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화 (25/43)

그 날로부터 세 달 후.

별장의 거실은 뜨거운 열기와 야릇한 소리로 가득 차오르는 중이었다. 

"하읏~! 아앙~! 하으응~!"

그동안 일이 바빠 별장에 오랜 만에 온 터라 미라는 재형과 찬수를 동시에 상대하며 원없이 쾌감을 만끽하는 중이었다. 방금 전까지 나와 섹스를 끝내고 여운을 즐기던 아내가 세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후후! 미라동생. 그동안 쌓인 거 원없이 푸네."

세 사람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에도 욕정과 기대감이 가득 부풀어 올라있었다.

나와 한 번 했으나 내가 바빴던 탓에 금욕을 해야 했기에 한 번으로 만족 할 리 없었다.

미라도 그랬지만 아내 또한 오랜 만에 가는 별장 길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남편인 내 체면 때문에 먼저 상대해주기는 했으나 아내도 내심 저기에 끼고 싶었으리라.

나와 아내가 보는 가운데 미라는 엎드린 자세로 재형에게 보지를 대주면서 찬수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주기 시작했다. 우리 세 사람 사이에 재형과 찬수가 끼어든 이후 이제는 이 관계가 익숙해져 버린 탓에 미라는 내가 보는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쾌락을 즐겼다.

그건 아내 또한 마찬가지였다. 내 품에서 벗어난 아내가 세 사람에게 다가가 미라처럼 엎드리자 찬수가 기다렸다는 듯 아내의 뒤로가 방금 전까지 미라에게 빨리던 자지로 아내의 보지에 쑤셨다.

언제부터였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샌가 재형과 찬수는 아내와 미라의 보지를 쑤실 때 더 이상 콘돔을 쓰지 않았다. 원래 별장에는 안전일에 맞춰서 오는 거라 임신 걱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전에는 내 눈치 때문에 콘돔을 썼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와 미라의 묵인 아래 두 녀석은 내 아내들의 보지에 마음껏 생자지를 박아대며 좆물을 채웠다. 

"하악~! 아으응~! 너희 애인 생겼다며? 그런데 우리랑 이렇게 해도 돼? 흐으응~!"

"상관없어요. 걔들도 우리 이러는거 다 알거든요."

찬수의 말에 깜짝 놀란 내가 물었다.

"뭐? 어떻게?"

"얼마 전에 저희 서로 애인 바꿔서 먹은 적 있거든요. 그 때요. 걔들도 여기 와보고 싶어 하던데 데리고 와도 될까요?"

"얌마. 그런 일은 너희들이 알아서 해야지. 말한 김에 지금 전화해서 오라고 해. 나도 두 마누라들처럼 영계 좀 먹어보자."

"네, 형님. 지금 바로 전화할 게요."

아내와 미라가 재형과 찬수에게 박히면서도 내게 질투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다시 두 녀석이 주는 쾌락에 집중하였고 마음껏 교성을 내질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형과 찬수의 애인이 별장으로 찾아왔다.

옷차림으로 보아 좀 노는 애들인 것처럼 보였지만 반반하게 생긴 것이 제법 수준이 높았다.

나는 두 사람을 데리고 방으로 가 마음껏 3p를 즐겼다. 

"오빠, 좀 하는데?"

"기분 좋았어요. 재형 오빠하고 찬수 오빠는 힘은 좋은데 기술이 좀 모자란 느낌이었거든요."

"힘은 몰라도 테크닉은 내가 한 수 위지. 그런 의미에서 한 번 더 할까?"

"우린 좋죠~!"

그날 하루 동안 나는 아내와 미라를 재형과 찬수에게 맡기고 녀석들의 애인들과 밤을 지새웠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녀석들이 일찍 집으로 돌아가자 아내와 미라는 영계들하고 재미 좋았냐면서 나를 타박했다. 나중에 연락하라면서 핸드폰 번호를 받은 건 비밀로 하기로 했다.

남친들이 있으면서 나와 비밀을 만드는 걸 보니 확실히 첫인상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무튼 덕분에 그 이후로 내 자지는 횡재를 했다. 어떤 날에는 갑자기 불러내고는 무인텔로 데려가더니 자기 친구들을 부르기까지 했었다. 솔직히 아내와 미라와 하는 것만큼 즐겁지는 않았다.

그저 띠동갑 차이가 나는 영계들 보지맛을 보니 회춘하는 기분이 들기만 했을 뿐.     

하룻밤 뿐이었지만 그녀들로 인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해본 적도 있었다.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그녀들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자기 친구들끼리 모여서 피티를 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서 우리 별장을 하루만 빌려주면 안되겠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너무 난장판만 만들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허락을 해주자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혹시 마음 내키면 파티에 와서 함께 놀자는 말을 들었다.

"젊은 애들끼리 노는데 우리 같은 노땅들이 가도 되겠어?"

[에이~ 언니들 보고 누가 노땅이라고 하겠어요? 으음~ 오빠는 좀 그렇지만 별장 주인 특례로 봐드릴게요.]

아내들이 미인에 젊어보이기까지 하니 남편으로서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난감했다.

"그런데 요즘 20대들은 뭐하면서 놀아?"

[다들 비슷하죠. 다만......... 뭐 와보시면 아실 거예요. 흥미로우실 걸요?] 

대체 별장에서 뭘 하려고 하는 건지 궁금하여 멋 좀 낸 다음 아내와 미라를 대동하여 별장 주인이라는 특례로 파티에 참가해보았다. 별장에 도착해보니 안은 DJ장비는 물론 장식에 음식, 술까지 준비되어 파티장이 되어 있었다. 예상보다 수가 많았는데 모두 그녀들 또래로 보이는 젊은 남녀들 밖에 없었다. 게다가 외국인도 몇 명 보였는데 그 중 2명이 흑인이었다. 외국인까지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내가 들어섰을 때 분위기로 보아 다들 우리를 마땅치 않게 여겼던 것 같았다. 

별장 주인이라 마지못해 파티에 참가하는 걸 허락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 뒤를 이어 들어온 아내와 미라를 보더니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까지 환영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오늘 제대로 한 번 놀아보자고!"

  

누군가의 외침과 동시에 파티가 시작되었다. 아내와 미라는 그들과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아내와 미라가 춤을 추는데 주위에 남녀들이 몰려있었다. 그런데 내가 잘못 본 것일까?

주위에 있던 남녀들이 아내와 미라의 몸에 살짝살짝 터치를 하는 것 같았다.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던 그때 나와 비밀스런 만남을 가지는 재형과 찬수의 여친들이 다가왔다. 

"오빠, 왜 혼자 있어요?"

"그냥. 아, 그런데 재형이랑 찬수가 안 보인다?"

"걔들 안 불렀어요."

"왜?"

"불렀으면 아마 오늘 제대로 놀지도 못할 테니까요."

대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그녀들이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그 바람에 아내와 미라에 대한 생각도 잊고 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내게 바짝 밀착하여 함께 춤을 췄다. 그러다 지칠 때쯤 소파에 앉아 숨을 골랐다.

마침 아내와 미라도 내 곁으로 다가와 앉았다. 조명등 때문일까? 묘하게 아내와 미라의 얼굴에 달아올라 있는 듯 보였다. 

"후우~ 역시 젊은 애들하고 놀기엔 우리가 너무 늙은 걸까?"

"우리도 아직 젊어."

"20대하고 30대하고 같아?"

"저도 내년에 30줄이라 좀 지쳐요."

아내와 미라는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 때문에 옷이 착 달라붙어 묘하게 섹시함을 풍겼다.

이제 별장 안은 젊은 열기로 후덥지근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아무도 에어콘을 켜지 않았다.

마치 이 열기 자체를 즐기는 듯 보였다. 그런데 그 열기가 극에 달할 쯤이었다.

나는 물론 아내와 미라도 파티 분위기가 변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증거로 춤을 추던 이들이 서로의 몸에 터치를 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너무 덥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미라에게 머리도 식힐겸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했다.

아내와 미라가 각각 내 양팔에 팔짱으로 끼고 함께 별장을 나왔다.

"요즘 애들은 정말 노는게 우리 떄와는 틀리다."

"그러게요. 솔직히 보기 민망한 광경도 있더라고요."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나보지."

해변을 걸으며 땀을 식힌 우리는 10분 정도가 지난 후에 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별장에 거의 다 와갔을 쯤이었다. 창문의 블라인드 너머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달라져있었다.

바깥까지 시끄럽게 들리던 음악은 들리지 않았다. 별장 안으로 들어가서야 은은한 재즈가 들렸다.

그들은 재즈의 은은한 분위기 아래서 각각 짝을 잡아 사교춤을 추는 중이었다.

우리도 가서 출까 생각하다 이내 생각을 접고 방에서 눕고자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2층 한 쪽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그곳으로 가보니 그 안에서 남녀 한쌍이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물론 아내와 미라도 조금 놀랐지만 파티에서 눈이 맞은 남녀가 섹스하는 건 영화에서도 많이 봤던 터라 그다지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히 거기서 물러나 우리가 쓰는 방으로 들어왔다.

요즘 젊은 애들은 참 화끈하게 논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 쉬고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러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아내와 미라가 날 깨웠다.

"여보, 좀 나와봐."

내가 잠에서 깨자 아내와 미라가 조용히 따라오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조심히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자 1층 거실에서 벌어지는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이게 대체 뭐하는 시츄에이션이야?'

'우리도 깜짝 놀랐어. 잠깐 자고 나오니까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

'하마터면 소리 지를 뻔 했어요.'

거실에서 벌어지는 살색의 향연. 파티에 참가한 인원들 전원이 알몸으로 섹스를 하고 있었다. 

그제 서야 우리는 이 파티의 정체를 깨닫게 되었다. 파티는 파틴데 난교파티였던 것이다. 

재형과 찬수의 여친들도 어느새 남자들과 뒤섞이고 있었다. 두 녀석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가 이거였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 눈으로 보이는 그들의 행위는 정말 이곳이 한국이 맞는지 그들이 한국인이 맞는지 의심조차 들 정도로 난잡하고 문란하며 비윤리적이었다. 쓰리섬은 기본이요, 포썸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그들은 자유로운 섹스를 지향하는 젊은 20대들이 sns로 모여 만든 난교클럽이었다. 섹스는 그들에게는 게임에 불과했다.

'어떻게 하죠?'

'뭘 어떻게 해? 여기서 그만 두라고 하면 다들 우릴 죽일 것 같은데?'

'농담하지 말고요.'

저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딱 두 가지였다. 그저 얌전히 구경하거나, 아니면 못 본 척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는 것. 우리는 신기한 것을 본 어린애마냥 그들을 구경했다.

'그러고 보니 언니는 익숙하겠네요?'

'뭐가?'

'그 사람이랑 여행에서 비슷한 곳에 가봤잖아요.'   

'그 얘긴 왜 꺼내?'

이제야 생각이 났다. 아내는 우진이와 여행에서 섹스클럽에 간 적이 있었고 거기서 백인 남자와 섹스까지 했었다. 그 동영상이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하다. 마침 외국인도 몇 명 있고.

'와, 쟤들 좀 봐.'

아내가 가리킨 곳에는 흑인 남자  두 명이 있었다. 그들도 옷을 벗고 있었는데 두 명 모두 가운데 달린 자지가 인간의 사이즈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 가장 대물인 우진이의 몇 배는 되어 보이는 거근이었다. 

'아시아 여자들은 흑인 자지 맛 보면 절대 못 잊는다고 하던데. 저런 사이즈면 이해가 가네.'

'당신 진짜 저질이야. 뭐 나도 저건 너무 부담스럽다.'

'너무 커서 징그러워요.'

아내와 미라는 흥미롭기보다 질린다는 표정이었다.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선뜻 그들을 상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한 여자가 두 사람 중 한 명에게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바로 재형의 여친이었다. 그녀는 두 흑인과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로 보였다.

'어머? 쟤 좀 봐? 쟤 저런 애였어?'

'재형씨, 불쌍해.'

재형의 여친은 흑인 한 명과 자리를 잡더니 곧바로 섹스에 돌입했다.

그녀의 보지에 저 큰 거근이 다 들어 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다는 내 생각과 다르게 씹물을 흘리는 그녀의 보지는 흑인의 거근을 무리 없이 받아들여가고 있었다. 

'우와, 쟤 대단하다.'

아내의 감탄 섞인 조용한 탄성에 나도 그리고 미라도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는 침을 꿀꺽 삼키며 흑인과 재형의 여친의 섹스를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조금 고통스러워 하며 미간을 찡그리며 입술을 깨물던 그녀였지만, 5분 정도 흐르자 흑인의 거근에 익숙해는지 점점 흐트러지면서 다른 이들처럼 쾌락의 교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흑인이 보지를 박아대는 속도도 그에 맞춰 빨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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