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다 갈까요?>
두 사람은 바다를 향해 나란히 앉았다.
<우리 언니 어땠어?>
<아주 좋은 분이야. 상냥하고.>
<했지?>
하루에는 마사키의 무릎에 손을 얹고 흔들며 재촉했다.
이미 같은 방에서 잔 걸 알고 있는데, 숨길 이유가 없었다.
<응,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멋진 여자였어.>
<어디가 어떻게 좋았을까?>
<친절하고 몸도 참 훌륭했어.>
<하루 더 있다가 가.>
<벌써 언니에게 그렇게 하기로 했어.>
하루에는 눈을 빈짝이며 한 손을 마사키의 허벅지에 감고 허리에 얼굴을
밀착시켰다.
<어젯밤에 언니가 대단히 좋았나 봐. 오늘 아침에 당신을 보는 눈빛에 정
이 듬뿍 담겨져 있었어. 몇 번 했어?>
<다섯 번.>
<정말?>
<응, 하지만 내가 한 건 두 번뿐이었어.>
<나오는 걸 참았어?>
<응.>
<당신, 언제나 그렇게 하는 거야?>
<그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
하루에는 마사키의 오른손을 잡아끌어 자기 가슴에 손바닥을 대게 했다.
<나 당신이 마음에 들어. 나, 예쁘지 않아?>
<당신 오카모토를 좋아하잖아.>
<그건 사실이야. 그리고 당신도 좋아. 항상 난 새로운 남자가 좋아. 한남
자에게 집착하는 타입이 아니거든.>
마사키는 하루에의 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난 너희 언니와 관계를 가졌고, 또 내 친구가 널 좋아하고 있어.>
하루에는 마사키에게 안기면서 키스를 요구했지만, 마사키는 고개를 옆으
로 저었다.
<당신과 하고 싶어.>
그러면서 한쪽 손이 마사키의 다리 사이로 빠르게 파고 들었다.
<나도 이거 가지고 싶어.>
하루에는 주무르기 시작했다.
심벌이 세게 압박당한 채 꿈틀거렸다.
당연히 그것이 부풀었다.
그러자 그녀는 즐거운 듯 더욱 빠르게 자극했다.
<이제 그만.>
<당신보다 이것이 훨씬 정직하군.>
하루에는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여전히 손을 떼지는 않았다.
이미 마사키는 몹시 흥분해 있었다.
<오카모토 씨와 언니에겐 비밀로 할게. 오늘밤엔 언니랑 자고 나랑은 지
금... 응?>
드디어 마사키가 고개를 끄덕이자, 하루에는 그것을 저신의 허벅지 사이
에 끼웠다.
<나도 젖어 있어.>
<하지만 이런 곳에서는 위험해. 누가 볼 수도 있잖아.>
<그럼, 우리 저기로 가자. 저긴 안전해.>
하루에는 절벽 바로 밑의 그늘진 바위 뒤를 가리켰다.
그곳으로 자리를 옮겨간 뒤, 하루에는 마사키의 셔츠단추를 끌르기 시작
했다.
마사키는 그냥 내버려두고 바지를 벗었다.
하루에는 입술을 더듬으며, 속옷차림의 마사키를 안아 모래 위로 넘어뜨
렸다.
마사키는 등을 바닥에 대고 혀를 서로 얽히게 했다.
하루에는 손을 더듬어 살며시 심벌을 잡았다.
그것은 이미 충분히 부풀어 있었다.
그녀는 입술은 멀리한 채 혀를 길게 내어 첨단의 끝을 핥았다.
그 짜릿한 전율에 마사키는 하루에의 어깨를 잡고 몸을 가볍게 떨었다.
본격적으로 혀가 굴러가고 두 손은 기둥의 뿌리와 주머니를 간지렀다.
마사키는 허리를 꿈틀거리면서 황홀감에 빠져 들었다.
얼마 후 혀의 유희를 끝내고 입술이 접촉해 왔다.
따뜻한 입속으로 둥근 부분이 함몰되었다.
입술은 그대로 잘록한 곳을 세게 물고 이번에는 침이 흥건한 혀의 애무가
시작되었다.
그녀의 얼굴 전체가 움직였다.
마사키는 온몸으로 신음하며 그녀에게 몸을 내맡겼다.
한참 후, 그곳에서 입을 뗀 하루에는 마사키의 몸을 따라 올라와 그의 중
심부에 걸터 앉았다.
마사키는 두 손을 하루에의 허리에 갖다대고, 하루에는 한 손으로 첨단을
은밀한 계곡 속의 여린 속살에 비벼댔다.
<당신, 좋지?>
다짐을 하듯 물으며 허리를 가라앉혔다.
마사키는 뜨거운 용광로 속에 들어가 있었다.
하루에는 깊이 물고 나서 상체를 넘어뜨리고 마사키의 두 어깨를 껴안고
정말 감동에 북받친 소리를 냈다.
<아... 좋아.>
그 입구에 강하게 조르는 반응이 나타났다.
마사키도 같은 소리를 발하고 그녀의 등을 힘껏 껴안았다.
하루에의 허리는 곧 회전하기 시작했다.
마사키는 그 움직임에 맞추면서 그녀의 할딱거림이 급속히 높아지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거의 상하운동을 하지 않았고, 아래에 있는 마사키도 그렇게 하기
가 불편했다.
그 때문에 그들의 수풀은 서로 밀착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였고, 그런데도
하루에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역시 위아래로 움직이는 편이 보다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마사키
는 두 팔로 다시 한 번 하루에의 허리를 끌어안고 움직였다.
그러자 뺨을 맞대고 있던 하루에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까처럼 해.>
그래서 마사키는 밀착해서 원을 그리는 움직임으로 돌아왔다.
<이러는 게 좋아.>
<난 그래. 아... 좋아.>
숨을 몰아쉰 하루에는 할딱거리며 사과해왔다.
<미안해. 지금은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고 싶어. 용서해줘. 당신은 오늘밤
에 언니랑 즐길 때 마음껏 해.>
<알았어. 나도 이렇게 하고 있어만으로도 아주 좋아.>
언제까지든 지속할 수 있는 느낌이며, 자제하는 데도 힘이 별로 들지 않
아 좋았다.
그 뒤 마사키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따랐고 하루에도 이제 아무 말없이
감각의 상승에 집중하며 흥분된 신음소리만 냈다.
<이젠 금방이야.>
마사키도 거기에 맞춰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하루에는 모기소리 같은 가냘픈 소리로 쾌감을 나타냈지만 그 내부는 반
대로 커다란 파도를 일으키며 마사키의 뿌리 부분을 조여댔다.
하루에는 정지하여 마사키를 안은 손을 느슨하게 풀고 신음했다.
자연히 마사키도 동작을 멈추고, 하루에의 몸이 무거워진 것을 느꼈다.
마사키는 초대를 받아 아오모리에 있는 오카모토의 집에 이틀간 묵을 예
정으로 오후 늦은 시각에 방문했다.
오카모토는 헌팅하러 인근 해수욕장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마사키도 오카
모토의 실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던 터라 기꺼이 승낙했다.
해수욕장에 도착한 뒤 오카모토는 대상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해변의 동쪽
끝, 파도가 밀려오는 곳 가까이에 비치 파라솔을 치고 있는 그룹을 발견했
다.
여자만 세 명이었다.
게다가 같은 또래로 보이는 그들은 수영복차림으로 보아 풍만한 몸매였고
상당히 섹시했다.
복숭아빛 피부는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바다에 나온 것을 나타내고 있었
다.
<저쪽 애들이 좋겠어. 남자들이 말을 걸어오길 바라는 듯해. 그래 결정했
어. 가보자.>
오카모토가 그들 앞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여자들이 오카모토와 마사키를 보았다.
자기 소개를 한 뒤 함께 어울리자고 하자 여자들은 서로 눈짓을 맞추더니
이윽고 승낙을 했다.
역시 키 크고 잘생긴 동경대 학생이 바람을 맞을 리는 만무했다.
그들은 히로시마에서 왔는데, 전문학교 클라스메이트였고 일 학년들이었
다.
빨간 수영복을 입은 히또미는 둥근 얼굴에 몸매가 탐스러웠고, 어리고 귀
여운 인상을 주었다.
감색 수영복의 마리코는 약간 갸름한 얼굴에 늘씬한 몸매였고, 검은 수영
복을 입은 이쯔고는 가장 풍만한 몸매에 이국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삼십 분 정도 재미있게 얘기를 나누다가 함께 바다에 들어갔다.
한동안 얕은 곳에서 놀았지만 마사키는 자신의 수영솜씨를 과시하기 위해
깊은 곳으로 헤엄쳐나갔다.
꽤 먼 곳이라 주위에는 사람이 없었다.
방향을 바꿔 해변가로 몸을 돌리자 평형으로 그를 향해 이쯔코가 다가왔
다.
<수영 실력이 대단하네요.>
<그러는 당신도 만만치 않군요.>
그의 농담에 이쯔코는 가볍게 웃으며,
<이제 돌아갈까요?>
<그래요.>
이쯔코가 마사키에게 부딪쳐왔다.
팔과 팔을 감고 마사키는 서서히 헤엄쳤다.
잠시 후 발이 바다 밑바닥에 닿았다.
마사키는 이쯔코의 양팔을 잡고 몸을 세웠다.
파도가 밀려왔다.
<당신, 누가 마음에 드나요?>
마사키는 셋 중에서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히토미와 이쯔코를 두고 고민 중이었는데, 히토미는 직감적으로 처녀일
것 같다는 느낌에 오늘밤 즐기는 것이 목적인 그는 풍만하고 남자 경험이
꽤 많을 것 같은 이쯔코에게 기울고 있었다.
<당신.>
<후후... 히토미가 나보다 더 예쁘지 않아요?>
이쯔코가 그의 어깨에 양손을 걸치며 물었다.
<난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
<나도 처음부터 당신에게 관심이 있었어요. 이제 히토미와 마리코, 둘 중
한 명이 오카모토 씨의 상대가 되겠군요.>
<그럼 그 동안 우린 뭘 하죠?>
<글쎄요.>
이쯔코는 야릇한 눈빛으로 게임을 즐기는 표정이었다.
마사키는 그 섹시한 얼굴과 도발적인 눈을 보고 있는 중에 심벌이 불룩해
지기 시작했다.
마사키는 물속에서 양손으로 이쯔코의 허리를 안았다.
이쯔코는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가슴을 밀착시키며 등을 팔을 둘렀다.
그들이 서있는 곳은 턱밑까지 물이 찼기 때문에 포옹하고 있다고 해도 언
뜻 알 수 없었다.
<날 어떻게 하고 싶으시죠?>
이즈코가 더욱 요염한 웃음을 띠며 물어왔다.
<물론 둘 만의 장소로 가고 싶어요.>
<거기 가서 뭘 하죠?>
<오늘밤을 평생 못잊도록 해주겠습니다.>
<자신만만하군요. 우린 내일 돌아가요. 그러니까 오늘밤뿐이에요. 혹시다
른 애들한테도 욕심을 낼까봐 미리 말해두는 거에요.>
이쯔코는 휘감았던 팔을 풀며 말했다.
<그건 걱정말아요.>
아가씨들의 방갈로에 초대받아 저녁을 먹은 후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저녁이라 그들은 수영복 대신 각자 제대로 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자 다들 얼굴이 불그스레해졌고, 대화도 주로 남녀관계 쪽
으로 흘러갔다.
먼저 오카모토가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고 그 뒤를 마사키가 이었고, 술
기운에 대담해진 이쯔코도 별로 주저하는 기색없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쯔코의 재촉에 못이겨 마리코가 주저하면서 얘기를 시작했다.
이쯔코의 경력은 마사키가 예상한 대로 꽤나 화려했으며, 현재도 애인이
있었고, 마리코는 한 달쯤에 헤어진 첫 남자가 전부였다.
<이제 히토미 씨의 얘기를 들어볼까.>
그러자 히토미는 갑자기 볼이 빨개지며 바쁘게 손을 저었다.
<아무래도 히토미가 자기 입으로 그걸 말하는 건 무리겠지. 그렇다면 내
가 대신 이야기해 주지.>
이쯔코의 목소리였다.
<난 몰라!>
히토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렇게 말하고 방갈로는 나갔다.
화가 나서가 아니라 이곳에 있는 것이 괴롭다는 태도였다.
히토미와 그녀의 애인은 관계를 가지기 위해 세 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실
패했다.
둘 다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뭔가 남자쪽에 문제가
있는 건 확실했다.
그것에 관해 한참동안 서로 얘기를 나눈 후에 막 결론을 내렸을 때 히토
미가 돌아왔다.
이쯔코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그 남자가 경험 많은 여자랑 한 번 같이 자던지 아
니면 네가 다른 남자와 첫 경험을 한뒤에 다시 시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거야. 오카모토 씨 당신이 히토미를 체험시켜주지 않겠어요?>
이쯔코는 마사키가 히토미를 안을 수 없도록 선수를 치고 나왔다.
마사키는 정말 인형처럼 깜찍한 히토미를 더 원했지만 즐길 가능성이 적
다는 이유로 대신 이쯔코를 선택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히토미와 관계를 가질 수만 있다면 이쯔코를 고수할 이유는 없
었다.
게다가 숫처녀임을 확인한 지금은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아직 히토미가 경험해보겠다고 승낙한 것도 아니므로 설불리 나서
최악의 경우 이쯔코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마리코, 당신이 허락한다면, 히토미도 함께 해도 좋지.>
이미 마리코와 파트너가 된 오카모토는 그녀의 동의를 구했다.
마리코의 대답에 따라 상황은 또 다시 변할 수 있으므로 이쯔코는 재빨
리,
<우린 오늘밤 함께 지내기로 약속했어.>
하고는 이쯔코는 입술을 부딪쳐와 세차게 키스했다.
마사키는 히토미가 저 멀리로 사라져 가는 절망감을 느꼈다.
주위를 개의치 않고 키스를 하며 이쯔코는 정면으로 안고 바닥으로 넘어
갔다.
마사키는 그녀에게 눌린 채 쓰러지고, 이쯔코는 상체를 마사키의 몸에 밀
착시켰다.
<첫눈에 반했어.>
이제 이쯔코에게 전념할 수밖에 없게 된 마사키는 그에 호응해줄 필요가
있었다.
<나도 그래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내겐 내가 어떤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만이
중요해요.>
다시 입술을 포개왔다.
(정말 대담한 여자야. 또 자주성도 강하고.)
마사키는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이윽고 마사키는 입술을 떼며 말했다.
<이제 일어나죠.>
그러자 이쯔코는 허리를 들어 손으로 마사키의 배를 어루만지다가 곧바로
허벅지로 내려가 벌써 바지 위로 부풀어오른 심벌을 잡았다.
<기뻐요. 이렇게 되어 주다니.>
마사키는 이쯔코의 손이 요령좋게 어루만지므로 지긋이 쾌감을 맛보았다.
<히토미! 이리 와봐.>
아까부터 자신의 체험에 대해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도 고개를 숙이고 잠
자코 있던 히토미는 깜짝 놀라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네 애인은 안 된다고 했지. 이번엔 그렇지 않은 것ㄹ 한 번 만져 봐.>
<싫어.>
히토미가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을 하자 이쯔코도 더 이상 가요
하지 않았다.
마사키는 그것이 서운했다.
이쯔코는 다시 마사키를 덮치며 키스를 해왔다.
누운 채로 이쯔코를 맞이한 마사키는 양팔로 그녀의 몸을 안았다.
이쯔코의 손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지 위에서 이기는 하지만 능숙한 손놀림이어서 꽤 근사한 쾌감이 밀려
왔다.
<좋아, 그럼 우리들도. 마리코, 히토미와 함께 해도 괜찮지?>
마리코가 고개를 끄덕이자 오카모토는 오른팔로 마리코를 안고 키스하면
서 왼팔로는 히토미를 안았다.
잠시 후 히토미는 마리코와 나란히 누웠다.
이제 오카모토의 키스 상대는 히토미가 되었다.
그녀는 두세 번 고개를 흔들며 피했지만 결국 오카모토의 입술을 받았다.
히토미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쪽을 바라보는 마사키에게 이쯔코가 말했
다.
<내 얼굴을 봐요.>
다시 눈을 돌린 마사키를 이쯔코는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마사키는 왼손으로 이쯔코의 오른쪽 가슴을 어루만졌다.
아주 부드러웠고 동양 여자로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볼륨감이 있었다.
이쯔코의 얼굴이 내려와 입술이 겹쳐졌다.
긴 입맞춤 사이에 이쯔코의 혀가 마사키 입안에서 미끈하게 굴러다녔다.
그 키스 뒤에 다시 오카모토쪽을 본 마사키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는 두 여자가 누워 있었는데, 어느 사이에 바뀌어 남자가 드
러누워 있고 두 여자가 그의 허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었다.
마리코는 오카모토의 바지 중심부에 손을 대고 달콤한 목소리로 물렀다.
<괜찮죠?>
<물론이지.>
그는 느긋한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했지만 놀란 모습으로 히토미가 반대했
다.
<그러면 나 또 밖으로 도망칠 거야.>
바지위에서 마리코는 불룩하게 솟아있는 부분을 지긋이 눌렀다.
<내숭은, 사실은 만지고 싶으면서. 히토미 네 앤인도 정말 이렇게 되어
있니?>
<......>
<자, 만져 봐. 만져보지 않으면 비교할 수가 없잖아.>
마리코는 히토미의 손을 그곳으로 잡아당기고 그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
갰다.
<어때. 이렇게 되어 있었니?>
<응.>
히토미의 목소리는 아주 가늘고 나지막했지만 분명히 긍정했다.
<그런데 금새 시들해져?>
<응, 이젠 됐어.>
히토미는 손을 떼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
마사키는 이쯔코의 몸을 안은 채 상체를 일으켰다.
자연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마사키 위에서 마주보며 이쯔코는 말을 타
듯이 앉은 모양이 되었다.
<그쪽도 정당히 해두고 술이나 좀더 마시자고.>
네 사람은 다시 식탁 앞에 앉았다.
<히토미 씨는?>
마사키가 물었다.
<부끄럽다고 나가 버렸어.>
<순정파군.>
<그래요. 그 애는 정말 순수하고 착해요. 가끔은 정말 천사가 아닌가 착
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서 그 애가 좋아요.>
잠시 후 히토미가 돌아왔다.
마리코가 일어나서 맞이하며,
<밤에는 위험해. 밖에 나가지 마.>
그렇게 타이른 뒤 오카모코 옆에 앉혔다.
오카모토는 히토미의 러깨를 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싫어요?>
히토미는 고개를 저었다.
<도망친건 아니에요. 가슴이 답답해서...>
<이젠 괜찮아요?>
<예.>
히토미가 얌전하게 대답했다.
<히토미, 이건 너뿐만 아니라 그에게도 좋은 일이야. 그도 불평은 하지
않을 거야.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
이쯔코는 단정적으로 말했다.
오카모토가 히토미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괜찮겠어요.?>
히토미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리코도 히토미를 격려하듯 말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할 필요없어. 자, 좋은 일은 서두를수록 좋아. 이
젠 잡시다.>
방은 좁았다.
먹다남은 술들을 정리하고 담요를 깔았다.
여자들이 얼굴을 매만지는 동안, 마사키와 오카모토가 먼저 속옷 차림으
로 담요 위에 누웠다.
바로 그때, 갑자기 요란하게 출입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실례합니다. 여기 고노 이쯔코 양 없습니까?>
마사키는 이쯔코의 약혼자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이쯔코와 즐길 기회를 잃게 되어 실망스럽다는 생각과 그 대신 히토미를
안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동시에 들었다.
후자쪽이 훨씬 강했다.
그가 그런 생각을 하는 하는 동안 대답을 하지 않고 얼굴을 마주보고 있
었다.
이쯔코가 마리코에게 귓속말을 한 뒤 마사키의 옷을 들고,
<밖으로 나가요. 이쪽으로도 나갈 수 있어요.>
하며 재빨리 뒷문으로 그를 데리고 나갔다.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바닷가 쪽으로 향했다.
<놀랐어요. 설마, 오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거든요.>
<어째서 지금 우리가 도망치고 있죠? 오카모토를 마리코 씨 파트너로 날
히토미 씨 파트너라고 얘기하면 되잖아요?>
밤늦은 시각이라 모래 사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은 마른 모래 위에 마주 보고 서있었다.
이쯔코는 그에게 안기면서 마사키의 심벌을 잡았다.
일단 손을 떼고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드디어 심벌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오늘밤은 당신과 하고 싶어서요.>
<그래도 그 사람을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마리코가 내가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겨 저녁 때 히로
시마로 돌아갔다고 얘기할 거에요.>
<하지만 저기에서 묵지 않을까요? 당신 짐도 그대로 있는데...>
<마리코가 그렇게 하지 않을 거에요. 곧 내보내겠죠.>
첨단의 갈라진 틈새를 손끝으로 간지렀다.
이쯔코는 다른 손으로 팬티를 아래로 끌어내리려고 했다.
그대로 두 사람은 모래 위에 앉았다.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쯔코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에 키스해줄게요.>
그 말과 동시에 상체를 낮춰 하늘을 향해 꼿꼿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덩
어리에 입술을 갖다댔다.
황홀한 쾌락 속에서 마사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혀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주 능숙한 움직임으로 풍부한 경험과 선천적 감각을 지녔음을 느끼게
했다.
잠시 후 이쯔코는 천천히 입술을 떼면서 손으로 그것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갖고 싶어요.>
마사키는 이쯔코의 어깨를 껴안고 ㄳ에 뺨을 밀착시키며 말했다.
<저쪽으로 가요.>
사랑스럽게 이쯔코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사키의 잘록한 부분을 세 손가락
으로 만지작거렸다.
미묘한 손놀림이었다.
그대로 두 사람은 일어섰다.
마사키의 손이 스커트 속으로 들어가서 허벅지를 더듬어 위로 올라갔다.
듬성듬성한 이찌코의 수풀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손가락이 그것을 어루만지자 즐거운 목소리로 이쯔코가 말했다.
<별로 없지요?>
<그렇군요.>
<담백하다는 증거에요. 난 그게 강하지 않아요. 한 번 느끼고나면 그 뿐,
그 뒤로는 잠만 잘 뿐이에요.>
이쯔코는 덩어리를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허벅지를 벌려 마사키의 손이 움
직이기 쉽도록했다.
마사키는 손을 더 앞으로 내밀어 골짜기를 더듬었다.
그곳은 따뜻하게 젖어 있었고 꽃잎은 복잡하게 뒤얽혀 있었다.
그것을 갈라놓자 이쯔코는 소리를 발하며 마사키의 불기둥을 꽉 움켜쥐었
다.
마사키는 금방 손을 떼었다.
<여긴 불안해요. 자, 저쪽으로 가요.>
두 사람은 방갈로와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곧 바위가 많은
곳에 도착했다.
그녀를 뉠 적당한 자리가 없었다.
<당신, 여기에 앉아요.>
이쯔코는 두 손을 마사키의 어깨에 걸치고 아래로 눌렀다.
<나, 당신 거기에 키스하고 싶어요.>
마사키가 바위에 앉자, 그 앞에 무릎을 굻고 이즈코는 다시 직접 그것을
밖으로 끄잡어내어 앞부분부터 입에 넣기 시작했다.
혀를 교묘하게 움직이고 입술로 조이는 법도 다채로웠다.
<아... 좋아.>
마사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쯔코의 머리응 쓰다듬으며 허리를 전후로 움
직였다.
왼손은 뿌리 밑부분을 누르고 오른손바닥으로 둥근 부분을 만지직거렸다.
잠시 후 입을 떼고 이쯔코는 마사키의 얼굴을 향했다.
<당신 나하고의 일을 잊지 말아요.>
<잊지 않아요.>
이쯔코는 다시 마사키의 것을 입에 넣고 혀로 돌리기 시작했지만 그것은
마사키가 참을 수 없으 ㄹ만큼 심한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때를 맞춘 듯이 입을 뗀 이쯔코는 일어나 마사키의 어깨를 안았다.
마사키는 그 입술에 키스했다.
키스를 하면서 이쯔코는 대담한 동작으로 마사키 위에 걸터앉아 그것을
잡아 자기의 것에 갖다대고 스스로 허리의 위치를 조절했다.
마사키는 따스한 화원을 느꼈다.
그 근사한 느낌에 감탄하면서 아래로부터 단숨에 밀어넣는 한편, 이쯔코
의 허리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아...>
이제까지 수동적인 입장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던 마사키가 갑자기 ㅈ극
적으로 되었기 때문에 이쯔코는 거친 소리를 발하면서세차게 매달려 왔다.
곧바로 마사키는 일을 시작하고, 뜨거운 열기가 퍼져 달라붙는 힘은 가중
되었다.
<아... 좋아.>
허리를 돌리면서 이쯔코는 팔을 더욱 깊이 휘감았다.
그 깊은 곳에서의 숨결이 마사키에게 전해왔다.
이쯔코의 내부 전체에 강력한 울림이 일어났고, 그것이 곧바로 마사키의
뿌리에 메아리쳐 왔다.
이쯔코에게 들어가있는 부분은 메아리를 받아 움직이고, 그것이 뿌리밑까
지 전달되어 오는 것이었다.
이즈코는 움직이려고 했지만, 마사키는 팔로 허리를 눌러 그것을 제지하
고 그녀의 귀에 입을 댔다.
<굉장하군요. 몸속 깊은 곳이 떨리고 있어요. 언제나 이래요?>
<그래요. 넣기만 하면 이렇게 돼요. 아... 어서요>
허리를 떨면서 마사키의 동작을 재촉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울림은 계속되고 있었다.
마사키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쯔코의 허리를 자유롭게 했다.
이쯔코는 마사키의 동작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부의 고동은 격렬했지만 그에 따르는 태도는 얌전한 느낌이 들어 주위
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마사키를 안심시켰다.
잠시 달콤한 그 동작에 몸을 내맡기면서 마사키는 이쯔코의 강렬한 개성
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이쯔코에게 급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을 깨달았다.
<잘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뭔가 문제가 있나요?>
<아니, 아주 좋아요. 당신과 동시에 하겠어요. 그러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아... 굉장히 좋아요.>
두 사람은 서로 아스러지게 힘껏 끌어안았다.
<아... 나 똑바로 눕고 싶어요. 어디든 눕혀 주세요.>
<좀더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서 적당항 자리를 찾아보죠.>
마사키는 이쯔코의 내부에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이쯔코는 신음소리를 내며 중앙부위를 조여왔다.
고동치는 속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대단하군요.>
<정말 당신이 좋아졌기 때문이에요.>
이쯔코는 달콤한 말을 했지만 자기의 기능이 마사키에게 감동을 주고 있
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마사키로서는 좀더 오래 이렇게 해서 이쯔코를 즐기고 싶었지만 그것은
무리였다.
이쯔코를 절정에 오르게 하지 않고 자기만 끝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
다.
<이러한 자세로는 도달할 수 없나요?>
<예, 이상하죠?>
나이에 비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고 경험이 많으 여자가 그런다는
것이 의아했다.
또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서 이대로 계속하고 싶은 충동도 들었
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럼 장소를 ㄳ아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