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43/72)

여성의 질 내측은 활처럼 굽은 터널형으로 되어있는데, 그곳은

성교가 시작되면 성의 쾌미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거기서 안으

로 4센티 들어간 곳의 상벽부에서 팥알 크기만한 미묘한 돌기

를 발견했을 때 자기는 그만 김석했다고 마치코가 말했다. 그것이

이른바 스포트라는 것이다.

부인 역시 그것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어. 마치코가 그것을 건

드리자 몹시 당황하면서 안 돼요, 거긴 안 돼요, 하며 울더라고.'

가즈에가 쿡쿡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만지는 것만으로는 안 돼. 스포트에 자극을 주는 요령을

모르면 분수처럼 사정시킬 수 없지. 마치코 정도의 베테랑 손에 닿

아야 제대로 사정을 할 수 있지 '

란코가 맞장구치듯 말했다.

유키 부인은 바닥에 이마를 댄 채 결박된 나신을 앞으로 구부리

고 수치의 몸부림을 켰다.

'요컨대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 시마하라 유키가 해수를 내뿜는

여자라는 거야. 이것은 현월류를 박살내는 데 아주 유효적절한 선

전재료가 될 거야."

가즈에와 란코가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그것을 실증할 사진을 여기서 찍어서

특별회원들에게 보내 주는 거야. 물론 현월류 후원회에도 뿌려 줄

생각이야."

가즈에의 눈은 점차 정신이상자처럼 섬뜩거리는 및을 발하고 있

었다

'사정 순간이 사진에 잘 찍히면 좋을 텐데.'

'잘 되겠지.'

마치코와 란코가 즉시 촬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매트 아래쪽에 대죽을 갖다 놓은 것은 부인의 다리를 잇기 위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매트 위에 엷은 비닐 수건을 깔았는데 그건 그

녀의 엄청난 해수량에 대비한 것 같았다

결국 당신도 유키 부인의 신체의 비밀을 알게 되었군. 앉아서

천천히 감상해 봐 '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자 그 순간 바닥에 이마를 대고 있던 유키

부인이 얼굴을 들고 격앙된 소리를 질렀다

'보지 말아요,마사오 씨.부탁이니 보지 말아요.'

마사오를 향한 유키 부인의 얼굴은 창백하게 굳었는데. 눈동자

에는 애원하듯 반짝거리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주위에 적뿐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 가운데 적어

도 한 사람은 자신의 편이길 바라는 마음인가, 하고 마사오는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부인을 바라보았다

가즈에가 마사오의 귓가에 입을 갖다댔다

'유키 부인이 외교관 부인이었잖아?외교관들은 여러 나라를 많

이 돌아다니니까 색(뜨)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지 않았을까?'

그녀의 전 남편은 색에 대해 상당히 도통한 사람이어서 그녀에

게 여러 가지 것을 많이 가르쳤을 거라는 것이었다.자신에게 스

포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안 것도 전 남편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일

거라고 가즈에가 웃으면서 얘기했다

'자, 부인. 매트 위에 올라가 주실까요. 여자의 사정이라는 것을

마사오 씨에게 확실히 보여 줍시다 '

마치코와 란코가 부인을 매트에 올리려고 좌우에서 어깨를 잡자

부인의 얼굴에 무서운 경련이 일었다

'그, 그것만은 시키지 말아 줘요. 부끄러움에 미쳐 버릴지도 몰

라요.'

그것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인지는 몰라

도, 지금까지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큰 반발 없이 여자들의 노리

개가 되었던 부인이 이 순간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며 그것만은 시

키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저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가즈에가 마사오에게

눈을 깜빡이더니 심하게 몸을 비틀고 있는 부인의 옆으로 다가갔

다.

마사오도 가즈에의 뒤를 따라 부인 옆에 다가가 앉았다.문득마

사오를 의식한 부인은 다시 거칠게 다뤄질 것을 알면서도 마사오

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마치 아무리 거칠고 냉흑하게 대해도 주인의 사랑을 찾아 몸을

비벼대는 강아지 같았다. 마사오는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

어대는 유키 부인을 보며 또다시 자신에게 강제하고 있는 반감을

잃기 시작했다

. 도와 달라고 애원해 봤자 소용없어요. 나는 부인 편이 아니라

니까 아까도 분명히 말했잖아요.'

그렇게 입으로는 냉혹하게 말하면서도 마사오의 손은 무의식중

에 부드럽게 부인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흥,뭐야! 기회만 생기면 마사오 씨에게 몸을 비비며 아양을 떠

는군.미인계로 마사오 씨를 녹이겠다는 거야 뭐야.'

마치코의 거침없는 말이 계속됐다.

'마사오 씨만의 여자라고 생각하면 곤란해.당신은 우리들의 여

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마!'

마치코는 마사오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는 부인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잡고 거칠게 흔들었다.

란코도 마치코의 독설에 장단을 맞추었다

'어젯밤 우리들과 꼬와 ==를 맞대고 서로 교성을 지르며 이슬

을 나누어 가졌던 일 벌써 잊어버린 거야?"

그 말에 란코와 마치코가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어머나, 너희들, 그렇게 천박한 말을 하면 되니 ! 상대는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셔 입에 담아 좋을 말과 나쁠 말을 가려서 해야지

가즈에가 장난이라도 치듯 타이르는 말투로 이죽거렸다

'너희들같이 전직 불량소녁가 시마하라 유키 같은 상류층 부인

풀숲을 비비며 즐겼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해야

그리고 천박한 제자들과 함께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댔다.

'마사오 씨도 부인에게 뭔가 한 마디 해주는 게 어때?걸핏하면

당신에게 그렇게 응석을 부리고 싶어하니 말이야. 적군과 아군의

구분을 확실히 짓지 않으면 안 돼.'

말을 마친 가즈에는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 부인의 어깨를 안고

있는 마사오를 향해 자. 당신의 솜씨 한번 보여 봐, 하는 눈짓을 보

냈다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가슴에 응석부리듯 안겨있는

부인의 등줄기를 달래듯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나 역시 인간이니만큼 이렇게 생지옥 속에서 신음하는 부인을

구해 주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생깁니다. 아니, 어쩌면 나는 정말

로 부인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감정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처음에 결심했듯이 나

는 당신처럼 권력도 있고 더할 나위 없는 미모로 세상을 떠들썩하

게 하는 상류 부인을 산산조각 나도록 파멸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

다. 교만의 미를 벗기고 한 껍질 벗기면 이런 미녀도 한 마리의 암

돼지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비록 이것이 사디

즘이나 변태라고 불릴지 모르지만, 내게 있어서는 최상의 쾌락추

구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바다 여사와 공통되는 사디즘입

니다.'

거기까지 말을 마쳤을 때 마치코가 손뼉을 치며 역시 대학물

먹은 티가 나는데, 마사오 씨, 어쩌고 하며 떠들었다.

시러워 ,잠자코 있어,하고 마치코를 노려본 마사오는 오열의

소리를 한층 더 높이고 있는 부인을 향해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이것으로 현월류 꽃꽂이는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또 부

인 자신도 시바다 가즈에와 그 제자들에게 엄청난 수치를 당하고

진흙탕이 된 미술품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다시 일어날 수 없습니

다. 시바다 여사도 대만족하고 있겠지만 그녀가 단 한 가지 두려

워하는 것은 내가 시마하라 유키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시

마하라 유키를 더욱 무참하게 쳐부수기 위한 계훠을 세우고 있는

마당에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의지가 약한 인간이 아닙니

다. 그래서 나는 사랑 대신에 부인에게 증오를, 아니 혐오감을 가

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앞으로 일하는 비 쉬

기학의 신조 찌

워질 테니까요. 그러려면 ..

그때 가즈에가 쓴웃음을 지으며 마사오의 말을 잘랐다

'꽤나 힘들게 말하는군 그러다 보니 유키 부인에게 반한 게 아

니냐는 오해도 받게 되고, 또 유키 부인도 마사오 씨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렇게 응석을 부리게 되는 거야 확실한 의사표현을

하라고."

내가 대신 말해 줄게, 하고 가즈에가 여전히 마사오의 가슴에얼

굴을 묻은 채 약하게 떨고 있는 부인의 어캐를 가볍게 때렸다

'부인은 말이야,마사오에게 해수를 뿜는 걸 보인 후.마사오 씨

의 손으로 관장당하고, 마사오 씨의 눈앞에서 배설까지 해야 해

가즈에가 톤 높은 목소리로 말하자 마치코와 란코가 까악 하코

소리를 지르며 웃어댔다

'아무리 마사오 씨가 부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해도 똥을

싸는 부인을 보면 만정이 떨어질 거야."

가즈에는 한층 격렬하게 오열을 하는 부인의 떨리는 어깨를 이

번에는 쓰다듬듯이 만지며 말을 이었다

'요컨대 마사오 씨는 그렇게까지 해서 부인과 정을 떼려 하는

거야. 부인도 부디 협력해 주길 바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