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7화 (67/72)

'시바다 씨, 부탁이에요. 유리코는..

부인이 눈물로 온통 뺨을 적신 채 가즈에를 향해서 떨리는 목소

리로 말하자 알았어, 아가씨 몸엔 손대지 않으면 되지, 하고 퉁명

스럽게 말하면서 가즈에는 부인의 요염하고 부드러운 허리부분과

탄력있는 양 허벅지로 눈길을 주었다 그 허벅지 사이의 볼록 솟아

오른 새까만 섬모가 가즈에에겐 말할 수 없이 관능적인 요염함으

로 비쳤다.

'이미 상당히 뛰어난 묘기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 같군.'

가즈에가 그곳을 가리키며 이죽거리자. 부인은 당황한 기색으로

빨개진 얼굴을 돌려 버렸다

'다음은 이곳이에요.'

진바치가 부인의 뒤에서 멋지게 솟아오른 엉덩이를 철썩 손바닥

으로 때렸다.

부인의 엉덩이 사이의, 깎은 듯이 들어간 비밀스러운 음영에 눈

길을 주고 있던 게이보이 미츠오는 넋을 잃은 채, 포박당한 부인에

게 다가서면서 아주 즐거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곳은 내 담당이야,부인 제대로 훈련해서 흑인 것까지 집어

넣을 수 있는 멋진 물건으로 만들어 줄게.'

'씨봐, 미키 . 너, 이 부인에게 뺨 맞은 일이 있다고 했지? 이렇

게 꽁꽁 묶어놓았으니까 이젠 괜찮아.지금 복수해.'

가즈에가 진바치로부터 부인을 묶은 줄을 받아서. 부인의 알몸

을 미츠오 쪽으로 떠밀었다

부인은 단념한 듯이.눈을 감고 뺨을 미츠오 쪽으로 똑바로 드러

냈다.

'아니요, 나중에 관장할 때 듬뿍 사죄를 받아내겠어요."

미츠오가 부인의 오랏줄을 잡아쳤다

'자,조교실로 가시죠,부인.'

미츠오가 가볍게 부인의 등을 떠밀자, 유리코가 언니, 하고 부인

을 향해 울부짖었다.

'유리코,희망을 버리면 안 돼 어떤 고통스러운 일을 당해도 살

아남아야 해!

"자 얘기는 그 정도로 하고 얼른 걸어가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언은 마치코와 란코가 자, 얼른 얼른, 하고

재촉하면서 부인을 끌고 나갔다

부인을 에워싼 여자들은 물론이고 미스오나 진바치 역시 부인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관능적으로 흔들리는 요염한 엉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조교실로 들어간 부인은 일단 조교주에 묶인 채로 바닥에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몸을 응크렸다

'지금부터 준비를 할 테니까 잠깐 거기서 기다려.'

여자들은 조교실 한쪽 구석에 있는 목제 침대 쪽으로 가서 기계

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벽을 따라서 늘어뜨려져 있던 로프를 잡아

당기자, 천장 파이프에 달려 있는 두 개의 도르래가 움직이기 시작

하면서 두 줄의 로프가 스르르 내려온다 상당한 간격을 두고 드리

워진 두 줄의 로프는 침대에 누운 사람의 두 다리를 옆으로 잡아당

겨서 끌어올리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마치코와 란코는 침대 위에 오목한 목침을 올려놓았다. 그 목침

위에 부인의 엉덩이를 고정시켜 놓고 다리를 높이 골어올릴 계획

인 것이다.

'침대 준비는 끝났어."

미츠오가 만족스러운 듯이 끄덕이면서 검은 보스턴 백을 들고

부인 쪽으로 되돌아갔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떤저 준비를 좀 해야겠어 '

미츠오는 백 속에서 이미 많이 사용한 듯한, 유리로 만든 관장기

와 바이브레이터. 면봉 그리고 고기가 다양한 유리봉을 꺼내어 부

인 눈 앞에서 점검하기 시작했다

부인은 그런 무서운 기구들에서 얼른 시선을 거두며 몸을 더욱

경직시켰다 미츠오는 부인의 뚜렷하게 음영진 얼굴과 우유빗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알몸을 옳어보면서 천천히 관장기를 수건으로 닦

기 시작했다.

'먼저 200 관장을 연속해서 세 번 정도 실시할 거야. 그러면

부인께선 완전히 배설해 줘야 해. 즉, 장을 한 번 깨끗하게 씻고 나

서 조금씩 항문을 열어가는 거지."

그 방법으로 면봉을 직장까지 밀어넣을 거라는 미츠오의 설명에

유키 부인은 아찔함을 느꼈다

'처음엔 좀 고통스럽겠지만 참아야 해. 이런 훈련을 하고 나면

하루만에 탁구공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을 거야. 사홀째가 되면 계

란까지 집어삼킬 수 있게 되는 거라구'

미츠오가 그렇게 말하자, 옆에 바싹 다가서서 그의 말을 듣고 있

던 가즈에 일행이 일제히 웃어젖혔다.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께서 뜻하지 않은 엄청난 공부를 하게 되

었군 '

마치코가 그떻게 말하자 란코도 거들었다.

그것도 귀여운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그러면서 배꼽이 빠지듯이 웃어댔다.

아아, 어째서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부인의 두

뺨에서는 굴욕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준비 ! 미키 !'

기계를 점검하고 목제 침대 위를 수건으로 라으면서 마치코가

미츠오 쪽을 향해 말했다.

'그럼 부인, 준비도 다 끝난 것 같으니, 슬슬 침대 위로 올라가

주실까요?'

가즈에가 한쪽 무릎을 세운 채 몸을 가늘게 떨고 있는 유키 부인

옆으로 다가섰다.

'이봐 부인을 침대로 올려!자 도와 줘."

가즈에가 말하자, 여제자들이 잔뜩 몸을 응크리고 있는 부인에

게 우르르 모여들었다.

이제 부인은 살아있다는 느낌도 없었다 차갑게 식은 단정한 뺨

은 창백하게 굳었고, 한쪽 무릎을 세운 살집좋은 관능적인 허벅지

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변기는 이런 것밖에 없는데 괜찮을까?'

미츠오가 시킨 대로 변기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갔지만 유아용

밖에 없더라고 설명하면서 도시에가 만화그림이 그려진 핑크색 변

기를 네미는 바람에 동료들을 정신없이 웃겼다

'이런 훌륭한 몸매를 지닌 부인께서 배설하는 거야.그런 자그

마한 변기에 어떻게 다 들어가쳤어?'

요오코가 그떻게 말하면서 새된 목소리로 자지러지게 웃었다.

유키 부인의 우아한 얼굴이 굴욕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여자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자 부인 일어나!"

여자들이 좌우전후로 부인의 농염한 어깨와 등에 손을 대고 억

지로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침대 쪽으로 가!걸어 !"

마치코가 끈을 잡아서는 부드럽고 매끈매끈한 부인의 등을 무자

비하게 떠밀었다

유키 부인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면서 소름끼치는 목제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침대 위의 파이프에 매달려 있는 도르래

와 침대 바로 위에까지 내려뜨려져 있는 로프를 흘껏 쳐다보고는

오싹 소름이 끼치는지 그대로 돌처럼 얼어붙었다. 그런 유키 부인

을 보며 다들 가학적인 냉소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얼어붙으면 안 되지,부인.'

구석에서 가즈에, 진바치와 함께 훈련에 대해 뭔가 상의하고 있

던 미츠오가 입가에 교활한 미소를 떠올리면서 다가왔다

'자. 미키 ."

한 손에 브랜디 잔을 든 가즈에가 미츠오의 어깨에 몸을 기대며

그늘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는 부인을 고소하다는 듯이 바라

보았다

'알았지,미키 ! 미인이라고 힘을 덜 쓴다든가 하면 안 돼!"

'알았어요,엄마.'

미츠오가 가즈에의 어깨를 껴안으며 그녀의 뺨에 쪽 하고 키스

를 하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부인에게는 뺨까지 얻어맞은 원한이 있는

걸요. 게다가 부인은 나 같은 게이보이를 얼마나 혐오한다구요. 오

늘 실컷 심술을 부려 볼 작정이야.

미츠오는 가즈에가 내민 브랜디 잔에 입을 갖다대며 그렇게 말

했다.

'하지만 멋진 몸매야! 절세미인에다 평판까지 자자한 현월류의

대가가 육체까지 이렇게 아름답다니, 정말이지 훈련시키는 보람이

있겠어."

미츠오는 가즈에와 뺨을 찰싹 맞대고서 부인의 아름다운 알몸을

황흘하게 바라보았다

게이보이라고 하지만 미츠오는 호모가 아니라, 직업적인 것이어

서, 부인의 요염하고도 아름다운 유백색 알몸을 대하자 전신에 끓

어오르는 욕망을 참아내기 힘든 지경이었다

'자 모두들 미키가 이 부인을 관장시킬 수 있도록 침대에 올려

놔"

브랜디 때문인지 얼굴이 새빨갛게 홍조를 띤 가즈에가 부인을

데워싼 여자들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마치코와 란코, 요오코 등이

모두 환성을 지르며 부인을 안아 올리려고 했다.

그녀들의 손이 어깨와 등, 허리에 들러붙자, 순간 부인은 날카로

운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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