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 유키 부인도 참 가련하지.나뿐만이 아니라 내 제자들
하고도 관계를 해야 하니,지금쯤 반쯤 미쳐 가고 있을 거야."
가즈에는 유키 부인에게 도착()된 성의 기쁨과 피학성의 이
질적 쾌미감을 가르치고자 필사적인 것 같았다. 그녀는 이내 침대
쪽으로다가가더니 부인을 질타했다
'꿔야 그 엉덩이 흔드는 폼은! 더 의욕을 갖고 해.여자끼리 사
랑을 맺을 때는 상대에게 이런 식으로 하는 거야.
하며 여러 가지 기술을 부인에게 가르치며 자, 해 봐. 하고 장단
을 맞추듯 소리질렀다.
유키 부인은 완전히 자아를 잃고 가즈에와 란코에게 리드당하며
엉덩이를 거칠게 움직였다. 마치코의 털 많은 그것에 자신의 부드
러운 섬모를 격렬하게 비비며 뜨거운 신음소리를 흘렸다.
'이슬을 더 줘요.마치코 씨.'
그러자 마치코도 그것에 호응하석 흥분된 소리를 질렀다
'부인도 더,더,이슬을 줘. 마치코에게 많이 발라 줘."
아아, 기분 좋아. 부인의 뜨거운 숲이 질퍼덕거리는 소리.
너무 기분 좋아.'
마치코는 미치겠다는 듯이 머리칼을 휘저으며 란코 쪽으로 팔을
뻗어 기구를 줘. 하고 외쳤다
마치코는 란코에게 건네받은 그것을 들고 헉헉거리며 잠깐 기다
려, 하고 자신의 허벅지 안쪽으로 재빨리 가져갔다. 점막에 침을
묻혀 가며 겨우 기구를 끼운 마치코는 그 한쪽을 부인의 그것에도
물게 했다
양손을 뒤로 묶인 부인은 마치코와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신음소
리를 내면서 엉덩이를 비틀며 그것을 자신에게 삽입하려고 애를
썼다.
드디어 레스비언용의 상대(}형 기구가 하나로 이어진 순간,
빨리 와, 하고 마치코는 양손을 뻗쳐 부인의 허리를 껴안았고. 부
인도 빨려들듯이 마치코 쪽으로 몸을 굽혔다
빨아 줘.키스를 해줘 '
마치코가 성급히 재촉하자, 부인은 망설이지 않고 마치코의 입
술에 자기의 입술을 포갰다
탐욕스럽게 서로 혀를 빨고 숨을 헐떡거리며 입속을 서로 닳아
주면서 천천히 허리를 흔들어대는 부인과 마치코를 마사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 마사오 옆으로 가즈에가 다시 교활해 보이는 미소를 입가
에 띠며 다가갔다.
레스비언도 그리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유키 부인이 알아차린
것 같은데?
가즈에는 침대 위의 여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길에서 스치기만 해도 서로 째려보던 우리 제자와 유키 부인으
로 보이지 않는걸? 자 봐! 서로 혀를 빨면서 사이좋게 허리를 쓰고
있잖아.
마치코는 아래쪽에서 양손을 부인의 어깨와 등에 감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고, 부인도 그것에 맞추어 허리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었다.
유키 부인은 시바다 가즈에,이어 란코에게 능욕당하며 몇 번인
가 절정을 맛보아서 이미 피로에 지쳐있었다. 부인은 이제 마지막
으로 마치코의 도전을 받아 다시 무리하게 절정을 향해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후후후,이것으로 마치코와도 정이 통하게 되었어
꼴 좋군, 하고 가즈에가 마사오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그때
사오가 현관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어머,마사오 씨.또 어딜 가는 거야,이 시간에?"
'근처에 생긴 캡슐 호텔에 자러 가겠어요. 아무래도 이런 행위
는 나와 맞지 않아요 "
내일 여기로 전화하겠어요, 하고 마사오가 성난 듯한 얼굴로 나
가려고 하자, 가즈에가 그의 팔을 붙잡으며 놀리듯 말했다
'당신,유키 부인이 여자 손에 타오르는 것을 질투하는 거지?"
그러자 침대 위에 엎드려 있던 유키 부인이 흐느껴 우는 목소리
로 뭔가 말했다.
응, 뭐라고 부인, 하고 부인의 귓가에 귀를 갖다댄 갈코가 쿡쿡
웃으면서 마사오 쪽을 향했다.
마사오 씨, 나 혼자 여기에 남겨 두고 나가면 싫어요, 하고 부
인이 떼를 쓰고 있어요. 어쩐지 이 부인, 마사오 씨에게 마음이 있
는 것 같네? .마사오 씨가 옆에 없으면 불안한가 봐요. 옆에 있꺼
주세요."
란코가 놀리듯이 말하자. 마사오는 뚱한 표정으로 문을 박차듯
밀고 나갔다.
다음날 아침, 마사오는 찻집에 앉아 모닝커피를 주문했다. 현월
류 꽃꽂이의 대가 시마하라 유키가 그렇게까지 무참히 붕괴됐다
니 마사오는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물론 그 계기를 만든 것은 마사오 자신이지만. 이런 처참한 상황
이 이어지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마사오는 자기는 시바다 가즈에에게 시마하라 유키를 넘겨 줬을
뿐, 현월류 꽃꽂이가 봉괴됐컨 시마하라 유키가 어떻게 전락했건
그런 것은 자기가 알 바 아니라며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유키 부
인이 자신에게 보인 그 호소의 눈을 떠올리곤 가슴이 아파왔다.
검은 눈에 가득 눈물을 담은 채 이렇게 부러운 모습으로 시바
다에게 건네 주지 말아 달라고 애원을 거듭하던 부인의 모습이 떠
올라 어젯밤 마사오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것이다
무 오욕의꽂
밧줄로 꽁꽁 묶인 알몸의 유키 부인을 야비하고 천박한 시바다
사람들에게 인도하고 그대로 나와 버린 자신의 짓이 백배 후회스
럽지만. 이제 와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가즈에의 이상성격적인 태도로 보아 어젯밤의 행위 정도로는 유
키 부인을 해방하지 않을 것이다. 유키 부인을 인간성 상실의 지경
으로까지 몰고갈 게 틀림없다 아니, 이미 그런 상황에까지 몰려있
을지도 모른다.. .. 라는 생각이 들자 마사오는 지금부터 무엇을
한다 해도 이미 늦어 버렸다는 허탈함 같은 것을 느꼈다
마작을 하러 갈까, 파칭코를 하러 갈까, 하고 마사오는 더 이상
저 하등한 여자들이 유키 부인을 모욕하는 광경을 볼 마음이 생기
지 않아 시계를 보았다
그러나 뭘 하든 아직 시간이 이르다. 마사오는 할 수 없이 가게
에서 나와 집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것은 가즈에였다
'근처 찻집입니다.'
'그렇다면 빨리 돌아오지.'
지금 욕실에서 란코와 마치코가 유키 부인에게 목욕을 시켜 주
고 있다고 가즈에가 말했다.
'덕분에 어젯밤 밤새도록 유키 부인을 죽여 줬어. 부인은 아직
도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멍청해져 있어 . 마치코와 란코도 완전히
하늘을 날 듯한 기분인가 봐. 어쨌거나 화도계의 명화, 시마하라
유키와 레스비언 관계를 맺었으니 말이야. 둘 다 한시도 부인 옆에
서 떠나질 않아. 지금도 욕실 속에서 풀숲 비비기 놀이를 하고 있
을걸.'
악의 공범자 크
그렇게 말하며 가즈에는 소프라노 톤으로 마구 웃어댔다.
그전 됐는데, 하고 마사오가 딱딱한 음성으로 말했다.
'오늘 예정은 어떻습니까?어젯밤부터 실컷 즐겼으니 이제 부인
을 보내 주는 게 어때요?동생인 유리코가 걱정하고 있을 텐데.'
마사오는 부인의 옷가지가 모두 옷장에 있으며, 책상 서랍 속에
옷장 열쇠가 들어있다는 것을 가즈에에게 말해주려 했지만, 그녀
는 코웃음을 쳤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제 겨우 시작인데.여기까지 몰고 왔으
니 확실히 항복을 받아야지
항복이라니요?'
'어쨌든 유키 부인이 내 요구를 들어 줄 때까지 이틀이건 사홀
이건 부인을 돌려보내지 않을 생각이야.'
대체 가즈에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마사오는 이해할 수 없
었다 폭력단원인 동생을 이용하여 기쿠오를 유괴한 일 역시 좀 지
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현월류 꽃꽂이를 산산조각낼
뿐만 아니라 뭔가 더 사악한 일을 꾸미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
각이 들었다.
'마사오 씨에게도 의논하고 싶은 게 있어. 꽤 큰 돈을 벌 수 있
을 거야.'
어쨌든 빨리 돌아오라는 가즈에의 당부를 들으며 마사오는 전화
를 끊었다.
그리고 잠시 후 맨션의 벨을 누르자,어젯밤과 마찬가지로 검은
슬럽 한 장밖에 입지 않은 가즈에가 문틈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여기는 당신의 맨션이잖아 우리 때문에 호텔에서 잘 거까지는
었았닌데'??
가즈에가 웃으며 마사오의 손을 잡듯이 해서 안으로 들였다
"덕분에 어젯밤은 정말 즐거웠어. 유키 부인은 이제 이것으로
완전히 우리 것이 된 거야.'
그래요 잘 됐군요, 하고 말하면서 마사오는 반쯤 열린 문틈으로
침실 쪽을 들여다보았다.
슬럽 차림의 마치코와 란코가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고 라이트를
방 구석에 배치하여 실내조명을 조정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부인
의 모습을 찾았다
유키 부인은 침대 옆에 있는 장식선반 아래 전라로 웅크리듯 앉
아있었다. 끈은 풀려 있었지만, 이제 반발이나 저항할 의지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고 양손을 가슴 위에 포갠 채 허탈한 표정으로 바닥
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부터 유키 부인의 누드사진을 촬영할 거야.마치코와 란코
는 지금 카메라에 빠져있어서 분명 좋은 작품이 나올 거야.'
가즈에가 마사오의 귓가에 입을 갖다대며 낮게 웃었다.
'꽃꽂이계의 명화, 시마하라 유키의 누드 걸작집. 받아 주는 출
판사가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텐데.'
'정말로 그런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설마!시바다 꽃꽂이 연구회 회원과 스폰서들에게
이야.서비스로는 아깝지만,특별회비를 받고 줄까?"
선물할 생각
그러면서 가즈에는 쿡쿡 웃었다.
가즈에는 현월류 꽃꽂이를 산산조각으로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시마하라 유키를 사회적으로도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다......
마사오는 점점 가즈에에게 공포를 느꼈다
침실 안에서는 조명점검을 마친 마치코가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
치했고, 란코는 화장품 케이스를 들고와 한쪽 구석에서 고개를 숙
이고 있는 부인에게 다가갔다.
'멱인, 내가 도와 줄 테니 예쁘게 화장을 해요. 정말 멋진 사진
을 찍을 테니까 얼굴도 예쁘게 해야지요."
그것을 보고 가즈에가 마사오의 허리를 가볍게 찔렀다,
'저걸 봐 마사오 씨 유키 부인이 확실히 유순해졌어.이제 완
전히 포기를 한 거야.'
마사오는 한 번 더 문틈으로 침실 안을 들억다보았다.
유키 부인은 란코가 내미는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면서 천
천히 루즈를 칠하고 있었다 예쁘게 자란 속눈썹을 슬픈 듯이 깜빡
거리면서 맑디 밥은 얼굴을 거울에 비추며 루즈를 칠하는 유키 부
인은 가즈에의 말대로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조차 잊은 듯한 체념
의 심경인 것 같았다.
지금부터 촬영되는 외설 사진이 여기저기 뿌려지게 된다는데,
그 무서움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각이 마비되어 있는 것일까?
어젯밤 우리 셋이서 넋을 빼놓았으니 한동안 저 부인, 신경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거야.그게 바로 우리가 노리는 거지 ."
커피 마실래, 그떻지 않으면 흥차, 하고 가즈에가 식기선반에서
커피잔을 꺼내며 마사오에게 물었다
아뇨, 됐어요, 하고 마사오가 말하자 가즈에는 마사오 옆으로 의
자를 끌고와서 앉았다.
'마사오 씨.당신 유키 부인과 그녀의 동생에게 돈을 얼마나 뜯
어냈어? 이제 그런 자잘한 짓은 그만해.
마사오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가즈에가 말을 이었다
'어차피 뜯어내려면 크게 한탕하고 말자고! 백만 엔, 이백만 엔
뜯어내서 어디 간에 기별이라도 가겠어? 그녀가 억만장자의 딸이
라는 거 당신도 잘 알고 있잖아.'
가즈에는 지금 유키 부인의 재산 전부를 빼앗아 그것을 나누어
갖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것이다. 그건 마사오도 전혀 눈치채지 못
하고 있던 일이었다. 유키 부인을 능욕하고 현월류 꽃꽂이를 사회
적으로 매장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재산까지
빼앗을 생각을 하고 있다니..... 정녕 가즈에는 무서운 여자였다.
그러나 마사오는 과연 그게 가능할까 하며 선뜻 믿어지지 않았
다.
'당신,지금 내 말을 못 믿고 있는 거지?'
가즈에가 허공에 담배연기를 뿜어내면서 마사오의 얼굴을 보았
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정도의 어중간한 악녀가 아니..
당신도 나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악마가 돼 보는 게 어때?'
당신의 단점은 악당이면서 어딘가 센티한 데가 있다는 것이야,
하고 가즈에가 단정짓듯이 마사오에게 말했다
게다가 당신은 선천적으로 변태성벽이 있어. 사디스트. 물론
나에게도 그런 성벽이 있지 아니, 당신 이상으로 강한지도 몰라.
그래서 당신과 손잡을 마음이 생긴 건지도 모르고....... 어쨌든 당
신이 진정한 사디스트라면 저런 여자를 동정하는 짓은 그만둬. 억
자는 모두 암돼지라고 생각하면 돼. 자신의 성벽을 채우기 위한 도
구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마사오는 갑자기 거세게 다그치는 가즈에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
보고 있었다. 느닷없이 가즈에의 입에서 정론을 들은 듯하척 마사
오는 문득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
마사오도 처음에는 일관된 사디스트의 자세를 견지할 생각이었
지만 언제부턴가 자신의 심리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을 가즈싸가 악마가 될 수 없는 약한 인간성이라고 지
적한 것이었다
'알겠어요. 당신 말대로 하겠어요.'
마사오는 가즈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처음부터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러 놓고 양심의 가책에 고민하
는 것은 악당으로서 대실격이겠죠?'
그래.당신과 나는 공통의 이상성벽자이며 악의 공범자야.'
이렇게 되면 욕과 색으로 가득한 인생, 굵고 짧고 재미있게
하고 노래하듯이 말하면서 가즈에가 마사오에게 악수를 청했다.
손을 맞잡은 마사오를 향해 가즈에는 낮은 음성으로 기쿠오를
유괴한 것도 시마하라 유키의 재산을 뺏기 위한 하나의 작전이라
고 알려 주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후의 작전계획을 들으면서 마
사오는 흥미진진한 듯이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즈에가 우선 다시 유키 부인을 고문해야겠다고 말하자, 좁기
는 하지만 고문할 만한 방이 있다며 마사오가 거실 옆에 있는 작은
문을 열었다. 그곳은 창고방으로, 한쪽 구석에 책과 잡지가 높이
쌓억있었다
'이 맨션에는 창고방까지 딸려있네? 훌륭한데.'
'시마하라의 동생에게 공갈쳐서 월세 정도는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요.
" 그런 째째한 짓은 이제 안 해도 돼. 이 작전이 성공하면 단독주
택을 사 줄 테니까.
그랬으면 좋=군요,하고 마사오는 한쪽 구석에 너저분하게 널
려있는 잡동사니 속에서 작은 도르래 두 개를 집어올렸다. 그리고
이것을 저 철관에 달아서 고문방을 만들어 봅시다, 하고 한쪽 볼을
일그러뜨리며 가즈에에게 말했다.
당신은 역시 전문가다
'어머나, 도르래도 있고 쇠사슬도 있네
'언젠가 사용할 때가 있을 것 같아 준비해 뒀던 거죠."
야, 하고 감탄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던 가즈에는 벽 한구석에 놓
인 전화기를 발견하고 또 한 번 감탄을 했다.
'전화기도 있고,아주 괜찮은 고문방이 되겠는데.'
그때 마치코가 문을 열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뭐야, 두 사람 다 이런 곳에 있었어요?가즈에 마마,지금 촬영
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의견 좀 들려 줘요.'
그러자 가즈에가 마사오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어때요,마사오 씨도 구경하지 않을래요?
마사오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뇨, 나는 사양하는 편이 좋겠는데요.내가 얼굴을 내밀면 또
마사오 씨 살려 줘요, 하고 응석을 부릴 테니까. 그래서 인기있는
남자는 힘들어요."
'그래, 유키 부인의 애절하게 젖은 시선은 악마의 마음도 움직
일 우려가 있지.'
그러면서 가즈에는 잡동사니 속아 낳은 채찍 대신 쓰면 되겠군 '
하고 이것 빌려 줘, 하고 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