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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4 임신 클리닉 (24/62)

00024  임신 클리닉  =========================================================================

                                                                  

 그녀는 김준이 지금까지 상대했던 여자들 중 최고의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에 김준의 자x는 최대로 발기된 상태였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그녀에게 접근해 옷을 벗겼다.

 “바로 시작하시는 건가요?”

 “왜요? 싫으세요?”

 “아니요, 시작해주세요.”

 그녀는 다른 여자들하고는 다르게 대답이 시원시원했다. 그런 모습이 김준은 더 꼴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옷을 벗긴 김준이 그녀의 가슴과 보x를 만지면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김준의 입속에 자신의 혀를 넣으면서 즐겼다.

 “하아...혹시 처음이 아니신가요?”

 “아까 한 말 벌써 잊어버리셨어요. 본적도 없다니까요.”

 “키스는 엄청 능숙하시네?”

 “후훗, 그쪽은 별로 경험이 없으신가보네요.”

 김준은 그녀의 도발에 더욱 격렬하게 입술을 비벼댔다. 그리고 양 손으로 그동안의 경험으로 쌓아온 기술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왜 아무런 신음을 내지 않는 거지?’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김준의 애무에도 전혀 변함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그는 키스를 멈추고, 그녀를 바닥에 눕힌 뒤, 다리 사이에 얼굴을 처박고 게걸스럽게 그녀의 보x를 빨아댔다. 

 ‘뭐, 뭐야?’

 그렇지만 이번에도 그녀는 신음을 내뱉지 않았다. 표정은 인상을 쓰고 있었지만 꿋꿋하게 버텨냈다. 지금껏 보x를 빨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반응을 보였던 여자는 없었다. 김준은 그녀의 이런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제 것도 빨아줘요.”

 손과 혀는 처참히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무기 하나가 남아있다. 김준은 자신의 우람한 자x로 승부를 보고자 했다. 우선, 그녀에게 자x를 가져가 빨게 했다.

 츄릅 츄릅

 그녀는 능숙하게 자x를 빨았다. 한 번도 안했다던 여자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혀를 사용해서 자x를 빨아댔다.

 “한 번도 안했다더니, 거짓말 아니야?”

 “쪼옵...그럴 리가...츄읍...음~ 너무 맛있다...쮸우웁.”

 적당히 그녀에게 자x를 빨게 한 후, 자세를 잡고 삽입을 시도했다. 자지로 그녀의 음핵을 살짝 문지른 뒤, 깊숙이 자x를 박았다. 그리고 힘차게 흔들어댔다. 잠시 후, 그녀의 입에서 좋다는, 박아달라는 소리가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 여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녀의 표정은 조금 전과 차이가 없었다. 인상을 쓰기만 할뿐 들려야될 신음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아무리 강하게 박아도, 깊숙하게 박아도, 자세를 바꿔서 해도 똑같았다. 결국 그녀의 신음소리는 단 한 번도 듣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수고하셨어요. 섹스도 나쁘지는 않네요. 근데 기대한 것보다는 별로네. 다음에 봐요~”

 김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녀의 별로라는 말에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이것이 바로 이승진이 말했던 그것이었나 보다.

 ‘말도 안 돼. 너무 화가나. 창피하고 부끄러워.’

 김준은 여자는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게 이렇게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던 그는 바로 이승진에게 달려갔다. 이승진은 그의 말에 크게 배를 잡고 웃었다.

 “하하하, 크크, 내가 말했지? 너도 곧 그 시기가 올 거라고. 걱정 마, 너한테는 이 형이 있잖아. 모레 저 여자 다시 오면 형이랑 같이 들어가자.”

 그는 김준의 어깨를 토닥토닥해주며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반신반의했던 김준은 일단 그를 믿고자 했다.

*

*

*

 -다음 다음 날, 임신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승진이라고 합니다. 준이랑 같은 상급 능력자고요. 오늘 준이가 몸이 조금 안 좋아서 제가 대신 왔는데, 괜찮을까요?”

 “네, 괜찮아요.”

 김준의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이틀 후, 정말로 이승진이 그와 같이 김준에게 치욕을 맛보게 한 ‘서다미’라는 여자를 상대하기로 했다. 다행히 서다미는 그들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해주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승진은 바로 그녀와의 섹스를 시작했다. 그녀와 키스를 나누고 애무를 하는 과정까지는 김준와 다를 게 없었다. 다만, 그녀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승진은 특히나 그녀의 목과 옆구리를 손으로 쓰다듬고 혀로 핥아댔다. 

 “하아...”

 그러자 그녀의 입술이 갈라지면서 신음소리가 나왔다. 분명히 신음소리였다. 김준은 그녀가 소리를 못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승진은 계속해서 애무를 했다. 애무에만 거의 2,30분을 투자했다. 온몸 골고루 입술, 혀, 손가락 등을 동시에 이용하면서 복합적인 애무를 구사했다. 

 그렇게 긴 애무를 마치고 드디어 이승진은 삽입을 하고자 했다. 그녀의 다리가 벌어지자 엄청난 양의 액이 쏟아지는 것을 김준은 볼 수 있었다. 자신이랑 할 때는 액조차 별로 나오지 않았던 그녀였다. 정말이지 다른 여자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찌걱 찌걱 찌걱 철퍽 철퍽 퍽 퍽 퍽

 “하앙...흐으윽...아앙...너무 좋아! 아아아앙!”

 본격적인 섹스가 시작되자 그녀는 성대가 나갈 정도로 소리를 질러댔다. 김준의 그 모습에 묘한 질투심과 동시에 흥분됨을 느꼈다. 그의 자x는 어느새 발기가 되어 쿠퍼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하아...끝났습니다.”

 “하아...하으...너무 좋았어요...섹스가 이렇게나 좋은 거였다니...으으...더 하고 싶은데...”

 김준의 그녀의 말에 참지 못하고 옷을 벗고 달려갔다. 그리고 다짜고짜 삽입을 시도했다.

 “야야, 잠깐만.”

 그러자 이승진이 그를 붙잡고 말렸다.

 “천천히, 천천히 해. 너만 만족한다 생각하지 말고 다미씨를 만족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라고. 다미씨, 준이도 해도 괜찮을까요?”

 “네, 당연하죠. 근데 괜찮으시겠어요? 어제도 컨디션이 별로이셨던 것 같은데...”

 그녀의 말에 김준의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 버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자지가 말랑말랑하게 줄어들었다.

 “쯧쯧, 형이 하나하나 가르쳐줄테니까, 천천히 배워. 다미씨, 얘 꺼 좀 빨아줘요.”

 발기가 풀린 자x는 그대로 그녀의 보x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는 웃으면서 그의 자x를 빨아서 다시 발기시켰다.

 “자, 이제 넣어봐.”

 이승진이 말했다. 그는 김준에게 차근차근 섹스를 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그는 무조건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구석구석 파고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은 그의 말에 귀 기울이며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그의 말대로 몸을 움직이자, 그녀의 입에서 조금씩 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별 차이 없는 똑같은 동작이라 생각되었지만 이렇게 큰 차이가 있을 줄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그였다.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배운 뒤, 사정과 동시에 끝이 났다. 다미는 김준에게 이번에는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준은 그녀의 말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어때? 이제야 섹스가 뭔지 알겠지? 섹스라는 것은 남자 혼자서 하는 게 아니야. 남자와 여자 둘이서 서로 교감을 해야 진정한 섹스인거지.”

 김준은 그런 말을 하는 이승진이 새롭게 보였다. 더 이상 말 많고 장난스러운 형으로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그의 말에 조금 더 집중하고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나저나 너, 다음 주부터 휴가 아니냐?”

 “네, 맞아요.”

 이승진이 화제를 돌려 그에게 물었다. 사실, 김준은 다음 주부터 휴가였다. 6개월 넘게 이곳에서 생활하고 맛보게 되는 첫 휴가였다.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누나한테는 얘기 해봤어?”

 “아직요. 다다음 달에 결혼하는데, 이번에 나가면 말해봐야죠.”

 “그래, 잘 생각해봐. 이번에 다음 달 실습 대상자 모집할 거라고 하니까 빨리 결정해야 될 거야.”

 휴가를 나가면 하고 싶은, 해야 될 일이 산더미였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누나의 문제였다.

 전에 이승진이 그 얘기를 꺼낸 뒤, 누나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않고 돌려서 물어봤던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생각보다 누나가 애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누나는 우리 형편에 너무 배부른 욕심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접으려고 했지만, 김준은 그런 누나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밖에 나간다면 꼭 이 문제를 해결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좋겠다, 휴가도 나가고.”

 “형도 조금 있으면 휴가잖아요.”

 “크크, 그렇기 하지. 혹시나 하는 말인데, 너 휴가 나가서 자지 함부로 사용할 생각 말아라.”

 “왜요?”

 이승진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밖에 나가는 순간, 너는 과거와는 다르게 을에서 갑으로 바뀌어 있을 거야. 갑이 된다는 건 참 매력적이지. 그치만 매력적이면서도 중독적이기도 하거든. 아무튼 조심해라. 난 검진하러 가야 되서 먼저 간다. 있다가 보자.”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김준은 그의 말을 곰곰이 되새기며 숙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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