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6-3)
어느 화창한 가을날, 이모와 혜경이 그리고 설지를 데리고 함께 외출했다. 아이 겨울옷이라도 미리 사둘 겸, 오랜만에 외식도 할 겸 시내로 나갔다. 이모는 광주 시내가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면서 꽤나 신기해 했다. 윤지고모와 진숙이모가 일하는 마트에 가서 잠깐 그녀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이모와 혜경이의 모습은 여느 유부녀들의 삶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갑자기 칭얼대는 설지를 어르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 왔다. 희주선배였다.
“어, 누나. 무슨 일이야?”
‘크...큰 일 났어. 글쎄, 은찬이가, 은찬이가....“
희주선배를 말문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왜, 무슨 일인데 그래, 차분히, 차분히 말해봐.”
“아, 글쎄... 정윤이 만나고 돌아와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아래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잖아. 그래서 막 내려가는데, 아.. 이를 어째... 글쎄 그 놈이....그 놈이...지금 우리 엄말 겁탈하는 거 같아.”
“뭐라고? 무슨 이런... 아. 어여 쫓아가서 그 놈을 패대기쳐버려. 내 지금 당장 갈게.”
“아니..근데... 나 혼자 조금 무섭기도 하고...그리고...그리고.....”
“아, 또 왜?”
“어..엄마가... 싫어...하지는...않으신 거...같애...”
“그건 또 뭔 소리래?”
“엄마가 먼저 걔를 부른 것 같지는 않으신데, 분명 그 놈이 먼저 겁탈한 거 같은데...어..엄마가 그 놈을 받아들이시는 거 같애...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우리...”
“.....”
“비..비명이 아니라....신음소리를.....휴...어쩌지?”
“어쨌든 내려가서 뜯어 말리고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 나 지금 바로 갈 테니까 그 놈 가면 다시 전화하고....”
전화하는 나를 바라보고 있던 혜경이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오빠?”
“어, 지금 집에 가 봐야겠다. 희주선배네 일이 좀 생겨서.”
“이제 막 나왔는데 벌써 가?”
“그럼 엄마랑 더 놀다 나중에 윤지고모 퇴근할 때 함께 들어와.”
“그럼 그럴까? 헤헤.”
그리고는 혜경이가 다시 돌아서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순간 눈빛이 마주친 이는 진숙이모였다. 일부러 나는 굉장히 화난 듯한 눈빛을 쏘아 보냈고, 그녀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다시 그녀들만의 대화 속으로 묻혔다. 마트에서 나와 차를 몰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시내를 막 벗어날 무렵 희주선배에게 또 다시 전화가 왔고, 방금 전 은찬이 녀석을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인설아.”
“왜? 운전하니까 짧게 말해, 누나.”
“어. 그냥. 우리 집으로 오지 말고 너네 집으로 가. 내가 그쪽으로 건너갈게. 네가 지금 우리 엄마를 만나는 것도 좀 그렇잖아. 그치?”
“어, 알았어.”
생각해보니 희주선배의 말이 맞았다. 내가 가서 숙자어머님을 보고 뭐라 말 하겠는가. 아무리 친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런 일을 말할 수 있을 만큼 숙자어머님과 친한 사이는 아직은 아니었던 것이다. 집에 도착하니 현관 앞 그네에 희주선배가 앉아 있었다. 옆에 나란히 앉았다. 희주선배는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엄마도 나처럼 되어버렸을까?”
“응?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말이야. 전에 정윤이가 우리 엄마 이야기 해 준 거 나도 알고 있어. 그거 말이야. 엄마도 어찌 보면 부부사이로서의 정상적인 성생활을 누린 것은 아니잖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번갈아 당해왔으니까 말이야. 나에게도 지옥이었는데, 엄마도 역시 지옥이나 마찬가지였겠지. 그런데 내가 그렇게 마음으로는 아니라면서도 몸은 어쨌든지 저절로 반응했던 거처럼, 엄마도 그 자식들에게 당하면서 길들여진 거, 그거 아닐까?”
“.....”
“그래서 아까 은찬이한테도 마음은 절대 아닌데, 그렇게 몸이 반응해버린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그런 생각 자체가 불쌍한 것이기는 하지만.”
“엄마하고는 이야기 해 봤어?”
“아니, 엄마는 은찬이 그놈이 한창 엄마의 몸 위에서 그러고 있을 때 내가 나타나자 그냥 포기한 듯 잠깐 나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리시더라. 그 놈을 말리지도 않으셨고, 그 놈이 사정까지 다 하고서야 그때서야 일어나시더라구. 아무 말씀도 안 하시다가 그 놈이 돌아가니까 그때서야 우시더라...그 때 엄마 표정을 보니까 이해할 것도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그래...휴우....”
희주선배도 덩달아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냥 좋게 생각할래. 나 엄마가 불행해지는 거, 그리고 앞으로 불행하게 사시는 것도 싫거든. 내가 한 동안 섹스를 멀리 했다가 너를 만나서 다시 가까이 하게 됐고, 그래서 많이 행복해졌는데, 엄마도 그렇게 될 수는 없는 걸까?”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너를 기다리는 동안.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그리고 엄마 역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 엄마도 많이 행복해하지 않으실까?”
“아마도...그..그렇겠지..”
“그런데 은찬이는 절대 안 돼. 아직 어리기도 하고, 또 정신적으로 문제도 좀 있고, 걔네 엄마가 용납하지도 않을 거 같고.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인정할 수 없거든. 지금 엄마에게 필요한 건 그냥 섹스가 아닐 거야. 아까의 일은 그냥 몸이 반응한 것뿐이겠지. 죽도록 사랑하는 그런 사이는 아니더라도 마음으로나마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 그냥 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과의 섹스라면 우리 엄마 정말 행복해 할 거 같아. 여자 나이 사십대면, 너네 남자들 말처럼 물이 오를 대로 올라서 스스로 섹스를 즐기는 그런 나이 아니겠어?”
모두 맞는 말이었다. 희주선배가 엄마를 생각하는 그 마음, 정말 끔찍이도 아름다운 그 자체였다. 동병상련이라고 했던가. 모녀지간 때문이었을까, 그런 마음들은 훨씬 더 단호한 것이었고, 구체적인 것들이었다. 살며시 그네에서 일어나 뒤에서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 발그레한 뺨에 살짝 키스를 얹어 주었다. 그것으로 희주선배를 응원하는 내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 네가 해....해 줘.”
“.......”
그 상황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달리 무슨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지는 않았고, 또 대답할 말 역시 없었다.
“너라면, 아니 꼭 너이어야만 할 것 같아.”
“.....”
“나 때문에 주저하는 것이라면 그러지 않아도 돼. 나 너 무지 좋아해, 그 마음 변치 않을 거야. 그래서 오히려 너에게 부탁하는 거야. 우리 엄마의 위안이 되어주면 안 될까? 내가 많이, 많이 도울게. 그렇다고 해도 우리 사이, 우리 관계가 변하는 일은 없을 거야, 절대로...”
“그런 건 아니지만.....”
“허락한 것으로 믿을게. 나 우는 거 또 보고 싶어? 호호...”
짐짓 태연한 척, 대범한 척 갑작스레 웃음을 터트린 희주선배였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너는 그냥 내가 전화하면 우리 집으로 건너 와, 알았지?”
“그..그래. 알았어.”
희주선배는 곧장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저녁식사 무렵 윤지고모의 차를 타고 모두들 돌아왔다. 그 사이 영혜고모 역시 하룻밤 요양 차 왔다면서 우리들 무리에 합류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라니, 이젠 참 별 것 다 하네.’라는 눈초리를 가지고 사람들이 모였다. 이모, 혜경이, 영혜이모, 윤지고모, 희주선배, 진숙이모가 모였다. 일부러 숙자어머님과 은찬이는 각자의 집에 있도록 했다.
“오늘 모두 모이게 한 것은 다소 심각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일이 오늘 오후에 생겼다는 것입니다. 은찬이가 희주선배 어머님을 범했습니다.”
갑작스런 말에 모두들 대단히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아무런 말도 없이 모두들 진숙이모만 쳐다보았다.
“저..정말이야? 어..어떻게 그런 일이....”
진숙이모는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벌떡 일어서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실 확인이 필요했던지 허겁지겁 뛰쳐나갔다. 잠시 뒤 진숙이모가 다시 고개를 푹 숙인 채 거실로 들어섰다. 그 동안 우리는 어느 누구도 말을 꺼내 놓지 않은 채 서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진숙이모가 돌아온 후, 나는 겁탈에 대한 자초지종을 말했고, 그 대안을 요구했다.
희주선배가 먼저 아예 그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그 마음,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충분히 이해됐다. 이모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혜경이는 얘가 아직 어리고 약간 생각이 모자라서 그런 거니 이번만큼은 이해하고 덮어주자고 말했다. 윤지고모는 우리보다 먼저 진숙이모네의 관계와 생활을 알고 있었던 지 그냥 묻어 두자고만 이야기했다. 그리고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진숙이모의 말을 들어보고 다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미..미안해요. 내가 단속을 잘했어야 하는데. 오늘 은찬이가 이상하긴 했어요. 차라리 처음부터 내가 은찬이와의 관계에 대해 단호했더라면 오늘 이런 일 같은 거 애초부터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흑흑... 모두 내 잘못이에요. 내가 잘못한 거예요. 근데 이젠 제가, 제 몸이 은찬이가 없으면 안 돼요. 그렇다고 다시 사람들이 수군대는 그런 곳으로는 절대 가고 싶지 않아요...흑흑...”
진숙이모는 연신 흐느끼면서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니 그 간의 생활을 모두에게 처음으로 고백했다고나 할까. 그렇게 시키지도 않은 말까지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시..실은 이제 제가 우리 은찬이 없으면 안 될 거 같아요. 매일 밤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 나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도 우리 은찬이고, 또 그런 은찬이를 보면서 밤마다 먼저 욕정을 풀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나에요. 내가 몹쓸 년이에요. 그래서 이혼까지 당했으면서도 고쳐지지가 않아요. 그런데 은찬이가 커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룻밤에 두 번 세 번 내 몸을 탐하는 것은 예사에요. 그게 다 병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나도 다 받아줬어요. 솔직히 그것이 나도 싫지는 않았구요.”
“......”
“어젯밤에도 그렇게 지냈어요. 근데 오늘 아침 이상하게, 여태까지 아침에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갑자기 은찬이가 달려들었어요. 지각할까봐 받아주지는 못하고 그냥 뿌리치고 나왔는데, 아침에 그 일 때문에 나도 하루종일 찜찜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퇴근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있는 줄은, 지..진짜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죄송해요...앞으로 절대 그런 일 없게 단속할게요. 용서해주세요.”
“용서는 우리가 하는 게 아니고 희주선배와 어머님이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이모. 은찬이보다는 이모가 직접 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구요. 그렇지 누나?”
잠시 망설이던 희주선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갑자기 영혜이모가 말했다.
“내 생각에는 은찬이를 다시 학교에 보내야 할 것 같아. 언제까지나 옆에 끼고 살 수도 없고, 진숙이 너도 다시 네 삶을 찾아야지. 들어보니까 이제는 순전히 네 욕심으로 은찬이를 데리고 있는 거잖아. 물론 여기에서 너와 네 아들과의 관계에 대해 뭐라고 말할 사람은 없어, 다들 아니까. 그렇지만 이제 은찬이를 놓아줘야 하는 거 아니겠니? 은찬이가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어?”
“.......그..그치만, 여..영혜야...나...나는...아직....주..준비가....”
“아냐, 이젠 정말 결단을 내려야 해. 은찬이 그냥 학교로 다시 보내자. 전주에 특수학교 있잖아. 전에 다니던 그 기숙학교. 그리로 보내자. 방학 때면 다시 볼 수 있잖아, 간혹 면회도 갈 수 있고. 병도 치료해준다는데, 차라리 그 학교에서 건강해진 은찬이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너만 참을 수 있다면...”
“.......”
“설령 진숙이 네가 참을 수 없다고 해도 보내야 해. 그것만은 너를 위해서도 은찬이를 위해서도 양보가 안 돼. 전주에 있는 동안은 내가 가끔 돌봐줄게. 그리고, 너두..네 문제라면....음....여기에서, 은찬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러면서 영혜이모는 그때까지 서 있던 나를 쳐다보았고, 그 바람에 모든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나는 재빨리 말을 꺼내면서 그녀들의 시선을 돌려 세웠다.
“그럼, 영혜이모의 말대로 결정합시다. 그게 가장 최선인 것 같은데, 어때요?”
진숙이모는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윤지고모와 혜경이, 그리고 희주선배는 박수로 그 결정을 환영했다. 이모는 진숙이모와 눈을 마주치며 흐뭇하지만 뭔가 의미가 담긴 눈빛을 교환하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영혜이모는 또 다시 나를 쳐다보면서 마치 ‘잘했지?’라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야, 이제...맥주 한 잔 하자.”
진숙이모가 맥주 한 잔씩을 돌렸다. 희주선배는 그 사이 엄마를 모셔왔고, 진숙이모는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죄하며 술잔을 올렸다. 어머님 역시 낮의 일은 더 이상 괘의치 않는다는 듯, 혹은 자신에게도 약간의 책임이 있다는 오히려 조금 미안해하시면서 진숙이모와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옆에 있던 희주선배 또한 진숙이모의 진심을 받아주었던지, 어느새 이모, 이모 하면서 다시 말을 섞기 시작했다. 그때 영혜이모가 내 팔을 살짝 꼬집고는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정원 구석에 있던 창고의 낡은, 그렇지만 깨끗한 침대 곁에 영혜이모가 앉아 있었다.
“자기, 나 오늘 잘 했지? 예뻤지? 호호..”
“응. 오늘 자기 최고했어. 아까 진짜 난감했는데, 역시나 한 방에 처리해주네..에궁..예뻐요,.하하...”
“그럼, 나..오늘 찐하게 안아주라... 오늘 안 올려구 했는데 갑자기 해가 지는 모습을 보니까 자기랑 섹스하고 싶단 생각이 미친 듯이 들잖아. 그래서 오늘 여기서 자고 온다고 말하고는 휙 나와 버렸지..”
“그랬어요? 쭈쭈쭈쭈....”
마치 어린아이를 어르듯 그렇게 영혜이모와 장난을 치다가, 그녀를 받아들였다. 아니, 이번엔 정말 내가 먼저 그녀를 안았다. 저 멀리서 갑자기 왁자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신호로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허겁지겁 입고 있던 옷들을 벗어던지며 깊은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아...오늘..자기야...나...정말...하고...하고 싶었다....자기 자지...빨고 싶었어...아흥..아흥...”
영혜이모가 거칠게 내 자지를 물고 빨기 시작했다. 나 역시 그 상태로 그녀를 눕히고는 그녀의 하얀 보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흥...아..오늘..나...나 왜 이러지..아흡..흐윽...나..정..정말..미칠 거 같애...하읍..하아하아.....”
정말이지 오늘따라 영혜이모는 너무 뜨거워져 있었다.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애액도 평소보다 많다고 느껴졌다. ‘혹시 오늘 영혜이모도 분출하는 것일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상황에서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의 보지를 더욱 힘껏 빨았다. 영혜이모의 다리가 내 머리를 감싸 조이기 시작했다.
“하응...아...오늘...나...미쳐...죽을 거 같아...아흑..아,..자기야..더 세게..세게....세게 빨아줘.....”
“쯔읍....쯔읍....쯥...”
“흐억...크윽...큭...흐아앙....허윽....나...가요 가...어째..어째..이런...일이..아흑...끅....”
갑자기 영혜이모의 엉덩이가 솟구치더니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게도 영혜이모는 신음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영혜이모는 하면 할수록 새로운 반응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고, 이것이 혹시 전에 혜경이가 물어본 비결이 아닐까도 생각했다. 얼굴에 뜨거운 느낌이 연달아 쏟아졌다. 분출이라고 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조금 튀어 나오다 곧바로 스러지는 영혜이모의 사정이었다. 사정이 이어지면서도 영혜이모는 쉬지 않았다.
“자..자기야..하윽하윽..지..지금...자기..자지...넣..넣어줘..빠..빨리...세게..한..번에 박아줘....”
재빨리 그녀의 다리 아래로 가서 아직도 사정이 끝나지 않고 꾸역꾸역 흘러내리는 애액이 나오는 그 곳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영혜이모의 입에서 외마디 비명 소리가 나왔다.
“악...그..그래..자기야..그거야...그거..나...나 좀...죽여줘.....으악..악..악..악...”
영혜이모는 또다시 곧바로 반응을 시작했다. 한 번의 사정이 끝나고 그 여운을 채 즐기기도 전에 절정의 사이클은 또 다시 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멀티사정이라고 했던가. 영혜이모에게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것 또한 첫 경험이었다.
“크아아악....”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지르는 영혜이모는 더 이상 저 곳 거실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윤지고모와 숙자어머님은 아직 우리 관계를 모를 텐데.’라는 걱정이 잠시 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건 나중 문제였다. 하지만 이모와 나의 관계에 대해 요새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던 윤지고모가 만약 나와 영혜이모와의 관계를 알아차린다면 이모와 나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도 아마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크악..악..컥...자..자기야...내..보지에...내 보지에...싸 줄래...크억,..컥.”
그녀의 바람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 순간의 나는 영혜이모의 보지에 이미 사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혜이모 역시 그런 나의 사정을 느끼고 있었다. 한 동안 느껴지는 울컥거림과 그것을 모두 받아들이려는 듯 빨아들이는 보지의 움직임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리고 지탱하던 팔의 힘을 풀자, 그대로 영혜이모의 몸 위로 쓰러졌다. 한참이 지났을까.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영혜이모의 손을 내리고 일어서서 자지를 빼냈다.
“자지...줘...빨고 싶어...”
처음엔 또 하고 싶다는 의미인줄 알았다. 허리를 내밀자 영혜이모의 손이 다가와 내 물건을 붙잡고는 그대로 삼켜버렸다. 그리고는 정성스럽게 귀두에서부터 자신의 애액이 묻어 번들거리고 있는 두 개의 구슬 아래까지 남김없이 빨아주었다. 그것은 오랄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뒤처리였다.
“돌아가면 샤워하러 가기도 그렇잖아. 아무리 우리 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해도,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그치, 자기야?”
일종의 배려였다. 영혜이모는 항상 그런 식의 배려로 나를 감동시켰다. 그리고 나는 그런 배려가 영혜이모만의 사랑 방식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아주 먼 나중에 알게 되었다. 영혜이모가 먼저 거실로 향했다. 나 역시 담배 하나 피워 물고 정원을 서성이다가 거실로 향했다.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윤지고모와 숙자어머님만 뭔가 모를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이내 영혜이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영혜이모는 또 다시 이모와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