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코는 선홍색의 맨 살갗을 드러낸 남근 끝을 손가락으로 휘
어감아 한 손으로 홍듯이 당기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고환 주머니를
아래에서 위까지 미묘하게 간질이면서 때때로 포피가 여물어터진
뜨거운 맨 살갗을 혀끝으로.황기도 했다.예전에 이 방면에 프로였
던 만큼 요오코의 솜씨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났다.
재갈 사이로 신음소리를 내며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는 기쿠오
의 처참한 표정은 그러나 여자들의 잔학한 욕정을 더욱 부채질하
고있었다
'유키 부인이 이 광경을 본다면 아마 질투에 눈이 멀어 미쳐 버
리겠지?"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지 벌떡 일어섰
다
'어때, 내게도 기회를 주지 않겠어?'
여제자들이 교성을 지르는 가운데 가즈에는 기쿠오의 아랫도리
에 몸을 밀착시키고, 열기로 후끈후끈한 기쿠오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우웃,기쿠오는 오욕의 헝겊을 잘근잘근 씸으며 상체를 크게 뒤
로 젖혔다
. 유키 부인은 어떤 식으로 빨아 주던가? 혀는 어떤 식으로 움직
였지?똑바로 아니면 옆으로?"
_
가즈에는 덜덜 떠는 기쿠오의 허벅지를 두 손에 꼭 안고 기쿠오
의 그 따끈한 맨 살갗 끝을 혀끝으로 쿡 찌르기도 하고, 페니스 뒤
로 척끝을 뻗어 할기도 했다
미친 듯이 얼굴을 좌우로 혼들던 기쿠오는 혀끝으로 간신히 입
안에 있던 오욕의 헝겊을 뱉아내고 크게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당신처럼 더러운 여자의 입에서 유키 선생님이 거론되는 건 참
을 수 없어요.'
기쿠오의 하복부에 혀끝을 대고 황흘한 표정으로 할고 있던 가
즈에는 그 말에 번쩍 얼굴을 치켜들었다.
무슨 말이야,기쿠오 군! 가즈에 마마에게 실례잖아.'
요오코는 가즈에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보고 허둥대며 기쿠오가
막 뱉아낸 빨간 재갈을 다시 입에 물렸다
'오늘은 이 도련님 신경이 이상하게 곤두서 있네. 어쨌든 다시
한 번 흥을 돋궈 주자고 '
말을 끝낸 요오코는 도시에와 함께 곧 작업에 착수하였다. 도시
에는 기쿠오의 등뒤로 돌아가 기쿠오의 항문을 집요하게 손가락
끝으로 애무하고, 요오코는 페니스를 단단히 쥐고는 짧고 격하게
흩기 시작했다
기쿠오는 제갈 속에서 소리 죽여 신음하며, 흥건히 땀으로 젖은
목덜미를 크게 젖히고 격렬하게 요동을 쳤다
참지 마, 기쿠오 군! 시정하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질걸?그
러면 아까처럼 심한 말도 쏙 들어갈 거고.'
요오코는 리듬에 맞춰 세차게 훌으면서 번민으로 일그러진 기쿠
오의 표정을 즐거운 듯이 올려다본다
'한 번 가지곤 안 돼. 뭐. 더러운 여자라고? 저놈 주머니 속이
텅 빌 때까지 철저히 짜내 .'
가즈에는 의자에 앉아 불만스런 표정으로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
다. 가즈에는 아직 화가 덜 풀린 것 같았다 요오코가 손을 멈추지
않은 채 가즈에에게 말했다
'기분 푸세요, 가즈에 마마. 사정하고 나면 곧 기쿠오에게 사과
시킬 테니 '
급기야 요오코가 쥐고 주무르던 손바닥에 끈끈한 남자 체액이
배어나왔다. 요오코는 페니스 끝에 살짝 혀끝을 대고는 음탕하게
입가를 일그러뜨렸다.
시작할 기미가 보이는데? 이제 곧 도련님의 사정이 시작되겠
어."
그러자 가즈에가 빈 잔을 들고 다시 기쿠오에게 다가왔다.
'그럼 도련님.이 잔에 쏟도록 해 오늘 하루 이 잔이 가득 차도
록 짜내 줄 테니.
가즈에의 손에 들린 진을 본 기쿠오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묶
인 두 다리를 번갈아 뒤틀면서 굴욕의 재갈 속에서 희미한 오열을
토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의 눈에는 그런 기쿠오의 수줍고 가련한 몸부림이 토라져
앙탈을 부리는 열일곱 살의 소녀처럼 느껴져 새삼 잔학한 정념이
솟구쳐왔다
이미 기쿠오는 자신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
렀지만, 현월류와 유키 부인에게 있어 더없이 증오의 대상인 시바
다 가즈에가 보는 앞에서 체액을 방출하는 추태만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참아내고 있었지만, 그런
사정을 횐히 꿰뚫어보고 있는 여자들에게는 잔학적인 쾌감이 더
한층 불타오르는 형펀이었다.
'그렇게 점잔뺄 일이 아냐. 유키 부인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마
음껏 촬촬 쏟아 보라구 모두 기뻐해 줄 테니.'
가즈에가 여제자들을 둘러보며 웃었다.
동시에 요오코가 이때다 싶어 페니스를 세게 훌었고, 마침내 기
쿠오는 절정에 이르렀다.
기쿠오는 몸을 크게 뒤로 젖히며 아아, 유키 님, 하고 절규하였
다. 순간 기쿠오의 뇌리에 유키 부인의 단아한 모습이 또렷이 떠올
랐다. 이미 기쿠오의 하복부는 잔학성의 괴이한 쾌감으로 짜릿하
게 저려오고 있었다
기쿠오의 붕괴를 알아챈 가즈에의 재촉에 요오코는 황급히 실룩
실룩 맥박치는 도톰한 페니스 끝에 잔을 갖다댔다. 그러자 동시에
쏴 하고 뿌연 체액이 힘차게 잔 안으로 방사되었다
해냈어, 하고 여자들은 환성을 질렀다. 곧 또다시 쏴 하고 힘있
게 체액이 방사되어 잔 바닥을 적시자, 가즈에는 도취된 기분으로
기쿠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나보고 추잡하다고?꼴 좋다."
'오늘은 많이 나왔는데?상당히 기분이 좋았나 봐.'
기쿠오의 발작이 수그러들자, 여자들은 잔 속을 들여다보며, 마
치 이거 이과()실험 같잖아 하며 찧고 까불었다.
'기쿠오가 여기에서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것을 유키 부인에게
보여 주지 못하는 게 유감이군 '
'이 잔을 유키 부인에게 보억 주고 싶어. 봐, 당신의 애인이 이
렇게 쌌다고.'
도시에와 요오코는 키득키득 웃으며 늘어진 기쿠오의 페니스를
주믈러 남은 체액을 남김없이 잔에 짜내고 있었다.
억자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받으며 사정을 한 기쿠오는 기진맥
진한 듯 풀썩 고개를 떨구었다. 여전히 붉은 팬디를 입에 물고 있
는 기쿠오의 뺨에는 참담한 눈물이 끊임없이 줄줄 흘렀다
'가즈에 마마 이것 좀 보세요. 계집애처럼 곱상하게 생겼어도
사내는 사낸가 봐요.이떻게 많이 쌌잖아요.'
요오코가 기쿠오의 뒤처리를 끝내고 체액을 받은 잔을 가즈에에
게 보엿다
. 안 돼, 이 정도론 성에 차지 않아 내게 욕한 벌이야. 잠시 쉬었
다가 다시 계속하도록 해. 오늘은 요골이 욱신거릴 정도로 철저히
짜낼 거야
가즈에의 얼굴에 냉흑한 미소가 번졌다
현월류 꽃꽂이를 키운 부모라고도 할 수 있는 가쿠다의 장례식
이 끝난 지 사홀이 지났다.
유키 부인은 여전히 집안에 틀어박힌 채, 누구와도 만나려고 하
지 않았다.
'언니, 그렇게 하루 종일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몸 상해."
유리코가 커피를 얹은 쟁반을 들고 부인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 유리코.'
뒷마루에 앉아 정원의 화초를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던 유키 부
인은 유리코를 보자 쓸쓸히 그늘이 드리운 미소를 입가에 지었다.
'언니가 전에 이틀이나 집을 비웠던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꼬
치꼬치 묻지 않기로 했어 그러니까 그만 얼굴 좀 펴요 언니.'
유리코는 촉촉히 젖은 눈동자로 부인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고
귀함이 서려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요 근래 부쩍 고뇌의 멎이 어려
있었다.
'유리코, 미안해. 걱정 끼쳐서 .'
유키의 쌍꺼풀진 눈에 어느 샌가 눈물이 가득 고였다. 유리코의
마음도 덩달아 축축히 젖었다
'저어,유리코.네게 한 가지 말해 두고 싶은 게 있어. 화내지 말
고 들어야 해.
유키 부인은 뭔가 결심한 듯이 의미심장한 아름다운 상아빛 얼
굴을 유리코 쪽으로 돌렸다.
'꺼야 언니?펴정하지 말고 말해."
그래 유리코,네가 교토의 숙부님 댁으로 가 줬으면 해 '
'교토의 숙부님?도대체 무슨 이유로.......
유리코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부인은 얼굴에 그늘을 드리우며
시선을 돌린 채 말했다.
'이 집,이달 안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거야."
'어떻게 된 거야, 언니? 할아버지 대부터 물려온 이 집이 어떻
게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수 있어?"
유리코는 깜짝 놀라 부인의 곁으로 다가앉으며 물었다
부인은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힘겹게 말
했
다 내...... 내가 나빴어.그동안 너한데 말하지 않았지만,나그사
람들한테 큰 돈을 빌렸었어.'
'그 사람이라면 전위화도의 시바다 가즈에?"
유리코는 아연한 표정을 지으며 속사포같이 말을 이었다.
'시바다 가즈에라면 언니가 제일 싫어하던 사람 아냐? 어떻게
그런 사람에게서 돈을 빌리게 된 거야? 그리고 왜 그런 돈이 필요
했던 거지?'
유키는 쩔쩔 매며 엉겁결에 주식투자에 손을 댔다가 실패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 언니는 투기에 손댈 사람이 아니야.내가 알아. 그러지
말고 사실을 말해 봐. 전에 언니가 시킨 대로 집문서를 건네 줬을
때 그 두 사람이 시바다 가즈에의 심부름꾼이었단 말이야?"
유리코는 의혹의 눈을 번뜩였다.
'제가 설명해 드리죠,아가씨.
그때 방문이 열리고 변호사인 무라카미가 들어왔다
무라카미의 얼굴을 본 유키 부인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얼굴을
경직시켰다
. 무라카미 씨, 실례예요! 아무리 고문 변호사라 해도 얘기를 엿
듣다니,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유리코가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며 무라카미에게 쏘아붙였다
'이 런,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제 입으로 정확히 말
씀드리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요.'
무라카미는 다다미 위에 의젓하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한쪽
뺨을 일그러뜨렸다.
'일이 년 전부터 부인께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주식투자와 부
동산 매매에 손을 대게 되셨습니다. 저도 여러 차례 층고를 드렸습
니다만. .....'
그로 인해 이 집은 물론 가구,세간을 포함해서 2억 엔 정도의
===
담보에 잡히게 됐다고 무라카미는 나불나불 지껄여댔다.
'녁인의 부채를 전위화도의 시바다 가즈에가 떠맡게 된 셈이죠
더 이상은 달리 손쓸 재간이 없는 상태입니다.'
무라카미는 유리코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여유있게 쳐다보았
다
'부인이 말씀하신 대로 아가씨는 하루 빨리 교토의 숙부님에게
가시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집이 다른 사람 손에 넘
어가는 것을 어떻게 지켜보시겠습니까?'
무라카미는 그러면서 깊숙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유키 부인 쪽
을 즐거운 듯이 힐끗 쳐다보았다.
'아, 알겠어요.하지만 언니.나 교토의 숙부님에게는 가지 않겠
어.내 일은 내 스스로 알아서 할 거야.'
유리코는 그 자리에 더 이상 있을 수 없는지 불쑥 일어나서 뛰는
듯이 나가 버렸다.
'아 유리코.기다려.'
지그시 눈을 감고 있던 유키 부인이 황급히 유리코를 뒤쫓으려
했지만 무라가키가 그녀를 껴안듯이 잡았다
'아가씨가 쇼크를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보다 부인의 자유시
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동안 하녀를 내보낸다거나 편지를 쓴
다거나 하며 신변정리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무라카미의 말에 유키 부인은 전신에서 힘이 다 빠져나간 듯이
비틀대며 다다미 위에 두 손을 짚었다
그날 밤의 감적이 영 가시질 않아,난 요즘 아무것도 손에 잡히
지 않습니다.'
무라카미가 다다미 위에 엎드려 흐느끼는 유키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자, 부인은 그 손을 뿌리치며 상체를 일으켰다
이 집에서 이상한 짓은 삼가 주세요. 동생과 하녀들이 보면 큰
일이에요."
부인은 가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무라카미를 노려보듯이 바라보
았다.
'그렇군요. 이틀만 참으란 말이죠?'
무라카미는 소리높여 웃고는 부인 옆에 의젓하게 앉았다
'부탁이에요. 무라카미 씨. 앞으로 이틀만이라도 나를 조용히
혼자 내버려 둬 주세요."
'설마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시바다 여사는
부인을 훈련시키기 위해 전문가까지 고용해서 착착 준비태세에 들
어갔으니까. 그 기대에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요.
무라카미는 일부러 그런 말을 던져 유키 부인의 동요를 관찰하
고 있는 것이었다 부인은 연보라 및깔의 기모노를 입고 있었는데.
하얀 속옷깃 밖으로 드러난 우웃빛 목덜미와 뺨 언저리가 정원에
서 비쳐드는 저녁놀에 한층 요염하게 비쳤다
'재차 다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지만, 행여 엉뚱한 일을 벌였다
간 유리코 씨에게도 해가 미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십시오. 아무
튼 남은 이틀 동안 편히 보내시오.'
무라카미는 천천히 일어나 방을 나갔다. 그러자 유키 부인은 가
슴이 뭉클해져서 누르고 있던 통곡을 쏟아냈다.
'유리코, 이 언니는 결국 현월류 꽃꽂이를 무너뜨리고 말았어 '
부인은 솟구치는 오열로 목이 메었다.
이것으로 유리코와 영영 이별이야. 아니, 이제 이 세상과도 작별
해야만 해.
유키 부인의 눈에선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뺍핵배
다음날, 유키 부인은 하녀 오스기와 후미에를 다실로 불러들였
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오스기도, 후미에도 이 집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는 사실과
그래서 하녀들을 내보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미 듣고 있었다 그
런 관계로 세 사람은 모두 맥이 풀린 표정으로 오도카니 앉아있었
다.
오스기는 차를 마시고 나서 부인에게 말을 건옜다.
'그럼,부인은 앞으로 어디로 가실 겁니까?교토의 친척분 집에
라도......"
부인은 슬픈 듯이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정이 있어서 그건 말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분이 생겨서, 그분과 함께 살림을 차리게
됐다는 뜻이군요.'
오스기가 무릎을 내밀며 그렇게 말하자, 부인은 나긋나긋한 속
눈썹을 내리깔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생각해 줘서 다행이에요."
조부 때부터 시마하라가에 봉사하고 있는 오스기를 안심시키기
위해 부인은 우선 그렇게 말했다.
'그것보다도 제가 펴정인 것은 여러분의 행선지예요.'
부인이 그떻게 말하자, 그들은 일단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고 대답했다.
유키 부인은 치솟는 눈물을 살짝 손끝으로 누르면서 말했다.
'지금 제 재산이 모두 압류된 상태라서 돈을 층분히 드리지 못
해요.아무쪼록 이해해 주세요.'
'부인께 편지를 보내려면 도대체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제발 옮
겨 가시는 주소만이라도.... ..'
그떻게 말하는 오스기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 집으로 보내세요. 이리로 새로 이사오는 사람이 편지를 전
해 주기로 되어 있어요.더 이상 제 일은 묻지 말아 주세요."
유키 부인은 오스기의 손을 쥐면서 오열을 터뜨렸다
잠시 후 정원을 천천히 걸어 자기 방으로 돌아가던 유키 부인은
문득 연못가에 하얀 연자화가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길을 떰
추었다.
오늘만큼 꽃이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꽃이 이렇게 아름답게 비친 것도 처음이었다. 솔
로몬의 영화도 백합꽃에 미치지 못한다는 옛말이 문득 떠올랐다.
'무인, 전화 왔는데요."
그때 후미에가 뒤로 와서 말했다
'누구지?
" 마사오 씨라는 분입니다.'
후미에의 대답을 듣고 유키 부인은 깜짝 놀랐다, 유리코에게 마
사오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유
키 부인은 급하게 물었다
'유리코는 지금 어디 있나요?"
'오늘 마지막 피아노 레슨을 받으신다며 아침 일찍 외출하셨습
니다 '
유키 부인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수화기를 들었다
'아, 마사오입니다. 내일을 잊지는 않았겠죠? 오후 한 시까지
시바다 씨 댁으로 와 주세요. 부인을 환영할 준비는 모두 끝내놨으
니까.'
마사오의 들뜬 소리가 이어졌다.
시바다가 식구들이 모두 모여 축배를 들기로 되어있습니다.그
자리의 특별 여흥으로 요전 날 중단했던 부인의 삭모를 단행할 생
각입니다. 어때요. 굉장하지 않습니까?'
마사오는 낮부터 잔뜩 취한 모양이었다. 이어 전화를 받은 것은
시바다 가즈에였다 역시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부인의 명기를 연마시켜 줄 부부 조교도 고용하고, 다양한 외
제 도구도 구입했어. 뼈에 사무치는 멋진 희열에 잠기게 해줄 테니
기대하고 있으라고.'
나락으로 떠나다
'이봐,듣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