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잭과 브로디가 아니라 아내가 먼저 물은 것이다. 역시 내가 짐작했던 대로였다.
아내와 미라의 욕정과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던 것이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별장으로 돌아가 아직도 난교를 하는 그들을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다.
지금까지 내가 본 것이 전부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아내와 미라는 우진이는 물론 남편인 나의 존재까지 지워버릴 만큼 흑인의 거근이 주는 쾌락에 굴복하고 말았다. 화도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원래 난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지금 내 모습은 찌질하다 못해 등신 중에 상등신이었다. 괜히 눈물이 나오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아내와 미라가 저 문을 열고 들어와 내게 미안하다 사과하고 사이좋게 키스를 나누며 잠이 드는 상상을 하며 쓸쓸히 혼자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눈을 떠보니 아침 7시였다. 옆에서 자고 있어야 할 아내와 미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 느꼈던 상실감 만큼 마음이 덤덤했다. 방에서 나와 2층 샤워실에서 씻고 나왔을 때 갑자기 1층 상황을 보기 위해 계단 쪽으로 가보았다. 거실에서 그대로 잠든 사람들 속에서 잭과 브로디의 품 안에 안겨 보지 속에 그들의 거근을 담은 채 잠자고 아내와 미라를 볼 수 있었다.
집에 갈 준비를 마치고 조용히 별장 밖으로 나와 차에 몸을 실었다.
아내와 미라는... 아마 오늘 집에 가지 않을 거란 판단하에 나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회사로 출근을 했다. 오후 늦은 출근이었지만 이사가 나고 사장이 장인어른인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하지만 역시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퇴근하기 전에 장인어른께 말씀드려 아이들을 며칠 정도 더 맡아달라고 했다.
왜 그러냐며 묻는 장인어른께 아내가 지금 감기에 걸려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자칫 감기가 옮을 수 있으니 그렇다고 둘러댔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는 손주들을 워낙 예뻐하시니 오히려 더 좋아하셨다. 퇴근 시간이 되어 집에 돌아오자 역시나 집에는 싸늘한 적막감이 흘렀다.
침대에 누워 잠시 눈을 감았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밥먹기도 귀찮아 짜장면이나 시켜먹을까 하고 수화기를 든 순간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면서 아내와 미라가 양손에 무언가 가득 담긴 봉지를 들고 들어왔다. 아내는 나를 보자마자 소리쳤다.
"왜 혼자 갔어! 핸드폰도 놓고 가고! 집에는 전화도 안 받고!"
"어.....?"
"너무해요! 어떻게 우릴 두고 혼자 갈 수 있어요?! 버스 타고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아니..... 왜.... 왔어?"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는 표정을 지어보인 아내와 미라가 되려 내게 물었다.
"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윤호씨 조금 이상해요."
"아니 내 말은....."
나는 당혹감에 말문을 제대로 잇지 못하다가 잠시 진정을 한 후 물었다.
"난.... 당신하고 미라가 별장에서 며칠 더 머물 줄 알고....."
"뭐?"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은 아내와 미라는 내가 왜 이런 생각을 가졌는지 대충 짐작을 한 모양이다.
"그래, 솔직히 당신이 착각하게 만든 우리 잘못은 맞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가정을 버릴 여자로 보였어? 그러기엔 우리가 겪은 일들이 좀 많지 않아? 하긴 걔들 좀 끈질기긴 했어. 오늘 하루 더 머물다 가라고 어찌나 집적거리던지. 안 그래, 미라 동생?"
"네. 좀 그렇긴 했죠. 그래서 안 된다고 하고 빨리 돌아왔어요."
"그런데 집에 찬거리가 없잖아. 그래서 미라 동생하고 같이 마트에서 장 좀 봐왔어. 당신 배고프지?
일단 밥부터 먹자."
사온 찬거리를 들고 부엌으로 가는 아내와 미라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그래, 그럴 리 없지. 아내와 미라가 그럴 리가 없지. 믿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벅차는 감정 때문에 눈가에 고인 눈물을 감추려 감았던 눈을 뜨는 순간, 내 시야는 어두운 방 천장을 향해 있었다.
"혹시...... 꿈인가?"
주위를 둘러보자 나는 그것이 꿈이라는 걸 알았다.
퇴근을 하고 침대에서 잠깐 눈을 감았을 때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덧 밤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방에서 나와 적막감이 흐르는 집안을 보면서 핸드폰을 꺼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 너머로 재형의 여친의 음성이 들려왔다.
어째서 나는 어내와 미라에게 전화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한 것일까?
[오빠?]
"응. 나야. 지금 어디야?"
[나? 아직 오빠 별장이지. 그나저나 오빠 진짜 센스 좋다. 나 오빠 다시 봤어.]
"음?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언니들 신경 쓰지 말라고 혼자 집에 간 거잖아. 나 오빠의 배려심에 정말 감동했어.]
재형의 여친은 날 조롱할 의사가 아니라 단지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 착각을 바로 잡아줘야 하나 아주 잠깐 고민하는 사이에 그녀의 음성이 이어졌다.
[언니들 걱정되서 전화한 거지? 근데 지금 언니들 전화 받을 상황이 아니거든. 대신 화상 통화로 보여줄게.]
핸드폰에 화상 통화로 전환하시겠습니까 란 물음이 뜨자 망설여 졌다.
핸드폰 너머로 보일 아내와 미라의 모습을 볼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내 망설임을 배신하듯 내 손가락은 내 의지를 배신하며 어느새 yes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쭈릅~! 쭙~! 쭙~! 흐으으응~! 하으응~! 쫍~! 쥬릅~!]
핸드폰 속의 아내는 바닥에 누워있는 잭의 위에서 보지가 그의 거근과 연결된 채로 다른 남자에게 애널까지 대주면서 오른손으로 또 다른 남자의 자지를 앞뒤로 훑어주며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다.
동시에 세 남자를 상대해주고 있는 아내의 옆에 미라의 모습도 함께 보였다.
[아아앙~! 아앗~! 아~! 좀 더 깊게~! 하으앙~! 앙~!]
미라는 잭과 마찬가지로 바닥에 누워있는 브로디의 위에서 그에게 풍만한 유방과 젖꼭지를 손과 혀로 희롱당하고 있었고, 동시에 아내처럼 다른 남자에게 애널을 대주며 그들의 율동에 맞추어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어 요분질을 하고 있었다. 그때 또 다른 남자가 가까이 다가와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자지를 입에 담아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빨아주었다.
영상을 통해 보이는 아내와 미라는 온몸에 남자들의 좆물의 흔적이 잔뜩 묻어 있었다.
내가 전화를 하기 오래 전부터 섹스를 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내와 미라는 쾌락에 완전히 빠져 재형의 여친이 핸드폰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찍어 나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아내의 애널을 쑤시던 남자가 사정을 했는지 떨어져 나가자 아내의 애널에서 새하얀 좆물이 주르르 흘러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남자가 다가와 수건으로 애널에 묻은 좆물을 깨끗히 닦은 다음 자기 자지를 쑤셔 넣어 허리를 흔들었다.
아내 옆에 있던 미라는 자지를 빨리던 남자가 사정을 하자 좆물을 얼굴로 받아낸 후 혀로 입가에 묻은 좆물을 슬쩍 핥아 마시며 야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얼굴에 묻은 좆물을 닦아내지도 않은 채 대기 중이던 다른 남자의 자지를 입에 넣어 빨아주기 시작했다.
설령 내가 저 자리에 있다고 해도 아내와 미라에게 남편인 나의 자지도 그저 다른 남자들의 자지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라 여겨 남편에 대한 특별 대우는 해주지 않을 지도 몰랐다.
아니 필시 그랬을 것이다. 지금 아내와 미라에게 특별 대우를 받는 이는 잭과 브로디였다.
이미 겪었지 않은가. 아내와 미라가 남편인 나의 자지보다 그들의 거근을 우선시 하던 일을.
또 핸드폰을 통해 보고 있지 않은가. 다른 남자들의 자지가 입과 애널을 지나가도 보지는 잭과 브로디의 자지를 놓지 않고 있는 아내와 미라의 모습을.
[됐지? 통화료 많이 나오니까 이만 끊을게.]
핸드폰을 끊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몸을 눕혔다. 잠은 오지 않앗지만 딱히 뭘 할 생각도 들지 않아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멍하니 시간을 떼우다 보니 결국 밤을 새고 말았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던 중 재형의 여친으로부터 문자 메세지가 왔다.
[오빠, 뒷정리 다 끝났어. 언니들도 집에 갔어. 잭하고 브로디가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했는데 언니들이 한사코 거절을 했어. 그래서 버스 타는 곳까지만 데려다 준다기에 조금 전에 같이 나갔어.]
그래도 아내와 미라가 외간 남자를 집까지 데려올 생각은 없어보여 작은 안도감이 들었다.
곧이어 또 다른 문자가 왔다.
[어제 언니들 정말 화끈하게 놀던데. 오빠 궁금하지? 사진 보내줄까?]
내가 어제 혼자 가버린 일로 그녀는 나를 그쪽으로 완전히 프리한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궁금했다.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보내달라 답장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들이 도착했다.
[언니들 이거 내가 오빠한테 보냈다는 거 모르니까 절대 티내면 안 돼.]
마음의 준비를 한 뒤 잠시 심호흡을 하고 사진을 열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 사진을 열어보았다.
"허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사진에는 아내와 미라가 같이 알몸으로 찍혀 있었는데 문제는 가랑이 사이였다. 두 사람의 음모가 깔끔하게 면도되어 완전히 빽보지가 되어 있었다.
민둥산이 되어버린 아내와 미라의 빽보지는 음모가 있을 때보다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다음 사진에는 빽보지가 된 아내와 미라의 보지에 잭과 브로디의 것으로 보이는 거근이 쑤셔져 있었다. 나는 차례대로 사진들을 확인해보았다. 아내와 미라의 온갖 치태가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사진 2장이 있었다. 그 중 한 장에는 아내와 미라가 두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있는 가운데 배꼽 아래와 허벅지 안쪽에 '씹창보지, 걸레보지, 사용료 무료, 유부녀 보지 졸라 맛있음' 같은 저속한 단어들이 쓰여있었다. 그리고 몇 번을 섹스를 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두꺼운 매직으로 '正' 자가 각각 1개씩 그리고 미처 다 채우지 못한 것이 1개씩 쓰여져 있었다.
아내 쪽에 획이 하나 더 그어진 걸로 보아 아내가 미라보다 한 번 더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한 장에는 잭과 브로디가 그 저속한 표식들이 적힌 채로 허벅지를 활짝 벌리고 있는 아내와 미라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활짝 벌려 좆물이 흘러나오는 걸 보여주며 엄지를 내밀고 있었다.
그걸 보며 분노와 흥분감이 내 심장을 세차게 두드렸다.
더 이상 일을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 퇴근을 하고 집에 와 사진과 동영상을 pc에 옮겼다.
모니터를 통해 다시 보기 위해 파일을 클릭하려는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다급히 폴더를 닫고 방에서 나와보니 아내와 미라가 들어오고 있었다.
"추, 출근 안 한 거야?"
"응? 아아. 몸이 안좋아서 일찍 퇴근해버렸어."
"..........."
나와 눈이 마주친 아내와 미라는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보였다.
우리 사이에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어색함이 느껴졌고 그걸 애써 외면 하려니 어색함이 더했다.
아내와 미라가 씻겠다며 샤워실로 들어간 사이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탁 바구니에서 그녀들의 팬티를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새하얀 좆물이 채 다 마르지 않은 상태로 진득하게 묻어있었다.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면서 중간에 잭과 브로디와 카섹스를 했었던 모양이다.
지금쯤 샤워실에서 아내와 미라는 보지에서 그 흔적을 지우고 있을 것이다.
나는 아내와 미라에게 어제 내가 혼자 가버린 후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와 미라도 어제 왜 먼저 가버렸냐고 묻지 않았다. 이 날 우리집은 어색한 침묵만이 감돌았다.
며칠이 지났다. 그동안 난 아내, 미라와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
아내와 미라도 빽보지를 들킬까봐 은근히 나와의 섹스를 피하는 눈치였다.
요즘 회사일 때문에 피곤하다고 하니 은근히 안도를 하며 일찍 자라는 말하기까지 했었다.
회사에 출근하여 업무를 보는 도중 문득 별장을 빌려달란 연락이 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여 재형의 여친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 언니가 얘기 안했어요?]
나는 직감적으로 무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뭔가 말은 한 것 같았는데 요즘 회사 일에 정신이 없어서 그냥 흘려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
[언니가 오빠 회사일 바쁘니까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다며 자기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언니 말대로 오빠 요즘 바쁜가 보네.]
"그래서? 별장은 언제 빌리기로 했는데?"
[오늘이요. 좀 있다 봐요, 오빠.]
"글쎄? 회사 일 떄문에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내가 물어봤다는 거 말하지 마. 내가 흘려들었다는 거 알면 또 잔소리 한다."
[걱정 말아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전화가 끊기고 나는 한숨을 내쉰 뒤 담배를 꺼내 피웠다. 오늘 별장을 빌렸으니 적어도 이틀 전에는 연락이 왔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내와 미라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장모님께 얀락하여 아내가 일이 있어 아이들을 맡기고 저녁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의심은 확신으로 변했다..
지금쯤 아내와 미라는 마약 중독자처럼 흑인의 거근이 주는 쾌락의 중독에 이끌려 별장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나도 별장으로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하다 가지 않기로 했다.
가봤자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아내와 미라에게 화낼 자격도 없는데.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오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내와 미라는 태연한 얼굴로 나를 반겼다. 저녁 준비를 하는 아내와 미라를 뒤로 하고 마당을 돌아다니다 구석에 있는 건조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섹시한 란제리 팬티 한 쌍이 걸려 있었는데 아내와 미라가 오늘 입고 간 팬티가 저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급하게 세탁을 하여 흔적을 지웠으리라.
그걸 보고 결심이 섰다. 이 관계를 끝내기로 말이다. 아내와 미라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버티지 못하는 것일 뿐. 우선 아내와 미라가 어디까지 가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내가 정한 선을 넘어버리면 아내와 이혼을 하고 미라와의 관계도 청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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