겨진 모습을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반드시 그러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남편인 나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닐까?

그렇게 다짐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아내의 비음이 들려와 정신을 차렸다.

 "하아~ 으으음~"

아내 스스로 벌리고 있는 보지 안으로 우진이가 손가락 하나를 넣고 움직이면서 동시에 혀로 핥아주자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나와 소파를 적시고 있는 중이었다. 

 "으응~ 우진씨.... 아아아~"

            

아내는 우진이의 이름을 부르며 쾌감에 입술을 살며시 깨물었다. 

그런 아내를 우진이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올려다 보자 아내도 싱긋 미소를 짓는 모습이 마치 몸과 마음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였다. 우진이가 일어서자 아내는 다리를 풀고 소파에 앉아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서 우진이의 허리를 손으로 잡아 얼굴 앞에 있는 녀석의 자지를 혀로 핥아주었다.

아내의 혀가 정성스럽게 핥고 지나갈 때마다 우진이의 자지는 아내의 침으로 인해 번들거려졌다.

마치 사탕을 핥는 것처럼 우진이의 자지를 핥던 아내는 녀석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풀어 한 손으로는 녀석의 부랄을 매만져 주면서 또 한 손으로는 자지를 잡아 매만져주면서 핥아갔다.

그렇게 우진이의 자지가 침으로 번들거리자 아내는 혀로 핥으면서 입술로 빨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쫍~ 츄릅~ 쪽~ 할짝~"

능숙한 아내의 테크닉에 우진이가 짧게 신음하자 아내가 고개를 살짝 들어 녀석을 보며 눈웃음 지었다. 난 그 눈웃음을 보고 아내가 우진이에게 무언가 다른 서비스를 펼쳐주려 한다고 짐작했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아내가 왼손 중지를 보지로 가져가 애액을 잔뜩 묻히더니 우진이의 엉덩이 사이로 가져가 애널에 넣는 것이었다.

 "허억!"

짧은 신음과 함께 우진이가 입술을 깨물자 그와 동시에 나도 입술을 깨물었다.

고개를 흔들어 자지를 빨아주며 애널에 손가락을 넣고 휘저어주는 테크닉을 우진이가 가르쳐 주었다는 사실과 지금 내가 보는 장면이 두 사람에게는 처음이 아니라는 예감이 나를 분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어제 나와 제수씨가 간 뒤로 우진이가 아내에게 가르쳐주었고 저렇게 익숙해질 때까지 해보았을 것이다. 잠시 후 아내의 테크닉에 우진이도 한계가 온 것 같다.

 "큭! 형수님! 쌉니다!" 

      

아내는 재빨리 자지를 입에서 뱉어내어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아 흔들어주면서 귀두 끝을 벌려진 입으로 향하게 한 다음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귀두 끝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오자 입안으로 정액을 가득 받아내었다. 몇 번의 분출 끝에 우진이의 사정이 끝나자 아내는 우진이에게 정액이 입에 가득 담아져 있는 걸 보여주더니 녀석이 모두 삼키라고 말하자 망설임 없이 맛있게 삼켜갔다.    

 "맛있어요?"

 "네. 우진씨 정액... 맛있어요."

 "정액이 뭐에요. 좆물이라고 해보세요."

 "우진씨 조, 좆물.... 너무 맛있어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아내의 천박한 단어였다. 나와 섹스를 하면서도 천박하다면 쓰지 않던 단어를 저렇게 스스럼 없이 내뱉다니. 이제는 분노보다는 허탈함이 들었다. 박우진. 네가 최고다, 최고.

그런데 갑자기 우진이가 시계를 흘끗 보았다. 시계를 보자 시간은 어느새 10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우진이는 나를 기다리며 시간을 끌고 있었던 것이다.

 "형수님. 잠시 쉬죠."

 "그럴까요? 그럼 전 화장실에 좀."

아내는 우진이의 애널을 쑤셨던 손가락을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가는 것 같았다. 

그때 우진이가 재빨리 내게 전화를 건다.

 [형, 어디에요? 왔어요?]

난 좀 더 아내의 숨겨진 모습을 보고 싶어 다시 우진이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니, 이제 금방 도착할 것 같으니까 좀 더 시간을 끌어봐."

 [이제 한계에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형수님이 먼저 포기하거나 제가 참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요.]

 "그러니까 네가 잘 해야지. 적당히 시간 끌고 있어봐. 곧 도착한다고. 갑자기 들어갈지 모르니 마음 단단히 먹고 연기 잘 해라."

 [알았어요. 빨리 오세요.]

난 전화를 끊고 창문을 통해 계속 거실을 주시했다.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우진이는 다시 분위기를 내며 아내를 뜨겁게 달구어갔다. 대략 20분 정도 지났을까?

69자세로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던 중 아내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우진이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상체를 일으킨 우진이 앞에 선 아내가 녀석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우진씨..... 이제 그만....."

아내가 갈라팬티의 끈을 풀어내자 힘을 잃은 팬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아내의 보지와 음모가 완전 노출되었다. 아내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우진이에게 자기 보지를 쑤셔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셈이었다. 우진이는 아내의 자태와 눈빛에 항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내를 거실 바닥에 눕힌 후 아내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제 내가 나설 차례였다. 서둘러 별장 정문으로 간 나는 심호흡을 한 후 태연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왜 별장 불이 켜져있지? 아직 공사하는 사람이 있나?"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며 안으로 들어가자 거실에서 아내와 우진이가 나를 경악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우진이의 자지는 이제 막 아내의 보지에 잇대어져 있는 중이었다.

 "여, 여보?!"

아내는 크게 당황한 얼굴로 나를 보았고 나는 크게 놀란 사람처럼 눈을 치켜떴다.

 "다, 당신..... 그리고 우진이 너....."

 "혀, 형.... 이, 이게 어찌된 거냐면요...."

짜식! 당황하는 연기가 영화배우 저리 가라네.   

난 극도로 화가 난 얼굴로 아내를 노려보았다. 내 눈빛에 아내는 당황해하며 재빨리 우진이에게서 떨어져 몸을 가리면서 말했다.

 "여, 여보. 내, 내가 다 설명할게."

 "뭘 설명해!!"

내 고함에 아내가 겁을 먹고 흠칫 떨며 질끈 눈을 감았다.

 "어서 옷 안 입고 뭐해!"

 "아, 알았어."

아내가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가자 우진이가 옷을 입으며 내게 속삭였다.

 '진짜 큰일날 뻔 했어요. 왜 이렇게 늦은 거에요?'

 '이것도 서두른 거다.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서 말이지. 넌 내가 가라고 하면 아내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집에 가.'

 '알았어요. 그리고 형, 형수님한테 너무 심하게 대하지는 말아요. 그래도 형수님 형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뭐 가르쳐 주면 형이 좋아할까, 형이 자길 천박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나중에 형한테 꼭 해줘야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니까요.'

 '정말이냐?'

 '이런 연극까지 하는 마당에 제가 왜 거짓말을 해요.'

난 우진이의 말을 듣고 왜인지 아내에 대한 분노가 조금 사그라 들었다.

하지만 완전히 사그라 든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연극까지 했으니 끝장을 봐야 한다.

2층에서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리자 우리는 다시 연기에 몰입했다.

난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웠고 우진이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아내가 내려오자 난 우진이에게 말했다.

 "우진이 너. 내가 널 얼마나 믿었는데."

 "미, 미안해요, 형. 형수님이 너무 매력적이라 저도 모르게 옛날 버릇이...."

 "닥쳐, 새끼야!"

내가 고함을 지르자 아내가 다시 흠칫 몸을 떠는 모습이 보였다. 아, 왜이리 통쾌하지?

 "일단 넌 가라. 이 일은 나중에 따로 만나 얘기하자."

 "하, 하지만....."

우진이가 아내를 흘끗 보자 나는 우진이의 가슴을 발로 찼다.

물론 진짜로 찬 건 아니고 단순히 민 것이지만 뒤에 있는 아내가 보기에는 진짜로 찬 것처럼 보일 것이다. 우진이가 쓰러지는 연기를 취하자 아내가 내게 달려와 말렸다.

 "그만 해! 여보. 그러다 심하게 다치기라도 하면...."

 "너 지금 이놈 편 드는 거냐?"

평소와 다른 말투로 말하자 아내가 흠칫 놀라하며 말을 더듬었다.

   

 "누,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자칫 크게 다치기라도 하면 당신이 곤란해지니까..."

허, 그래도 내 생각하는 건가? 그래도 아내가 우진이에게 완전히 마음을 준 건 아닌 모양이다.

아내의 만류에 난 우진이에게 다시 말했다.

 "가라. 나 진짜 사고치기 전에."

우진이는 아파하는 연기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현관을 나서면서 아내가 등을 보이고 있는 틈을 타 내게 제스쳐를 취했다.

 '형, 잘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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