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해요. 허리 사용하는 건 둘째치고 머리를 잡고 너무 혼들
어서 턱이 부서지는 줄 알았어요."
'미안,미안.너무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흥분했어요.'
마사오는 미안, 미안을 되풀이하면서 응석부리듯이 부인에게 몸
을 딱 붙이고 부인의 귀를 입술로 할으며 속삭였다
'내 러브주스 맛이 어떴어.맛있었어?'
그러자 부인은 마사오 쪽으로 얼굴을 돌려 마사오의 입술에 가
볍게 입술을 포개며 쪽 하고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렇게 많이 다 삼키지도 못할 정도로 배설하는데 맛볼 여유가
어딨어요.=
부인과 그런 말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서로간의 긴장이 풀
렸다는 중거라고 마사오는 기뻐했다
유키 부인도 이 젊은 폭력자를 미워하고 저주하면서도 때로 이
런 마사오의 응석에 혐오감이 덜해지는 것을 느꼈다.
'뭔가 우리 두 사람, 앞으로 잘 되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요?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마사오의 말에 부인은 순간적으로 혐오와 반발을 느꼈지만, 이
남자의 머릿속엔 단순한 성문제만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
아이 같은 사고방식을 부정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크렇군요, 여자란 어딘가에 마성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이
대로 가면 나 당신이 좋아하는 음부() 가 되어 버릴지도 몰라
요
유키 부인도 기꺼이 맞장구를 치며 분위기를 맞춰 주었다.
'그래요.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니 명문 출신이니 하며 폼만 잴
게 아니라 더욱 대담하게 자신의 성욕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
다.'
이치에 맞지도 않건만 자신만만하게 떠들어대는 마사오의 말을
부인은 마사오의 어깨에 뺨을 기댄 채 지겹다는 듯이 멍하니 듣고
만 있었다
'께다가 부인은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데다 까지 최상품이
니... ...
' 아이, 마사오 씨 그런 천박한 말은 하는 게 아니에요.'
'어째서? 그게 바로 잘난 척하는 겁니다. 적어도 내 앞에서는
폼 잡지 마세요. 나는 부안의 클리토리스 크기까지 전부 확인한 놈
이니까요 '
그러면서 마사오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있는 부인의 허벅지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그러나 유키 부인은 반발하지 않았
다. 네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섹시하게 풀어진 공허한 시선을 허
공에 두고 있었다.
그렇군쿄,당신은 내 몸을 잘 알고 있겠군요.그러나..... 아직
내 몸에 큰 비밀이 있는 건 모르겠죠?'
불쑥 야유하는 듯한 부인이 말이 떨어지자, 에, 하고 마사오가
고개를 들었다.
'윌니까, 그게?"
'안 돼,그것만은 절대로 가르쳐 줄 수 없어요.'
부인은 장난스럽게 미소를 띠며 마사오의 가슴에 얼굴을 감추었
다.
'알겠다! 아날 섹스를 좋아하는 것? 항문을 이용한 섹스."
'아네요,그런 것 너무 싫어요.'
'그럼.꿔지?궁금하니까 말해 줘요
'절대로 가르쳐 줄 수 없어요.'
마사오는 자신의 가슴에 깊이 얼굴을 묻고 있는 부인이 자조적
으로 웃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웃고 있
다는 건 눈물 고인 눈으로 노려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마사오
는 부인이 그만큼 자신에게 마음을 허락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
며 기뻐했
다 그럼, 부인. 본격적인 섹스에 들어갈까요?'
부인은 질린 듯이 마사오를 올려다보았다.
'그렇게 배설하고 벌써 또 시작한다는 거예요?
물론!십 분만 휴식하면 내 몸은 당장 원상태로 돌아오지요.나
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정력만은 자신있어요.
마사오는 부인 앞에 서더니 자, 하고 가랑이를 벌렸닿
'부인의 그 부드러운 벽에 감기고 싶어서 벌써 이렇게 단단해졌
잖아요.
"질렸어요. 그야말로 짐승 같군요.'
'녁인도 이걸 빠는 동안에 꽤나 홍분한 것 같더군요.지금 잠깐
손으로 만져 보니 축축하게 젖어있던데.
싫어요,그런 부끄러운 말 하지 말아요.'
부인은 삐친 듯이 결박된 나신을 꼬며 마사오에게 등을 보였다
이전에 밀린 것을 채운다 생각하고 지금부터 세 발을 날리겠습
다.싫다고 할 때까지 절정을 느낄 수 있게 해드리죠.'
부인은 이 남자는 정말 이런 노골적인 표현밖에 못 하는가. 하고
혐오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런 마사오의 말에 의해 자신의 피학
성이 묘하게 부채질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침대 옆에 있는 전화가 울렸다.
'히런,빌어먹을! 전투개시를 할 찰나에 전화가 오네.'
마사오는 혀를 차며 낚아채듯이 전화기를 들었다
아아 꿔야.당신이오?'
마사오는 상대의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면서 부인
에게 등을 돌렸다.
통화가 길어졌다. 마사오는 좀처럼 수화기를 놓지 않는다.
'.. ..원래 내일 하기로 되어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안 돼요. 뭐
라고요?그겠요?그럼 할 수 없겠지만.... ._"
마사오가 겨우 전화를 낌었다
'무슨 내용인지 통화가 꽤 기네요,"
기둥에 묶인 채 바닥에 앉아있던 알몸의 유키 부인은 마가오의
얼굴색이 변한 것을 보고 걱정이 되는지 말을 걸었다.
마사오는 팬티를 입기 시작했다
왜 그래요,나,지금 하고 싶은데.'
부인은 마사오가 팬디를 입기 시작한 것이 문득 불안하게 느껴
졌다
그러나 마사오는 조금 떨어진 곳의 의자에 앉아 묵묵히 브랜디
를 리실 뿐이었다. 부인은 마사오의 그런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
다
'네, 왜 그래요?마사오 씨,뭐 나쁜 일이라도 생겼어요?'
음, 하고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잔에 브랜디를 부었다.
할 마음이 없어졌다면, 이 끈을 풀어 주지 않겠어요?다른 날
을 잡아도 되잖아요.오늘밤은 돌려보내 주세요."
부인이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마사오가 겨우 부인 쪽으로 눈을
돌리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수는 없어요.'
그리고 단숨에 브랜디 잔을 비운 마사오는 결심을 한 듯이 꾸인
옆으로 다가왔다.
'부인.나는 부인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을 했어요.'
새삼스럽게 무슨 말인가 하고 부인은 까닭모를 두려움을 느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 부인과 겨우 마음이
통하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니. 아니, 이렇게 될 것을 알
고 있으면서 그런 일을 하는 게 아니었다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단
지 부인의 교만한 미를 짓밟아 버리고 싶었을 뿐인데......'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실은.부인......
마사오는 탁자 위의 다갈색 봉투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저 사진,어떤 사람에게 보여 줬거든요.
그 순깐 부인의 안면이 창백해졌다.
'뭐, 뭐라고요?
부인의 창백해진 얼굴이 경직되며 마사오를 노려보았디
'그, 그건 약속이.. .
다투지 않는가, 하는 말이 공포의 떨림 때문에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부인은 결박된 나신을 바들바들 떨었다
'어,어떻게 그런...... 마사오 씨,당신은 이미 그 사진으로 우리
자매를 층분히 몰락시켰잖아__.'
그런데도 그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었다니, 당신은 얼마
나 비열한 인간이냐고 부인은 핏기 잃은 표정으로 어깨를 떨었다
'대체 누구에게 그 사진을 보여 줬다는 거예요?
실은, 부인...
마사오가 히죽거리면서 상대의 이름을 말한 순간, 부인의 얼굴
에는 다시 핏기가 가시고 무서울 정도로 경련이 일었다 실신할 것
같은 상태를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듯이 보였다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부인은 한 번 더 마사오에게 창백한 얼굴
을 돌렸다
'농담이겠죠?네 마사오 씨?'
하고 일그러진 얼굴로 물었다
사사건건 현월류 꽃꽂이에 시비를 거는 전위파의 시바다 가즈
에...... 그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는데. 그녀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니.....
그렇다면 마사오는 뒷조사까지도 했단 말인가...... 꽃꽂이계의
파벌관계까지도? 유키 부인은 전신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감을 느
끼며 마사오의 눈을 노려본다.
'먹인에게 말은 안 했습니다만. 최근에 우연히 그 시바다 먹사
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다 그만 혀를 잘못 놀려
부인과의 관계를 얘기하고 말았지요.'
마사오는 잔에 남은 브랜디를 단숨에 비웠다.
'시바다 여사가 시마하라 유키의 그런 사진이 정말로 있다면 백
만 엔이라도 주겠다는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녁에게 부인의 사
진까지 보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바다 여사가 워낙 끈질
겨서요.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겁니다 '
결국 자기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본의
는 아니지만 그 사진을 보엮 주고 말았다고 마사오는 말했다.
유키 부인은 그 순간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키며 앞으로 푹 고꾸
라졌다
'래 그러세요,부인.'
마사오가 급히 브랜디 잔을 내려놓더니 쓰러지는 부인의 어깨를
잡고 세차게 흔들었다
'마,마사오 씨
부인은 마사오에 대한 증오심 따위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라고
갛각했다. 그의 잔악한 악마성에 놀랄 따름이었다.
'낭신은 드디어 유키를, 아니 현월류 꽃꽂이를 파멸의 길로 몰
아넣었군요.'
애절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부인은 속눈썹을 떨며 마
서 시선을 돌리고 절망감에 잠겨 들어간다
오에게
'무서운 사람,정말로 당신은 무서운 사람이군요.'
자신의 그 외설스런 사진을 시바다 가즈에가 보았다. .... 상상
만 해도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듯한 굴욕감이 몰려오지만, 이것으
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하는 절망감이 이상한 쾌미감을 동반하며
부인의 가슴을 조여왔다.
아마 시바다 가즈에는 그 사진을 보고 도깨비 뿔이라도 딴 듯이
기뻐하며 현월류 꽃꽂이를 철저하게 부수기 위해 악질적인 책략을
세울 게 틀림없다. 유키 부인은 공허한 눈으로 멍하니 창밖을 바라
보기만 했다. 따지고 보면 이떻게 된 것은 다 성격파탄자, 마사오
의 소행이다.
'크래, 마사오 씨, 우리를 꽈멸의 길에 몰아넣고 이제 만족하시
나요?'
부인은 처참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뒤에서 어깨를 껴안는 마사
오에게 말했다
'나는요,나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인간입니다. 현월류 꽃꽂이기
어찌되든 그런 건 나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 부인도 언제까지 전
통이니 가문이니 하는 것에 사로잡혀 있을 겁니까.'
마사오의 잔인한 말이 계속 이어졌다
나 같은 쓰레기 같은 인간이 현월류 꽃꽂이를 붕괴시켰다고 생
각하면 한없이 통쾌한 기분이 듭니다. 묘한 자신감 같은 것이 끓어
오르죠. 솔직히 좀전에 보인, 나에 대한 부인의 유순한 태도 때문
에 내가 너무 비정한 짓을 했구나 하는 후회도 들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 없잖아요. 이렇게 된 바에야 처음 마음먹은 데로 철저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죠.
스스로 드는 개운치 못한 마음을 얼버무리듯이 침을 튀어가며
떠들어대는 마사오를 부인은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까지 잔인한 짓을 할 줄이야 .... 심해요.너무 심해요.'
부인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심해요?천만에,내 말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사오는 잠깐 말을 끊고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좀전의 전화 누구한테 온 건지 아십니까?바로 시바다 가즈에
에게서 온 겁니다.시바다 가즈에가 이 근처에 '플라봐 라는 술집
을 개점했답니다. 오늘이 개점일이래요. 그런데 안내장의 날짜가
잘못 나와서 손님이 한 사람도 오지 않는다지 윌니까? 그 여자 좀
모자란 것 같지 않아요?'
마사오는 웃으며, 그래서 오늘 밤 한가하니까 지금 여기로 놀러
오겠다고 하더군요. 하고 덧붙였다
그 순간 유키 부인은 당연히 심장이 멈출 듯한 층격을 받았을 것
이다. 뒤로 손이 묶여 있는 알몸을 미친 듯이 흔들며 어떡하든 그
자리에서 벗어나 보려고 몸부림쳤지만, 기둥에 묶인 끈은 비정한
마찰소리를 낼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사오 씨, 당, 당신. 설마 시바다에게 이런 비참한 모습을 보
여 주려는 건 아니겠지요?'
부인이 피를 토하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치자, 마사오는 부인의
낭패를 즐기듯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실은 내일 그들을
여기로 불러 부인과 대면시킬 계획이었습니다. 일요일 하룻동안
부인을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백만 엔을 받기
로 했거든요. 그런데 아까 전화에서 시바다 여사가 가게가 이러니
지루해서 내일까지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투덜거리는 겁니다. 그러
면서 오늘 밤부터 자기에게 방을 빌려 주면 보너스까지 주겠다는
게 아닙니까 '
시바다 가즈에라고 하는 여자는 악녁이긴 하지만 인심은 좋던
데요,하고 마사오는 웃었다
'부탁이에요, 마사오 였. 돈이라면 그 몇 배라도 주겠어코. 당신
이 원한다면 뭐든지 하겠어요.
유키 부인은 마사오를 애타게 바라보며 호소했다.
'그러니 부탁입니다.내가 시바다 앞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도와 주세요.'
부인은 격렬하게 오열하면서 몸을 비틀다가 그 여자에게 수치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벽에 이마를 쿵쿵 찧었다
마사오는 부인의 그런 가련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잔인한
사에 대해 언뜻 가책을 느꼈다. 그러나 이내 이것은 자신이 가진
사디즘의 가능성을 알기 위한 승부라고 자신에게 타일렀다. 마사
오는 울부짖는 유키 부인의 도기처럼 하얀 어깨 위에 손을 얹고 말
했다
'부인.용서해 주세요.정말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러 버렸습
니다."
마사오의 얼굴은 자신도 모르게 일그러져 있었다
'부인은 모르겠지만,그 시바다 가즈에의 동생은 시바다 겐지리
고 하는 폭력단의 간부랍니다. 나는 학생 시절부터 그 사람을 알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소개로 시바다 여사도 알게 된 거죠. 그런데
오늘 일은 겐지도 알고 있어요. 만약 내가 부인을 빼돌린다면, 겐
지가 나를 가만 놔두갰어요?'
하지만 부인이 그 말을 납득할 리 없었다. 그럼 자신은 시바다
가즈에에게 어떤 수치를 당해도 좋다는 것인가 하고 부인은 억울
함에 치를 떨었다
그 그러면 마사오 씨는 처음부터 나를 시바다에게 팔아 넘길
계획을 세월다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해도 무방하죠.어쨌든 나는 부인이 상상하는 이상
의 악인입니다 앞으로도 철저하게 악인이 될 생각이고요. 아니,
철저하게 부인에 대한 사디즘을 발휘해 볼 생각입니다."
마사오는 옷장 서랍에서 손수건을 꺼내 울고 있는 부인의 옆으
로 다가갔다
'지금부터 시바다 가즈에에게 전화를 걸 테니까 조용히 있어 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