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5-6)
8월 한 여름. 전원주택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그간 이모의 배는 남산만하게 불러왔다. 이모의 임신 소식을 안 뒤 이모와는 섹스를 나누지 않았다. 이모 스스로도 조심했고, 나 역시 그런 경험은 없었던 지라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그간의 욕정은 주로 영혜이모와 풀었다. 중간 중간 희주선배나 혜경이, 그리고 윤경이 고모와도 섹스를 나누었지만, 한창인 나의 섹스 욕망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 부족함을 영혜이모가 풀어줬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영혜이모를 이모를 오히려 고마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주집에 들렸다. 이모는 더운 지 샤워 중이었다. 거실에 잠시 앉아 있자 이모가 커다란 샤워 타월을 두르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어? 언제 왔어요, 여보? 많이 덥죠?”
이모는 여전히 반가운 듯 내게로 다가 왔다. 그런데 그 타월은 부를 대로 부른 이모의 배를 채 가릴 수가 없었다. 타월 사이로 내밀어진 이모의 배. 그 안엔 내 분신이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욕정이 솟구쳤다.
“여..여보..자..잠깐만..잠깐만 이리 와봐..”
“아잉..여보..안돼요..”
나는 막무가내로 이모의 손을 이끌고 침실로 들어갔다.
“아잉..여보..이러다 아이가 어떻게 되면 어쩔려구요...”
“괜찮아..괜찮아..이제 9개월 째인데, 이젠 괜찮아...”
“그..그래도....”
이모를 편하게 눕혔다. 타월이 걷혀진 이모의 몸, 그리고 그리웠던 보지. 먼저 보지부터 빨았다. 아직 향긋한 비누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참을 빨았을까.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흠..아흑..어..아..앙..아..여...여보..아흑..아...너..너무 좋아여...아흑...”
고개를 들었으나 이모의 얼굴이 보이질 않았다. 그 사이 남산만한 배가 시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이모를 일으켜 세우고는 침대를 잡고 엎드리게 했다. 언젠가 본 임신한 여자와 섹스할 때는 도그체위로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부담가지 않을 정도로만 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어떤 여성잡지의 기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이모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넣기 시작했다.
“하악...흡...아..여..여보...너..너무...오랜만..이..느낌..아...당신...거... 당신 자지.....내 보지에..아..꽉 찼어요...”
이모는 다시 자지 보지라는 단어를 입에 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관계를 갖지 않아서 그런지 스스로의 약속을 망각한 듯 싶었다. 그러나 내겐 그렇게 말하는 이모가 더 좋았다.
“하악..하악...아..아흑..아앙...나..어떡해요..여..여보..여보...버..벌써...싸요...아흑....컥....”
“나..나도...싸....”
순식간이었다. 이모와의 섹스도 오랜만이었고, 게다가 임신한 채 하는 섹스여서일까. 우리 둘은 평상시보다도 훨씬 빨리 절정에 이르렀다. 갑자기 이모의 몸이 뒤로 젖혀졌고, 나는 이모가 무너지지 않도록 그녀의 가슴을 뒤에서 감싸 앉았다. 혹시 그대로 쓰러지면 위험할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이모를 침대 위에 엎드려 눕혔다. 아직까지 내 자지는 이모의 보지 속에 있었다. 그렇게 한참의 여운을 즐기다가 천천히,,아주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아..여...여보... 행복해요...너무 좋았어요...”
“나..나두..여보..나두 좋았어...정말루....”
나는 이모의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정말 오랜만의 만족감을 스스로 즐기고 있었다. 절정을 빨랐지만 그 쾌감은 오히려 두 배였던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여자, 정지은의 절정은 항상 나의 절정에 맞춰져 있었다.
그날 밤 영혜이모가 찾아왔다. 요새 영혜이모는 날마다 들락거리며 이모의 시중을 들어준다고 했다. 또 그간 주말이 되면 혜경이가 일부러 늦은 밤에 마치 도둑고양이 마냥 몰래 집으로 들어왔고, 다음 날이 되면 배가 부른 것처럼 위장한 채 영혜이모와 그 주변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산책도 하면서, 마트도 함께 다니면서 마치 임신한 여자처럼 행동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아파트 주변에서 이모의 임신 소식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제 영혜이모는 이모 앞에서도 스스럼이 없었다. 이모 또한 그런 것에 괘의치 않았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혜이모가 나를 이끌고 혜경이의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때 이모가 제지했다.
“여..영혜야..괜찮아...오늘은...여기서...해....오늘은 나..나도 보고 싶어..아니...또 하고 싶어.”
그간 내가 전주에 오는 날이면, 영혜이모와 나는 혜경이 방에서 섹스를 나누었다. 아이에게 태교상 안 좋을 것 같다며 이모가 우리를 그 방으로 밀어 넣었기 때문이었다. 영혜가 이모가 씩 웃으며 말했다.
“또?”
그리고는 이내 무슨 의미인 줄 알았는지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근데 가능했어, 자기야? 저렇게 배가 불렀는데?”
“후후...가능 정도가 아니라 아주 좋았어...이상하게 금방 싸버렸는데도...느낌이 꽤 달랐지....쿡쿡...”
“그..그래?”
갑자기 눈빛을 반짝이며 영혜이모가 나를 소파로 밀었다. 그 옆엔 이모가 다소곳히 앉아 우리를 쳐다보면서 뭔가 기대에 찬 듯한 눈빛을 보내왔다. 나는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이모를 쳐다보면서 슬며시 웃었다. 이내 영혜이모가 내 반바지를 벗겨 내렸다. 그러자 이미 발기한 내 자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쯔읍....쯔읍.....”
영혜이모는 기다리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주저앉아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신의 옷을 벗겨 내고 있었다. 갑자기 이모가 힘들게 몸을 움직여 내 곁으로 다가와 나의 윗옷을 벗겨주었다. 그리곤 슬며시 가슴이며 등이며 손바닥으로 쓸어주었고, 그 사이 나는 고개를 돌려 이모와 입맞춤을 시도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영혜이모가 일어서더니 뒤로 돌아 그대로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손을 내려 자지를 잡고는 자신의 보지로 안내했다. 그리고는 테이블에 두 손을 지탱한 채 육중한 엉덩이를 밀어대기 시작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녀의 요분질은 언제나 내 자지가 뻐근해질 정도였다.
영혜이모는 이내 조금 힘들다 싶었던지 스스로 자지를 빼내고는 나를 소파 위에 눕게 했다. 엉겁결에 나는 이모의 치마 속에 머리를 들이민 형국이 되었고, 그곳에서 이모의 애액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고개를 돌려 이모의 보지를 빨게 된 내 행동은 너무나도 무의식적인 것이었다. 이내 아래쪽에선 다시 아까의 육중한 몸짓이 느껴진다. 답답했던 지라 잠시 고개를 흔들었더니, 이모가 자신의 치마를 걷어 주었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내 얼굴 위로 앉았고, 그런 이모의 힘든 몸짓을 아래에서 요분질 하던 영혜이모가 받쳐 주고 있었다. 내 자지 위에, 그리고 얼굴 위에서 나란히 엉덩이를 놀리던 두 여인의 모습, 마치 어린 시절 기차놀이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그런 상태로 있었을까? 조금 있으면 영혜이모가 절정에 다다를 것만 같은 신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하으..하으..하아악..아..자...자기야...하윽...하하앙....”
그때 힘겨운 몸짓과 함께 신음을 쏟아내고 있던 이모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여...영혜야....나....나도 빨아보면 안 될까...네...거....네 보지....으으음..으흑...”
“그..그래....하으..하악...하응...어..얼릉...아....나...싸..쌀 것 같애...하으흥....”
그러더니 영혜이모가 갑자기 자지를 빼냈었고, 곧바로 소파 위에 걸터 앉았다. 이모 역시 소파에 기대 일어서더니 이내 엉거주춤한 자세로 영혜이모의 보지 쪽으로 엎드렸다. 셋이 할 때면 애무는 언제나 영혜이모의 몫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일은 이모가 먼저 해보고 싶다며 나섰다. 나올 대로 나와버린 배 때문에 잘 숙여지지도 몸을 억지로 숙여 영혜이모의 보지를 빨고 싶다 말한 것이다.
영혜이모 앞에서 이모는 제대로 앉을 수도 없었다. 그저 엉거주춤 서다 만 자세로 가까스로 영혜이모의 보지에 혀를 내밀어 그녀를 간질이고 있었다. 영혜이모는 그런 혀의 자극보다는 그런 상황이 더 자극적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신음소리는 전보다 더 커져 있었다. 나는 곧 이모의 뒤로 돌아서 테이블 위에 앉았다. 거리가 멀었다. 테이블을 좀더 소파 쪽으로 당겨 앉았다. 그리고 그 위로 이모를 앉혔다. 이모 역시 좀더 편안한 자세가 되었고, 영혜이모의 보지를 빠는 행위가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 사이, 내 자지는 이미 이모의 보지에 박혀있었다. 이모의 요분질은 불가능했다. 대신 나는 삽입된 상태에서만이라도 그리고 그 안에서 만이라도 최대한 움직이고자 노력했다. 그런 움직임이 이모에게서도 느껴졌던 모양이다. 이모는 이내 절정의 신음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악....아...여보...나....또....또...또요..또...가..가요...아으흑....”
“크억...하으윽...끅...꺽...”
갑자기 비명을 내지르면서 영혜이모가 먼저 사정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대로 무너지는 법이 결코 없었다. 영혜이모의 손은 어느새 이모의 상체를 받쳐주는 동시에 이모의 유방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모 역시 아래 위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극에 이젠 정신을 곧 놓을 것만 같았다. 나 또한 사정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꺄으윽...끄억....어헉..어헉..컥...”
이모에게서 좀처럼 듣지 못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것 같더니 이내 영혜이모의 몸을 덮치듯 무너져 내렸다. 내 자지는 이모의 보지에서 저절로 빠져버렸고, ‘도대체 이런 상황이라니.’라는 생각으로 이내 허탈해질 무렵, 영혜이모가 재빨리 손짓했다. 그게 무슨 의미인 지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 이제 더 이상하리라. 나는 곧바로 영혜이모의 곁에 다가가 그녀의 얼굴 쪽으로 왼 무릎을 꿇고 오른 쪽 다리는 바닥에 선 채 그녀의 입쪽으로 자지를 내밀었다. 영혜이모는 한 손으로 이모를 껴안은 채 다른 손으로 내 자지를 붙잡고 오랄로 나의 사정을 돕기 시작했다.
“아..커억...나...나온다...간다...싸..싼다...”
첫 번째 두 번째 울컥임만으로 이미 영혜이모의 입 안은 내 정액으로 가득 차 버렸다. 입술 양쪽 사이로 계속 그 정액을 흘려버리면서도 영혜이모는 나의 마지막 울컥임이 다할 때까지 내 자지를 풀어주지 않았다. 그렇게 또 한 번의 한 바탕 폭풍이 지나갔다. 그날 밤 영혜이모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부탁했다. 자신의 보지 속에 내 정액을 담고 싶다고. 물론 임신하고 싶다는 말은 아니었다. 그냥 그날을 왠지 그렇게 하고 싶더라는 것이었다.
나 역시 왠지 영혜이모의 부탁을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오늘만 두 번의 섹스를 나누었던 터라, 지금 가능은 하겠지만, 조금 힘들겠지 싶다고 말했다. 대신 조금 쉬고 새벽에는 어떠냐고 물었고, 영혜이모 또한 흔쾌히 답한 지라 그녀의 귀가는 다음날이 돼서야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날 밤 지쳐 잠든 이모를 안방 침대에 누이고 나서, 우리는 조촐하게 맥주 한 잔을 나누었다. 그때 영혜이모가 내게 해 준 말들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자기야, 자기 진숙이 알지?”
“어..이모 친구잖아...몇 번 놀러오기도 했던..근데 왜?”
“어..있잖아..그 친구 지금 광주 살아.”
“아니, 왜? 대전에 살았잖아..”
“그게..그 얘 이혼했어. 아니 이혼 당했어.”
“왜, 그 이모 가정에만 충실했잖아. 뭐 섹스에 도통 관심은 없다고 알고는 있지만, 아들 잘 키우고 문제도 없다면서 왜 이혼 당했대?”
잠시 머뭇거리던 영혜이모가 작정한 듯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진숙이가 자기 전원주택 근처에 자기도 하나 짓고 살고 싶대. 의지할 데도 없이 혼자 벌어서 아들이랑 함께 생판 모르는 동네에서 살고는 있는데, 마침 지은이가 그쪽에 이사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거기에서 함께 살고 싶대. 괜찮겠어?”
“나야 상관없지. 과수원 땅이야 집 몇 채를 지어도 남을 만큼 충분하고...”
“지은이도 이미 허락한 모양이야. 단지 자기랑 혜경이가 결혼한다는 소식 들으면 어쩔까, 또 자기가 임신한 사실을 알면 어쩔까 그것만 걱정하더라. 그래서 내가 진숙이에게 그런 사실을 말해줬거든. 어차피 자기도 고아고, 거기엔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런데 혜경이가 임신까지 해버렸다고...처음에는 그렇게 말했지.”
“......”
“근데 그 이야기를 듣더니 오히려 더 후련해 하더라.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그러면서 말야. 그래서 캐물었더니...자기가 이혼 당한 것도 다 그것 때문이래. 그래서 짐작했지. 아들까지 내친 이혼이라면 그거 밖에 더 있겠어?”
“무..무슨..혹시?”
“맞아. 아들이랑..그니까 그 아들이 은찬이거든. 은찬이랑 그렇게 돼 버렸대.”
“어..어쩌다가?”
“그니까는 그 작년 여름방학 때였던가? 그때 그 아들놈한테 저녁 먹으라고 그렇게 다그치는 데 방에서 나오질 않더래. 평소엔 말도 잘 듣고 착한 놈이었거든. 그래서 가서 혼 내주려고 아들녀석 방문을 확 열어젖혔더니, 글쎄 그놈이 자위행위하고 있었던 거야. 컴퓨터 켜 놓구서...그래서 지네 엄마가 불러도 못 들었겠지. 그래서 막 뭐라고 꾸짖었는데, 글쎄 그 녀석이 대뜸 눈이 하얗게 변하면서 대들더래.”
“에구..그때는 뭐라 하면 안 되는데...막말로 핑 돌아버리지...그 나이 때는...”
“그러게 말이야. 자기 말대로 그 놈이 갑자기 자기를 덮쳐버리더래. 뭐라고 막 쌍욕까지 하면서...무서워서 꼼짝도 못하고 눈 깜짝할 새에 당해버렸대. 그리고는 정신을 차려보니까 팬티는 찢겨 있고, 머리카락은 한 웅쿰이나 빠져 있고, 아래에서는 정액이 흘러나오고... 무서워서 혼났대. 그놈은 그대로 나가버려서는 한 삼일인가.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대.”
“근데..그걸 식구들이 알아버렸어?”
“응..근데 그걸 안 게 아니라....진숙이가 이상해진 거지. 처음엔 그런 사태를 어찌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그냥 복잡하고 죽고 싶은 심정만 들더래. 근데 하루가 지나니까 이상하게 아들놈이 자기를 겁탈하던 그 순간이 다시 떠오르면서 해서는 안 될 생각이 자꾸 들더래. 그러니까 더 미치겠다는 거지. 그리고 삼일인가 지나서 집에 들어온 아들녀석을 보고는 아무 말도 못하겠더래. 그래서 그냥 무시했는데, 그날 밤부터 아들녀석이 겁탈하던 그 날이 자꾸 더 생각나는데, 이상하게 그게 그렇게 흥분됐다대. 섹스에는 진짜 관심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자꾸 생각나니 정말 미치겠지, 안 그래? 그러다가 아들 녀석이 집에 들어 온 며칠 뒤에, 몰래 그 녀석 방에 찾아들어갔대. 그러면서도 스스로 미친 년이라고 수도 없이 생각했지만 지 몸은 이미 아들 녀석 침대 위에 누워 있었대.”
“그래서?”
“아들놈은 또 말도 없이 그런 지네 엄마를 따먹었고. 그날이 진숙이 지 말로는 처음으로 뭔가 느꼈던 날이라고는 하더라. 그리고는 집에 아무도 없는 날이면, 스스로 아들 녀석을 불렀고, 그렇게 한 육 개월 쯤 지났나봐. 저녁에 지 남편이 회식 있다고 해서, 그날도 안방에서 뒹굴고 있었대. 그리고 거실로 나오는데, 지 남편이 앉아 있었나봐. 남편은 성질도 안 내고 그렇게 머리만 싸매고 있다가 조용히 나가더래. 거기서 끝장난 거지.”
“아, 그랬구나. 그럼 지금 광주에 사는 거야?”
“응. 그니까 그쪽 과수원에 와서 살아도 되겠지? 아픔 있는 사람끼리 보듬고 살면 좋지 뭐, 안 그래?
“그래, 그래. 나야 뭐 상관없어. 어차피 우리 가족도 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잖아.”
그렇게 허락이 떨어지자 영혜이모는 제 일처럼 기뻐하면서 내 품안에 안겼다. 그리고는 그 육중한 가슴을 꺼내면서 깨물어 달라고 애원했다. 이모와의 결혼과 임신이 알려진 이후, 그간 영혜이모는 그 어떤 남자에게도 자신의 가슴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그것이 결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떠나지만 않는다면 자신은 이렇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고백은 그 어떤 성적인 언어 희롱보다도, 그 어떤 섹시한 여체보다도 내게는 더욱 흥분되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