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23)

투영개시!

‘뭐, 뭐야? 하아악?’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불덩이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주무르며 음부를 향해 손가락을 옮기던 사텐은 깜짝놀라며 손을 멈추었다. 자신이 남자가 앞에 있는데 욕정을 느끼고 자위행위을 하다니, 인정할 수 없는 사태에 사텐이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하아, 하아.. 왜, 왜 이러지? 이래서야 완전히 변태잖아.’

몸이 달아오르며 열이 휙휙 오르자 괴로워진 사텐이 몸을 비틀며 일어섰다. 적어도 덕후에겐 이런 창피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치밀어 오르는 갈증을 억누르며 급히 현관으로 걸어간 사텐이 막 현관문의 문고리를 쥐고 열려고 할 때였다. 어느 새 다가온 덕후가 자신의 손목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

턱-!

“벌써 가는거야? 후식도 확실하게 준비해 놨는데.”

‘하아앗?’

덕후가 붙잡은 손목에서 짜릿한 쾌감이 전해져 오자 그녀는 정신이 나갈것 같았다. 온 힘

을 다해 간신히 쾌감을 억눌러 정신을 차리며 사텐이 힘겨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아...니야. 난 이...만 가볼..게.”

그러나 덕후는 그녀를 이대로 보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잡은 손목을 끌어당겨 그녀의 작은 몸을 품으로 끌어온 덕후가 손바닥을 이마에 대며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말했다.

“잠깐. 너 괜찮은거야? 열이 엄청난데?”

덕후의 손이 닿은 부위마다 열꽃이 피며 미약한 쾌락과 극심한 갈증이 치밀어 오르자 사텐의 몸이 흐물흐물하게 주저앉았다.

“하아, 나, 하아, 집에..갈..레.”

“-무슨 소리하는거야? 어디 아픈거야? 사텐.”

걱정하는 말과는 달리 덕후의 눈은 냉철하게 사텐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었다. 사실 덕후는 그녀가 먹은 음식에 효과가 엄청난 미약을 상당량 풀어놨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 몫의 밥에 뿌려두었고 사텐은 자신의 몫을 말끔하게 비웠다. 지금 그녀가 욕정에 괴로워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아..집, 하아.. 가야. 하아..” 

‘미약을 기준치보다 많이 뿌렸는데도 잘 견디잖아?’

감탄스러웠지만 그렇다고 보내 줄 수는 없다. 덕후가 천연덕스럽게 주저앉은 사텐을 일으켜 공주님 안는 자세로 들쳐 안고 말했다.

“이런 몸으로 어떻게 가겠다는 거야? 오늘은 우리집에서 푹 쉬고 내일 가.”

입술을 꼭 깨물고 갈증에 저항하던 사텐의 눈이 커졌다. 금시라도 무너질 것처럼 괴로운데 하룻동안 더 머물라니? 

몸을 미약하게 미틀며 거부의 말을 하려고 했지만 우연인듯 덕후의 손가락이 자신의 가슴을 스쳤다. 스친 가슴에서 피어오르는 쾌락에 열꽃에 그녀가 하려던 말은 가쁜 숨에 묻히고 말았다.

“흐윽, 아학.”

덕후는 가쁜 숨을 내쉬는 그녀의 상태를 짐짓 모른척하며 침대를 향해 느긋하게 걷기 시

작했다. 그 와중에도 그의 손가락은 계속 우연을 가장해 꾸준하게 사텐의 엉덩이와 가슴을 스치듯 자극하고 있었다.

“아흑, 흐끅.”

평소였다면 그것이 고의라는것을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행동이였지만, 계속해서 치밀어 오르는 갈증과 쾌락에 저항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텐은 그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덕후의 손가락이 그녀를 침대에 내리며 가볍게 엉덩이를 쓸고 지나가자 결국 억누르고 억눌렀던 욕망이 사텐의 머릿속을 잠식했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가슴을 주무르고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격렬한 자위를 시작했다. 새하얀 피부에 빨갛게 열꽃이 피어오르며 이슬같은 땀이 흘러내렸다.

“아항, 아흑, 보.. 흐응..지..마..아항.”

사텐은 그 와중에도 창피했는지 교성을 내면서 덕후에게 고개를 돌릴 것을 요구했다.

꿀꺽.

그러나 덕후는 그 엄청난 광경을 한 장면도 놓칠 생각이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군침을 넘어 가고 페니스가 빳빳하게 일어선다. 보지안의 손가락과 가슴을 주무르는 손길이 점점 거세어지며 사텐의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힌다. 창피해 미칠것 같았지만 동시에 기분이 너무 좋아 움직임을 멈출 수 없다.

“아항, 으항, 아앙!”

미약에 취해있는 몸은 너무나 쉽게 그녀를 느끼게 해 준다. 격렬하게 보지를 휘젖던 그녀의 몸이 한순간 활처럼 휘어지며 절정을 맞이했다. 

“후아아앗..보, 보지마아아아아-!”

촤아아앗!

사텐이 보지가 벌어지며 천상의 꿀같은 애액이 넘쳐 흘렀다. 맑은 애액이 사타구니와 허벅지를 타고 침대시트를 적시기 시작하자 애가 달은 덕후가 참지못하고 바지를 벗어던졌다. 

거대한 육봉이 기다렸다는듯 웅장한 자태를 들어내며 하늘로 치솟았다. 사텐의 자그마한 몸을 짓누르듯 급하게 달려든 덕후는 그녀의 달아오른 육체를 마음껏 탐하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입술을 탐닉하고, 탄력있는 가슴을 주무르고,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거칠게 휘젖는다. 덕후의 거친 손길에 미약에 취해있는 사텐이 빠르게 달아올랐다.

“츄릅 츄르릅.”

비록 미약에 취한 행동이었지만 사텐이 적극적으로 혀를 섞으며 응해오자 덕후는 신이 났다. 그녀를 유린하는 손길이 조금씩 더 거칠어진다. 어느 사이엔가 탄력있는 가슴의 형태가 짓뭉개질정도로 손길이 강해져 있었고, 보지안을 휘젖는 손가락의 개수가 늘어간다. 

처음 검지만으로 시작했던 손가락이 한 개 두 개 늘어나다 세 개째에 이르자 또 다시 사텐이 허리를 꺾으며 절정에 달했다.

“하아아아아앙!”

벌렁거리는 보지에서 진한 애액이 뭉클 뭉클 솟아오르며 손가락을 적셔오자 덕후가 애무를 멈추고 자신의 거대한 육봉을 잡았다. 평소의 사텐이라면 거대한 육봉의 크기에 기겁했을 테지만 지금은 달랐다. 

절정의 여운과 부끄러움에 한껏 몸을 떨면서도 그녀는 기대어린 심정으로 스스로 다리를 벌려 육봉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였다. 페니스가 자신의 보지에 문대지기 시작하자 그녀가 짜릿한 쾌감에 작은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러나 덕후는 평소와는 달리 자지를 넣지 않고, 요도를 그녀의 질에 슥슥 문대며 클레토리스를 살살 자극해댔다. 금방이라도 넣을듯했던 덕후가 계속해서 애간장을 태우자 참지 못한 사텐이 입을 열었다.

“흐읏, 어째서 넣지 않는거야?흐핫!”

쾌감의 갈증이 섞인 사텐의 말에 덕후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전번에 내가 넣었을때 사텐이 화냈었잖아. 혹시 넣기 싫은건가 하고.”

“하앙, 아..니야. 넣, 넣어줘.”

말을 마친 사텐의 볼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여자입으로 하기엔 너무 부끄러운 말이었다. 미약의 효과가 재대로 돌고 있음을 확인한  덕후가 느긋하게 요도를 문질러 그녀의 쾌락을 조절해가며 입을 열었다.

“뭐 사텐이 정 원한다면 넣어줄 수 있지만.. 대신 내 요구를 두 가지 들어줘야 해.”

“으흣, 뭐, 뭔데?”

사텐이 치밀어 오르는 쾌감에 몸을 떨며 묻자 덕후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첫째, 일을 치루는 도중에는 내 말에 절대복종 할 것. 둘째,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응해줄것.”

그 말에 사텐의 얼굴이 붉히며 화난 눈빛을 했다. 이건 흡사 노예계약이 아닌가? 그 기미를 눈치 챈 덕후가 자지를 때어내고, 손가락으로 클라토리스를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막 화를 내려던 사텐은 음핵이 자극되며 쾌락이 밀려오자 허리를 꺾으며 신음을 흘렸다. 덕후가 클라토리스를 누르고 굴리고 살짝비틀며 미묘하게 쾌락을 조정하자 그녀는 미칠 것 같다. 

“하앙! 제, 제발 보내줘. 흐읏!”

“요구에 동의 안 하면 안 보내 줄꺼야.”

“흐으읏,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녀가 마침내 항복하자 덕후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걸렸다. 자존심강한 사텐의 성격상 한번 입밖에 낸 약속을 번복하진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 첫 번째 조건이행이야. 이제부터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존대를 해. 넌 이제부터 노예야.”

얼굴이 빨개진 사텐이 잠시 주저하다 고개를 모로 젖히며 조그마하게 말했다.

“하앙. 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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