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6화 (36/72)

'나와 란코가 레스비언 관계라는 것을 당신은 옛날부터 이상한

눈으로 보아왔지. 길에서 우리와 마주쳤을 때 뭔가 불결한 물런을

대하는 듯이 얼굴을 돌렸잖아'

'그만둬라 마치코. 그런 것보다 레스비언이 얼마나 멋있는 것

인지 지금부터 유키 선생님에게 가르쳐 드리면 되는 거야.'

란코가 그렇게 말하며 부인의 코와 입을 덮고 있는 재갈을 빼내

고 기둥에 묶은 끈을 풀었다.

'자,먼저 유키 선생의 거시기를 자세히 보고 싶어.'

꼬 오욕늬=

끈이 풀린 순간 부인은 란코의 손을 뿌리치고 결박된 나신으로

달려갔

다 바보로군 달아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건가?"

란코와 마치코가 거실 쪽으로 달아난 부인을 즐거운 듯이 바라

보았다

'다가오지 마,다가오지 마!"

유키 부인은 견딜 수 없는 굴욕감에 발작적으로 달아났지만, 그

것이 어차피 쓸데없는 저항이란 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더덕더

덕 두껍게 화장을 한 돼지 같은 란코와 광대뼈가 툭 불거진 마치코

의 손이 피부에 닿자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걸 참을 수 없었다

부인은 결박된 나신으로 피할 곳 없는 좁은 방안에 우뚝 선 채

두 여자를 노려보면서 벽에 등을 딱 붙였다

그런 부인을 정면에서 응시하고 있는 란코와 마치코의 가슴이

설레었다

잘 익은 백도 같은 풍만한 유방이며,매끄럽고 요염한 복부며,

잘록한 허리의 관능미며...... 그리고 탄탄하게 살이 붙은 허벅지

에서 무릎, 종아리에 이르기까지 까은 듯이 아름다운 선은 조각품

처럼 기품있어 보인다. 그리고 또 그 허벅지 안쪽...... 그 달콤하

고 부드러워 보이는 섬모는 뭔가 여자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비밀

스러움과 관능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멋있는데?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아주 관능적인 음모야.'

란코가 싸구려 술집의 호스테스처럼 노골적인 표현을 하자 마

치코도 지지 않고 맞장구를 쳤다.

'저것을 빨리 우리 기술로 푹 젖게 해주고 싶어_"

'자 부인.계속 그렇게 떼쓰지 말고 빨티 침대 위로 올라가요.'

마사오와 함께 침대 위를 정리한 후 가즈에가 천천히 다가왔다.

그런데 마사오 씨의 침대에는 재미있는 장식이 있네. 양 다리

까지 벌려서 묶도록 되어있어 .좀 악취미인걸.'

가즈에가 웃으면서 말하자 마사오가 낼름 말을 받았다

재미있잖아요.유키 부인의 구조를 확실히 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마사오는 벽에 등을 기댄 채 파랗게 질려있는 부인을

잡듯이 밀고 나갔다.

아아,부탁이에요.살려 줘요

부인은 겹먹은 표정으로 마사오의 손을 떨치며 다시 방 한구석

으로 달려갔다

란코와 마치코는 술에 취해 동작이 둔해졌는지 필사적으로 도망

다니는 부인을 좀처럼 잡을 수 없었다

술래잡기도 때로는 재미있는걸.좋은 운동이 되겠어.

그략자 화려한 뭔피스 소맷자락을 펄럭이며 가즈에가 유키 부인

의 앞을 가로질러 막았다

알몸으로 묶여있는 여자를 세 여자가 쫓아다니는 오습이 마사오

의 눈에는 너무나도 우습게 비쳤다.

'마 마사오 씨,도와 줘요.'

세 여자의 포위로 도망갈 곳을 잃은 부인은 한쪽 구석에서 히죽

거리며 구경하고 있는 마사오의 가슴팍으로 뛰어들었다.

처라므띠

내 낌

'살려 줘요,마사오 씨.나를 이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도록 내버

려 두지 말아요.'

마사오는 문득 그런 부인이 모습이 너무 가엾어져 그 비단 같은

부인의 나신을 꽉 껴안아 버렸다.

'야,잡았다!"

그러자 여자들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부인의 나신을 뒤에서 잡았

다.

'싫어.싫어요.'

란코와 마치코의 손에 잡힌 채 격렬하게 몸부림치는 부인은 눈

물에 젖은 눈동자로 마사오를 보며 필사적으로 구원을 요청하였

다.

'이제 와서 그래 봤자 소용없어요, 부인.'

마사오는 문득 바늘에 콕 찔린 듯 가슴이 아프면서도 일부러 비

정하게 말했다

'아까도 말했잖아요. 당신은 철저하게 파괴될 수밖에 없어요

분명히 말해 두겠는데, 꽃꽂이의 대가 시마하라 유키는 이제 이 세

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사오의 그 말에 부인은 아연하여 젖은 눈동자를 더 크게 뜨고

뺨을 부들부들 떨었다.

'여자들의 기교를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남자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하던데 '

마사오는 한층 더 사악하게 말했다.

알, 알겠어요.'

부인은 얼어붙는 듯한 오욕감에 어깨를 떨면서 자포자기가 되어

말했다.

'철저하게 파괴되어 가는 나를 잘 지켜보세요.분명히 만족하실

거예요.

마사오에게 그렇게 비꼬듯 말한 부인은 자신의 줄을 잡고 있는

마치코를 노려보았다.

'좋을 대로 해요.노리개로 삼고 싶다면 삼으면 될 게 아네요.'

'암, 물론, 실컷 가지고 놀아 주겠어. 그리고 똥구멍 사진까지

찍어 주지 이것으로 현월류도, 시마하라 유키도 완전히 매장되는

거'쟈.

마치코는 부인의 반발적인 말투에 대항이라도 하듯 그렇게 말하

더니 부인의 등을 침대 쪽으로 밀었다

마치코 그런 난폭한 태도를 보이면 되나! 너희들, 앞으로 이

부인을 부드럽게 사랑해 줄 생각이잖아. 무드를 깨면 되나!'

화를 내고 있는 마치코를 향해 가즈에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마치코가 얼굴의 근육을 풀며 장난을 하듯 유키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걷게 했다

'어머나, 그랬지, 참! 그럼 유키 부인. 지금부터 멋있는 환락에

빠지도록 해드리겠어요.걸어 주세요.'

'예쁜 히프네요.'

마치코에게 끈을 빼앗겨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란코가 걸어

가고 있는 부인의 엉덩이를 보면서 말했다

침대 앞에 선 부인은 촉촉히 젖은 눈동자로 침대 머리맡의 회썽

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화볐에는 여기 을 때 가지고 온 청초한

백합이 꽂혀있었다 그 백합의 횐색이 지금은 자신의 수호신처럼

생각되어 부인은 눈을 꼭 감는다.백합은 동생인 유리코가 .가장 좋

아하는 꽃이었다.

아아. 신이여. 나는 무서운 지옥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니

부디 죄없는 동생만은 구원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 감고

있는 부인의 눈꼬리에서 끝도 없이 뜨거운 눈물이 홀러내려 매끄

러운 볼을 적셨다.

란코와 가즈에는 침대에 나란히 걸터앉아 그런 부인의 하반신을

장난스럽게 쳐다보다가 소리를 질러댔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침대 위에 올라가.'

여자 세 명이 부인의 나신을 껴안듯이 하며 침대 위로 밀어올린

'자, 얌전하게 자장자장 해야지.'

란코와 마치코는 부인을 침대에 눕히고 상반신을 벨트로 묶은

후 부인의 다리를 벌렸다.

'자,그렇게 부고러워하지 말고 다리를 활짝 벌려 봐요."

유키 부인은 괴로운 듯이 눈썹을 찡그리면서 꼭 포개고 있던 다

리에 힘을 주며 몸부림을 쳤다.

'싫어,싫어요,

' 후후후,하긴 우리들한테 뱃속의 구조까지 보여주는 것이 고통

스럽기는 하겠지. 그렇지만 우리는 부인이 지금까지 겪어 본 적이

없는 최대의 희열을 맛보게 해주려는 거야. 자. 착하지! 모든 걸

확실히 보여 줘요."

란코가 그렇게 말하며 다시 부인의 종아리를 묶으려고 했지만

부인은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며 거세게 저항을 하였다.

마사오 씨,거기서 히죽거리고만 있지 말고 좀 도와 줘요.'

란코가 빙글빙글 웃으며 쳐다보고 있는 마사오를 불렀다. 마사

오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미소를 띠면서 침

대 가까이로 다가왔다.

'이 상황까지 와서 번거롭게 할 거 없잖아요.부인도 지금 좋을

대로 하라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마사오도 부인의 종아리를 잡았다. 과연 네 사람의 손에는 저항

할 수 없었다. 부인의 다리는 좌우로 콱 벌려졌다

'자,빨리 가죽벨트로 발목을 묶어요.'

마사오가 란코 일행에게 시범을 보여 주듯이 침대 구석에 장치

퍼어 있던 가죽끈으로 하얀 발목을 묶었다.

후후후,자,이것으로 됐어.'

란코도 다른 쪽의 발목을 묶고 안심한 듯이 마사오의 얼굴을 보

았다

침대 위에 큰 대자 형태로 묶여진 유키 부인을 보고 가즈에는 마

치 미친 것처럼 손뼉을 치며 배를 잡고 웃었다.

부인은 도마에 오른 생선 같은 심경으로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마사오가 플로어 스텐드를 침대 옆으로 가져갔다.

'정말 유키 부인이 이떻게 아름다운 몸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논

각하지 못했어."

란코가 흘린 듯이 그렇게 말하자 마치코도 딸꾹질을 하면서 맞

장구를 쳤다.

'스트리퍼가 되었더라면 일본에서 제일갔을 텐데.'

그러면서 깔깔 웃었다

유키 부인은 굴욕과 수치로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옆으로 돌리

며 오욕의 억울함이 담긴 눈물을 흘렸다.

'현월류의 대가가 우리에게 뱃속까지 다 보여 주셨네

갈코가 톤 높은 소리로 웃어댔다

'성문을 열고 무조건 항복하셨다네.

가즈에도 침대 위의 유키 부인을 보며 까르르 웃었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놔두는 것은 불쌓해. 슬슬 부인에게 즐거

움을 안겨 드려야 하지 않겠어? 나도 돕겠어 '

시바다 가즈에가 담배연기를 내뿜으면서 침대 위의 부인에게 고

소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오케이 하고 말한 란코와 마치코는 금세 슬럽 차림이 되었다.

마사오 씨,장난감이 몇 가지 있다고 했죠?"

그러자 마사오가 진기한 기구 몇 개를 마치코네 앞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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