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7화 (37/72)

. 야,이거 걸작인데 '

국화자리를 고문하는 원통형의 기구를 보자 란코와 마치코는 소

리내어 웃었다.

마사오는 침대 위에 묶억있는 유키 부인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

리고 부인의 턱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놀리듯 말했다

'나를 몹시 원망하고 있겠지요,부인?'

유키 부인의 젖은 눈동자는 슬픔과 증오가 뒤섞여

깊게 가라앉

아 있었다.

'미워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요.'

유키 부인은 자신을 능욕하고 금품을 갈취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전부터 현윌류를 적대시하고 있는 시바다 가즈에에게 자신을 팔아

넘긴 마사오의 악마 같은 행위를 증오한다기보다 저주의 마음을

보내고 있었다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만,부인 .... 그러나 나는 서로 질투하고

반목하는 현월류 꽃꽂이와 시바다류 꽃꽂이를 화해시키기 위해 이

런 계획을 세웠답니다.'

마사오는 부인의 슬픈 표정 요에 미소까지 띠며 말을 이었다.

'부인이 여기서 이들과 레스비언 관계를 맺으면 요컨대 양자는

공히 피부 접촉을 한 것이니만큼 지금까지의 원한 관계는 모두 사

라지고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되지 않겠습니까?'

유키 부인의 뺨은 굴욕감에 일그러지고 눈에서는 눈물이 한없이

홀러내렸댜

'뭐 그렇게 서론이 길어 ! 자 빨리 해치웁시다.'

그러면서 란코와 마치코가 큰 대자로 묶여있는 부인의 좌우로

누웠

다 후후후,마마,이것 좀 봐.금단의 문이 이렇게 열려 버렸네."

마치코가 부인의 허벅지를 애무하며 달뜬 음성으로 말했다. 그

러다가 허벅지의 농밀한 부분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부인은 그 부분에 비열한 여자의 시선이 땋았다는 걸 느낀 순간,

오한을 느끼며 전신을 떨었다

, 그만하세요."

엉겁결에 격앙된 소리를 지른 부인은 좌우로 벌려진 채 묶여있

는 다리를 물결치듯 흔들었다 주위를 실크 같은 감촉으로 감싸고

있는 칠흑의 섬모도 그랬지만 그 속에 감춰진 여자의 귀열이 부인

이 몸을 비틀 때마다 뚜렷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마치코와 란코가 혐오의 몸부림을 치는 부인을 부드럽게

달래기라도 하듯 매끄러운 복부와 관능적인 허벅지를 애무하듯 민

졌다.

'마마, 부인의 가슴을 만져 줘요, 아주 부드럽게요."

란코가 끈적거리는 애무를 하면서 코맹맹이 음성으로 가즈에에

게 말하였다.

가즈에가 끄덕이며 밧줄에 묶인 유방에 살짝 손을 얹고 부드럽

게 애무해 간다. 그러자 부인은 한층 격렬하게 끓어오르는 혐오감

과 억울함에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그, 그만두세요. 시바다 씨, 당신에게까지 이런 일을 당하고 싶

지 않아요,그만해요!"

그러나 가즈에는 부인의 그런 낭패가 오히려 즐겁다는 표정으로

부인의 유방을 양손으로 감싸고 천천히 주무르며 손가락 끝으로

가련한 유두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싫어,싫어,싫어 !"

하복부 쪽을 애무하고 있던 마치코와 란코의 손가락이 하얗고

매끄러운 명치에서 실크 같은 복부, 그리고 허벅지의 표피를 간질

이며 가장 민감한 부분을 향해 스멀스멀 다가갔다. 그러자 그 소름

끼치는 감촉과 점차 살이 녹아드는 듯한 쾌감을 떨치려 부인은 필

사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시바다류의 천한 여자들에게까지 노리개가 되다니.. ... 이런 바

보 같은 일이 있는가, 하고 혐오감은 점점 더해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유방을 교묘하게 애무하는 가즈에와 박자를 맞추듯 갈코와

마치코가 가랑이 부분을 날개 같은 터치로 애무하자 부인은 관능

의 심지가 부추겨지는 듯한 감미로움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때때로 허벅지 주변을 부드럽게 애무하는 마치코와 란코의 손바

닥이 스스럼없이 그 부푼 언덕을 덮고 있는 섬모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때마다 유키 부인은 전기라도 통한 듯이 욱, 하고 소리를 지르

며 묶먹있는 다리를 떨었다. 하지만 마치코와 갈코는 마치 흐트러

진 섬프를 정리하듯이 가볍게 어루만지기만 할 뿐, 정작 그 부분에

는 손을 안 대고 주변만 집요하게 애무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부인은 오히려 더 욕정의 자극을 받아 도취의 신음소

리를 홀렸다.

점차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 유키 부인은 정감에 젖은 눈동자로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아아,마사오 씨 나는,나는 대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올림머리를 한 검은 머리칼이 흐트러져 부인의 상기된 뺨에 홀

러내렸다. 마사오는 그런 부인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

었다.

그녀들에게 맡기면 됩니다. 후후, 나는 지금부터 밖에 나가 한

잔 할 예정입니다. 그쪽이 이분들에게도 편할 테니까.'

마사오는 천천히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였다.

'싫어,마사오 씨,가지 말아요.'

유키 부인은 침대에 묶인 우미한 나신을 파도치듯 흔들며 사정

했다.

나를 이 사람들 속에 혼자 남겨 두시려는 거예요? 싫어요, 아

무데도 가지 말아요.

부인은 비록 자신을 파멸의 길에 밀어넣은 마사오지만 그래도

옆에 있어 주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나중에 천천히 부인을 상대할 겁니다. 오늘 밤은 시바다

류 꽃꽂이 멤버들과 오붓하게 즐겨 보십시오.'

차가운 어조로 말을 마친 마사오는 그럼, 하고 가즈에 쪽으로 손

을 들어보인 후 방을 나갔다.

,마.마사오 씨,나,당신을 증오해요.아니,저주할 거예요.'

자신을 시바다 가즈에 일행의 노리갯거리로 만들어 놓고 또다시

이렇게 내팽개쳐 놓고 가다니... . 부인은 다시 불기둥 같은 증오

가 끓어올라와 울부짖듯이 소리쳤다.

마사오는 힐끗 돌아보며 낄낄거렸다

증오를 하든 저주를 하든 마음대로 하세요. 그러나 그녀들의

능숙한 기교에 그런 생각은 곧 사라지게 될 겁니다.'

세 여자들 속에 혼자 남겨진 유키 부인은 억울함과 두려움에 얼

굴을 옆으로 돌리고 어금니를 물면서 오열의 소리를 참았다

'울 일이 뭐 있어 바보같이!"

가즈에는 잠시 멈췄던 애무를 다시 시작했다 부인의 유방은 가

즈에의 손바닥 안에서 작게 떨기 시작했다.

란코와 마치코의 애무도 점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손으로

농밀한 풀숲을 아래위로 건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들은 부인의 애를 태우기 위해 깊이 만지지는 않고 톡톡 건드

리기만 하더니. 이번에는 아래쪽으로 이동해 국화 부분을 아무렇

지 않게 더듬어 나갔다.

부인은 굴욕감에 신음소리를 홀리며 엉덩이를 달달 떨었다.

그,그만해요.아아.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유키 부인은 천박한 여자들의 손가락 끝이 자신의 그 부분에 닿

는 것을 느끼자 참을 수 없는 오욕감에 전신을 떨었지만 허리뼈가

녹는 듯한 달콤하고 날카로운 피학적인 쾌미감이 솟구치는 것을

감지했다.

마치코는 귀중한 것이라도 만지는 듯한 조심스러움으로 열심히

그 부분을 애무하엿다 그러자 란코도 호흡을 맞추어 농밀한 섬모

를 살살 손가락 끝으로 빗어 주었다

'후후후, 마마, 봐요. 마치 장미꽃잎 같아요. 얼마나 예쁜 꽃이

에요.

란코의 말대로 그것은 직접 자극을 받은 것도 아닌데 마치 자신

의 의지로 개화한 듯이 장미 같은 꽃주름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어머나, 예뻐라.부인,처녀 같잖아 '

여자들은 몇 겹으로 싸인 연주홍빛의 아름다운 꽃층을 보면서

쿡쿡 웃었다 부인은 아까까지만 해도 숨구떵에서 피를 뿜을 듯하

던 굴욕감이 차츰 볕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몸속에서 일어

나는 관능의 홍분에 시달리며 입술을 반쯤 벌리고 안타까운 신음

까지 흘렸다

'부인.'

유방을 천천히 애무하던 가즈에가 신음소리를 내며 빨갛게 상기

된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는 부인에게 놀리듯이 말했다.

'여자에게 사랑받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지?레스비언의 사랑법

은 세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끈질기게 애무하는 거야. 몇 번이고

절정을 느끼며 완전히 실신할 때까지 계속하는 거지.'

가즈에는 그렇게 말한 후 땀이 배어있는 부인의 목덜미에 키스

를 퍼붓고 물결치는 유방과 유두에도 키스를 했다.

이 맛을 한번 보면 남자 따위들보다 여자 쪽이 훨씬 좋아지지

꽃꽂이 같은 것보다 우리하고 이렇게 노는 쪽이 훨씬 즐거워질 거

야.

그녀는 란코네와 얼굴을 마주 보고 다시 킥킥 웃었다.

'자,좀더 가랑이를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확실히 드러내 봐."

마치코가 깡패 같은 말투를 하자 란코도 좋았어, 하며 손가락으

로 부인의 그 뜨거운 꽃주름을 펼쳤다.

시바다 가즈에는 부인의 상반신 쪽으로 돌아 침대에 반쯤 걸터

앉으면서 부인의 유방을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잡고 천천히 주무르

며 유두를 혀끝으로 빨았다

'미안해 유키 부인. 우리 애들은 별로 질이 안 좋지 현월류 대

가인 부인의 가랑이를 벌리고 속속들이 관찰하다니 얼마나 징그러

운 제자들인지.. .

가즈에의 말에 부인이 다시 오열을 터트렸다.

'그렇게 울지 말아요, 부인 죽고 싶을 만큼 억울한 기분은 잘

알겠지만.'

그러면서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부인의 눈물을 라아 주었다.

마마,이것 좀 봐요,이 훌륭한 클리토리스.'

마치코의 말에 가즈에는 부인의 하복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꽃주름의 상층부에 미묘하게 서 있는 클리토리스가  끗삐끗 맥

박이 뛰듯 움직이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보다 꽤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역시 현월류 꽃꽂

이의 대가다워. 정말로 훌륭한 클리토리스야!'

마치코는 그렇게 말하며 란코와 함께 큰 입을 벌리고 웃어댔다

'잠깐, 유키 부인. 아까 길가에서 우리한데 내뱉은 말 기억하고

있어?'

갑자기 마치코가 홍 하고 턱을 내밀며 말했다

'..... 나의 꽃꽂이는 당신네와 토론할 만큼 불순한 것이 아니야

라고 했던가? 그 말, 이렇게 클리토리스를 드러내놓고 한 번 더 말

해 보시지.'

그래 그래.하고 란코도 거들었다.

뭐야.적군인 시바다류 꽃꽂이 그룹에게 이렇게 부끄러운 핵까

지 드러내놓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제 이것으로 현월류 꽃꽂

이도 끝이군. 꼴 좋다.

그리고는 몸을 낮추어 그 딱딱하게 발기한 음핵의 끝을 손가락

으로 잡아당겼다

하찮고 혐오스럽게 느끼던 우리들에게 이런 것까지 보인 감상

이 어떠신가?어때, 억울해?

그러자 부인은 격렬하게 오열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그래요,억울해요.죽고 싶을 만큼 억울해요."

그러자 가즈에가 여자들을 타이르듯이 말했다

'너희들,그떻게 부인을 울리고 약올리면 안 돼. 우리는 지금 현

월류 꽃꽂이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이러고 있는 거잖아 '

그래. 그레, 그랬어, 하고 마치코가 통통 튀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여기서 현월류 꽃꽂이 대표인 시마하라 유키와 레스비

언 관계를 맺는다.... . 그것이 당초부터의 목적이었지 .'

마치코의 그 말에 유키 부인은 마치 폐부를 도려낸 듯한 표정이

되었다. 이 세 명의 여자들에게 겁탈을 당해야 하다니...... .

'자 그러니 얼른 저걸 사용해서 유키 부인을 우리 것으로 만들

자구."

마치코가 그렇게 말하자, 란코가 종이가방에서 기묘한 도구를

꺼냈다 죽도의 날밑 같은 것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것이 들어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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