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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4-3) (13/43)

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4-3)

혜경이를 올려 보낸 다음날, 희주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빠라는 놈에게서 계속 문자가 오는데, 무서워 죽겠다고 했다. 오늘은 철저히 손을 봐줘야겠다 싶었다. 중학교 때부터 특공무술을 해온 나는 키는 비록 그다지 크지 않지만,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영혜이모랑이 따랐던 것일까? 아무튼 희주선배에게 연락해서 함께 집으로 가자고 했다. 그녀는 두렵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거의 끌고 가다시피해서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자 그 놈이 있었다. 또 웬 여자랑 뒹굴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놀란 눈으로 나와 희주선배를 번갈아 쳐다보는 그 놈을 다짜고짜 두들기기 시작했다. 아무 말도 욕도 하지 않았다. 욕은 그놈이 해대고 있었다. 옆의 여자는 비명을 지르다 옷을 챙겨들고 나가버렸고, 희주선배는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그놈 입에서 아무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패줬다. 그리고 무릎을 꿇렸다. 

“너,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지?”

“으..네..네..잘못했습니다.”

“기어..저기 희주선배 앞으로 기어 가. 그리고 빌어.”

그놈은 마지못해 기어가더니 희주선배 앞에서 잘못했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노라고 빌기 시작했다. 말없이 보고 있던 희주선배가 갑자기 그놈의 따귀를 때렸다. 그러더니 막무가내로 패기 시작했다. 그래봐야 얼마나 아프겠냐마는 그래도 그간의 참았던 증오를 모두 쏟아내기라도 하듯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털썩 주저앉아 목 놓아 울었다.

“너 이리 와 봐. 너 지금 짐 싸.”

“네, 네?”

“이 집에 있는 네 짐 모두 싸서 나가라고. 그리고 다시는 이 집에 발도 들여놓지 마, 알았어?”

그놈은 이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머뭇거리고 있었다.

“너 좀더 맞아볼래? 빨리 짐 싸서 못 나가? 억울해? 그럼 당장 가서 고소해. 그래 고소했단 봐라. 너 똑같이 고소할거야. 강간, 폭행...알아? 이 씨방아...”

그러자 찍 소리로 내지 못한 채 몇 가지 옷을 챙겨들고는 나가버렸다. 그 뒤에다 한 마디 날렸다.

“너 여기 한 번이라도 오면 아예 죽여버릴 거야. 날마다 와서 확인한다.”

그렇게 상황은 정리되었다. 희주선배 역시 조금 진정이 됐는지 그제야 안심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지럽혀진 집안을 대충 정리하기 시작했다. 희주선배도 따라 집안을 정리한다. 그렇게 집안을 정리하다 서로 몸이 부딪혔다. 웃었다. 그리고 더 크게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인설아...저..정말 고마워..”

“뭘요..별 것도 아닌 일인데, 진작 이렇게 할 걸 그랬어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녀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인설아, 나...한 번만 안아 줄래?”

말없이 그녀를 안았다. 내 품에 안겨 있는 그녀가 마치 집을 잃은 새 마냥 측은하고 가련해하게 느껴졌다. 화장실에서 막무가내로 나의 입술을 덮치던 그 희주선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희주선배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녀가 제지했다.

“인설아..나...여기선 싫어...아직 그 자식 냄새가 나..그리고 내 몸에서도 아직 그 자식 냄새가 나는 거 같아....미..미안해...그래도 언젠가는 꼭 보답할게.”

그 말을 거스르면서까지 그녀와 섹스를 나누긴 싫었다. 그렇게 되면 그것조차 강간이 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아직은 그 집에서 혼자 있기 싫다고 하는 그녀를 다시 이모네로 데려다 주었다. 그녀는 이모네에서 좀더 마음을 추스르다 정리되면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이모의 눈짓이 심상치 않았지만, 무시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복잡한데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자기, 지금 시간 되지? 여기 oo마트 앞 그린모텔이야. 지금 올래?’

‘알았어.’

더 이상 생각도 않고 일어섰다. 신나게 섹스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또 무슨 까닭인지. 택시를 잡아타고 모텔 앞에 갔더니 영혜이모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서 있었다. ‘벌써 가을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정장 비슷한 느낌의 옷을 입고 있었다. ‘저 치마를 확 찢어버리고 바로 보지에 쑤셔봤으면.’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자기야, 여기..”

영혜이모가 손을 흔들었고, 그 옆으로 다가갔다. 재빨리 모텔 옆 골목으로 나를 끌고 가더니 속삭였다.

“503호야.”

“뭘?”

“어, 503호에 가면 선물이 있을 거야. 내가 자기한테 선물 준다고 기대하랬지? 호호”

“뭔데? 전에 지갑 줬잖아..”

“에잉, 그런 선물 말고..알면서 응큼 떨기는, 자기도 참 순진하네. 윤경이 알지? 거기 가면 윤경이가 있을 거야.”

“윤경이모가.....”

“응, 아까 윤경이랑 함께 거기 있다가 나 먼저 나왔어. 선물 가져온다고 말하고..호호.. 윤경이 지금 아마 불 끄고, 안대까지 하고 있을 거야. 내가 누군가 들어오면 그냥 모른 척하고 즐기라고만 했거든. 그리고 절대 얼굴 보려구 하지도 말고, 그래서 안대까지 하라 그랬지. 자기가 누군지는 말 안 해줬걸랑. 만약 알면 윤경이가 자기랑 할려구 할까? 아마, 못 할 걸. 어여 가봐..”

“그럼 자기는?”

“어, 나도 옆방에 있을게, 504호. 자기 끝나면 옆방으로 오면 돼.”

“아..알았어..어쨌든..고마워..자기.”

영혜이모에게 가볍게 키스를 날리고, 곧장 503호 앞에 섰다. 어떤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떨렸다. 갑자기 전에 자고 있는 윤경이모 앞에서 자위하던 날이 생각났다. 그리고 가느다랗고 하얀 그녀의 다리가 떠올랐다. 깊게 심호흡 한 번 한 후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방안은 희미했다. 침대 옆 무드등 하나만 달랑 켜져 있고, 그 모서리에 한 여인의 손을 가지런히 모아 허벅지에 올려놓은 채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조용히 다가가 윤경이모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파르르. 윤경이모는 벌써 떨고 있었다. 조용히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녀의 원피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윤경이모는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내 얼굴에 느껴지는 윤경이모의 숨결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칠어져 가고 있다. 원피스가 벗겨졌다. 자주색 속옷이 드러났다. 젖가슴을 온통 뒤덮는 브래지어와 그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망사 팬티. 그리고 겨우 속옷만 가려진 윤경이모의 몸은 가녀렸다. 아직 채 성숙하지 않은 소녀의 몸 같았다. 그럼에도 풍겨 나오는 원숙함이라니, 묘한 섹시함이었다. 

나 역시 부랴부랴 옷을 벗었다. 그때 윤경이모가 속삭였다.

“저... 경험이...별로... 많지 않아요...”

무슨 의미인 줄 알았다.

“아무...걱정 하지 마세요.”

짧게 한 마디 했다. 더 이상 대화를 나눈다면 들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윤경이모를 안았다. 그리고 안대 쓴 그 얼굴에서 유난히 도톰한 입술을 찾아 들었다. ‘아..’하는 짧은 신음과 함께 그녀 역시 입술을 벌려 나를 맞아 주었다. 혀를 내밀었다. 윤경이모 역시 어서 오라는 듯 혀로 마중해준다. 그 사이 나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을 잡고 내 자지로 안내했다. 자지를 잡는 순간, 윤경이모의 입에서는 짧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아...이...이렇게...크...큰”

윤경이모에게는 크게 느껴졌나 보다. 이모도 영혜이모도 내 자지를 두고서 크다 작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내 스스로 보아도 내 자지는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두꺼울 뿐, 전체적으로 그다지 크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밑에서 신호가 왔다. 윤경이모는 어느새 내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 팬티를 벗기려 했다. 

“그...그것만은 제가..제가 벗을게요.”

그러더니 돌아서서 조심스레 팬티를 벗는다. 안대까지 썼는데, 굳이 돌아서 벗을 까닭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실없이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윽고 윤경이모가 다시 뒤돌아섰다. 한쪽 손을 들어 유방을 가리고 한쪽 손은 내려 Y협곡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 조그마한 손으로는 어느 하나 제대로 가릴 수 있는 게 없었다. 몸매에 비해 도드라져 보이는 윤경이모의 유방은 다른 이모들처럼 처지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로 오를 듯이 위를 향해 솟아오른 유두. 로켓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를 번쩍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 위에 조심스레 올라 먼저 귓불에 입술자국을 남겼다. 그리고 목덜미, 깨물어버리고 싶었다. 살짝 깨물었다. 

“아흑...아...”

윤경이모의 입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번을 깨물었을까. 이번엔 유두를 물었다. 그리고는 다시 혀로 유두 주변을 쓸어내렸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렇게 윤경이모의 유방을 유린했다. 유방에서 유두로, 유두에서 유방으로, 그리고 손톱으로는 닿을 듯 말 듯 그녀의 목덜미를 자극했다. 그곳이 성감대였을까.

“으항..학...끄끄..끄윽...흐억...”

갑자기 불규칙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윤경이모의 몸이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물이 뿜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윤경이모의 분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난생 처음 보는 여자의 분출. 나 역시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분출을 더 보고 싶기도 했고, 그녀의 절정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한 동안의 간헐적인 분출이 있고 난 후 그녀는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요해졌다.

“저...저기...정말..굉장해요..나...정말로..정말로..이런 거 처음이에요.”

이 여자 정말 민감하다.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민감한데도 분출은 처음이라니. 그러나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윤경이모 역시 나의 대꾸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듯 했다.

“저...이걸로..끄..끝난 건 아니죠?”

그녀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나는 대답 대신 다시 그녀의 유두를 물었다.

“아......”

깊은 신음소리였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매끈한 복부 쪽으로 향했다. 적당히 패인 배꼽을 희롱했다. 그리고는 옆구리와 허리를 빨았다. 좀 전보다 반응은 덜했지만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나의 혀를 의식하는지, 그런 윤경이모의 몸짓에는 일종의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다. 윤경이모의 숲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역삼각형 모양, 그리고 그 아래 보지는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살포시 보지 전체를 핥는 내 혀에 그녀의 숲은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

“아..아흑..아..아....흐억...”

혀의 움직임에 따라 윤경이모의 신음소리 역시 잦아들었다가 높아졌다가를 반복했다. 보지에서는 벌써 애액이 넘쳐나고 있었다. 윤경이모의 허리와 엉덩이가 점차 위로 솟구쳐간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윤경이모의 벌렁이는 보지에 주저없이 자지를 밀어넣었다.

“악,...아...아파요..아파...”

단발마 같은 비명소리와 함께 윤경이모는 아프다는 말을 연발했다. 내 자지 역시 윤경이모의 보지 안 어느 지점에서 막혀 멈춰 서 있었다. 

“천천히...요...거기까진..아직...”

뭔가 두툼한 비닐이 막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천천히 그곳을 두드렸다. 살그머니 밀었다가 다시 빼고 그러기를 여러 차례. 윤경이모는 조금 아픈 듯 그러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신음소리를 연발하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윤경이모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그 느낌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안대를 낀 탓이었을 것이다. 갑자기 뭔가 뚫리는 듯한 느낌, 그리고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왕복이 가능해졌다는 느낌이었다.

“으항...으..으....으헉...으헉....컥....끄윽.....”

윤경이모의 신음소리가 거세지고 있었다. 어느샌가 윤경이모는 나의 등을 할퀴고 있었고, 서로 절정에 치달을 즈음, 재빨리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뒤....뒤로...뒤로....”

그리고는 자꾸 빼지 않으려는 듯 두 다리로 나의 허벅지를 감싸 오던 윤경이모의 행동을 무시한 채 갑자기 쑥 자지를 빼냈다. 순간 함께 터져 나오는 윤경이모의 사정. 그녀는 또 다시 애액을 분사하고 있었다. 오줌은 분명 아니었다. 이번에는 그 애액에 붉은 빛이 조금 섞여 있었다. 피였을까. 여하튼 여자의 몸에서 그만큼의 물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어찌 저리 작고 가녀린 몸에서...침대 한 가운데는 이미 그녀의 사정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녀의 몸을 돌려 침대 아래로 서서 모서리를 붙잡고 엎드리게 했다. 

벌어진 윤경이모의 두 다리 그 사이에 앉아 얼굴을 들었다. 거기에는 아직도 말간 액체를 드문드문 분출하고 있는 윤경이모의 보지가 있었다. 분홍빛 샘 옆으로 두 날개가 펼쳐져 있었고, 어여 오라는 듯 날갯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냥 빨았다. 혀를 내밀어 샘 위, 이제는 제대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조그마한 구슬을 핥았다가도, 나의 샘 전체를 입술로 물었다. 

“아흥..저...저....으헉...헉헉....나...어떡...크윽.....”

그녀의 몸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다. 그 무게만큼 나 역시 쓰러지고 있었고, 이내 그녀의 엉덩이가 내 얼굴을 덮쳐 왔다. 그리고는 조금씩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숨이 막혔다. 그런 줄도 모르는 윤경이모는 이제는 제법 리드미컬하게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다시 일어나서 그녀를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는 다시 뒤에서 힘차게 자리를 들이밀었다.

“퍽..”

“하악..컥...”

아까 같은 방해는 없었다. 윤경이모는 이제 드러내놓고 흐느끼고 있었다. 그 흐느낌은 어떤 해방감이었을까. 그리고 절정이었을까. 윤경이모의 허리가 갑자기 뒤로 처들리는 순간, 우린 함께 절정에 이르렀다. 

“저...이제...싸..싸요....”

“아...흑...흑흑..아항..흐억....크윽...끅.”

그것으로 끝이었다. 윤경이모는 나의 사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갑자기 윤경이모의 손이 뒤로 와서 내 엉덩이를 눌렀다.

“아..아직...빼지 마요..제발....조금 더 있다...”

윤경이모는 애원하고 있었다. 처음엔 그 말이 좀더 여운을 즐기자는 뜻인 줄 알았다. 그렇게 한참이 흘렀을까. 

“이제 괜찮아요...천천히..빼주세요...그리고...가..감사해요...”

침대 시트 묻고 있던 얼굴을 약간 들고 그녀가 말했다. 그때 밀려드는 약간의 허전함이랄까, 아무튼 알 수 없는 느낌을 뒤로 하고 조심스럽게 자지를 빼냈다. 

“먼저 씻고 가세요..저는 나중에 나갈게요..그리고 정말...고..마워요...”

윤경이모의 말대로 씻기 위해 일어서서 화장실로 가는 순간, 그녀는 이내 몸을 바로 눕히고는 허리 밑에 베개를 받치고 있었다. 별 일 아니라는 듯 나는 잠시 여유로운 샤워를 마친 후 옷을 챙겨 입고 그 방을 조용히 빠져 나왔다. 그리고 다시 504호 살그머니 들어갔다.

TV에서 흘러나오는 야한 영상과 그리고 구석 소파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뭔가를 쑤셔 넣고 있던 영혜이모의 신음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갑자기 들어온 나를 발견하고는 이내 다리를 내리더니 옆으로 찰싹 다가와 붙는다.

“어땠어, 자기? 좋았어? 나랑 어때? 호호...”

“좋았어. 근데 나 여자가 그렇게 싸는 거 첨 봤어. 무슨 수도꼭지도 아니고, 킥킥....”

“정말? 진짜로 그랬어? 나도 말로만 들었는데, 윤경이가 그랬어? 히야, 신기하네..고것이...참..”

“근데 갑자기 왠일로 윤경이모를 내게 보낸거야? 이게 그때 말한 선물이었어?”

“어, 맞아, 내가 준비한 선물이야..맘에 들었지, 자기? 호호..윤경이한테도 내가 선물 준다고 했거든. 자세히 알려고도 하지 말고, 알 필요도 없으니, 그냥 즐기기만 하라고...실은 요새 윤경이랑 만나서 자주 얘기했어. 아직 시댁에 가지 않고 있잖아. 윤경이 고민도 최근에야 알았고.”

그랬다. 윤경이모는 시댁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아직까지 아이도 없다고 했다. 시댁에서는 아이를 못 낳는다며 온갖 구박을 일삼았다고 했다. 사실 문제는 남편이라고 했다. 남편은 성장이 멈춘 사람이었다고 했다. 다른 곳은 일반인과 같지만, 자지만큼은 자라다 말았던 것이다. 꼭 어른 새끼 손가락만큼이라고 했다. 그래도 부부관계는 가능했다. 좃물도 나왔다고 했고, 나름 왕복운동도 하지만 힘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뭔가 들어왔다는 느낌, 그리고 몇 번 간지럽다고 느끼는 순간 사정해버리는 그런 느낌의 관계였고, 끝나면 화장실에서 몰래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무언가를 빼보면 희멀건 정액이 아주 조금, 아주 조금 나올 뿐이었다. 그 양이라도 임신은 가능하다는 의사의 소견도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임신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 세월이 십 년이라도 했다. 가끔 친구들끼리 만나서 남편들과의 섹스를 이야기할 때면 그런 느낌이 과연 가능한 지 정말 부러웠다고 했다. 그러다가 영혜이모에게 우연히 그런 고민을 털어놓았던 것이고, 오늘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오늘...자기...많이 쌌어?”

“어..싸기는 엄청 싼 거 같애. 안대를 끼고 있으니까 이상하게 더 흥분되더라...글고 여자가 분출하는 것도 첨 봤고..괜찮았어...고마워..킥킥, 다 자기 덕분이네...나는 선물로 뭐 줄까? 흐흐”

그러면서 영혜이모를 번쩍 안아 침대에 던졌다. 

“아잉..자기..또...괜찮겠어? 몰라...호호....”

다시 영혜이모를 안았다. 이상하게 머릿속에서는 윤경이모와의 섹스가 떠나질 않았다. 영혜이모는 갖가지 기교를 가졌다. 그리고 그 모든 기교를 나에게 나누어주었다. 어찌 보면 영혜이모는 몸으로 나를 길들이고 있었고, 그런 길들임에 익숙해져 가는 동안 행복해하는 사람은 오히려 지은이모였다. 섹스의 참맛에 이제 막 눈을 떠가는 지은이모와, 영혜이모에게서 배운 기교를 나누어주는 사람이 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은이모 역시 나에게 길들여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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