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25 이레아를 범하다. (25/43)

00025  이레아를 범하다.  =========================================================================

                        

찔꺼억-

“훗.하앗.하아앗?”

“뭐야? 그 신음은?”

“아.앗.핫.우으읏.하앙.”

몸을 바들바들. 마치 쥐약 먹은 쥐 마냥. 몸이 죽어가듯 하더니, 곧 온 몸을 부르르르 떨기 시작했다. 넣자마자 가버린 것인가, 아직 귀두 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눈을 감고, 음부로부터 강한 덜림을 느낀다. 게다가 귀두가 질의 주름을 건들 때마다, 깜짝 놀라듯 말 듯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곧 내 것을 인식해 나가려는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쪽으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묘한 것이 느껴졌다.

찌걱찌걱

“호오. 너 처녀였어?”

천천히 삽입질을 반복하면서 묻자, 이레아는 눈을 감은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입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하읏.하앗. 그럼 주인님 곁에만 있었는데, 처녀티를 땔 시간이나 있었을 까요?”

두 팔로 내 몸을 꽉 끌어안는다.

“말을 꼭 그런 식으로,”

“그래도 좋잖아요? 제거 처녀인 것이요. 그래야 정복감이 배가 되지 않겠어요?”

웃고 있다. 오른 팔도 아플 텐데, 이 와중에 쾌락까지 함께 느끼면서 웃고 있다. 나 때문에 무리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얼굴을 보니 꽤 진심이다. 이 와중에 쾌락을 느끼다니 이 녀석도 꽤나 변태다.

“그거야 그렇지.”

“뭐 어차피 제 주인님이니 정복감은 당연하겠지만요.”

찔꺽찔꺽

“그렇다면 열심히 더 정복감을 키워주마.”

찔꺽찔꺽

“하.흣. 이.일단은 조금 천천히, 전율이 흐를 때마다 오른 팔이 따가워서.”

“아, 많이 아픈가?”

“묘.묘하게 흥분 된단 말이에요. 핫.으응.핫.”

결국에는 흥분되니까 참아달라 그건데, 아픈 것과는 별개인 것인가. 아니면 아픈 걸 느끼면서도 쾌락을 동시에 느끼는 그런 종류의 변태인 것인가.

“것 참 어디 까지 변태인 거야?”

“주.주인님이 하실 말씀이 아닌.”

질의 주름을 긁고 올라갈수록, 점점. 빡빡해졌다. 그리 질 분비물이 많이 나왔어도 역시 처녀였다는 것이 타격이 컸던 것 같다. 질의 주름을 긁고 올라가고 내려오고 이것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묘한 쾌감과 촉촉함과 더해서 끈적임까지, 게다가 조임과 뻑뻑함이 더해져 극상의 명기임을 일러주었다.

찌걱찔꺽찔꺽

“계속 움직일 수 있겠어?”

“하아.하아앗.하앗. 눈을 뜨고 있는 정도라면 할 수 있? 히잇?”

“그래. 그럼 눈만 뜨고 있어!”

찔꺽찔꺽찔꺽

이제는 단순히 앞 뒤로 빼지 않는다. 그저 안으로 뿌리 끝까지 밀고 들어간다. 내 거대한 귀두를 이용해서 질벽을 천천히 건드린다. 긁고 용이 승천하듯이, 끝까지 질벽을 밀고 단숨에 올라간다.

찌걱찌거걱

“우.하아.하아앗.”

“호오?”

꽤나 얼굴이 황홀하게 변했다. 잔뜩 붉어지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며 점차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혀까지 밖으로 빼물고 있어서 귀여움을 한층 더 어필하고 있었다. 눈도 반쯤 뒤집어질까 말까하는데.

“아아아. 미.미칠 것 같아.”

“미치라고 하는 건데, 조금 더 깊숙이 넣어줄까?”

“지.지금 이것만 해도 엄청난데 흐읏.”

찌걱찔꺽찔꺽

몸을 비틀거렸다. 정확히 말해서는 질이 비틀거리면서 우리에게 쾌락을 주고 있었다. 내 육봉의 모양을 인식하고, 내 육봉은 질을 내 모양으로 만들어간다. 모양을 점차 나의 것을 인식해주어간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후우. 정말 쫄깃하잖아. 아주 맛있어. 역시 유부녀들 보다는 처녀가 더 낫지 암. 유부녀는 단순 배덕감만 있는데, 반면에 너는 굉장해.”

“사람을 음식취급하지 말라구요.”

“하지만 맛있는데?”

라고 해봤자 어디 까지나 내 육봉이 즐기는 거지만.

“그렇게 따지면 내 xx가 오히려 주인님 성기를 삼키니까. 먹는 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한데요?”

찔꺽찔꺽찔꺽

“아앗.핫.후으읏.흣.”

정말 미칠 노릇이다. 이렇게 신음을 질러대면, 나는 계속 넣을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신음 간만이다. 여태 범한 여자들 중에서 으뜸이라고 볼 수 있다. 그저 단순한 으뜸이 아니다. 굉장하다고 볼 수 있다. 굉장 중에서도 으뜸.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우리 두 사람은 당초 붉은 실로 연결된 것 마냥 무척 서로 상성이 잘 맞았다. 삽입감 자체도 나쁘지 않고, 마치 내가 태어났던 곳으로 다시 들어가는 듯한 기분. 어째 같은 자세로만 하면서도 전혀 질리는 감이 없다.

“얼굴이 점점 쾌락으로 짙어지는데?”

“그.그야, 좋아하는 사람과 하니까.”

!!

뭐야, 이거 고백인가? 잠깐 이런 고백은 꽤나 두근거리잖아? 지금 서로 이 짓을 하는 와중에, 교미하는 중에 고백이라고?

“내가 좋아?”

“좋지 않았으면 여태 이렇게 따라다니지도 않았어요.”

꽤나 쾌락에 떨어진 얼굴로, 땀까지 흘려가면서 대답하고 있는데, 저건 확실히 고백인 듯 싶었다. 게다가 어째 나를 바란 듯한 목소리. 나를 그리워했다는 듯한 그 목소리는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호오오. 그래?”

“많은 건 안 바래요. 주인님과 이어진 이 순간이 좋을 뿐.”

찔꺽찌걱찌걱찌걱

안으로 넣고 넣을 때마다. 조이는 기분도 색달라졌다. 이제 막 익숙해졌다는 느낌으로, 내 것을 꽉꽉 조이고 또 흡수하고 삼키고, 그것이 너무도 익숙하다라는 느낌이었다. 온 몸이 짜릿하게 엮이면서, 내 자신이 이레아의 음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이런 여자. 정말 간만이다.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을 줄이야. 이러면 이레아를 싫어할 수가 없다. 시종으로 부려먹을 수도 없다.

“그러면 나야 고맙지.”

찔꺽찌걱찔꺽찌걱찌걱

그저 같은 자세만을 반복한다. 위로 아래로 움직인다. 속옷조차 제대로 벗기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익숙하지 않은 처녀랑 하는 데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도 느낌은 좋았다. 게다가 스스로 자위를 하면서 개발되지 않았나. 처녀인데 개발되었다라. 이건 나에게 있어서 몹시나 흥분되는 일이었다.

“하.흐읏흐응.하앗.”

“그 신음, 익숙하지는 않은데 마음에 들어.”

점점 더 범하고 싶어졌다. 쾌락의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고 싶다. 이레아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

찌걱찌걱

내 굵은 육봉은 꿈틀거리며 내 육봉을 삼키려 드는 질을 연거푸 공격하고 또 쾌락을 선물해주었다. 이것은 그저 끝없는 반복이었으며, 절대로 놓아주기 싫었다. 지금은 동물처럼 이레아를 범하고 싶을 뿐이었다. 나의 것이다. 나만의 것이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니라 나의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찔꺽찔꺽찔꺽

이 정도만 넣었으면 이제 충분하겠지. 라기보다는 조금 더 넣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만족시키기 보다는, 정말로 번식 욕구가 앞서고 싶다. 쾌락에 앞서 번식이 있고, 번식이 있어 쾌락이 있다는 느낌이다.

“그 말은 제가 가장 좋은 겁니까?”

“그렇다면?”

정말 얼굴도 귀염상이다. 후들거리면서 말하는 것을 보면 그저 이 아이 한명만 보고 사랑해주고 싶다. 너무 예쁘니까.

“하아앗흐읏. 믿기.히.힘든 데. 히잇? 너. 너무 깊어.”

“왜 믿기 힘들어?”

“다.당연하잖아요. 여태 다.다른 여자를 품었으면서.”

뭐야, 이 와중에 질투심인가? 이러면 곤란한데 말이다. 사랑스러워서 더 쓰다듬어주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육봉으로 쓰다듬어준다. 언젠가 다른 누구의 소유가 될지도 모르는 이레아의 성기를, 내 것으로 만들어 그 누군가가 소유할 가능성도 없애버린다. 오로지 이레아는 나의 것이다.

“의뢰와 스트레스 푸는 용이지. 내가 언제 진심으로 여자를 안는 것을 보았어?”

“그건 아니.지.만.흐으핫?”

슬슬 더 깊이 들어간다. 내 물건의 끝이 단숨에 질 안으로 파고 들어서, 자궁의 입구를 크게 두들겼다. 사실 닿는 느낌이 잘 느껴지지 않았으나, 완전 끝으로 살짝 귀두 끝에 무언가가 느껴졌으니까.

“게다가 그 옆에서 자위했다면서? 솔직하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서 생전 처음 보는 여자와 관계를 가지는 것을 보며 느끼는 거야?”

“그.그건. 하앙. 묻지. 말아 주세요.”

“묻지 말아달라니. 진짜잖아? 시선을 회피하지 말라고. 그리도 당당하면 말이야.”

역시 맞는 것 같다. 조금 전부터 질이 더욱 조이고 있었다. 마치 들켜가지고 성내는 것과도 같이, 아주 조이고 또 조여 대면서 입으로는 나에게 변명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에게 무지막지한 복수를 하고 있었다.

찔꺽찔꺽

“하아, 자꾸 그러면 계속 조여서 나한테만 서게 만든다구요? 그 물건 말이에요. 앞으로는 의뢰도 못하도록.”

“어이, 그럼 나 돈 못 번다고?”

“어차피 몸 바꿀 수 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본체 하나 정도야 나한테만 맞는다는게 뭐 어때서?”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하고 있잖아. 슬슬 덤비는 것이 이제 몸이 조금은 여유로운 듯 싶네, 그래야 내 소유물이지.

찔꺽찔꺽찔끄덕찔꺽

“호오, 네가 아직 내 맛을 더 봐야겠구나?”

“어라? 이게 끝이 아니에요?”

뭐야, 저 의외라는 표정은?

“이게 끝이라면 여태 나한테 안긴 여자들이 왜 비명과 신음을 질러댔을까? 안 그래?”

“여자의 몸만 잘 즐길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일지도 모르겠네요. 흐읏. 하앗.”

아주 박히면서 저런 변명은 너무 잘해. 삽입질의 표본을 보여주어야 하나.

“조금 의외라니, 지금 자궁까지 슬슬 닿고 있다고?”

“하아.하앗. 화.확실히. 거. 거긴. 자. 잠깐.”

슬슬 깊이 들어가던 찰나, 이 녀석은 몸을 비틀었다. 자세가 안 좋은 걸까. 아니면 들어가는 삽입감이 아픈 걸까? 아무려면 어떠냐. 일단 즐기고 보는 것이다. 나는 이 녀석의 안을 더욱 날렵하게 요격한다.

“왜 그래? 응? 말해봐.”

“너.너무 깊게 들어와서. 흐핫. 조.조금 아플 지도.”

“아프지만 기분 좋지?”

“아.아아앗.하앗.”

너무 변태잖아 이거. 아닐 거 같으면서도 그래도 속으로는 온갖 깨끗한 척은 다 한 것이잖아? 물론, 그건 아무래도 좋아, 지금 내가 쾌감을 느끼는 것은 이 아이가 내게 솔직하고, 또 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니까.

“자아, 그럼 조금 더 안으로 삽입할까.”

찔꺽찔꺽찔꺽찌걱찌걱

“아앗. 자.잠깐 그 안은!”

“아파?”

“아.아니, 아픈 건 이제 없는.”

자궁구를 두드렸다 뺐다를 수없이 반복하면, 이게 참 갈수록 재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궁구를 들어갈 때와 빠질 때마다 얼굴이 심히 바뀌는 것이 느껴지고 있으니까. 처음에 들어갈 때는 이를 악물지만 살짝 미소가 지어지고, 빠질 때도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분명히 아쉽다는 표정을 한다.

찔꺽찔걱찔끄덕 찌걱

“없지? 오히려 좋지?”

“그런 건 묻지 마요 좀.”

그리 말하며 내 몸을 때리는데,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마치 투정부리는 느낌. 오른 팔에서 어째 움찔거리는 것이, 아픈 것을 뜻하는 것 같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같았다. 정작 본인은 내 육봉에 놀아나고 싶어한다. 이 아픔을 잊고 싶은 건지, 아니면 나를 향해 투정부리고 싶은 건지, 아니면 정말로 내 곁에서 시종,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 나와 함께 하고 싶은 건지. 이유는 알 수 없다.

찔꺽찔걱찔걱

“나 쌀 것 같은데 말이야.”

“마음대로 하세요. 싸도 상관없습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이런 물음에 대해서는 싸지 말라고 저항하던가 제발 싸달라고 치녀마냥 온갖 신음을 지르면 좋을 텐데, 이건 뭔가. 황당하고 또 사정감이 사라지는 것 같다.

“뭐야, 의외로 무덤덤하네?”

“언제 제 안에 사정해도 저는 주인님을 기꺼이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제 안에 당신으로 채워지는 격이니까요.”

“그런 건가. 그럼 정말로 할게. 앞으로는 그냥 너 안에 마구 할거다?”

“배 나온 것처럼만 보이지 않게 해주세요. 그건 곤란하거든요.”

또 방긋 웃기도 했다.

찌걱찌걱찔꺽찌걱찌걱

이러면 솔직히 재미가 없잖아. 사정해도 그만한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조금 전까지 신음은 잘 지르다가 너무 무덤덤한 반응이니, 이건 뭔, 금방 사정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는데, 어라?

잠시 그녀의 얼굴을 보면, 눈 코, 입. 얼굴 표정 자체가 심히 떨린다. 신음을 흘리고 싶다는 느낌이다. 헌데 참고 있잖아. 지금 사정당하면 아마 얼굴이 달라질 거라고 분명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아, 그렇다면.”

찌걱!

이번엔 더욱 깊이 내려간다. 더는 놔주지 않겠다고, 아주 다시 빼지는 않겠다는 기세 좋은 느낌으로 자궁에 들이 박는다.

“아.하아?하앗?”

박자마자 좋은 반응이다. 두 눈이 크게 떠지고, 한편으로는 나에게 사정을 원하는 그림. 좋은 얼굴이 되었다. 바라는 대로 퍼부어준다. 이 세상에 함께 온 나의 동지에게 나의 것을 새겨준다.

자세도 적당했다. 그대로 밑으로 내려간다라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대로 밑으로 내려간다라는 느낌으로 자궁구를 크게 두드린다. 중력에 따라 운동 에너지가 바뀐다. 어디선가 들은 듯한 과학상식을 내뱉는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나는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간다. 안으로 퍼붓기로 한다.

찔걱찔꺽-푸뷰웃

몇 번이나 박아내린 끝에 자궁의 입구에 있는 힘껏 내려 쏘았다. 마치 총으로 누군가를 사격하듯이, 석궁으로 동물을 사냥하듯이, 정확히 한 곳을 겨냥하고 있는 대로 퍼붓는 것이다. 얼마 전에 썼지만, 이 여자를 위해 한 번 더 일으킨 정액으로 말이다.

“자아 내려간다!”

“아앗. 자.잠깐, 너무 뜨거.뜨거워엇!”

푸슈웃-푸뷰웃

“뭐야? 얼굴이 왜 그래? 바라고 있었잖아?”

“핫.하아앗. 아. 안에, 차오르는 느낌. 이.이상해서. 히잇. 하앙. 하앗?”

찌걱찌걱찌걱찌걱

사정하면서도 다시 쳐박는다. 내 물건은 분명히 이 여자애의 안에다가 한 바탕 퍼부었다. 자궁의 입구에 대고 사정해버려서 분명히, 자궁 안으로 기어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말고 더 밑으로 내려간다. 바라고 있다. 조금 더 사정하라고 나에게 애원하고 있다.

사정의 쾌감은 굉장했다. 그것도 내가 가장 아끼는 녀석의 안에다가 퍼부었으니까. 그것도 궁합이 굉장히 좋은 녀석의 안에다가 퍼부었으니까. 그런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쾌감은 배가 되었다.

“어때?”

“어.어떠냐고 묻는다니. 제 안에 수억마리의 주인님을 키우는 기분이.”

“뭐? 내가 수억마리?”

이 자식 비유 좀 봐?

“수.수억명의 주인님을 키우는 기분이.”

“아니, 주인을 키운다는 전제 자체가 잘 못된 거라고. 안 그래?”

웃기는 일이잖아. 자궁에 퍼부운 것은 분명히 내 분신과 마찬가지인데, 이 와중에 그걸 유머라고 내뱉은 거냐.

“그건 그렇겠지요?”

“그건 그렇겠지가. 아니겠지?”

찌걱찔꺽찌걱찌걱!

“후흐잇?”

“벌이다. 어디 제대로 맛보라고. 이 주인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이래서 남자의 몸은 편하다. 계속된 공격. 그저 번식 중에는 암컷을 정복하는 정복감과 쾌락을 갈구하지만, 적어도 리드하는 쪽이 된다면, 그저 끊임없는 박음질 끝에, 암컷은 쾌락의 늪에 빠진다. 본래 수컷보다 암컷이 절정을 더 좋게 맛보는 쪽이고 쾌락 또한 마찬가지로 대단하게 느낄 테니까.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더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것을 노리고 이레아의 저 유머틱한 표정을 무너트린다.

찔꺽찌걱찌걱

“아.아아아. 자.잠깐.자암깐. 하.항복.항보옥.”

“왜? 아파서?”

“아. 아니 그게, 너무 기분 좋.아니, 얼굴이 엉망진창이 될지도 몰라서.”

“너 지금 말 바꿨지?”

분명 기분 좋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지금 계속하면 얼굴이 완전히 엉망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 일을 추진한다. 어디 얼굴이 얼마나 무너지는지 볼까? 나를 걱정시킨 것에 대한 벌을 내릴 것이다.

“아, 아니. 말 바꾼 것이.”

당황한다는 것은 곧 긍정이었다.

“자아, 그럼 들어간다?”

아직 한 번 더 들어갈까.

“자.잠깐. 들어가긴 뭐가. 아, 자. 잠시만 너무 깊이 들어오면 꺄아악?”

“천천히 해줘? 아파?”

그래도 한 번 쯤은, 친절한 주인 행세도 한다. 허나, 이 녀석도 아마 내숭이다. 아프기는 개뿔. 얼굴을 보면 답이 나와, 이미 눈이 풀렸다고, 그 뜻이 무엇이냐? 결국 넣어주기를 원하는데, 대놓고 보이는 것은 내게 자신이 그저 야한 것을 좋아하는 여자로 인식될까봐. 그런 거겠지. 그냥 남모르게 내가 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네.네. 제발 천천히 부탁드려요.”

헌데 마음에 안 들어.

“목소리가 건성이라서 안 되겠네. 정 그리 부탁이라면 내 위에 직접 서서 하란 말이야.”

“지.직접?”

정신없어 하면서 대답은 잘해요.

“그래. 나도 슬슬 힘드니까 말이야. 주인에게 직접 봉사를 해야 하지 않겠어? 기승위라는 것을 해보라고.”

“그.그런 것은. 하으응.”

“그런 것은?”

“내가 너무 야해 보이잖아요오.”

이미 나에게 모든 추태를 다 보인 주제에 이제 와서 정말 말이 많다. 이러면 더 귀여워해주고 싶잖아. 허나 결국 내 밑이다.

“사랑해.”

어디 까지나 적절한 고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까 나는 이놈을 사랑하지만, 그래도 시종이니까. 시종을 대하듯 해줄 것이다. 나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몰라. 일단 여자니까 달래고 보는 거다.

“네.네?”

“그러니까. 너는 내 시종이기도 하니까. 내 위에 올라타라고 직접.”

“아니, 사랑 고백 후에 곧바로 그런 이야기로 넘어가는 건가요? 그리고 올라타라니 진짜 어떻게.”

“말타듯이 올라 타라고. 어차피 너도 해보고 싶었을 거 아니야?”

피식-

입가에 아주 야비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나를 정말 동물 바라보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아, 아니. 나보고 말을 타듯이 올라가라니, 그.그런 천박한.”

어쭈?

“지금 내 앞에서 뒤집어진 개구리 같은 자세 하는 건 어디의 누구일까?”

호오라, 이거 웃긴 계집아닌가. 지금 자신이 몸 뒤집고 있는 건 생각도 안하고 있나? 게다가 어느새 내 몸을 자기 두 다리로 꽉 매고 있다고, 더 사정해달라는 것과도 같이 말이다. 이건 암컷의 본능이 아닌가.

“그.그런 건 아무래도 됐잖아요? 아. 아무튼 말처럼 타는 건 조금.”

일단 다리나 풀고 그런 소리를 하세요.

“그냥 말타서 흔들 듯이 하면 된다니까?”

결국 설득한다. 주인인 내가 말이다.

“그.그런 쑥스러운 행위는.”

“주인의 명령이다. 안 그래? 해보고 싶잖아? 솔직히. 주인의 명령이니까. 억지로 라도 해야 한다고?”

그렇다면 명분을 줘야지. 내가 한 번 져주었다. 오른팔도 다쳤으니, 결국 주인의 명령을 억지로 듣는 것 뿐이다. 그것만을 머리에 인식시켜준다. 그러면 내숭을 떨어도 결국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주.주인의 명령이라면 조금은 생각을.”

건방져 졌다. 일단 오른팔 때문에 최대한 내가 잘못했다라는 것을 어필하면서 분위기 맞추어주고 있는데, 너무하는 것이 아닌가. 이젠 나도 모른다. 강제로 라도 할까 생각들지만, 결국 강제로 맞춰주어야지.

“아니면 나 확 빼버린다?”

“아, 알았어요. 알았어. 한다고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한숨 쉬는 것봐라.

“결국 빼주는 건 싫으니까. 한다는 거네.”

“앗.”

“들켰다고 멍청아. 그럼 얼른 내 위로 올라타.”

나는 그 말과 함께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고 두 팔로 녀석의 몸을 꽉잡은 뒤, 일으키면서 그대로 내 몸은 뒤로 눕힌다. 이 순간, 녀석의 질에 들어가 있는 내 육봉이 그대로 질을 긁어버렸으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왜냐하면 또 다시 질이 하염없이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으니 말이다.

“자. 잠깐 하앗.아아앙. 아.아파앗.”

“뭐가 아픈데?”

“아아아, 너무 아파요.”

아프다면서 그대로 몸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면 굉장히 재밌다. 또 몸을 들어 올려서 제대로 말타기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몸은 질 안에 있는 내 성기로 제대로 고정한다. 그것만이 끝이 아니다. 올라타자마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위, 아래로 천천히, 앞 뒤로 천천히 흔든다.

“이야, 꽤 볼만하잖아? 안 그래?”

찔꺽찔꺽찔꺽

“아아아, 몰라. 몰라요.”

“인상 찡그리지 말라고. 인상 안 찡그리면 앞으로 의뢰 받을 때, 너도 제대로 구경하게 해줄 테니까.”

“문제 해결을 항상 여자를 범하는 것으로 이어버리는 주인님도 참 제정신 아닌 것 같다니까요.”

찔꺽찌걱찌걱찌걱찌걱

그러면서도 지금 자신이 하는 행위가 좋기는 한지, 열심히 흔든다. 이건 뭔 누가 누구에게 뭐라할 처지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서로 잘 즐기면 되는 것인가.

“지금 주인한테 제정신 아니라고 한거냐? 응?”

어차피 나는 허리를 흔들지 않고 있다. 그저 조금씩 육봉에 힘을 주어 양옆으로 움직이고 있을뿐,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은 이 여자가 가지고 있었다. 내가 하는 행위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살피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도 몸을 앞, 뒤로 움직이면서 즐기고 있다. 게다가 얼굴은 천장을 향하고 있다.

찔꺽찔꺽찔끄덕

“하앙.하앗 그런 건 봐.봐주세요.”

“잘 못했지?”

두 팔을 붙잡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이레아는 미치겠다는, 황홀감에 젖은 표정을 하더니, 곧 반 쯤 귀찮다는 듯 입을 열었다.

“자.잘 못했으니까. 제발 좀 천천히.”

“움직이는 건 너라고? 자아, 그럼 조금 더 세게 움직여 볼래?”

“아. 알았.알았어요옷.”

찔꺽찔꺽찔꺽찔꺽

“자아, 그래.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하면서도 세게, 강하게 흔들란 말이야, 그래야 남자도 즐겁고 너도 즐거운 법이야. 알았어?”

“우.흐응.하앙.하앗. 이게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인 줄은.”

“그래. 그렇게 얌전히 따라야지. 그럼 조금씩 더 즐겨볼까?”

“네.네에.”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몇 번은 더 안으로 붓는 것으로 마지막을 장식해볼까.

딸깍-

“어?”

이 순간, 방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