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치오르는 술기운이 엄마의 몸을 할퀴어대는 모양이었다.
그러던 엄마가 갑자기 이불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가슴이 허전해졌다.
마당 수돗가에서 우웩우웩 하며 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맨발로 뛰어나갔다.
엄마의 등을 두들겨주고 있는데 저쪽 방문이 열렸다.
"왜 그러세요?"
"아무 일도 아니니 주무세요!"
문이 닫쳤다.
"무슨 술을 그리도 많이 마셨어요??"
핀잔으로 들리는지 손을 내저으며 일어섰다.
엄마도 맨발이었다.
나는 달려가 내 신을 신고 엄마 신도 가져와 신겨드렸다.
"내 옷 좀 가져 나와!"
"어디 가시게요?"
"네 옷도 가져와!"
"이 밤에 어딜 가게요?"
"글쎄 가지고 나와!"
"................??"
"바람 좀 쉬자고!!"
나는 잠자코 들어가서 옷을 가져 나와선 엄마의 등에 걸쳐주고, 나도 걸쳤다.
엄마는 비틀거리면서도 주저없이 걸어나가고 있었다.
이 밤에 어디를 가려는지 나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동네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섰을 때에야 나는 뭔가 집히는 게 있었다.
아마도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가는 거 같았다.
왜 하필 이 밤에 거길 가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산 속에 맹수들이 다 사라지고 없어진지 오래라지만 달마저 없는 그 길을 가자니 솔직히 두려웠다.
스산한 바람까지 불고 있었다.
나는 비틀대며 걷는 엄마를 감싸 안았다.
"너 무섭니?"
"뭐가요?"
"이 밤길이..? 아니면 이 엄마가?"
"전 괜찮지만..."
"그래 가보자! 네 아버지가 용서해줄는지...."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 뉘앙스는 곧 내 가슴속에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그 파장을 더욱 증폭시킨 건 엄마의 손이 의도적으로 내 허벅지를 툭툭 치며 걷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산소 밑에 다다르자 엄마는 혼자 올라가겠노라고 나를 세워두고는 홀로 올라갔다.
수풀 사이로 엄마가 산소 앞에 엎드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에서 뭐라 중얼대는 것 같았으나 말소리는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늘에는 별만이 총총했다.
헤라 여신이 사냥꾼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풀어놓은 별자리라는 전갈 별자리도 보였고, 아폴론 신이 외눈박이 키클로프스를 죽일 때 사용한 화살 별자리도 보였고, 제우스신이 고니로 변신해서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만나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만들었다는 백조 별자리도 보였다.
그 어느 것 하나 예전에 다 봐 왔던 것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모두 낯설어 보였다.
나는 한 때 그 별자리 탐구에 미쳐 있었다.
산골이라 별 장난감도 없는 데다 여건상 별을 잘 볼 수 있는 탓이었을 것이다.
그때만 해도 엄마와 함께 살 때였다.
엄마는 일은 게을리 하면서 밤하늘에 빠져있는 나를 미친놈이라 했다.
그러다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그 별도 잃어버린 거였다.
유성 하나가 긴 꼬리를 물고 떨어지고 있었다.
그걸 쳐다보고 있던 내 어깨를 툭 쳤다.
"너는 안 볼 거니?"
"..................??"
엄마가 산소를 가리켰다.
아버지에게 절이라도 하고 내려가자는 말이었다.
산소에 올라서자 왠지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의 얼굴이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았다.
"네 이놈.....!!"
환각의 소리도 들렸다.
엄마가 내 등을 떼밀었을 때에야 그 앞에 엎어졌다.
그리고 벌떡 일어났다.
다시 한번 또 엎어지고, 엄마가 일으켜 세웠을 때 엉거주춤 일어섰다.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엄마의 마음은 한결 편해진 거 같아 보였다.
산소를 내려서자마자 내 팔짱을 꼈다.
"아아 시원하다...!"
밤바람이 시원하다는 말인지 자신의 마음이 시원하다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술기운도 어지간히 가라앉았는지 걸음도 별로 비틀거리지 않았다.
길가에선 귀뚜라미 소리가 요란했다.
그 소리 때문인지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 뜸북뜸북 뜸북새
... 논에서 울고
... 뻐꾹뻐꾹 뻐꾹새
... 숲에서 울지
... 우리 오빠 말 타고
... 서울 가시면
... 비단 구두 사가지고
... 오신다더니
... 기럭기럭 기러기
... 북에서 오고
... 귀뚤귀뚤 귀뚜라미
... 슬피 울건만
... 서울 가신 오빠는
... 소식도 없고
... 나뭇잎만 우수수
... 떨어집니다.
엄마는 집에 내려올 때까지 그 노래를 반복하여 불렀다.
집 앞에 이르자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팔짱을 한 채로 개울로 내려서고 있었다.
초저녁 민우와 함께 멱을 했던 그 자리였다.
엄마는 아직도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며 주섬주섬 옷을 벗기 시작했다.
... 기럭기럭 기러기
... 북에서 오고
... 귀뚤귀뚤 귀뚜라미
... 슬피 울건만
... 서울 가신 오빠는
... 소식도 없고
... 나뭇잎만 우수수
... 떨어집니다.
물 항라 저고리가 벗겨지자 덜렁 젖가슴이 드러났다.
속살이라 그런지 제법 뽀얀 게 별빛에 반짝거렸다.
치마도 벗었다.
엄마에겐 하얀 고쟁이만 남았다.
"밤 공기가 제법 차가운데..."
그러나 그 말은 입안에만 맴돌았고, 꼴깍하고 생침이 넘어가고 있었다.
내 시선에 눈이 마주치자 엄마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마지막 고쟁이도 끌어내렸다.
차마 마주 볼 수 없어서 나는 돌아섰다.
뒤에서 손가락 하나가 쿡 찔렀다.
벗은 옷들을 손에 쥐어주었다.
어둠 속에서 엄마의 숲 모습이 거무스름하게 보였다.
또 한번 꼴깍하고 침이 넘어갔다.
"이 옷 갖다놓고 새 걸로 찾아다 줄래?"
나는 허겁지겁 뛰었다.
마당에 피워두었던 모깃불은 다 사그라지고 없었다.
혹시 옆방에서 깰까봐 조심조심 들어가서 옷을 뒤졌다.
어떤 옷이 좋을까?
이 옷 저 옷 만지다가 그 중 하나씩 골랐다.
자주색 팬티.. (그 보다 야한 팬티는 없었다.)
윗 넌닝..
바깥에 걸칠 적삼과 치마...
밖으로 나오다 기둥에 걸린 수건까지 챙겨들고 조심조심.. 그리고 헐레벌떡 뛰었다.
거의 다다랐을 때에야 비누를 안 챙긴 걸 알았으나 그대로 내려갔다.
엄마는 벌써 물 밖으로 나와 쪼그려 앉아 있었다.
수건을 내밀자 그걸로 목을 닦으며 "고마워!"라고 짧게 말했다.
엄마의 말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엄마는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엄마가 돌아서며 팬티를 입는 사이 나는 수건을 받아 등을 닦아주었다.
웃옷까지 걸치고 둑으로 올라설 때 엄마는 "너무 춥다!"란 말을 했다.
나는 엄마를 끌고 또 허겁지겁 뛰었다.
집으로 들어서자 엄마도 내가 했던 것처럼 조심조심 걸었다.
조심스럽게 방문이 열리자마자 엄마는 이불 속으로 기어들었다.
그리고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갈까, 아니면 엄마의 허락을 기다릴까..?
엄마가 빼꼼 이불을 들고 나를 올려다봤다.
나도 후닥닥 그 속으로 기어들었다.
"따스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오기를 부렸나봐.. 그지?"
아직도 엄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런데 뭣하러 이 한밤중에 물에 뛰어들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참았다.
솔직히 시간이 급했던 거다.
내가 답이 없자 "왜, 내가 겁나니?"하고 물어왔다.
"아뇨,.."
"그럼...?"
"몰라요!"
"모르긴.. 얘 제법 능청스럽네!"
엄마의 손이 내 아랫도리를 불쑥 쥐었다.
그리고 거침없이 옷 속으로 파고들었다.
"너 이거 땜에 여지껏 끙끙됐지?"
그리고 "아 따뜻하다아.....!!"하고 어린애 목소리를 냈다.
엄마가 그렇게 어리광스런 목소리를 낸 건 별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엄마의 손은 아직 차가웠지만 내건 금방 벌떡 일어서고 있었다.
"거의 매일 밤마다...? 그렇게 앞으로 두 달을 어떻게 버틸 거니? 엄마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 앞으론 안 그래도 돼!"
내 입술에 침이 마르고 있었다
엄마의 말에선 아직 술내가 났지만 아까처럼 진하진 않았다..
옷 속으로 들어온 손이 그 밑동까지 감싸 쥐고 천천히 어루만지고 있었다.
갑자기 차 오르는 욕정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엄마 미안해!"
그 말이 떨려 나갔다.
그 말엔 엄마의 손을 재촉하는 마음이 숨어 있었다.
기다리다 못해 엄마의 손이 든 곳을 내 손으로 은근히 누르자 엄마의 손이 빠져 나와버렸다.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어 덜컹 겁이 났다.
"엄마가 다는 못해 준다는 거, 그건 알지?"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 해줄까도 기대가 되었다.
엄마는 이불 밖에서 수건을 들고 다시 들어왔다.
내 몸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엄마가 바짝 붙어 내 볼에다 손을 올리고 말하는 거였다.
"이 참에 하나 다짐받자!"
"무얼..........??"
"너 내일 당장 시내로 나가 책을 사와!"
"무슨 책을?"
"대학을 준비하라고! 그 책으로 군에서 공부하여 제대하자마자 시험 쳐. 그걸 오늘 약속하라고!"
내 고등학교의 실업계 행은 순전히 나의 결정이었다.
당시 삼촌의 뜻도 그러했지만 내 형편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나 스스로 그렇게 결정해버린 거였다.
집에 와서 엄마에겐 그렇게 하겠노라고 통보한 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때 엄마는 가타부타 말은 없었다.
모르긴 해도 엄마는 그 일로 마음 상했을 게 뻔하다.
엄마의 의견은 안중에도 안 담던 당시의 나였으니까.
어쨌든 나는 뭔가 답해주어야 할 거 같았다.
"군에 제대하면 내 나이가 몇인데 새삼..."
그 말에 내 바지를 끌러다 말고..
"너 아직도 안 변했구나."
"알았어, 알았어요. 엄마의 마음이 정 그렇다면..."
"약속하는 거다? 분명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 보면 안 돼? 눈 감아!!"
어두운 밤인데다 이불까지 뒤집어썼는데 보이긴 뭐가 보인다고...
원 참.....
나는 이불을 턱까지 내리고 얼굴을 밖으로 드러냈다.
엄마의 손이 바지를 풀고, 내가 엉덩이를 들어주자 밑으로 끌어내렸다.
바지와 팬티는 종아리에 걸렸고, 덜렁 퉁겨 나온 자지가 물 밖으로 튀어나온 물고기처럼 파닥거렸을 것이다.
엄마의 손이 그걸 소중하게 쥐는 게 느껴졌다.
"아아...!!"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엄마의 손은 처음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러다 조금씩 움직임을 빨리 했다.
손이 아래위로 움직일 때마다 내 피가 그 손을 따라 다니는 기분이었다.
피가 점점 몰려들면서 다리가 뻣뻣해지자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일기 시작했다.
살며시 허리를 세우자 컴컴한 어둠이 깔려 있었지만 불룩한 이불 속의 엄마의 윤곽이 보였고, 손의 움직임에 따라 이불이 털썩거리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이불을 들려 했다.
그러나 엄마의 손 하나가 이불을 잡고 상체로 내 가슴을 눌러 도로 눕혀버렸다.
"자꾸 그러면 그만 둘 거야!"
엄마의 목소리도 젖어 있었다.
나는 포기해야 했다.
나는 그 황홀감을 오래 느끼고 싶어 엉덩이에 힘을 뺐다가 다시 힘을 주었다를 반복했다.
가슴이 따스해 옴을 느꼈다.
가슴에 얹힌 것이 엄마의 맨 얼굴인 듯 했다.
그랬다.
분명히 가슴에서 그 아래쪽으로 엄마의 숨결이 흩어지고 있었다.
그 속에는 엄마의 가는 신음소리도 함께 묻어 나오는 것 같았다.
내 물건을 잡고 위아래로 훑는 손 위로 또 하나의 손끝이 느껴졌다.
아마도 엄마의 다른 손으로 내 물건 끝을 매만지는 모양이었다.
엄마의 손놀림이 현저하게 느려지자 치오르던 피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엄마도 더 느끼고 싶어서 그런다고...
물건 끝을 만지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소복이 난 털과 주름 주머니를 매만지고 있었다.
"컥..!"
이불 속에서 엄마의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
또 한번 "컥!"하고 헛기침을 했지만 엄마는 차 오르는 신음소리를 삭이려는 몸짓이리라 생각했다.
주름살을 매만지던 엄마의 손이 이제 허벅지 부위를 위아래로 쓰다듬고 있었고, 가슴을 눌렀던 볼이 맨살을 비비면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아아.....!!"
또 한번 내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 나갔다.
엄마도 그 신음소리를 들은 듯 손이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완되었던 다리가 다시 경직되고 있었고, 엄마의 볼은 배꼽 바로 위쯤에서 멈추어 있었다.
더 이상은 내려가지 않을 듯 했다.
몸을 당겨 올려보려 했지만 엄마가 내 물건을 움켜쥔 채 움직이는 걸 막고 있었다.
온 몸이 꼿꼿해지며 억지로 상체를 일으켰다. 반쯤...
엄마는 이불을 이빨로 물어 은폐막으로 삼았지만 다시 내 상체를 누르지는 않았다.
한곳으로 급격히 몰려가는 피, 환희의 능곡... 나는 그 희열에 몸을 떨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엄마도 그걸 알아차린 듯 손이 급격히 빨라졌다.
"아, 아아.. 아아아!!!"
"컥...!!"
터졌다.
터지고.. 또 터지고...
몸 끝에 몰렸던 환희가 배설되고, 치 떨리던 몸도 차차 사그라들고..
갑자기 낭떠러지로 떨어져 내리는 듯한 허무가 엄습했다.
엄마의 손에 잡힌 수건이 그 허무의 찌꺼기를 닦아내고 있었다.
그제야 엄마는 이불을 걷고 얼굴을 내밀었다.
"시원하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손에 쥔 수건을 말아 위에 던져 놓고, 내 볼에다 자신의 볼을 맞댔다.
"엄마를 욕하지 말거라. 그리고 네 자신도 자학하지 말고... 어릴 때처럼 엄마가 네 대소변을 받아 준거나 다름없다고 가볍게 생각해. 응?"
그러면서 볼을 비볐다.
볼에서 정액 냄새가 났다.
아마도 엄마의 볼에도 튄 모양이었다.
나는 엄마를 와락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