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2화 (52/64)

 두 쌍의 남녀 

 남자는 똑바로 누웠고, 여자는 그 옆에 앉았다.

 남자는 아직 유까다를 입고 있었다.

 여자는 우선 그 끈을 풀고나서 천천히 유까다를 벗기기 시작했다.

 남자의 성기가 마침내 드러났다.

 완전히 흥분하여 위로 치솟았다.

 그때 갑자기 묘우미의 몸 전체에 작은 경련이 일어나는  걸 마사오는 느꼈

다.

 묘우미는 그의 팔을 강하게 잡고 낮게,

 <싫어.>

 하고는 얼굴을 그의 어깨에 파묻었다.

 남자가 이쪽을 쳐다보았다.

 <아가씨, 왜 그래요? 애인 것 이외에는 보기 싫어요?>

 너무 부드러워 중년 남자의 뻔뻔함이 느껴졌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팔을 마구 흔들면서 말했다.

 <당신만 봐. 나는 싫어.>

 그러더니 뒤로 홱 돌아앉아 버렸다.

 마사오는 상체만 묘우미 앞으로 비틀고는 묘우미의 가슴을 안았다.

 <왜 그래요? 공부가 되잖아요?>

 묘우미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난 이제 당신 것만 좋아해.>

 그렇게 중얼거리고 그대로 입술을 요구해왔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앉은 채 입술을 합쳤다.

 묘우미는 격렬하게 빨았다.

 (그럼 이대로 그냥 두는 것이 좋겠어.)

 잠시 후 입술을 떼고 마사오는, 

 <그럼 당신 몫까지 내가 잘 관찰했다가 나중에 보고할게요.> 

 하고서 자세를 원래대로 돌렸다.

 여자는 마사오가 봐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때까지도 손대지  않고 그

냥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

 여자가 마사오에게 고개를 돌렸다.

 <어때요?>

 <훌륭합니다. 정말 굉장하군요.>

 여자는 자랑스러운 듯이 미소를 지더니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며 양손으로 

남자의 성기를 잡고 혀를 길게 내밀었다.

 여자 몸의 곡선이 부드럽게 드러난다.

 젖가슴은 아래로 풍만하게 조금 늘어져 있었다.

 남자가 말했다.

 <이쪽으로 오세요. 이 사람의 입 모양을 잘 보세요.>

 <알았습니다.>

 마사오는 남자의 허리 근처까지 다가갔다.

 여자는 혀를 크게 휘돌리면서 마사오를 힐끗 훔쳐봤다.

 콧잔등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어떤 맛입니까?>

 마사오가 물었다.

 <맛있어요. 미울 정도로 좋아요.>

 이번에는 입안에 가득 집어넣었다.

 그리고 곧 얼굴을 조금씩 아래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는 감동의 소리를 냈다.

 <으음... 좋아.>

 여자는 얼굴을 위 아래로 움직여 계속 남자의 성기를 애무하면서도 왼손으

로 마사오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조금씩 손이 위로 거슬러 올라왔다.

 묘우미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걸  계산에 넣었는지 손의 움직임이  대담했

다.

 마사오는 잠시 여자의 얼굴을 보고, 다시  상체를 남자에게로 기울이고 있

는 그 나신을 물끄러미 보었다.

 육감적인 몸매에 농염한 파부였다.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여자의 오른손이 남자의 뿌리 근처를 받치고 입은 기둥의  절반 정도를 물

고 안으로 혀를 휘돌리고 있었다.

 남자는 낮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묘우미는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사오 이외의 다른 남자의 성기를 보지 않겠다는 완강한 결의였다.

 여자는 마사오에게 등을 돌린 채였지만 뒤에서도 유방의 일부를  볼 수 있

었다.

 다만 하복부는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남자에게 열중해 있으면서도  왼손으로 마사오의 허벅지를  더듬어 

중심으로 조금씩 다가왔다.

 (이 여자는 두 남자를 동시에 즐기려  한다. 어떻게 할까? 등을 돌리고 있

는 묘우미는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여자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둬도 괜찮다.)

 그렇게 생각한 마사오는 여자의 등에 손바닥을 대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자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여자는  바지 위로 불룩 튀어나온  마사오를 

정확하게 붙잡았다.

 마사오는 모르는 척하며 잠자코 여자의 입 모양을 바라보았다.

 여자의 입이 천천히 올라오자 침이 잔뜩 묻은 남자의 성기가 조금씩 더 드

러났다.

 전부 드러났을 때 여자의 붉은 혀가 둥근 부분을 핥았다.

 그러면서 마사오의 성기를 잡고 있던 여자의 손가락에 힘이 가해지더니 몇 

번이나 아래 위로 쓰다듬었다.

 그녀는 손과 혀의 움직임을 맞추고 있는 듯했다.

 <어때?>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여자에게 물었다.

 <이 청년, 매우 훌륭해요.>

 <오오, 그래. 내 것 보다 훨씬?>

 낮은 목소리였지만 묘우미에게도 들렸을 것이다.

 비밀리에 하자는 무언의 약속을 제멋대로 깨뜨린 그들에게  기분이 상해서 

마사오는 다시 묘우미 옆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양쪽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자, 저쪽으로 가요. 그쪽을 보고 있어도 소용없어요.>

 묘우미를 끌고서 그들 옆으로 데리고 갔다.

 묘우미는 마지못해 돌아앉기는 했지만 고개는 다른 쪽으로 돌려 버렸다.

 <이젠 돌아가도 되잖아?>

 <아직 한 시간이 안 되었어요. 그보다 이 사람의 것을 좀 봐요. 내 것과는 

여러 가지로 달라요.>

 묘우미의 얼굴을 남자의 그곳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자 여자는 얼굴을 들고 오른손으로 뿌리를 쥐고 위로 쳐들었다.

 <아!>

 묘우미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특이해서나 매우 훌륭해서가 아니다.

 단지 눈앞에 극서이 있기 때문에 깜짝 놀랐을 뿐이었다.

 남자는 음탕한 눈으로 묘우미를 바라보았다.

 <어떻습니까?>

 여자가 남자를 불렀다.

 <당신,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가씨에게 보이니 기쁘겠군요?>

 여자는 왼손으로 남자의 입술을 더듬으며 묘우미를 보았다.

 <아가씨, 이 사람 이것 꽤 크지요?>

 묘우미는 잠시 말없이 바라보고는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분명하게 말했다.

 <나의 마짱이 더 커요.>

 그녀는 처음으로 마사오를 <마짱>이라고 불렀다.

 마사오는 뜻밖의 말에 깜짝 놀랐다.

 여자도 밝고 큰소리를 냈다.

 <어머나! 그래요? 멋지군요.>

  남자가 말했다.

 <그럼 굵기는 어떻습니까?>

 묘우미는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얼굴을 마사오의 가슴으로기대왔다.

 <아까 들었어. 마짱이 이 여자가 당신 것을 만지게 했죠?>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재빨리 여자가 받았다.

 <하지만 바지 위에서 잡았기 때문에  잘 몰라요. 좀 더 확실하게  잡게 해 

주지 않겠어요?> 

 묘우미는 고개를 저었다.

 마사오가 대신 말했다.

 <싫답니다.> 

 <당신은?>

 <저는 이 사람의 의견에 따르고 싶군요.>

 여자는 한숨을 쉬더니 남자를 불렀다.

 <이 두 사람에게 돈을 좀 더 주세요.>

 <아, 그럴까? 먼저 준 돈만큼 더  줄 테니까 이 사람에게 직접  보여 주지 

않겠습니까?>

 뜻밖의 요청이었다.

 그들은 이제 마사오와 묘우미를 참가시키려고 하고 있었다.

 일단 승낙하면 상황이 어디까지 비약할지 모른다.

 그 뿐만 아니라 절대 돈으로 여자를 사지 않는  마사오로서는 자신을 돈으

로 팔고 싶지도 않았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보기만 하기로 약속하고 온 거니까요.>

 <그렇기는 하죠.>

 남자는 순순히 수긍을 하고 여자에게 말했다.

 <유감스럽지만 당신이 포기하는 것이 낫겠어.>

 <알겠어요.>

 여자도 낮게 대답했다.

 마사오는 겨우 안심을 하고 묘우미에게 말했다.

 <잘 봐요. 이 여자 분이 묘우미 씨보다 능숙할 테니까.>

 묘우미는 마사오가 다시 재촉하자 마지못해 그쪽을 보았다.

 여자는 두 사람 쪽으로 몸을 틀더니 다리를 벌리고 비부로 자기 손을 가져

갔다.

 화원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가씨, 혼자서 이렇게 해 본 적 있어?>

 <이 사람과 만나기 전에요.>

 묘우미는 마사오를 껴안으며 말했다.

 <오오 그래? 이 청년이 처음이었어?>

 <예.>

 <그럼 청년도 이 아가씨가 처음이야?>    

 이번에도 묘우미가 대신 대답했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요.>

 <그럼 동정과 처녀였던 셈인가? 드문 일이군요.>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군.> 

 남자는 그렇게 한 마디 거들고 베개를 베고서 똑바로 누웠다. 

 <자, 그건 그렇고, 이대로 계속하지.>

 <내가 위에서?>

 여자는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그래.>

 <싫어요. 그건 부끄러워요.>

 여자는 남자 위에 그대로 엎어지더니 양팔로 부둥켜 안고  두 사람의 몸을 

뒤집었다.

 남녀의 몸이 서로 뒤얽힌 채로 자세가 반대로 되었다.

 마사오와 묘우미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마사오는 맥주를 마셨다.

 묘우미가 물었다.

 <얼마나 지났어?>

 <삼십 분쯤.>

 <아직 그렇게밖에 안 지났어?>

 <예.>

 <나는 빨리 우리 방으로 돌아가고 싶어.>

 <조금만 더 기다려요.>

 남자는 위에서 여자를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입술을 떼고 허리를  가라앉히기 시작했고 여자는 남자의  성기를 

잡고서 끌어당겼다.

 남자가 상체를 일으켰다.

 남자의 엉덩이는 크게 벌려진 여자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 있었다.

 성기의 끝이 꽃밭에 거의 맞닿아 있었다.

 (틀림없이 우리에게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상체를 일으킨 거야.)

 그때 여자가 마사오에게 말을 걸었다.

 <이봐요, 청년.>

 충혈된 눈으로 마사오를 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 귀 좀 빌려 줘.>

 이제부터 시작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마사오에게 의외의  주문이었

다.

 <귀를요?>

 <그래, 잠깐만.>

 남자는 한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잡고 다른 손으로  여자의 허벅지 안쪽을 

애무하고 있었다.

 여자의 말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마사오는 여자의 머리맡으로 다가갔다.

 상체를 낮추고서 여자의 입에 귀를 갖다댔다.

 <자, 말해 보세요.>

 마사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따뜻한 숨결과 입술이 귓가에 느껴졌다.

 그녀는 손으로 귓볼을 만지작거리기도 했다.

 <저, 이 사람은 내일 오전 열 시에 돌아갈 거야. 그렇지만 난 오후까지 있

을 테니까 혼자서 와주지 않겠어?>

 마사오는 어안이 벙벙했다.

 유부녀가 지금 바로 정부와 즐기고 있으면서 또 다른 남자를 유혹하다니? 

 여자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오른팔을 마사오의  등에 얹고 입을 그의  귀에 

댔다.

 <응? 잠시라도 좋아.>

 <글쎄요.>

 <지금 대답하지 않아도 돼.  어쨌든 난 오후 늦게나  돌아갈 거니까. 그건 

그렇고. 지금 좀 만져 줄래?>

 <그건 안 됩니다.>

 <알았어. 하지만 잠시 이대로 있어 줘. 아아...>

 속삭이는 도중에 여자는 신음소리를 냈다.

 남자가 성기를 비너스 안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여자의 몸에 순간적으로 압박이 가해졌는데,  그것이 마사오에게도 전해져 

왔다.

 그의 등을 두르고 있는 여자의 팔에 힘이 가해졌다.

 남자의 신음소리도 들렸다.

 남자는 양팔로 여자의 양쪽 허벅다리를 안고 있었다.

 여자는 몸을 비틀었다.

 마사오는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일어서려는순간,

 <안 돼!>

 하고 여자가 소리치더니 왼손으로 그의 머리를 짓눌러 버렸다.

 그 바람에 여자의 입과 마사오의 귀가 세게 부딪쳤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소. 단지 집어넣었을 뿐이지.  이 여자의 말을 끝까지 

들어 봐요.>

 침착한 목소리였다.

 여자의 몸 속에 들어간 감동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

다.

 <그래요. 잠깐만.>

 여자는 애원하는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그의 귀에 입을 바싹 대고 아주 조용히 속삭였다.

 <나는 이 사람에게 말하지 않은  게 하나 있어. 나와  남편과 이 사람, 세 

명은 모두 대학 동창인데, 남편은 나와  이 사람의 관계를 알고부터는 나의 

몸에 손도 대지 않아. 다만 이혼해 주지 않는 걸로 나를 괴롭히고  있어. 이

혼하면 내가 이 남자에게로 가 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아아...>

 아마 남자가 허리를 고정시킨 채 무슨 자극을 가했던 모양이었다.

 신음을 내뱉고나서 곧바로 말을 계속했다.

 <만일 이 사실을 이 사람에게 말한다면 틀림없이 나에게 흥미를 잃어버릴 

거야. 이 사람은 나의 남편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거든. 사실 나는 양쪽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지 못해. 두 남자의 경쟁심의 희생물일 뿐이지. 내 말 

알겠어?>

 마사오는 여자의 눈을 보았다.

 젖고 충혈되어 있었다.

 안으로부터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분명히 남자 몸을 맞이하고 있는 여자의 눈이었다.

 또한 뭔가를 호소하는 애처러운 눈이기도 했다.

 (사실일지도 몰라.)

 <알았습니다.>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는 이제 저쪽으로 가겠습니다.>

 마사오는 묘우미 옆으로 되돌아왔다.

 남자는 상체를 여자 위로 완전히  덮었고 여자는 남자의 허리와  엉덩이를 

꼭 안았다.

 미끈한 다리는 남자의 우람한 허리를 감고 있었다.

 이윽고 여자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남자의 기교는 상당했고 여자를 교묘하게 다루며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여자는 이제는 이쪽을 보지 않았다.

 남자의 움지임에 맞추며 계속 들뜬 신음을 질러댔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어깨를 안았다.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묘우미는 몸을 기대어 오면서 입술을 요구했다.

 짧은 입맞춤 뒤에 곧장 마사오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더니 성기를 꽉 

잡았다.

 그리고 뺨을 비벼대면서 낮게 속삭였다.

 <이것 먹고 싶어.>

 역시 자극받았는지 묘우미의 손이 뜨거웠다.

 <그럼 먹어요.>

 묘우미의 손이 움직였다.

 익숙한 손놀림이었다.

 재빨리 마사오의 성기를 꺼내더니 그대로 얼굴을 파묻고 입술을 갖다댔다.

 마사오는 상체를 똑바로 하고 그녀의 등을 안았다.

 그때 여자가 이쪽을 돌아다보았다.

 <지금 우릴 보고 있어?>

 급박한 목소리였다.

 코가 막혀 있었고 입에서 침이 흘러나올 듯한 표정이었다.  

 눈은 충혈되고 눈동자에는 마사오를 유혹하는 빛이 어련거렸다.

 남자를 맞이하여 절정에 도달하려 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드러내면서 마사오를 유혹하는 것이다.

 묘우미는 얼굴을 파묻고 계속 그의 성기를 빨고 있었다.

 마사오는 여자를 향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의 움직임이 갑자기 격렬해졌다.

 그 입에서 격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아... 당신, 아앗!>

 여자도 거침없이 마구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놀랐는지 묘우미의 혀 율동이 멈춰 버렸다.

 눈앞의 남녀는 말 그대로 완전한 하나가 되어 있었다.

 여자는 드디어 절정에 도달했다.

 날카로운 신음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

 여자의 격렬한 파도에 이끌려 남자도 폭발한 듯했다.

 야수의 울부짖음이 울렸다.

 그러자 여자의 길게 꼬리를 끄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잠시 그 상태로 두 사람의 몸이 굳어져 버렸다.

 (이제 나와 묘우미의 역할은 끝났다.)

 마사오가 묘우미에게 속삭였다.

 <자, 이제 됐어요. 방으로 돌아가지요.>

 묘우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성기를 다시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나하나 단추를 잠갔다.

 두 사람은 일어나 남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여자는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 사람 또 경련하고 있다오. 하여튼 고마웠소.>

  여자는 마사오의 중심부를 쳐다보았다.

 불룩하게 피라미드가 형성되어 있었다.

 묘우미가 그것에 손바닥을 대고 힘껏 눌렀다.

 <우리 빨리 가요.>

 여자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더니 이번에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좀전의 은밀한 약속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그래서 승낙의 뜻으로 마사오도 고개를 분명하게 끄덕였다.

 그런 다음 묘우미의 어깨를 안고 그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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