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3-4) (10/43)

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3-4)

전에 약속한 대로 나는 다시 토요일 오후 1시가 되자 또다시 이모네로 향했다. 아쉽지만 우리 만남은 수요일 오후, 그리고 주말만 함께 보내기로 했던 것이다. 다음 주면 이제 개강이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 이모는 기다렸다는 듯이 환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맞이해 주셨다. 이젠 서로 급할 것도 없었다. 샤워부터 하고, 시원한 음료수를 들이키며 우리는 함께 TV를 보며 낄낄 댔다. 그렇게 한 동안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을 무렵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둘 다 얼굴을 마주보며 누굴까 의아해 했다. 

“누구세요?”

인터폰의 영상을 확인하는 순간, 이모의 몸이 굳어져 버렸다.

“왜?”

“영혜야...영혜가 연락도 없이 갑자기 무슨 일이지?”

“...”

이모가 문을 열어주자 영혜가 반가운 듯 뛰어 들어왔다.

“아, 더워..더워 죽는 줄 알았네...어? 인설....이도 와 있었네? 무슨 일?”

“무슨 일은요. 그냥 이모가 전등 갈아달라기에 왔다가 좀 놀다 가려구요.”

“아..그랬구나.”

짧은 대화가 오가는 도중 나는 영혜이모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잠깐 스쳤다 지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아다. 이모가 음료수를 내오고, 그렇게 셋이서 또 두런두런 잡담을 늘어놓았다. 이모와 나는 영혜이모가 금방 가려는 눈치였기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영혜이모가 말했다.

“아, 피곤해. 나 눈 좀 붙여야겠다, 지은아. 요새 왜 이리 피곤한 줄 몰라. 혹시 깊게 잠들면 6시쯤 깨워줘. 약속 있거든. 인설아, 괜찮지?”

마지막에 내 동의를 구하는 것처럼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하던 영혜이모는 눈이 마주치자 순간 윙크를 보내왔다. ‘저 의미가 도대체 뭘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어떤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누군가 옆에 있는데 섹스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만약 그 사람이 훔쳐 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물밀 듯 쳐들어오는 욕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사이 조금 시간이 흘렀을까. 영혜이모에게서 조금씩 코를 고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모는 가만히 앉아서 TV만 보고 있다. 시간은 벌써 5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그럴 기회가 없을 것만 같았다. 이모의 어깨를 가만히 건드렸다. 이모가 쳐다보자 나는 조용히 일어서서 안방 쪽으로 눈짓을 보냈다.

갑작스런 내 행동이 이모는 적잖이 당황한 듯 보였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성큼성큼 안방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또 다시 눈짓을 보냈다. 이모는 마지못해 일어서 따라오는 듯하더니 다시 영혜이모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영혜이모의 얼굴 쪽을 위 아래로 흔들어 보았다. 영혜이모에게서 아무런 기척이 없었던 까닭일까. 다시 일어서서 이모가 안방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슬며시 손을 맞잡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문을 닫았다. 그런데 그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여하튼 안방으로 들어오자 이모가 속삭였다.

“자기야, 왜?...영혜 있잖아..이따 영혜 가면, 그때 하면 안 돼? 나도 실은 참고 있단 말이야..”

“그니까, 그니까 우리 얼른 한 번 하자...빨리 하면 되잖아..영혜이모도 모를 거야... 잠든 거 확인했지?”

“확인은 했지만, 그래도..혹시 모르잖아...”

“괜찮을거야...”

적어도 나는 정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아니 들켜도 상관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이미 영혜이모와 섹스를 나눴고, 또 영혜이모 역시 나와 이모와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다. 설령 잠에서 깨어 우리의 모습을 목격한다고 해도 아마 모른 체 할 것이었다. 정말이지 나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급하게 이모의 치마를 당겨 올리고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침대 모서리를 붙잡고 엎드리게 했다. 너무 급하고 거칠었는지 팬티는 채 다 벗겨지지도 않아 한 쪽 발목에 걸쳐졌고, 이모 역시 놀란 눈으로 나를 돌아보기만 했다. 재빨리 바지와 팬티를 벗은 나는 그런 이모의 뒤에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흡”

갑작스런 침입에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고, 이모는 스스로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뻑뻑했다. 아직 이모는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급하게 다시 자지를 빼내고서는 이모의 가랑이 사이로 돌아 앉아 위를 바라보며 이모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자 이모 역시 허리를 흔들며 나의 입에 보지를 들이밀었다. 

손으로 입을 막은 덕분인지 이모의 신음소리는 그리 크게 들려오지 않았다. 어느 순간 이모의 애액이 나의 입술에 넘치고 있었다. 다시 일어나 이모가 엎드린 그 자세 그대로 뒤에서 삽입했다. 이번엔 이모의 신음소리가 그리 크지 않았다. 뒤에서 이모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 위로 유방을 움켜쥐었다. 이모가 옷을 올려주고 브래지어를 올려 유방을 드러내었다. 그 유방을 한 쪽 손으로 움켜쥔 채 허리의 움직임을 좀더 거세게 했다.

이모 역시 갑작스러운 느낌에 몸놀림이 함께 격해져 갔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입을 막긴 했어도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신음소리를 모두 없앨 수는 없었다. 그런 신음소리보다 오히려 나의 허벅지와 이모의 엉덩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훨씬 더 강렬했다. 혹시 보고 있을까? 들켰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동안 내 허리는 저절로 빨라졌고, 이모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자꾸만 억세게 손으로 입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사정의 순간은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빨리 다가왔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모의 절정을 배려할 수 없었다. 그럴 상황이 되지 못했다. 어느 한 순간 내 움직임이 멈춰 섰고, 그 순간 이모도 알아차렸는지 함께 움직임을 멈추며 엉덩이를 내 쪽으로 밀착시켜왔다. 그리고 나는 머리카락이 곤두선다고 느끼면서, 이모의 보지 안에서 나의 자지가 격렬하게 울컥거리기 시작한다고 느꼈다. 몽롱해졌다.

“이제,,. 이제 얼른 빼요..당신..”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자지를 쑥 빼냈다. 그와 동시에 이모의 보지에서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희멀건 정액들. 이모의 애액과 섞여 묘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모는 재빨리 화장대에서 티슈를 꺼내 보지와 허벅지를 닦아 냈다. 그리고 그 옆 조그마한 휴지통에 집어넣었다. 이모가 급하게 옷차림을 정돈한 다음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안방 문이 조금 벌어져 있는 것을 나는 목격할 수 있었다. 이모는 아직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았다. 팬티를 주워 입고 바지를 입으면서 저절로 열린 것인지, 아니면 밖에 있는 영혜이모가 엿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차라리 영혜이모가 엿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 더 강하게 들었을 뿐이었다.

거실로 나와 보니 영혜이모는 아까와 거의 같은 자세로 누워 자고 있었고, 이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TV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보여준 발그레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모가 살포시 웃으면서 손가락을 입에도 가져다 댔다. 그 모습, 참 귀여웠다. 나도 조심스레 이모 옆으로 다가가 앉아 마치 쭈욱 그래왔다는 양 TV 쪽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그 길었다고 느꼈던 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갑자기 뒤척임이 있었다.

“아..흠...잘 잤다...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 버렸네...깨우지 그랬어..아, 나 화장실 좀 쓸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 영혜이모는 제 할 말만 쏟아내고는 안방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거실 화장실을 쓰지 않고 안방 화장실이다. 하긴 전에 모였을 때도 모두 안방 화장실을 썼던 것 같다. 아마 나의 존재를 의식한 것 같았다. 잠시 후 화장실에서 나온 영혜이모는 화장을 고치고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금방 일어섰다.

“나, 약속 있어서 갈게. 지은이 너랑 할 얘기가 좀 있어서 왔는데, 인설이가 있어서..다음에 하자..별 일은 아니고, 호호...그래도 인설이 덕분에 잠 잘 자고 가네..”

영혜이모는 이모와 나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모가 잠시 한 눈 파는 사이 눈짓을 보내왔다.

“아, 이모..나도 이제 갈게.”

이모는 그 말의 뜻을 알아차렸다. 영혜이모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집에 가는 척 하다 돌아오겠다는 것을....그리고 영혜이모 역시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 자신이 보낸 아까의 눈짓에 내가 호응하고 있다는 것을....그렇게 두 이모는 각자 내 말뜻을 이해하고 있었다.

“아, 그래? 그럼 내가 집 앞에까지 데려다줄게, 인설아. 너네 학교 근방에서 약속 있거든.”

“자..잘 됐네..그렇게 해, 인설아.”

“그래도 돼요? 저야 고맙지요. 그럼 이모 다음에 봐요.”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이모에게 조금 뒤에 돌아오겠다는 몸짓을 보냈다. 이모는 알 듯 모를 듯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때마침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영혜이모와 함께 들어섰다. 그런데 문이 닫히자마자 영혜이모가 내 팔짱을 끼었다. 

“후훗, 자기...나 아까 다 봤어..쿡쿡...뭐가 그리 급했어? 응?”

“그..그게 아니라....”

영혜이모가 잠시 핸드백을 뒤적이는 것 같더니 구겨진 휴지뭉치를 꺼냈다.

“이거 뭔지 알지 자기? 큭큭... 자기 정액이야...나 아까 일부러 안방 화장실로 갔거든...화장대 옆에 휴지통에 있을 줄 알았지...호호...나 흥분돼서 죽는 줄 알았어.. 뭐가 그리 급했어, 천천히 좀 하지....”

“.........”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를 타는 동안까지도 영혜이모의 말은 쉴 틈이 없었다.

“아까 보니까 지은이는 아주 맹탕이더라...큭큭... 그렇게 하면 섹스가 재밌어? 하긴 처녀나 마찬가지였으니 뭘 알겠어? 그래도 가시나, 응큼하게 받아주기는 잘 받아주더라...마지막에 자기 정액이 지은이 보지에서 허벅지로 흘러내릴 때 나도 거의 쌀 뻔 했어...큭큭...당장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내 보지에 넣고 싶더라니까는... 정말이야 만져봐..여기..아직도 축축하네..호호”

영혜이모는 거침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말투가 약간 귀에 거슬리긴 했지만, 그것은 또 그것대로 묘한 흥분을 자아냈다. 갑자기 영혜이모가 내 쪽으로 숙여오더니 바지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지를 꺼내놓고선 마치 자기가 주인인 양 희롱하기 시작했다. 이놈은 좋다고 꺼덕거린다. 

“아..쯥...쯔읍....아..나..오늘 자기 볼 줄 몰랐는데..아흥...자기 자지 너무 좋아...아..쯔읍...쯥”

어느 새 내 손은 영혜이모의 블라우스를 파고 들고 있었다. 이 젖가슴, 유방으로만 보자면 지금까지는 영혜이모가 최고였다. 어쩌면 이 유방 때문이라도 영혜이모를 놓칠 수 없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영혜이모가 몸을 일으켰다.

“서방님..큭큭...오늘은 여기까지...나 약속 있잖아...걱정마시구...남자는 아니거든....윤경이, 자기도 알지, 윤경이? 그날 새벽..큭큭... 걔 아직 안 올라갔어.. 당분간 올라갈 생각 없대. 그래서 둘이 회포나 풀기로 했거든..”

“아, 그래? 그럼 그래야지 뭐..할 수 없지..”

“고마워, 자기..오늘만 날이 아니잖아..그치? 참...그리고 말야...자기야...아까 지은이랑 그거 할 때...좀 서툴더라...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전에 자기한테도 말했지? 내가 남자가 좀 많았다고, 그리고 내가 좀 밝힌다고..히히...나..앞으로 자기 길들일 거야...섹스만큼은 자기를 길들일 거야...괜찮지?”

“뭐..뭐...나야 좋지..고맙지...”

“호호, 그래 그럼...자기야..우리 낼 저녁에 만날까?”

“내일 좀 빠른데...다음 주에 내가 연락할게... 참 아무 때나 연락해도 되나?”

“상관없어. 신랑은 나한테 이제 관심도 없어. 나도 관심 없고. 아무 때나 해..잠잘 때도 핸드폰 안고 있을테니깐..호호....”

“그래, 그럼 잘 가.”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문이 닫힐 때까지 영혜미모는 창밖으로 나를 내다보고 있었다. 이모집에 다시 들어가자 이모가 깜짝 놀랬다.

“왜 이렇게 빨리 왔어요? 영혜는? 자기 혹시 다시 돌아온 거 알아요?”

“아니야, 조금 가다가 친구 만난다고 내려달라 했어. 그리고 바로 이리 온 거야. 영혜이모는 몰라, 걱정 마.”

“아, 그랬구나, 안심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이모가 꼭 어린 애 같았다. 이럴 땐 진짜 내가 더 윗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마주 앉았고, 저녁 식사까지 마친 다음, 또 다시 둘 만의 의식에 참여했다. 그날 밤, 나는 전에 사두고 이용했던 자위기구를 보여 달라고 했다. 이모는 쑥스러운 듯 장롱 깊숙이 숨겨 두었던 기구들을 꺼내 왔다. 어떤 기구는 내 팬티에 감싸여 있었다. 그걸 보며 우리는 한참을 낄낄거렸고, 그날 그 기구들은 이모의 손이 아닌 내 손에 의해 이모의 보지를 유린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