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8화 (28/72)

'자.좋을 대로 하세요

마사오는 마치 도전이라도 받은 듯한 기분이 되어

잔을 단번에 비운 뒤 로프로 결박된 부인의 상반신을 꽉 껴안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부인은 바닥에 누워있는 마사

오의 위에서 여전히 양손이 묶인 채 부지런히 허리를 움직이고 있

었다. 그대로의 형태로 완전히 결합되어 있는 두 사람은 격렬하게

볼을 비비기도 하고 혀를 빨기도 하였다

부인은 이제 뒤로 손이 묶인 부자유 따위는 느낄 여유도 없었다.

여성상위의 형태에서 불기둥처럼 타오르는 나신을 마사오에게 완

전히 맡겨 버린 것이었다.

마사오는 자기 위에 올라탄 부인의 나신을 한 손으로 지탱하면

서 다른 한쪽으로는 볼륨 있는 히프를 억세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굶주린 야수가 되어 버린 것 같았다.

부인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절정을 맛보았는지 기억나지 않는

다. 마사오를 위에 태우고, 다음에는 자신이 마사오의 위에 타고

전신의 살이 모두 녹아내리는 듯한 쾌미감에 격렬한 신음소리를

내뱉을 뿐이었다.

마사오는 부인의 쾌락이 점점 격렬해짐을 알아채고 양손으로 엉

덩이를 받쳐들고 그 사이를 벌렸다 그 하얀 엉덩이 속에 감춰진

국화자리를 강하게 애무하면서 마사오도 부인과 호흡을 맞추어 몸

을 흔들기 시작했다. 부인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묘한 황흘감에 결박된 나신을 떨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보게 된 일종의 이상한 성의 기쁨에 부인

은 완전한 방심상태가 되어있었다. 이 사악하고 배덕적인 욕망에

푹 잠겨있는 자신을 반쯤 저주하면서도 부인의 신음소리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마,마사오 씨,또...... 또 해도 돼요?'

그러면서 부인은 땀에 젖은 볼을 마사오의 볼에 마구 비벼댔다

,아아,좋고 말고.오늘밤은 마음껏 절정을 느껴 봐!'

마사오는 부인과 반대로 점점 냉정한 어조가 되어갔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인은 흐트러진 검은 머리칼을 핵 걷어

넘기며 마사오의 입술에 입을 맞추면서 다시 엄습해온 절정감에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마사오는 그 순간 꽉 조여오는 부인의 강한 흡인력에 등줄기까

지 저리는 것을 느꼈다

여동생을 노리개로 삼은 비열한 남자에게 쾌락의 극치를 배웠따

는 분함, 한심함 같은 것은 이미 부인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어떻습니까?제법 만족한 것 같군요,부인."

마사오는 부인의 근육이 조금씩 이완하는 것을 알고 살짝 아래

에서 부인의 몸을 받쳐 옆으로 뉘었다

부인은 지금 막 절정을 맛본 여운을 즐기듯이 눈을 감고 있다

마사오는 그 흐트러진 머리칼에 덮여 있는 부인의 옆얼굴을 뚫

어지게 바라보다가 팔베개를 하였다.

'몇 번이나 절정감을 느꼈는지 기억하십니까,부인?'

마사오가 히죽거리며 묻자 부인은 눈을 살포시 감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기억 못 해요.

"적어도 다섯 번은 했지요.'

나를 범한 남자에게.. .. 내가 그렇게 타올랐던가요?'

부인은 자조적으로 그렇게 말하면서도 다시 입술을 찾아온 마사

오에게 입을 벌려 주었다.

'묶인 채로 있으니까 팔이 저리지 않아요?풀어 줄까요?"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마세요. 이대로 있는 게 마음 편해요.타협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거든요. 나는 당신에게 이런 식

으로 자유까지 빼앗기고 당하고 있는걸요."

'과연,이치에 맞는 소리군 내게는 안겨도 나를 안을 마음은 절

대로 없다는 말이군요.'

마사오는 웃었다. 내용이야 어찌 됐든 유키 부인과 이야기를 나

눌 수 있게 된 것이 기뻐서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팽팽하

게 어려있던 긴장감 같은 것이 풀어지고, 그는 부인에게 편한함마

저 느끼게 되었다.

아까부터 느끼고 있었는데,부인한테 마조히즘 경향이 있는 것

아닙니까?'

'크럴지도 몰라요. 당신 같은 나쁜 남자에게 이런 수치를 받으

면서 타오르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한심해요.'

부인은 떼를 쓰듯이 몸을 비틀며 마사오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이쪽을 봐요,부인.얼굴을 돌리지 말라구요."

마사오는 손을 뻗쳐 부인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돌렸다.

'나같이 행복한 놈도 없을걸.꽃꽂이계의 대가인 아름다운 언니

와 동샌을 동시에 손에 넣다니. 게다가 그들윗 =도 최고급품이

마사오는 일부러 천한 말투를 썼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유키 부인의 뺨이 일그러지며 다시 수치심에 불꽃처럼 타올랐

다.

'이제 난 동생과 기쿠오 군을 대할 낯이 없어요. 도대체 나는 어

쩌면 좋아요."

부인은 눈동자에 슬픈 멎을 가득 담고 마사오의 얼굴을 바라보

며 말했다.

'서른 살이나 먹어놓고 무슨 애들 같은 소리를 하는 겁니까. 그

런 일은 아까 동생에게 전화했듯이 적당히 속이면 되는 겁니다,'

마사오는 일부러 뻐기는 듯한 말투를 쓰며 다시 부인의 몸 위로

천천히 올라갔다.

'자, 부인, 새벽까지는 아직 층분히 시간이 있습니다. 계속할까

요?

'호요?'

유키 부인이 젖은 눈동자로 마사오를 올려다보았다.

'꾸슨 소릴 하는 겁니까! 자, 봐요.'

마사오가 부풀어오른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밀었다.

'본격적인 섹스에 들어가서 나는 아직 한 번도 시정하지 않았

어. 자기만 실컷 오르가즘을 느끼고 말이야.그럼 불공평하잖아.'

마사오가 고집스럽게 보여 주는 남근을 얼핏 본 부인은 끔찍스

러운 것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눈을 돌렸다. 아까 자신의 입속에 그

렇게 많은 체액을 방출했으면서 그의 남근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우뚝 서있었다.

젊은 남자의 정력이라는 것이 정말 이 정도인가 부인은 공포 비

슷한 것을 느꼈다. 더욱이 앞으로 세 번은 더 하겠다고 했던 말이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부인은 울고 싶은 심정

이었다.

'이번엔 대향좌위형으로 즐겨 볼까?"

마사오는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부인에게 자기 무릎 위에

앉으라고 했다

. 자,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올라타는 거야.'

이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부인은 자포자기를 하고 마사오의

무릎 위에 다리를 벌리고 걸터았았다.

마사오는 이내 부인의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성기

를 맞대려고 했다. 그러자 부인도 마사오의 행위에 부채질당하척

무의식중에 엉덩이를 움직이며 협조를 했다.

마사오의 경직된 남근이 부인의 촉촉히 젖은 농밀한 섬모를 거

칠게 비비며 뜨거운 화육의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가자, 부겨은 아

앗,하고 비명에 가까운 희열의 소리를 지른다. '

그것이 하나로 확실히 연결된 순간. 마사오와 부인은 약속이라

도 한 듯이 입술과 입술을 포개고 격렬한 키스를 나누었다. 동시에

부인은 마사오의 거친 허리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를 더욱 세차게

흔들었

다 아아, 마사오 씨 나만 절정을 느끼는 것은 싫어. 당. 당신도

해.나와 함께 해요.'

이 남자를 빨리 사정시] 지 않는 한 이 숨막히는 중노동이 언제

까지고 계속될 거라는 생각에 부인은 필사적이었다.

'아암,좋고 말고.호흡을 맞추어서 같이 가는 거야.'

마사오는 부인의 등에 묶여있는 손목을 한쪽 손으로 잡고 부인

의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을 다른 한 손으로 애무하면서 부인의 불

같이 뜨거워진 귓불에 입을 가져갔다.

'그 대신 사랑합니다 마사오 씨,하고 맡화 줘.'

부인은 강렬한 포옹과 허리의 반복운동으로 오체가 완전히 마비

되었지만. 마사오의 그런 말을 듣자 싫, 싫어요 하고 미친 듯이 고

개를 흔들었다

. 당. 당신 같은 악인을 내가 어떻게 사랑해요. 증오해요. 죽이고

싶도록 증오하고 있어요."

그러나 말과는 달리 부인의 동작엔 변함이 없었다. 엉덩이는 뎌

전히 미친 듯이 물결치고 있었다 어찌 이렇게 정신과 육체가 따로

놀 수 있을까?부인이 비몽사몽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을 때, 마사

오가 갑자기 힘이 빠진 듯 애원조로 말했다

'부탁이니 한 번만 그렇게 해줘 . 부인처럼 고상한 사람에게 꼭

그 말을 듣고 싶었어,'

부인은 관능의 불꽃에 전신이 마비되어 아무렇게나 되어도 상관

없다는 기분으로 알, 알겠어요 하며 입술을 떨며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그.그렇게 해주면 나와 함께 사정을 할 거예요?'

그렇고 말고.그런 말을 들으면 당장 해버릴 것 같아."

정말이죠, 마사오 씨?"

부인은 홍조를 띠며 땀에 젖은 뺨을 마사오의 뺨에 세게 비벼댄

다.

'사랑해요, 마사오 씨. 유키는 마사오 씨를 사랑해요.'

부인은 어떻게 하든 여기서 마사오를 탈진시키지 않으면 안 된

다는 마음을 먹고 요염한 표정이 되어 나신을 마사오에게 더욱 강

하게 갖다 붙이면서 대담할 정도로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었다. 더

이상 유키 부인에게 고귀한 미모를 가진 저명인사의 분위기는 없

었다. 남자의 생피를 빨아들이는 요부라면 몰라도

'아아,마사오 씨,좋아,좋아요.'

부인은 결박된 상반신을 격렬하게 흔들면서 마사오의 입술을 찾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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