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6화 (66/72)

'예전에 현월류 꽃꽂이 전시회장에서 부인께서 내 뺨을 사정없

이 갈긴 적이 있는데, 그때의 부인 표정이 생각나는걸. 난 정말 부

인의 화난 얼굴이 좋아. 검은 눈동자가 반짝 빛나면 정말 요염하거

미츠오가 떠들어대면서 어리광 부리듯이 가즈에의 어깨에 뺨을

바싹 갖다댔다

그러자 가즈에가 그런 미츠오를 마치 고양이라도 어르듯이 머리

를 쓰다듬었다

'그래, 미키. 이 부인께서 네 뺨을 때린 일이 있었어?'

'그래요. 억기 이곳을 있는 대로 힘껏 때렸어. 아직도 아파요,

가즈에 마마.'

미츠오가 콧소리를 내며 가즈에에게 다시 어리광을 부렸다. 그

러자 가즈에가 천천히 미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역시 어리광

피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오, 그래 그래, 불쌍하게도. 나중에 마마가 원수를 갚게 해줄

테니까 알았지?'

가즈에와 미츠오가 주고받는 이상야릇한 짓거리를 진바치 부부

나 란코 일행은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자,아가씨,너도 언니처럼 이 안으로 들어가는 거야 '

란코와 마치코가 유리코의 좌우에 달라붙었다.

자 팬티도 벗어 줘."

마치코가 유리코의 몸에 남아있던 마지막 방패에 손을 댔다. 그

러자 유리코가 비명을 지르면서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댔다.

'버둥거리지 마! 네 언니를 좀 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지?"

'부, 부탁이에요. 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유리코

만은,유리코만은 놓아 줘요!'

부인이 격렬하게 오열하면서 쇠철창에 매달려서 비통한 소리를

질렀다.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릴 하는 거야!'

부인의 애원에는 아랑곳 않고 그들은 흐느껴 울고 있는 유리코

짜챙 핌벼들머 첫 순식간얘 끄수를 놓은 요엽한 페디릉 발 밑까지

잡아끌어 내려버렸다.

앗, 하고 유리코는 귓불까지 빨갛게 물들이면서 그 자리에 그대

로 주저앉아 몸을 응크렸다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유리코는 반쯤

제정신을 잃고 있었다. 마치코와 란코는 사정없이 유리코의 팽팽

하고 섬세하게 뻗은 다리에서 팬티를 벗겨내서는 획 하고 멀리 내

던져 버렸다 후후후, 언니와 똑같이 알몸이 되었군.'

마치코와 란코는 발가벗겨져서 제정신이 아닌 채 알몸을 덜덜

떨고 있는 유리코의 낭창낭창한 어깨를 붙잡아 억지로 일으켜 세

웠다.

경질 도자기같이 아름다운 알몸을 좌우에서 불들려 세워진 유리

코는 와들차들 애처로울 정도로 전신을 떨면서 계속 오열했다

그런 유리코 효에 가즈에가 다가섰다.

역시 시마하라 유키의 동생이군 언니에게 지지 않는 멋진 돔

매야!'

고귀한 백색으로 요염하게 빛나는. 섬세하고도 살결 고운 유리

코의 알몸은 마치 향기라도 나듯이 차가운 우아함으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오랏줄로 단단히 묶여있는 복숭아같이 예쁜 모양의 젖가

슴, 부드러운 명치에서부터 횐 비단처럼 매끈한 복부. 그리고 날씬

하게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다리선 역시 가즈에를 충분히 만족시

켰지만, 그 성숙미를 지닌 양 허벅다리 사이의 부드럽게 솟아오른,

헐떡이는 듯한 짙고 부드러운 섬모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정말 멋지군 정말로 아름다운 몸이야.'

가즈에가 다시 한 번 감격하자, 진바치 부부도 맞장구를 치면서

맣조다.

'두말 할 필요 없어. 부인은 물론이고, 이 아가씨 역시 정말로

태생적으로 살결이 회군 그래.마치 눈 같아."

덧붙여 거기 구조만 좋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어, 하고 말하

면서 그들은 킬킬 웃었다.

'니 아가씨도 우리 안으로 집어넣어.'

가즈에가 차가운 말투로 말하자, 란코와 마치코가 기다리고 있

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유리코의 손을 묶었던 끈을 풀고 부

인이 갇혀있는 쇠철창과 이웃하고 있는 우리 문을 열었다.

?들어가!'

알몸의 유리코를 우리 속으로 처넣은 마치코는 쾅 하고 철문을

닫은 다음, 재빨리 자물쇠를 채웠다.

부인이 갇혀있는 우리와 유리코가 갇힌 우리는 벽돌을 넣었다

풍다 하여 가는 쇠철창이 달린 창을 통해서 서로 들여다볼 수 있도

록 만들어져 있었다

유 유리코!'

유키 부인은 그 둥근 창에 손을 대고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울

부짖었다

. 여기는 왜 온 거야 바보야! 여기는 왜 왔어 !"

우리의 쇠철창을 부여잡고 부인은 광란하듯이 흐느껴 운다.

'어, 언니 !

유리코도 창에 매달려서 부인의 손을 꽉 잡고 격렬하게 오열하

기 시작했다

'히. 이런 곳에 언니가 갇척 있으리라곤. 나 꿈에도 생각 못 했

어. 어째서 언니가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하는 거야? 응. 어째

서?'

유리코는 흐느껴 울면서 더욱 옥죄는 소리로 외쳤다.

'이곳은 지옥이야. 아아, 유리코. 어째서 여기에 온 거야! 왜 교

토로 가지 않은 거야!

부인은 아름다운 얼굴을 벽에 갖다대고는 어금니를 갈면서 흐느

껴 울었다. 이젠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는 절망감으로 부인은

소리를 내서 흐느껴 울다가. 그대로 차가운 바닥으로 몸을 내던지

면서 다시 온몸을 뒤틀며 오열했다.

그런 자매의 해후를 가즈에 일행은 제미있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딱하기는 하지만. 두 사람 다 오늘부터 내 여자 노예야. 평생

이곳에서 자매가 사이좋게 알몸으로 사는 거지 '

가즈에는 그렇게 말하면서 마치코 일행과 함께 자지러지게 웃어

댔다

'현월류 대가인 시마하리 유키와 그 동생인 시마하라 유리코가

이렇게 시바다류의 지하창고에 알몸으로 감금되어 있다니.. .. 후

후후. 이건 정말 통쾌한 얘기가 아니겠어?'

마치코가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댔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언니와 동생이 방석 쇼의 꽃이 되기 위해

재출발한다.... . 이것도 또 걸작 스토리인데?'

이번엔 란코까지 끼어들면서 웃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쓰러져 울고만 있던 유키 부인이 화들짝 놀라

서 얼굴을 들고는 소리질렀다.

'다,당신들 유리코에게도.......'

유키 부인은 분노와 공포감으로 다음 말을 잇지 못한 채 목구멍

으로 치밀어오른 불덩이 같은 것을 꾹 눌러 삼키면서 분노의 빛이

가득한 눈으로 가즈에 쪽을 노려보았다.

그래, 아가씨도 진바치 부부의 훈련을 받을 거야. 미인 자매의

방석 콤비 탄생이라,정말 유쾌하지 않아?'

가즈에가 적의에 불타는 부인의 눈동자를 되쏘아 보는 순간 진

바치가 문득 손목시계를 보며 허리를 쭉 폈다

슬슬 야간훈련을 시작해야겠어."

'제발!'

부인이 쇠철창 문을 열려고 하는 진바치의 손을 우리 안에서 손

을 내뻗어 붙잡았다.

어떤 훈련이라도 기꺼이 받겠어요. 하지만 제발 부탁이에요

유리코에게 나 같은 비참한 짓은 시키지 말아 주세요!"

유키 부인은 부드러운 뺨에 굵은 눈물방울을 흘리면서 진바치를

향해 필사적으로 애원하기 시작했다

'가즈에 님.'

오몽이 가즈에 옆으로 다가와서 말을 건옜다.

'아가씨 쪽의 훈련은 조금 보류하시죠.보니까 아직 스무 살 안

팎의 순진한 슷처쥔인 것 같고, 또 팬지 안쓰러워서 계란 누기 같

은 건 영 가르칠 기분이 안 드는군요.'

그러자 쇠철창을 붙들고 진바치에게 애원하던 부인이 오몽의 그

한마디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면서 울부짖었다.

'제발 부탁이에요! 유리코를 훈련시키는 일만은 그만둬 주세요!

그런 일을 당하면 유리코는 죽어 버릴 거예요!"

부인이 오몽에게 손을 그러모아 쥐고 애왼과 오열을 반복했다

'좋아,알았어!"

오몽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우리 안의 부인을 들여다보고

말폈다.

'대신, 오늘부터 사홀간 철저하게 뒤쪽 훈련에 매달리는 거야.

계란이 들어갈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해. 도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그

만하라고 애원을 하면, 미안하지만 동생도 훈련 기둥에 묶이게 되

는 거야,알았어?"

'아,알았어요.유리코를 구해 주신다면 뭐든지 다 할게요!'

부인은 눈물에 젖은 부드러운 속눈썹을 깜박거리면서 애절한 시

선으로 오몽을 바라보았다.

'어때요,가즈에 님?제 방침대로 해도 될까요?'

'오몽이 그떻다면 어쩔 수 없지 "

가즈에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심술궂은 눈초

리로 우리 안의 부인을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오꽁 씨의 체면을 생각해서 유리코의 훈련은 일단 보

류해 두지. 하지만 사홀이 지나도 계란을 집어넣지 못하면. 알지?

유리코도 훈련시키겠어 '

'좋아, 나와!"

진바치가 우리 문의 자물쇠를 벗기고는 부인에게 명령했다.

'번니!'

유리코가 우리 쇠철창에 매달려서 밖으로 나가는 유키 부인을

필사적인 소리로 불렀다.

훈련이란 게 대체 뭐야?언니만 괴로움을 당하는 건 싫어.'

그러자 부인은 유리코의 격앙된 마음을 달래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유리코! 훈련이라는 건 말도 할 수 없이

무서운 거야. 넌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아도 돼.

유키 부인은 한 손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치부

를 가리면서 진바치 부부 앞에 섰다

우아하고 후끈 달아오르는 관능미를 지닌 부인의 알몸 곁으로

마치코와 란코가 다가왔다

'자.부인 손을 뒤로 돌리시지 .'

마치코가 준비해 온 오랏줄을 꺼네서는 부인의 등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그러자 부인은 눈을 꼭 감은 채 젖가슴과 치부를 덮고 있

던 손을 뒤로 돌렸다

'좋았어 내가 묶지

진바치가 손을 뻗어서 부인 손목에 끈을 둘둘 감았다

우리 안에 갇혀있는 유리코가 그런 언니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었

다 당신들 어, 언니를 어떻게 하려는 거야?"

풍만한 가슴 아래위를 단단하게 묶인 부인은 문득 눈물에 젖은

속눈썹을 깜빡이며 우리 안의 유리코를 보았다.

'걱정하지 마,유리코. 난 괜찮아. 바로 돌아올 거야.'

'언니는 지금부터 육체단련에 들어가는 거야. 필시 오늘밤엔 철

야훈련으로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할걸

가즈에가 우리 안에서 흐느껴 울고 있는 유리코에게 킬킬거리면

서 말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