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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5-4) (20/43)

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5-4)

호텔을 나서 집으로 곧장 돌아왔다. 집엔 희주선배가 와 있었다.

“국전 때문에 바쁘다더니, 이 시간에 무슨 행차셔, 누나?”

그 사이 희주선배는 졸업했고, 대학 때 몇 번 받은 입상 실력으로 국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게. 나도 모르겠네~. 갑자기 생각나서 들렀는데, 아무도 없길래, 그냥 가기도 그렇구 그래서. 근데 어디 갔다 왔어?”

“어? 아니...그냥..치..친구들 좀 만났어.”

“큭...혹시 그 친구, 이모 아냐? 흐흐...괜찮아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뭘 숨기고 그래.”

“......”

“맥주나 한 잔 하자. 아까 맥주 좀 사왔거든.”

그렇게 우리는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아까 몇 잔 마신 위스키에 두 번의 섹스 탓이었을까, 갑자기 천장이 윙윙 도는 느낌이었다. 희주선배의 목소리도 가물가물해졌다. ‘야, 야’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희주선배였다. 

“야, 최인설. 일어나. 해가 중천이다, 임마.”

“어? 버..벌써...?”

“야 이놈아, 숙녀 혼자 술 마시게 하고 너는 곯아떨어지는 법이 어딨냐? 참 나.”

“아, 그랬어? 내가? 아, 미안. 근데 누난 안 가고 뭐했어?”

“네가 평상시엔 안 하던 모습을 보여 걱정되더라. 혹시 어디 아픈가 하구..이제 보니 아픈 데는 없나 보네. 큭큭..혹시 너...어제 이모랑 너무 무리한 거 아냐? 큭큭.”

“무리는 무슨, 이 나이에 내가? 나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냐? 큭큭.”

그렇게 아침부터 농을 거는 희주선배가 사랑스러웠다. 그때 사랑이란 오직 단 한 사람만 그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의 목적과 질이 다를 뿐 그때그때 생겨나는 그 감정은 분명 사랑, 그것이 맞았다. 내가 지은이 이모를 사랑하고, 영혜이모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 것처럼 이런 감정은 적어도 내게는 분명 남들보다 많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다는 사실에 갑자기 행복함이 밀려 왔다.

누워 있는 내 옆에 앉아 한참을 뭐라고 주절거리던 희주선배를 갑자기 끌어당겼다.

“야, 너...너....읍...”

또다시 무언가 말을 꺼내려는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어버렸다. 무얼 말하고자 하는 지는 중요하지도 않았고, 희주선배 역시 더는 말을 꺼내려고 하지 않았다. 그 순간 오전에 잠깐 들르겠다는 윤경이모 아니 이제부터는 윤경이 고모가 맞겠다, 나는 그녀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더 강하게 희주선배를 끌어당겼다. 그녀가 내 몸 위로 포개져 왔다. 익숙한 듯 우리는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그리고 서로의 몸을 탐하며 입고 있던 허울들을 벗겨내고 있었다. 그렇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두 개의 알몸은 전혀 떨어질 줄 몰랐다. 한 바퀴 빙그르 돌았다. 이제는 희주선배가 내 밑에 안겨 있었고, 그러는 사이 희주선배가 자신의 두 다리를 넓게 벌려주었다.

“이..인설아..지...지금...넣어줘...아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귀두를 삽입했다. 그리고는 다시 뺐다. 희주선배는 그런 삽입을 좋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의 깊은 삽입보다는 천천히, 얕게 그러다가 차츰차츰 밀려들어오는 그런 삽입을 좋아했다.

“아흑..아....인설아....아아아...앙..”

언젠가 희주선배가 고백했던 적이 있다. 나와 처음 관계를 가진 이후 그 후로도 한참 동안 나와 관계를 가질 때 실은 거의 절정을 느껴보지 못했다고 했다. 단지 내가 싫어할까봐,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척 했을 뿐이라고 고백했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몰라도 될 희주선배의 고백은, 그 고백 바로 그때부터 희주선배의 진심을 확인하는 것과도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고마웠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날 처음 나와 함께 절정을 느꼈다고 했었다.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는 희주선배의 얼굴은 이미 붉게 상기되어 있었지만, 평온하게 보였다. 그녀의 하복부 아래의 움직임 또한 부드러웠다. 그녀는 항상 그렇게 부드럽게 내 자지를 품어 주었다. 

“누...누나..나...이제..뒤로..뒤로 할게...”

희주선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돌아누웠다. 그리고 아까처럼 다시 두 다리를 벌려 주었다. 희주선배는 내가 뒤를 원할 때면 항상 이렇게 엎드린 자세였다. 무릎을 꿇지도, 그렇다고 침대에 기대어 서서 엉덩이를 올려주지도 않았다. 그냥 그대로 엎드려 누워 단지 엉덩이만 약간 들어줄 뿐이다. 그리고 나의 삽입을 확인하면 다시 두 다리를 모아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아..아흐..윽....아...조금만..더....조금만 더....세..세게 해 줄래? 으으응....”

그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하다가 순간적 ‘아차’ 싶었다. 희주선배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돌아 보았다. 나는 재빨리 ‘쉿’하는 제스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널브러진 희주선배의 옷을 챙겨 얼른 욕실로 들여보냈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 현관 앞으로 다가갔다. 이런 제기랄이었다. 문을 열었더니 어떤 소년이 대뜸 ‘신문 안 보실래요?’라면서 이죽거리고 있었다. 정말이지 침이라도 뱉고 싶었다. ‘안 봐요, 안 봐..아침부터...재수없게....가요, 가.’라고 말하면서 현관을 닫았다. 

“누나, 아무 것도 아냐. 괜찮아, 나와.”

욕실 쪽을 향해 말했고, 욕실 문이 열리더니 이내 희주선배가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었다. 나오라고 손짓했다. 놀랐는지 욕실 밖으로 나온 희주선배는 그때까지 옷을 입지 않고 있었고, 상황을 확인한 다음에서야 나를 향해 안도의 한숨을 보내왔다. 귀여웠다. ‘다가가서 껴안아줘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발길을 돌릴 찰라 또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신문 안 본다 그랬지?’ 하고 소리치며 욕이라도 퍼부어줄 요량으로 현관문을 벌컥 열었다. 순간 온 몸이 얼어붙을 듯 깜짝 놀랐다. 마치 ‘뭐가?’라는 듯한 표정으로 서 있는 윤경고모를 얼핏 보았었다. 그리고 그때 고모는 ‘무슨 일 있어요?’라고 말하며 현관으로 성큼 들어서고 있었다. 그러다 고모 역시 갑자기 얼어붙은 듯 한 곳만 응시하며 서 있었고, 그 시선이 닿는 곳에서는 희주선배가 놀란 토끼마냥 얼어붙어 있었다. 너무 놀랐는지 아무 곳도 가리지 않은 채 그저 알몸으로 서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희주선배가 ‘꺅’하며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방으로 뛰쳐 들어가 버렸다.

잠시 침묵이 흘렀을까. 고모가 이내 거실로 들어섰고, 나 역시 그 뒤를 따랐다. 

“나, 할 말이 있어서 왔어요.”

소파에 앉은 윤경고모가 나즈막히 말했다.

“아침부터 왠일이야, 고모?”

나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일부러 방에까지 들릴 수 있도록 크게 말했다. 그러자 고모가 말했다.

“여..여자친구...에요?”

아니라는 듯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 저 여자, 당신에게는 그냥 저 같은 여자인가 봐요.”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말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눈앞의 이 여자에게도 ‘당신은 내게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라고 말해야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냥 모른 척 하기로 했다.

“근데 무슨 말..이에요? 하겠다는 말이...”

“......”

한 동안 윤경고모의 입에선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짙은 한숨이 그녀의 조그마한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실은 저..마지막으로 당신 품에 안기고 싶어서 왔어요. 친정엔 2주 후에 다시 내려온다고 말하긴 했지 만, 나 스스로도 그때까지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그..그래서...단지 당신 품에 안겼다 가기만 해도 훨씬 안심이 될 거 같아서...그..그런데...”

희주선배가 뛰어 들어간 방을 향해 쳐다보면서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숨죽여가며 말하고 있었다.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이왕 이렇게 온 거...그냥 나, 한 번만 안아주세요. 다른 거 원하지 않을게요...”

그때 희주선배가 옷을 갖춰 입고 거실로 나왔다. 

“안녕하세요, 저, 인설이 학과 선배 조희주라고 해요. 고모님이세요?”

아까 일부러 크게 말했던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아직 희주선배는 윤경고모와의 일을 모르는 상태였다. 아니 윤경고모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상태였었다.

“인설이에게 고모가 있다는 말은 첨 들었어요..이모가 계신 것은 저두 잘 아는데... 이모랑은 저두 친해요..헤헤..”

희주선배는 일부러 밝은 표정으로 밝은 말투로 말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이겨내려는 듯 보였다. 

“나..가..갈게...”

윤경고모가 일어섰다.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고모가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희주선배가 다가와 조용히 속삭였다.

“너...진짜 고모 아니지? 혹시?”

나는 ‘맞아’라고 입술로만 벙긋거린 후 윤경고모를 따라 나섰다.

“나 고모 주차장까지만 바래다 주고 올게. 잠깐 있어.”

“알았어. 고모 안녕히 가세요. 헤헤.”

그렇게 내가 고모의 뒤를 따라 현관문을 나서도 고모는 굳이 말리지 않았다.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뒤에서 고모를 꼭 껴안아 주었고, 고모의 어깨에서 약간의 떨림만 느꼈을 뿐, 고모 역시 그마저 거부하지 않았다. 

주차장은 거의 텅 비어 있었다. 차 앞에 다가서자 고모가 뒤를 돌아보았다. 무척 슬픈 표정이었다. 그런 고모를 바라보다가 내가 먼저 뒷문을 열었다. 그리고 고모의 팔을 당겨 함께 나란히 앉았다. 둘 다 침묵했고, 또한 그 누구도 서로의 행동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옆으로 돌아앉은 고모를 내게로 이끌어 입술을 찾았다. 그리고 주저없이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윤경고모는 역시나 똑같았다. 그때 그 순간 그녀 역시 수많은 생각으로 갈등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모의 몸은 그런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나 역시 그런 반응에 휩쓸려갔다. 치마를 들춘 손이 고모의 팬티에 닿았다. 그리고 그 안 고모의 보지에 닿았다.

“아...아아아..아흑....아흥....‘

마침내 고모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모의 손이 내 팔목을 잡았다.

“아..당신...여기서는...여기서는 안 되는데...나...팬티가..이거...밖에...”

그녀는 자신의 분출이 일으킬 상황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고, 지금 차 안에서라면 그런 분출 상황은 더욱 곤란해질 터였다. 난감했다.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 모텔을 잡는 것도 고모에게는 촉박한 듯 보였다.

“우리집으로 가요..그냥...”

“거..거기...아까..그 아가씨...”

희주선배를 말하는 모양이었다. 명색이 고모인데, 도저히 그럴 수는 없다는 표정이었다. 결국 나는 또 하나의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희주선배....괜찮아요....실은...희주선배, 우리 이모뿐만 아니라 영혜이모도 잘 알아...전혀 다른 방식으로...”

윤경고모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그니까...희주선배, 영혜이모 벌써 나랑....오..오래 됐어...”

거짓말이 순간적으로 절로 나왔다. 사실 아직 희주선배와 쓰리섬을 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나의 거짓말에 윤경고모는 더 혼란스러워 했다. 도대체 뭐가 오래 됐다는 말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나랑 영혜이모 사이는 알거고, 그치? 근데..희주선배랑 영혜이모랑 그리고 나랑 셋이서...그렇게 해...했어...”

윤경고모는 깜짝 놀란 듯 했다. 그래도 이제는 금방 그 뜻을 알아차렸다.

“여..영혜가 그런 것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신이랑...그 아가씨까지는...으음....”

“그럼 됐어..이제..그러니까 올라가자..올라가서 내가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할게...그럼 됐지?”

그렇게 말하고 손을 잡아끌자 윤경고모는 마지못한 듯 나를 따라 다시 집으로 향했다. 초인종을 누르자 희주선배가 문을 열어줬다가 의외의 사태에 나와 윤경고모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이내 눈치를 챘는지 조용히 웃고는 스스로 우리를 방으로 안내했다. 

“괘..괜찮겠지요? 저 아가씨..”

“괜찮아요..안심해요...희주선배 누구보다도 저와 제 주변을 잘 알아요..그리고 그 주변에 자신이 있다는 것도 알고...모르긴 몰라도 원한다면, 희주선배 다시 방에 들어올 수도 있을 할 거에요..그거..원해요?”

“아..아니요...아직은..아니..그러니까..아직은..이 아니라...새..생각을 해 본 적이, 아니 영혜 때문에 생각은 한 적이 있지만...그게..그러니까..지..지금은....아..모...모르겠어요...”

“그래요...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자구요..지금은 그냥 이렇게 해요...”

그러면서 윤경고모를 침대로 이끌었다. 그 사이 열린 문틈으로 희주선배가 바라보며 나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이미 윤경고모의 보지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많은 애무는 필요하지 않았다. 약간의 입맞춤과 더불어 그대로 삽입했다.

“허억...으..으...으...”

한 순간의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뱉었지만, 이내 그녀는 베개로 자신의 얼굴을 덮어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오히려 더 커져갈 뿐이었다. 나중에 들은 말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스릴이었다. 그리고 긴장이었다. 바로 옆에서 어떤 아가씨가 지켜보고 있다는 그런 상상 속에서 나오는 그런 야릇함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몇 번의 삽입이 계속 되었을까? 갑자기 윤경고모의 엉덩이가 치켜 올라가면서 비명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악...아흑..가...가요.....나.....아흑아흑...”

그러더니 그대로 털썩 무너져 내렸다. 자지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울컥울컥 밀려 왔고, 그것이 곧 내 자지가 가로 막고 선 윤경고모의 애액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대로 빼내면 그 애액을 곧바로 분출될 터였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역시나 희주선배는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손짓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리고 ‘괜찮지?’라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살짝 끄덕이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내 옆쪽으로 서게 했다. 그리고는 서서히 윤경고모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기 시작했다. 고모의 애액이 옆으로 흘러나오는 듯 하더니, 자지를 완전히 빼내자 한꺼번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고모의 의식은 이미 혼돈 상태였지만, 그 몸만은 그대로 반응하고 있었다. 옆에서 고모의 분출을 바라보던 희주선배는 매우 놀란 듯 했다. 손으로 입을 가렸지만, 그 입이 딱 벌어졌다는 것을 휘둥그레진 그녀의 눈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손을 말아 구멍을 만들어 희주선배에게 보였다. 그 의미를 짐작한 희주선배는 재빨리 옷을 벗고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정말 괜찮겠지?’라고 속삭이면서 윤경고모의 옆구리 양쪽에 무릎을 꿇고 고모의 얼굴 쪽으로 엎드렸다. 생각해보면 희주선배는 한 번도 내 앞에서 지금처럼 도그체위의 모양을 보여준 적도 해 본 적도 없었다. 뒤로 할 때면 항상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다리를 모아줄 뿐이었다.

그때까지 고모의 다리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내 얼굴로 희주선배의 엉덩이가 다가왔다. 이제 밝히는 사실이지만 그녀는 밑보지였다. 다른 여자들보다는 보지가 항문 쪽에 더 가깝게 위치해 있는 그런 보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뒤로 할 때 그녀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도 삽입에 별 지장이 없었던 것이었고, 희주선배가 내 몸 위로 올라갈 때면 더욱 깊은 삽입이 가능했었던 것이다.

얼굴로 가만히 희주선배의 엉덩이를 부비기 시작했다. 갑자기 어젯밤 삽입했던 지수의 항문이 떠올랐다. ‘오늘 희주선배에게도 애널을 제안해볼까? 희주선밴 아마 받아주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갔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희주선배는 아직까지 처음의 그 자세였고, 윤경고모와도 별 터치가 없었다. 윤경고모는 아직까지 축 처져 있었다.

“누나..괜찮아...”

조그맣게 속삭였다. 엉덩이를 약간 흔들며 알았다는 듯 신호를 보낸 희주선배는 곧장 고모의 입술에 입맞춤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런 입맞춤은 고모의 귓불과 하얀 목덜미로 향했다. 그녀의 입맞춤이 점점 고모의 유방으로 향하고 있을 때, 다시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희주선배는 다시 고모의 입술을 찾았다. 

그때 고모가 가만히 눈을 떴다. 잠시 어리둥절 하는 듯한 고모의 표정,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렸다. 자신의 몸 위에 내가 아닌 희주선배가 올라 와 있다는 사실.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짐작했었고 또 그렇게 되었지만, 그런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는 몸짓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 고모의 유방을 유린하고 있는 희주선배의 입술을 거부하지는 않았고, 그 입맞춤에 따라 가느다란 신음을 토해 내고 있었다.

희주선배를 고모의 몸 위에 납작 엎드리게 했다. 그녀들의 허리 아래쪽이 찰싹하고 밀착되자, 내 눈에는 두 개의 보지가 한꺼번에 들어왔다. 희주선배가 밑보지였던 까닭에 가능한 상황이지 싶었다. 희주선배는 계속 고모의 목덜미를 핥아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움찔거리는 고모의 보지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곧 고모의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엔 베개로 얼굴을 덮지도 않았고, 그렇게 몇 번의 삽입을 거치는 동안 어느새 고모 또한 희주선배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다. 

다시 고모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낸 나는 그 바로 위, 희주선배의 보지로 향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희주선배의 항문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은 물도 없는데...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약간 넣어보기로 했다. 내 자지가 보지를 거쳐 그 위로 올라가자, 희주선배는 잠깐 멈칫거렸다. 그리고는 다시 내려 가겠지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고모와의 유희에 빠져 들었다. 항문에 살짝 귀두의 끝부분을 밀어넣었다. 아니 넣었다는 느낌이었지 실제로는 전혀 삽입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이..인설아...거...거기는....아..아직....나..아직..하..한 번도....”

희주선배가 안 된다는 듯 그리고 사정하는 듯 고개를 돌려 말했다.

“이...인설아...나..네 여자인 거 알지?...너한테 뭐든 줄 수 있어...근데...거긴...아..아직...주..준비가....”

나는 곧바로 자지를 내렸다. 희주선배의 아픔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상처를 줄 순 없었다.

“언젠가...거기...주...줄게..거..거긴...나도 애널섹스 알아...하지만 그것만은 지켜왔어...그리고 만약 하게 된다면 그건 너라고 생각했어..그러니까..거..거긴..우리 둘이....있을 때..그때....고마워...”

내가 더 고마웠다. 그리고는 마치 보답이라도 하는 듯이 갑작스럽게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흐억...”

다시 자지를 빼내 그대로 그 아래 윤경고모의 보지에 밀어 넣었다.

“아흑...아아아...아으끄..끄..”

그렇게 번갈아가면서 그녀들의 보지를 왕래했다. 터져버릴 듯 요동치는 고모의 몸을 또 하나의 터져버릴 듯한 혜주선배의 몸이 가로막고 있었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이 번갈아가며 토해내는 신음소리가 내게는 마치 감미로운 음악처럼 들려왔다.

“아..나..싸...인설아...나...가..갈 것 같애....”

“아흥..아흐...다...당신...나...아흐흑...나한테...끄윽..나한테..내..내 보지에 싸...싸..줘요...끄억....”

그때 윤경고모의 보지 속에 들어있는 내 자지에게도 신호가 왔다. 

“아..나...나도...싸..싸요...쌀게..”

그리곤 첫 번째 분출을 고모의 보지에 쏟았다. 그리고 곧바로 자지를 빼서 희주선배의 엉덩이로 옮겼다. 두 번째 분출이 희주선배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강타했다. 갑작스런 뜨거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나와 함께 하는 첫 쓰리섬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희주선배의 입에선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격렬한 신음소리가 절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터진 고모의 애액은 이제 희주선배의 보지를 하염없이 적시고 있었다. 그리고는 내가 고모 옆으로 무너졌고, 희주선배 역시 반대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잠시 뒤, 희주선배가 조용히 내 쪽으로 옮겨오더니 속삭였다. 고모는 한 동안은 정신이 없을 것이다.

“인설아...아까..지켜준 거 고마워..”

“뭐..뭐를 지켜줬다고...참..나...하하.”

“아냐, 지켜준 거 알아. 언젠간 정말 너에게 줄게. 내 처음을 줄 수 있는 건 그거 밖에 없거든. 너에게 한 가지로 처음인 어떤 것을 주고 싶었는데..어쨌든 고..고마워...”

희주선배가 키스를 건네 왔고, 한동안 나는 아주 달콤한 크림을 맛보는 것처럼 달뜬 그녀의 입술과 혀를 음미했다. 희주선배가 일어나 욕실에서 샤워하는 동안 고모가 깨어났다. 그녀의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쉿’. 조금 있으면 희주선배는 나갈 참이었고, 그럼에도 지금 굳이 둘이 다시 부딪치는 것도 어색할 것 같아서였다. 딸깍하는 현관문 소리가 들리자 윤경고모가 말했다.

“우리..이..이거 비밀..맞지요?”

“네..비밀이에요..이번엔 영혜이모에게도 말하지 말아요. 알았지요?”

고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기..기분이...참...묘했어요...저 아가씨...나이 든 내 몸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괜찮아요...아까 참 기분 좋았다고, 즐거웠다고 활짝 웃으며 말하던 데요 뭘....”

“그럼..다..다행이구요....”

뭔가 여운을 남기는 듯한 말투였다. 그러다 갑자기 고모가 부리나케 일어섰다. 

“가..가야 하는데...”

시계를 쳐다보는데 벌써 1시였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는 고모에게 다가가 뒤에서 껴안았다. 

“지..지금은 아..안돼요..빠..빨리....”

그렇게 말하는 고모의 입술을 덮쳤다. 그리고는 또 다시 침대위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날 오후 윤경고모는 마지막 흔적을 그렇게 내 방안에 남겨두고, 곧 다시 내려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덩그러니 거실 가운데 서 있던 나의 손에는 고모의 앙증맞은 팬티가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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