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19)

< --여동생을 혼냅시다. 여동생은 나의 원수-- >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는 그랑데시아라는 기사들의 나라에 여후작의 아들, 루이스 데 레옹루아르라는 소년이다.

루이스 데 레옹루아르는 다른 그랑데시아 귀족 소년들이 그

랬던 것처럼 기사가 되기 위해 훈련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었다. 바로 누나, 아솔렛 데 레옹루아르가 어마어마하게 더 검을 잘 휘둘렸던 것이다! 나보다가 한살 밖에 더 많은 주제에 키는 더 크다! 원래 이 시기의 여자들이 남자의 신장을 뛰어넘긴 해도 이렇게 가망이 없으면 참 슬퍼지는 거다! 심지어 말까지 잘 다뤄 나는 지금 아솔렛 누나에게 추월당하고 있었다.

"루이스! 뭐하냐! 어머니에게 그렇게 배운거냐!? 말 고삐 제대로 잡아! 말 고삐—! 정신 어따 차리는 거야!"

항상 밖에서 수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음에도 레옹루아르의 적당한 햇빛에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누나는 어머니로 부터 흑단처럼 검고 진한 머리카락을 물려받았다. 평소에는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다녔지만 이렇게 격렬한 승마를 할 때는 머리를 꼬고 묶어 올려 버렸다. 그 바람에 아솔렛 누나

의 깨끗한 목언저리가 환하게 보인다. 나는 그 모습에 군침을 삼겼지만 누나는 내가 무엇에 신경을 쓰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루이스!!!"

"응!?"

"정신차려! 말은 바보가 아니야! 자기가 탄 사람이 딴 생각하는 정도는 다 알고 있다고! 먼저 간다!"

그렇게 말하며 누나는 이미 나를 추월해 버렸다.

"누나!! 같이 가!"

승마는 사실처음이다. 나는 여태까지 대부분 '세계 2차 대전'

류의 게임만 했다고! 동무들! 저에게 정치장교없는 혁명의 열의가 가득한 붉은 군대 1분대만 주시면 히틀러 목도 딸 수 있습니다! 저에게 T-34 전차를 탈 기회를 주신다면! 저 파시스트 악덕 독일의 티거 전차를 잡아 보이겠습니다! 아아! 서기장동무! 그런데 말은 아니지 말입니다! 나는 코샤크 기병이 아니라고! 말은 모른단 말이야!

하지만 어쩌겠냐 익숙해져야지. 그랑데시아는 기사들의 기사들에 의한 기사들을 위한 국가였기에 승마는 필수다. 하지만 나는 괴로웠다! 게임의 시작부터 누나라는 양반에게 이렇게 지고 있으니! 남녀가 평등한 사회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그랑데시아는 철저한 가부장제사회란 말이야!

내가 순식간에 보호의 대상인 레이디만도 못한 놈이 되어버렸다!

그렇게는 안 된다. 질수는 없다. 나는 등자에 힘을 가하며 내가 타고 있는 말에게 소리쳐 주었다.

"히럇! 달려! 막시무스!"

나는 내가 타는 말에게 막시무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처음에는 잘생겨서 미술전공자들의 영혼한 친구, 석고상으로 유명한 로마장군 아그리파라고 붙여줄려고 했는데 그럼 하루종일 이 말의 얼굴과 이름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왠지 이 말을 그려야만할 것 같아서 대신 로마의 위대한 장군 막시무스로 정해주었다.

"히이이잉!"

막시무스는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들었다는 듯이 누나를 추월해 가기 시작했다.

"헤—. 거의 따라잡았어—."

"루이스—."

"왜—?"

"말의 체력은 잘 관리해두렴—!"

아차! 누나를 따라잡는데만 정신이 팔려 막시무시의 체력을 생각하지 못했다. 말이 아무리 달리는 생명체라고 하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는데는 시간과 체력소모가 있기 때문이다. 내 막시무스에 비해 아솔렛 누나의 말은 평온하게 내가 따라오자 그제서야 본 실력을 내겠다는 듯이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으으, 벌써 결승선이 보이고 있다. 젠장, 막시무스의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내가 진 게임이다. 어차피 말을 타고 집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막시무스를 천천히 달리게 했다. 당연히 아솔렛 누나는 말을 몰라 결승선을 통과해 말에 내려 말머리를 쓰다듬고 내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하—. 아솔렛 누나는 정말 못 이기겠다니까. 내가 후작의 아들이여서 다행이지 백작이나 남작정도만 되었어도 주변에서 개때 같이 달려들어 여자도 못 이긴 녀석이라고 놀릴 거야."

"잘 아네. 하지만 루이스—."

아솔렛 누나는 말하다 말고 내 어깨를 붙잡고 나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내렸다. 그 바람에 누나의 튜닉이 내려오면서 가슴골이—.

"개네들 다 가져다놓고 나랑 붙여도 못 이기니까. 너무 좌절하지 마. 괜찮아? 얼굴이 빨간데?"

당연하잖아! 누나 그 나이주제에 벌써부터 가슴이 저렇게 부풀어 오르는 건 반칙이라고! 그, 그리고 햐, 향기가—.

"아, 아냐, 그, 그냥 숨차서."

"그래? 저기 어머니 오신다. 인사드리자."

그제서야 아솔렛 누나는 내 어깨에 손을 풀고 말을 다시한번 쓰다듬고는 말 고비를 잡고 어머니에게 걸어갔다. 나도 아솔렛 누나를 따라 걸었다. 어머니도 저 멀리서 말을 타고 경보로 오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매우 잘 탄다. 애초에 누나와 나에게 검술과 승마술을 가르친 건 어미니니까. 나는 어머니의 앞에 작으마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걸 눈치 채었다. 따

스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단아한 갈색 머리카락의 소녀, 약하지만 꼽슬끼가 있는 머리카락은 바람에 휘날린다. 내 여동생 마리에다. 아솔렛 누나의 외형이 전체적으로 어머니와 비슷하다면 마리에는 아버지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어머니는 우리에게 다가와 등자도 밟지 않고 먼저 내린 뒤 긴 팔로 마리에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부—웅하고 바닥에 내려놓았다. 마리에는 바닥에 발이 닫으며 신음했다.

"우—웅—."

"어서오세요. 어머님."

"경주를 하는 게 저 성에서도 보이더구나. 그래? 누가 이겼는지는 보지 못했는데 누가 이겼니?"

"당연히 아솔렛 누나지요. 제가 언제 아솔렛 누나를 이긴 적 있나요?"

"글쎄—? 마지막에서 자포자기해서 아무것도 안 하더구만."

"누나가 사실상 다 이겼잖아! 엄마 앞인데 오해할 소리 하지 마!"

"오해라니, 엄연한 사실이거늘, 어머니, 나태한 게으름뱅이 루이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루이스, 아솔렛의 말이 맞아."

"제, 제가 나태라고 게으름뱅이라고요!?"

"응."

"왜 누나가 대답해—!? 가 아니고…. 흠흠, 죄송합니다."

"승마가 되었건 검을 휘두르건 간에 있어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법이란다."

"그 최선을 다해도 언제나 항상 누나를 못이기는 걸요."

"괜찮아—? 루이오빠."

"헤헤, 역시 내 편은 마리밖에 없어."

"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마리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리에도 내가 다가와 포옹한다. 마리에의 벨벳원피스 아래 연약하고 

부들부들한 그렇지만 도톰한 가슴근육이 느껴진다. 이 게임, 아니 이 모드 왜 그래? 다 가족이라고!? 성인모드의 영향인가?

"루이스, 승리는 결정되어 있는 게 아니야. 승리는 가장 투쟁한 자에게 돌아오는 법이란다. 그리고 가장 투쟁한 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과 최고의 노력을 한 사람이지. 루이스는 그런 노력을 했니?"

"끄응—."

"처음부터 질 걸 가정하고 하면 안 된단다. 처음부터 질 것을 가정하고 하는 싸움이라면 이미 이 세상의 사람들은 악마들을 숭배하고 있겠지."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루이 오빠한테 아솔렛 언니 말고 다른 아이들하고 붙게 하면 안 돼? 루이스 오빠도 분명 잘한다니까—."

마리에의 투정에 어미니는 마리에의 허리를 껴안더니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 들어버렸다.

"어, 어머니! 저, 저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고요!"

"헤~. 하지만 엄마한테는 아직 아솔렛도 루이스도 마리에도 어린아이인걸?"

"그럼 세나는요?"

그 말에 아솔렛 누나는 마리에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붕—. 하고 든 마리에를 아솔렛의 시선이 보이지 않은 방

향으로 돌리며 말했다.

"세나도 어린애인거 당연하잖아. 마리 동생인걸?"

"가끔가다 보면 세나가 저보다 더 어른 같아요. 엘프는 더 빨리 어른이 되는 걸까요?"

"마, 마리에!?"

나는 경악하며 마리에를 봐라보았지만 이번에도 어머니는 내 시선이 보이지 않게 마리에를 붕—하고 돌려버렸다. 참 힘도 좋으시다.

"글쎄~? 세나는 항상 책을 좋아하잖아. 책을 많이 읽으니까 똑똑해져 더 빠르게 어른이 되고 있는 걸 수도 있지? 그러니까 마리에도 책 읽어야지? 오늘은 어디까지 읽었더라~."

역시 어른은 다르다. 아이들을 저렇게 능수능란하게 교육?

의 길로 인도하는 모습이란

"그, 그게—. 헤헤헤—."

마리에는 멋적은 미소만 짖고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마리에를 어머니는 다시 말의 안장에 태우고는 말했다.

"애들아, 이제 집에 가자. 다들 밥먹어야지."

""예."

""

그랑데시아에서 승마와 검을 배우며 이렇게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매번 2차대전 게임의 암울함만 느끼다가 이렇게 가족적인 분위기의—. 역시 전체이용가 게임인 크루세이더 로

드4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성인모드가 깔려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들어올 요소는 없다. 그렇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

♦♦♦♦♦♦♦♦♦♦♦♦♦

그랑데시아는 바이킹들이 발큐리아라는 여천사들의 도움으로 그랑데시아 땅을 점령하던 악마들을 몰아내고 건국한 나라다. 건국과정에서 바이킹의 7부족장들은 발키리, 그러니까 발큐리아들을 지키고 발큐리아는 전사들에게 축복과 마법으로 악마들을 내쫒았지만 모든 악마들을 이 땅에서 몰아 낼때는 악마들에 의해 저주와 부상을 당한 단 한명의 발키리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부족장들은 발큐리아들을 지키지 못한 것에 좌절하며 마지막 남은 발큐리아를 지킬려고 여러 모험을 떠나 그녀의 병세를 호전시킬 방법을 찾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마지막 발큐리아 브륜힐데는 영원히 그랑데시아를 지키기 위해 마법의 호수를 만들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져버렸고, 호수에서 고결한 전사들에게 축복과 예언을 나누어 주었다. 천사를 지키지 못한 부족장들은 좌절하며 마지막 발큐리아가 잠들어 있는 호수를 수호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가르침에 따라 명예로운 전사가 되며 정의와 고결함을 지키는, 발큐리아, 아니 레이디를 지키는 기사가 되기로 맹세한다.

이후 7명의 부족장들은 그랑데시아 전역에 흩어져 왕과 공작령을 세우고 맹세에 따라 명예로운 전사, 즉 기사가 되었다. 그리고 7명의 기사들의 전사들도 그 가르침을 받고 마지막 남은 발큐리아를 수호하기로 맹세하며 기사가 됨으로써 그랑데시아는 완전히 기사의 왕국이 되어버렸다.

이곳 사회는 정말 철저한 봉건제 사회였다. 봉건제와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섞인 느낌이다. 침공해온 부족장들의 후손들인 왕족과 공작가문은 최상위 카스트를, 그 다음으로 전사였던 귀족, 즉 기사들이, 그 다음으로는 기사들을 돕고 무기를 만드는 전문장인들과 상인들이, 마지막 카스트로는 해방전쟁에서 악마들에게 협조한 현지인들이 농노가 됨으로써 카스트의 

신분 피라미드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나는 2단계인 귀족계급으로 레옹루아르 후작가의 자제다. 우리 집안의 역사는 없다고 해도 좋은 게, 내 캐릭터 루이스의 어머니, 아벨리네가 시초였기 때문이다. 평범한 목동소녀였던 어머니는 알비온 왕국이 침공해오고 바이킹들이 해안을 급습하는 혼란한 시기에 마지막 발큐리아에게 계시와 축복을 받고 악마숭배자 바이킹 부족장의 목을 단번에 땀으로써 능력과 계시를 받았다는 게 증명을 한 뒤 후작이 되어 위기에 빠진 그랑데시아를 일으키는데 큰 힘을 보태었다.

어머니, 아벨리네가 마지막 발큐리아에게 축복 받고 계시를 받았다는 것이 확인되자 바이킹들이 멸문시켜 상속받을 사람이 없어진 후작령을 얻고 후작이 되어 나는 이렇게 호위호식하고 있다.

밖의 농노들은 세금의 9할을 뜯기면서 더러운 나무집에서 가축들을 껴안고 살아가는데 나는 이렇게 목욕을 한 뒤, 쿠션이 가득 들어간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고 있었다.

후작가의 기사지망생의 생활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말을 타는 것도 가상현실이긴 하지만 가족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즐거웠다. 이게 바로 다른 게임과 다른 크루세이더 로드 시리즈의 특징이다. 가문원들과 함께 지내는 것. 나는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늦게 시작했는데 다른 플레이어들은 무엇을 하고 지낼지 궁금하다. 아마 다들 기반을 잡고 확장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 다들 게임종료가 안 되는 것일까?

나는 종료를 실행해보았지만 여전히 가능하지 않다. 또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메시지를 보낼려고 해도 전송이 실패해버

렸다. 일시정지를 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 게임 해킹당해 버린 건가…."

가상현실게임 멀티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을 해킹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같이 멀티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접속기끼리 서로 링크가 되고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바이러스를 퍼트리기 쉬운 것이다. 결국 우리 5명중, 아니, 나는 해커가 아니니 4명 중에 해커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물론 밖에서 해킹을 한 걸 수도 있지만 그건 거의 없는 일이나 다름없다.

"메시지에서 마지막에 귤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셨더라…."

나는, 루이스의 몸으로 침대에 누워 손을 뺃어 천장을 봐라보며 생각한다.

해커가 이 게임에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니, 절대 죽지 말라고 하셨고, 게임오버되지 말라고 하셨다.

한참 과거에 데쓰 바이러스라고 해서 게임에서 패배한 사람은 죽는 바이러스가 돌아서 그런 말을 하셨을 것이라. 그게 아니더라도 멀티게임에 이런 식으로 나가지 못하는 방을 만들고 죽음의 게임을 하는 건 한때 유행 아닌 유행이었으니까.

"분명 공동승리방법이 있다고 하셨지…?"

그러니까 그게….

"이 세상에 있는 13명의 악마들을 모두 죽이는 것."

크루세이더 로드4는 게임이 패배하거나 승리되면 자동 종료

된다. 크루세이더 로드시리즈 특성상 오랜 시간을 플레이해야 하기에 바로 다음게임 하지 말고 현실에 나가 머리 식히라는 소리였다. 게임에서 죽어버린다면, 패배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게임에서 깨어날 수도, 악성 해커의 농간으로 죽어버리는 수도 있다.

하지만 승리한다면? 어찌될지는 솔직히 장담이 안 된다. 데스 바이러스라면 승리자는 살아 게임을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 본래의 다른 플레이어들을 패배시키는 플레이를 하다가 다른 플레이어를 탈락시켜 위험에 빠트리게 된다.

반면 귤선생님이 알려주신 공동승리의 방법, 13명의 모든 악마들을 죽이는 방법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협동해 다른 이들을 탈락시키지 않아도 된다. 모두 살아나갈 수 있는 높은 확률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말이다.

"모두를 위해…."

모두의 승리를 위해,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

"모든 악마들을 죽이겠어."

13명의 악마들을 모두 죽이고 공동승리를 선언하야 한다. 그리고 지금쯤이면 나보다 먼저 기반을 잡은 플레이어들은 이미 그것을 깨닫고 공동승리를 위해 악마들을 무찌르기 위해 자신의 세력을 넓히면서 악마들을 소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모든 플레이어를 위해서! 생존을 위해! 승리를 위해! 악마를 무찔려야 한다!

그래….

그랑데시아의 성스러운 기사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 발큐리아인 브륜힐데의 축북을 받은 고결하고 성스러운 기사 에인

페리아가 되어, 세상을 악의 구렁덩이로 넣을려는 악마들을 무찌르는 것이다! 바이킹들이 지배자가 되어 세운 국가라 그런지 많은 바이킹의 풍습과 믿음이 남아있었다.

그랑데시아는 다른 인간국가들 처럼 유일신교로 개종했지만 마지막 발큐리아, 브륜힐데의 숭배는 멈추지 않았다. 브륜힐데를 유일신교의 성녀로 여겼고 사실상 많은 그랑데시아의 사람들이 유일신보다 브륜힐데를 더 찾았다.

그리고 과거 바이킹들이 용맹하게 전투에서 죽은 전사들이 바이킹들의 천국 발할라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듯이, 그랑데

시아의 기사들은 명예로운 전투에서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믿었다. 또 바이킹들이 발키리들이 오딘의 전사를 바이킹 중에 뽑아 발할라의 전사. 에인헤랴르를 만든다고 생각하듯, 그랑데시아의 기사들은 발큐리아가 최고로 고결한 기사를 뽑아 살아서 천국의 기사의 영애를 누리게 하는 위대한 기사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

잠이 들면서 까지 그랑데시아를 지켜려는 브륜힐데의 축복을 받은 기사는 죽어서 천국의 기사가 된게 아니라, 살아서 천국의 기사가 된 '에인페리아'이라 칭한다.

에인페리아, 에인페리아, 바이킹의 에인헤랴르 보다 프랑스식 에인페리아가 입에 착착 감긴다.

그렇다! 에인페리아!

에인페리아가 되는 것이다!

"에인페리아가 될거야!"

그렇다. 고결한 발큐리아 브륜힐데를 모시는 신성한 기사 에인페리아가 되어 악마들을 무찌는 것이 이번 내 플레이의 목표로 삼을 것이다.

에인페리아가 되는 방법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고결하고 명예로운 기사가 꿈에서 브륜힐데의 예언과 시험을 받고 시험에 통과하면 에인페리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고결하고 명예로운'이라는 게 보통 추상적인 것이어야지.

그래서 많은 그랑데시아의 기사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고결하고 명예로운 기사가 되기 위해 수련하며 전장에 나가고 주군을 섬기며 자신의 레이디를 모신다. 그래, 자신의 레이디를 모시는 것은 에인페리아가 될 수 있는 길과는 별도로 그랑데시아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랑데시아의 건국자들인 7부족장은 자신들이 마지막 발큐리아인 브륜힐데를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반면교사로 삼아, 약자인 여자와 숙녀들을 레이디로 여기며 보호하는 것을 신성한 의무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레이디의 범주 안에는 가족들에 숙녀도 들어간다. 나는 이런 레이디를 모시는 관습을 나름 잘 지키고 있었고 책을 좋아하는 동생인 세나에게 재미있는 책이 들어올 때마다그

것을 막내 동생인 세나에게 가져다 준다. 세나는 대부분의 시간의 성의 장서관이나 그녀의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

마침 재미있는 이웃나라 제국 산 소설책이 들어왔기에 나는 에인페리아가 되겠다는 새로운 결심과 함께 세나의 방으로 걸어갔다. 이 시간대면 밤을 무서워하는 동생들이 장서관에 있을리는 없고 분명 방에 있을 것이다. 나는 랜턴을 들고 세나의 방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세나의 방문에 노크했다.

똑똑—.

"세나? 아직 안자?"

"……."

"자는 거야?"

"……."

대답은 없었다. 나는 세나가 자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문을 열어보았다.

역시—. 세나는 밤에 책을 읽기 위해 촛대에 불을 키고 책을 읽다가 곤히 잠들어있었다. 나참, 세나 고래기름 양호는 허벌나게 비싼거라고, 그랑데시아 공작가니까 이정도 쓰는 거지—. 어차피 내 랜턴 불빛이 있으므로 나는 세나의 촛대의 불을 껐다. 그리고 랜턴으로 세나를 비추어보았다.

세나 데 레옹루아르

금빛이 도는 상아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의 인간이라고 믿기 힘든 흰 피부의 소녀가 잠옷을 입은 체 곤히 자고 있다. 숨을 내쉴 때마다 가슴이 위로 올라가더니 내려간다. 아직 아솔렛 누나나 마리에 같은 여자임을 말해주는 그런 가슴은 아니었다. 나는 세나에게 다가와 세나의 상아색 머리카락을 메만졌다.

"우—웅."

"세나야. 자는 거야?"

"웅~."

세나는 내 말에 뒤척이며 몸을 완전히 돌려버렸다. 그 바람에 세나의 머리카락들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더니 세나의 귀가 보였다. 사람과는 다른 뾰족하지만 작고 귀여운 귀, 그렇다. 

세나는 엘프다. 세나가 엘프인 것에 대해선 여러가지 복잡한 가정사정이 있지만 자세한 설명은 지금은 생략하겠다.

나는 뒤척이는 세나를 뒤로 하고는 세나가 무슨 책을 읽는지를 보았다.

"쾌락의 악마들!?"

이름만 봐도 딱 위험해 보이는 책이었다! 그렇다! 위험하다! 악마를 알려주는 책이라 위험한 게 아니고 여러 가지로 위험한 책이었다! 이걸 들고 내가 그대로 읽는다면 단숨에 19금딱지를 붙어야할 그런 책이었다! 책의 모서리에는 각종 인간이 누리는 쾌락을 담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남자와 여자가….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포풍…. 읍읍…. 

그만하자.

어, 어쨌든 이, 이거 그, 금서 아니야!?

왜 세나가 이런 책을 읽고 있는 거야!?

"웅우우우우~. 오빠아아아~."

"읏!?"

뭐라 생각하기도 전에 세나가 나에게 굴려왔다. 내가 피할 틈도 없이 세나의 팔이 나를 붙잡고 끌어 앉아버렸다! 젠장! 세나가 한번 끓어 안으면 못 나온다고! 나는 원래 세나가 끓어앉아야할 곰돌이 인형을 찾아보았다. 곰돌이 인형은 세나가 발로 차버렸는지 저 멀리 날아가 있었다!

"세, 세나야? 오, 오빠 좀 놔줄래?"

"헤헤~. 치킨~."

"오, 오빠는 치킨 아니라…읏!?"

세나가 나를 강하게 끌어안고 내 손가락을 빨기시작했다. 세나가 강하게 끌어안을수록 부드러운 소녀의 피부, 그리고 그것을 받치는 세나의 배와 가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세나 이 녀석, 여자가 아닌 줄 알았더니, 이렇게 본의 아니게 만져지게 되니 좌우 양쪽으로 살짝 굴곡이 있긴 하나보다. 부드러운 천 아래로 느껴지는 세나의 피부와 세나가 입을 벌려 물어버리고 쪽쪽쪽~ 하고 빨고 있는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내 등을 타고 머리에 전해져 이상한 기분을 불러 일으켰다.

"세나야? 저, 저기 세나야? 이러면 오빠 오늘 방에서 못자거

든?"

"싫어! 싫어! 치킨! 도망가지마아아!"

세나는 그러면서 구르기 시작했다. 당연히 세나에게 팔과 손가락이 결박되어 있는 나는 같이 구르게 되었다. 나는 어느새 세나와 함께 침대에 올라가 있었다. 정말이지…. 곤란한 상황, 아까 그래도 세나가 잠꼬대를 하면서 손가락을 입에서 빼놓는 것은 성공했다.

아아, 정말이지 위험했다. 아무리 성인모드가 탐재 되었다고 그렇지. 어린 친동생이 잡고대로 손가락을 빨 때 혀를 사용하는 거냔 말이다! 그러나 나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치킨~. 맛있게 먹겠습니다. 아~앙~. [쫍!]"

"으앗!?"

세나는 자신이 붙잡은 팔이 치킨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야 세나야 아무리 봐도 아니 아무리 끓어안고 있어도 그건 치킨 형태가 아니라고! 먹지 마! 먹지 마!

그러나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세나는 입을 아~ 하고 크게 벌리고는 내 팔을 물었다. 그리고 점점 힘이 약해지더니 아이가 어미젖을 빨듯이 쪽쪽~하고 입술을 이용해 빨기 시작했다!

으으으. 젠장 미칠 것 같네. 그랑데시아의 수호자, 마지막 발큐리아 브륜힐데여 도와주세요! 당신의 신도가 그만 친동생에게 당해서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마지막 발큐리아로 부터의 기적은 없었다. 젠장 이렇게 된다면 악마의 신들에게라도 기도해야 하나? 나는 

침대 옆 수납장에 있는 세나가 읽던 쾌락의 악마들이라는 책을 다시 보았다. 그리고 펼쳐보았다. 세나가 읽던 장을 펼쳤더니 색욕의 악마 릴리스의 장이었다.

호모나 세상에. 삽화가 왜 이러니? 이거 정말 검열 받고 출판된 제대로 된 책이 맞겠지…?

그때 세나가 물고 있던 팔은 더한 공격을 받았다. 세나는 입술과 입의 압력으로 쭙쭙…을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 부드러운 혀로 내 팔을 햙기 시작한 거다.

"치킨~. 달콤해."

"자 정말, 세나야. 누가 이거 보면 오해하겠다. 곤히 자는 중에 미안한데 빨리 일어나."

"치킨이랑 같이 잘래요~."

"……."

누가 들으면 더 오해하겠다. 큰일이다. 큰일이다. 정말 큰일이다! 나는 내 팔을 대체할 곰돌이 인형을 찾았다. 그리고 겨우 발로 귀를 잡아 올려 침대로 데려왔다. 좋아. 이제 침대에 3명이…. 가 아니고! 팔을 구해낼 용사를 찾았다.

위대하고 신실한 기사 곰돌이 경, 도와주세요!

"자~. 세나야. 이제 치킨 그만 먹자~."

"싫어! 싫어! 싫어! 치킨 좋아! 치킨~"

"계속 치킨 먹으면 어머니한테 혼난다. 귀족의 영애가 이게 

뭐야? 조금 더 조신하게 먹어야지."

"우우우웅! 우우웅!!"

꿈속의 세나는 심술이나 더 강하게 내 팔을 끓어앉고 입은 팔을 더 빨기 시작했다. 곤란하다! 정말 곤란한 여동생이다! 얼마나 곤란하냐면 이번에 더 세게 끓어 앉음으로써 세나의 유방의 끝이 내 팔에 똑똑히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악의 조치를 취했다.

"치킨은 아솔렛 누나거라고. 아솔렛 누나 화난다?"

"……아솔렛?"

"그래. 아솔렛 누나."

확실히 세나는 아솔렛 누나를 무서워했지. 일단 아솔렛 누나부터가 세나를 노골적으로 싫어하지. 하지만 세나가 고집이 세다는 걸 잊어먹었다! 심지어 세나는 꿈속 세나는 더욱 내 팔을 끓어 앉으며 말했다.

"싫어!"

"안 돼! 세나야!! 제발! 이제 피가 안 통해!"

그러나 세나는 묵묵무답 이다. 그러자 나는 정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세나야. 아버지가 치킨 때문에 널 보자고 하신다."

"……싫어!"

"아버지가 오신다. 세나야! 치킨을 내려놓고 여기 곰돌이를 줄게."

"우우웅!"

"세나는 착하지? 오빠 말을 따라줄래?"

"……루이스……오빠?"

"자~. 여기 세나가 좋아하는 곰돌이."

세나의 팔 힘이 약해졌고 나는 그 사이에 곰돌이 인형을 비집고 넣을려고 했다. 자! 내 팔대신 곰돌이를 껴안아라고! 세나여! 곰돌이경! 당신의 희생! 잊지 않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그랑데시아의 기사요!

분명 세나의 팔 힘이 약해졌고 나는 그 틈에 빠르게 곰돌이 인형을 비집고 넣을려고 했다. 일단 곰돌이 인형은 크고 부드럽게 때문에 세나가 다 껴안을 수 없을 뿐더라 설령 다 껴안은다 하더라도 곰돌이인형 쪽으로 힘을 줘 곰돌이인형을 찌부시키는 방법으로 내 팔을 탈출시킬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세나의 반응이 사라졌다.

"응?"

그리고서는 세나는 전선을 부들거리기 시작한다.

"오오~. 세나가 곰돌이 인형을 정말 좋아하는 구나. 좋아 세나야 더 강하게 넣어줄게!"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곰돌이 인형의 얼굴을 더 짖눌려 세나의 팔 안쪽으로 넣기 시작했다. 마침내 곰돌이 인형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세나의 팔다리가 나를 패기 시작했다!!

"세, 세, 세나야!?"

"오빠!! 미쳤어! 질식해 줄는 줄 알았잖아아아!"

아차,곰돌이 인형이 세나의 얼굴을 막는 걸 모르고 눌려버렸군.

"미안해. 세나야. 곰돌이경의 희생으로 내 팔을 구조하고 싶어서."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이런 야심한 

시간에 아무리 오빠라도 그렇지 여자얘 방 에 함부로 들어가도 되는 거야?"

"그, 그게 웬일로 맞는 말이긴 한데…."

"웬일이라니! 웬일이라니! 언제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

하며 내 등을 잔득 때리는 세나. 왜 우리가족은 마리에 빼고는 다 한 성깔을 하는 것이냐고!?

"아! 아! 아파! 그만! 그만! 그래 내가 잘못했어. 그래도 이 시간에 놀려오는 것도 한두 번도 아니었잖아. 세나가 더 어렸을 때는 밤이 무섭다고 내 침대에 기어들어와 잤는걸!"

"그, 그런 거 기억나지 않아!"

"어쨌든 오늘 놀러온거야. 레이디 세나에게 줄 선물도 있고."

나는 그렇게 말하고 자유로워진 손을 보이며 말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오늘 정기편에서 들어온 제국에서 출판된 최신유행 로맨스소설을 보이며 말했다.

"짠~. 선물~. 제국에서 인쇄되어 나온 따끈따끈한 소설이랍니다~."

"우우—웅."

그러나 세나는 내 선물에도 뭔가 기분이 언짢은지 얼굴을 붉히며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저, 저기 세나야? 이 오빠가 뭔 일이라도 했니? 하고는 내가 든 책을 봐라보았다.

"헉!"

그것은 내가 가져온 책이 아니라 세나가 읽던 쾌락의 악마들이라는 책! 그것도 음란한 삽화가 잔득 그려져 있는 부분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오빠…변태."

"자, 장난이야!"

"그러고 보니까…. 오빠도 이제 남자가 되었지……?"

나는 올해 그랑데시아 국법으로도 레옹루아르의 권습법에서도 성인이 되어버렸다. 아니 세나야. 지금 오빠 정말 무안하거든! 여기서 왜 남자이야기가 나오는 거야!?

"그, 그렇지. 미안, 세나야. 실수였어. 이게 선물."

하고 세나는 얼떨결에 내가 준책을 받아버렸다.

"…웅…. 지독한 사랑의 이야기…?"

"제국령 웨스터란트를 배경으로 하는 제국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더라. 오죽하면 우리 그랑데시아어로 번역해줬겠어…."

나는 무안해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그리고서 얼른 덮어버린 쾌락의 악마들 책에 눈길을 돌렸다. 아무리 봐도 검열 받고 나온 책이 아니다. 그냥 한마디 해주고 자러 갈까? 세나도 그런 책 읽다가 걸려 나름 무안할 탠데, 게다가 읽고 있던 부분이 색욕의 릴리스 장이었으니까.

"세나야. 그럼 좋은 밤 되. 오빠는 가서 잘게. 그리고 이 책 있잖아…. 어디서 구한거야?"

"오빠는 상관할 필요 없잖아! 악마들에게 위험 받는 거친 세상을 살면서 뭐에 위협받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니까 읽는 거뿐이야! 다 읽고 나면 완전히 소각할 태니까 걱정 마."

"에이. 악마의 위험 같은 건 기사들이 다 막아 줄 거야. 어머니만 봐도 알잖아. 어머니께서 단칼에 악마추종자인 바이킹 부족장을 죽이고 유명해지신거. 그러니까 세나는 걱정 말고 오늘도 달콤한 잠에 빠지세요~. 책은 내가 처리할게~."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일어 날려고 했다. 그때 세나가 내 손목을 잡았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세나는 얼굴이 잔득 빨개져서 곰돌이 인형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리고서는 내 눈을 한번 훔쳐본 다음에 시선을 돌렸다. 나는 당황해서 말했

다.

"세, 세나야?"

"오, 오빠…. 그, 그게 있잖아…. 이거 정말…, 그, 그게 정말 몰라서 묻는 건데…?"

"세, 세나야? 지금 오빠 팔 아, 아프거든?"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

"……섹스가 뭐야?"

마지막 발큐리아, 기사를 수호하는 성녀이자 레이디, 브륜힐데여 맙소사.

============================ 작품 후기 ============================이제 프롤로그 부분이 끝났습니다.

제게 이것이 첫 연재고 추천과 선작이 올라가는 것을 볼 때마다독자라는 존재는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가 하고 생각이 나게 됩니다.

추천과 선작, 코맨트는 글쓴이의 큰 힘이 됩니다.

오타수정 완료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