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화 (42/72)

철관에 도르래를 달고 그것에 사슬을 잇고 있던 마사오는 여자

들의 소란스런 웃음소리와 아우성 비명소리에 이끌려 문을 열었

'더 확실히 달려

거기 앉아서 멍멍 짖어

가즈에가 재미있다는 듯이 사슬을 당기고 있고, 유키 부인은 개

목걸이를 한 채 거실을 네 발로 기고 있었다.

개가 된 유키 부인을 쫓듯이 뒤에서 마치코가 죽도로 부인의 볼

륨있는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고 란코가 몸을 구부려 그 모습을 소

형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

개처럼 사지를 바닥에 대고 기듯이 걷는 유키 부인의 눈에서는

굴욕의 눈물이 한없이 흘러넘쳤다

'자, 이번에는 수캐가 되었다 생각하고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

누는 포즈를 취해 봐.

마치코가 죽도로 테이블의 다리를 두들기며 바로 여기에. 하고

소리쳤다.

'그 그런 짓, 못 해 못해요

거만 떨지 마! 현월류 대가로서의 품위 같은 건 이제 그만 버려

주시지 '

그녀는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에 죽도 끝을 찔러 넣으려고 했다.

그러자 부인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붙인 한쪽 다리를 떨며 들어

올렸다.

'그래, 그래. 좋은 포즈야. 더 대담하게 올려 봐.'

란코는 그런 굴욕의 자태를 취하고 있는 부인에게 접근하척 카

메라 셔터를 눌렀다.

'좋아.지금 포즈로 짖어 봐,멍멍 하고.'

'멍, 멍.

개 울음소리를 내는 순간 유키 부인은 더 이상 참기 힘든 듯마

룻바닥에 엎드려 나신을 움츠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개 포즈는 이 정도로 해둘까. 그럼 이제 저기 창고방에 들어가

줘.마사오 씨가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어."

가즈에가 개목걸이에 묶인 사슬을 획 잡아당기며 부인을 창고

안으로 몰아넣었다.

좁은 방에 이끌려 들어간 부인은 눈앞에 서 있는 것이 마사오라

는 것을 알자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는 듯 몸을 일으켜

마사오의 다리에 매달렸다

아 마사오 씨. 유키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요. 아아, 이런

생지옥이 있다니."

전라의 유키 부인은 마사오의 허벅지에 매달려 어깨를 떨며 울

었다. 마사오는 그 감촉에 쾌감 같은 것을 느꼈지만 일부러 비정한

말투로 말했다.

'내 바지에 눈물을'닦지 마세요, 부인. 내게 응석부리는 것은 이

제 그만두시죠.'

마사오의 냉혹한 말에 부인은 윌겨나듯이 마사오의 다리에서 얼

굴을 떼고 깊이 고개를 숙억 버렸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나는 부인을 이런 생지옥에

빠트린 장본인입니다. 지옥의 사자라고요. 요컨대 부인에게 있어

서는 저주스러운 존재죠. 현재의 나는 시바다 전위화도의 고문 같

은 입장에 있어요."

유키 부인 앞에서 그렇게 선언하고 나자 마사오는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상쾌한 기분이 되었다. 아까 가즈에와 이야기를 나누었

듯이 이제 마사오는 인간적인 관념 따위는 벗어 던지고 가학의 가

능성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

졌다

'마사오 씨,정말 말 잘했어요.그런 거야, 유키 부인. 똑바로 알

라고.'

가즈에가 교활하게 웃으며 바닥에 엎드려 울고 있는 부인에게

다가가 목에서 개목걸이를 벗겼다

'그럼, 마사오 씨, 아까 얘기했던 일을 시작해요. 먼저 이 부인

을 묶어 줘."

가즈에가 마사오에게 윙크를 보냈다.

마사오는 밧줄다발을 가지고 와서 부인의 등뒤로 돌아갔다.

'자,양손을 뒤로 돌려!'

그러자 부인은 겁먹은 표정이 되어 몸을 움츠리며 물었다

여기서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금방 알게 될 거야.자,양손을 돌리고 가슴을 펴!"

마사오가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자. 부인의 전신은 공포에 짓눌

려서 가슴에 교차시키고 있던 양팔을 당장 등뒤로 돌렸다.

마사오는 등 한가운데 교차시킨 부인의 손목에 밧줄을 꽁꽁 감

아 튼튼하게 묶은 뒤, 남은 끈을 전면으로 돌려 부인의 유방 상하

를 단단히 동여맸다.

'마사오 씨의 결박술은 대단해.그것,독학으로 익힌 거야?'

그러나 마사오는 가즈에의 말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새삼

스럽게 바닥에 앉아있는 부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코와 란코가 침대 위의 매트리스를 질질 끌듯이 날라왔다

그리고 그것을 늘어져 있는 사슬의 아래, 한중앙에 배치했다.

문득 그것을 본 부인은 정체 모를 불안을 느꼈는지 결박된 전신

이 굳어졌다

'앞으로 마치코가 억기서 촬영하는 것은 특별회원용의 중요한

것이야. 가랑이며 똥구멍 사진까지 다 찍을 거야. 그리고 어젯밤의

그 스포트감각.......'

가즈에는 말을 하다가 돌연 마사오를 돌아보며 씩 웃었다

'그런데 마사오 씨는 아직도 부인의 신체의 비밀에 대해서 모르

나?

그녀는 마치코에게 설명을 해주라고 시켰다.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이 부인과 몇 번이나 섹스를 했으면서

그걸 몰랐단 말이에요?"

마치코가 마사오를 이상한 듯이 보며 말했다

'싫어요, 그, 그런 말을, 여기서 마사오 씨에게. .

유키 부인의 얼굴에 처녀 같은 수치의 멎이 돌았다 결박된 나신

을 몸부림치던 부인이 앞으로 몸을 숙였다

후후후,마사오 씨에게 그것을 알리는 것이 아주 고통스러운가

보네. 역시 부인은 마사오 씨에게 반한 게 틀림없어.'

가즈에가 마치코와 란코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낮게 웃었다

'뭘니까, 그 스포트라는 것이?'

마사오는 그 설명을 듣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러자 유키 부인이 흘리는 애액의 양이 너무나 과다해서 자세

히 살펴보니 그녀에게 스포트가 있더라고, 마치코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곳을 잘 자극해 주면 부인은 남자가 사정할 때처럼 쭉쭉 쌀

수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소변이 아니다 무색투명하고 끈적거리는 액체

로, 일종의 애액에는 틀림없지만 20센티 이상이나 솟구치는 경우

도 있다. 즉 부인은 여자의 사정을 해낼 수 있는 특이체질이라고

마치코가 설명했다.

여자의 사정?"

마사오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마치코가 다시강

의를 하듯 설명을 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