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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7-6) (33/43)

우연, 이모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 (7-6)

짧은 서울행을 마치고 정사촌으로 돌아왔다. 혜경이는 설지를 데리고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민주와 함께 시내에 갔다고 했다. 지은이모는 유난히 화사한 표정으로 나를 반기고 있었다. 그간 내 방문 앞에는 꽃을 꽂아놓지 않았다. 처음 두 송이를 모두 꽂은 날, 그날 이후 꽃을 꽂아놓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느 날이든 그리고 누구이든 가릴 필요가 없었고, 대부분 둘과 함께 했다. 

“여보, 혜경이가 아이를 갖고 싶어 해요.”

“아, 설지가 좀 더 크면 그러자고 약속했는데.”

“혜경인 설지가 크면 클수록 제 속으로 아이를 낳고 싶은가 봐요. 설지를 제 딸처럼 예뻐하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더 많이 생각나나 봐요. 어째요?”

“글쎄 어쩐담. 난 괜찮은데, 당신이 좀 그렇지 않겠어?”

“뭘요, 나도 괜찮아요. 어차피 여기서 함께 살 텐데, 그리고 다들 아는 사실인데요, 뭐. 이젠 상관없어요.” 

“그래도 좀 아직은 그러네. 영혜이모 불러 봐요. 같이 이야기나 해 보게.”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해요.”

지은이모가 내 온 차를 거의 다 마셨을 무렵, 샤워해야겠다며 욕실로 향했다. 문을 열었더니 뜨거운 기운이 훅하고 스며든다. 그리고 욕조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거품으로 채워져 있었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지은이모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오는 시간에 맞춰 준비했던 것이 틀림없었다. 어쩌면 저리 한결 같은 마음을 유지하는지, 너무도 고마웠다.

옷을 벗고 욕조 안에 누웠다. 감미로웠다. 적당한 온기가 온몸을 휘감아 돌며 나른한, 그러면서도 기분 좋은 콧바람을 내게 만들고 있었다. 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지은이모가 들어왔다. 알몸이었다. 여전히 쑥스러운 듯 샤워 타월로 중요한 부위는 감추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욕조 곁으로 다가오더니 이내 자신의 몸 또한 욕조 안으로 들이 밀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마주보는 자세가 되었다.

지은이모가 먼저 거품으로 내 몸을 어루만져주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거친 일을 한 적이 없는 지은이모의 손은 너무나 부드러웠다. 나 역시 거품을 모아 지은이모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젠 서로를 애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먼저 지은이모에게 다가가 앉았다. 지은이모가 눈을 감았다. 그리고 키스를 받아들이겠다는 듯 살짝 고개를 젖히며 입술을 벌렸다. 미끄러워 세게 안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 몸짓을 주고받으며, 깊게 아주 깊게 키스를 나누었다.

내 손은 어느새 지은이모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지은이모의 손 또한 어느새 내 자지를 붙잡고 있었다. 거품 아래 저 물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의 손이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지은이모의 보지에 손을 가져다 댔다. 따뜻한 물 기운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따뜻했다. 그리고 내가 만질 때마다 토해내는 지은이모의 숨결도 따뜻했다.

욕조 안에서 내가 먼저 스르륵 뒤로 기대며 누운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와 동시에 지은이모가 내 몸 위에 걸터앉았다. 그때 서로가 볼 수 있는 건 서로의 얼굴뿐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거의 본능처럼 서로의 중요한 곳을 탐하고 있었다. 색다른 느낌이었다. 함께 샤워를 하면서 해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거품으로 가득 찬 욕조 안에서는 아직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건 이모도 마찬가지였다.

욕조의 물구멍을 막고 있던 마개를 슬며시 뽑았다. 천천히 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와 더불어 한 데 엉켜있는 우리의 몸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때 지은이모의 젖가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젖꼭지에 하얀 거품이 맺혀 있었다. 그 순간 지은이모가 내 몸에 감겨져 왔고, 자연스럽게 이모의 보지에 내 자지가 삽입되었다.

“아..여보..아흑...”

순간 이모의 입에서 가느다랗게 신음이 토해져 나왔으며, 나 역시 색다른 느낌에 절로 신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 물이 모두 빠져나갈 무렵 거품으로 뒤범벅되어 엉켜있는 우리 둘의 모습이 드러났고, 자지 위에서 요분질하는 이모의 모습 또한 빠짐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요분질에 따라 하나 둘 씩 떨어져 나가는 거품 대신 서로가 합쳐진 아랫부분에선 또 다른 물들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흑, 여..여보...여기서..이대로...싸면..안..안 되겠지요? 하악...하악..”

안 될 리는 없었다. 하지만 이모는 지금 자신의 보지 속을 채운 거품을 걱정하고 있는 듯 했다. 잠시 이모의 몸을 붙잡고 뒤로 돌려 엎드리게 했다. 욕조의 난간을 붙잡고 욕조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다시 엎드린 이모의 보지에 삽입을 시작했다. 그리고 샤워기를 틀었다. 따뜻한 물줄기가 연신 우리 몸으로 흘러내렸고, 삽입하랴 얼굴에 흐르는 물을 닦아내랴 서로가 그렇게 정신이 없었다.

어느새 거품은 둘의 몸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샤워기를 잡아내려 이모의 보지와 나의 자지가 만나고 있는 그 지점에 가져다 댔다. 빠져나온 자지는 따뜻한 물줄기를 맞고 다시 이모의 보지로 들어갔고, 그렇게 왕래는 계속 되고 있었다. 그 느낌이 무척 색달랐던지 이모는 이내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하악..하악...아..으응...여..여보..좋아요...아흥...또...또..미칠 것 같아....으흥...으흑....”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먼 기억이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나고 있었다. 그날, 처음으로 이모를 안았던 날, 나는 그때 이모의 보지에 삽입했고, 또 그렇게 사정한 줄 알았었다. 사실은 이모의 두 허벅지 사이에 삽입했고 사정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때의 그 느낌은 두고두고 잊히질 않았다. 그런데 지금 또 다시 그런 느낌 비슷한 것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헉헉..나도..좋아..허억..정말..이...느낌...정말...좋아....흐헉...”

“아아아아..여..여보..저...저..여보..여보...여보....끄으윽....”

하마터면 뒤로 넘어지면서 수도꼭지에 머리를 부딪칠 뻔했다. 가까스로 팔을 펼쳐 이모의 상체를 지탱했고, 이모는 다시 내 가슴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르르 떨고 있었다. 나는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녀의 여운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자지에 힘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그 안에서의 움직임만 살포시 보여줄 뿐이었다.

얼마 쯤 흘렀을까. 이모가 고개를 비틀고 있었다. 서서히 정신을 수습해가는 모양이었다. 그때까지도 욕실 바닥에선 샤워기가 들썩이며 물을 뿜어대고 있었다. 그 샤워기를 다시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배와 내 배 사이를 뚫고 아래를 향해 뿌리기 시작했다. 두 몸에서 동시에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모는 서서히 몸을 떼면서 내게서 떨어져 나갔고, 이내 반대편 쪽에 기대 앉아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내 자지에도 이모의 보지에도 번들거림은 없었다. 물줄기에 모두 씻겨 흘러간 때문이리라. 내 자지는 아직 사정을 못해 화가 난 듯 발딱 서 있었고, 이모는 아직까지도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나를, 아니 내 자지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몰랐다. 장난기가 발동했다. 샤워기의 방향을 이모 쪽으로 바꾸었다. 갑작스런 물줄기가 얼굴을 강타하자 그제야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정신을 수습한 이모는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여보오...애기 같이....”

이번엔 이모의 젖가슴을 향해 샤워기를 들이댔고, 그때는 굳이 이모도 닦아내려 하지 않았다. 서서히 아래로 향했다. 이모의 보지 둔덕에 닿자마자 그 물줄기는 이모의 검은 수풀을 이리저리 흔들리게 만들고 있었다. 왼쪽, 오른쪽, 그리고 아래쪽으로 무리지어 일제히 흔들리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물줄기를 퍼부었다.

“으으...”

갑자기 이모의 신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순간 이모는 벌써 눈을 감아버렸고, 스스로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모의 다리가 세워지더니 서서히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보이는 이모의 보지. 날개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구멍 비슷한 것도 보이고 있었다. 물줄기는 이미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고, 물줄기를 맞은 날개가 제 안에 숨기고 있던 분홍빛 구슬을 내보여주기 시작했다.

샤워기를 그쪽으로 향한 채 나는 엎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모의 보지에 얼굴을 가져다 댔고, 그와 동시에 샤워기는 다시 욕실 바닥으로 뒹굴었다. 내 혀에, 날개가 잡혔다. 그러자 그 날개는 어서 풀어달라는 듯 퍼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내 혀에, 이모의 분홍빛 구슬이 맺혔다. 달콤했다는 것은 순전히 나만의 기분이었으리라.

“으으음..으으...아...여...여보...으응..으흥....”

다시 이모의 신음소리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삽입하기에는 애매한 자세였다. 그렇다고 다시 이모의 꽃술에서 입술을 떼어 내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할 수 없이 손가락을 사용하기로 했다. 엄지손가락으로 양쪽 날개를 어루만졌고, 그러다가 가운뎃손가락으로 삽입을 시도했다. 그렇게 삽입된 손가락으로 그녀의 위쪽 질 벽을 긁어주었다. 그러다가 다시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뱅뱅 돌려가며 질 벽 이곳저곳을 긁어주기 시작했다.

“아흑..아흑..나..나...여..여보....”

이상하게도 그녀의 신음소리는 몸의 떨림이 거세지는 것과는 반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폭풍이 휩쓸고 가는 듯한 거센 떨림이 이모의 몸을 훑어가고 있었다. 그때 이모의 신음소리는 이미 멎어 있었고, 양 팔 또한 축 처져 있었다. 그저 거세게 요동치는 이모의 몸만 볼 수 있을 뿐이었고,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애액만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손가락이 빠져 나오고 입술도 떼어 냈지만 이모는 여전히 그렇게 떨고 있었다. 욕조 밖으로 나와 한 바탕 샤워를 시작할 때까지 이모는 여전히 떨고 있었다. 단지 그 떨림이 점차 가늘어지고 있다는 것만 다를 뿐, 이모는 그렇게 욕조에서 무너져 있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샤워하다가 갑자기 사정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이모의 보지에 삽입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정상적으로 삽입한 후 왕래하여 사정에 이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도 나는 다시 욕조 옆으로 섰다. 이모의 얼굴이 난간에 기대어져 있었고, 그 얼굴은 자못 평안해 보였다. 만족한 듯 웃음 짓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앞에서 나는 정신없이 자지를 흔들었다. 

절정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욕조 안으로 들어갔고, 이모의 젖가슴 사이로 다리를 지탱한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다시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젖가슴을 만지는 것도 잊지 않았고, 그러다가 가끔 자지 끝으로 젖꼭지를 탐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올 듯 말 듯한 그런 지점이었다. 눈을 감았다. 그리고 더 열심히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자지를 흔들어대던 내 손위로 다른 손 하나가 겹쳐진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리고 이어 또 다른 손 하나가 겹쳐졌고, 그렇게 내 자지는 내 손으로, 그리고 두 개의 또 다른 손 안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눈을 떴다. 이모였다. 그때 이모가 정산을 차렸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내 자지를 보았고, 무의적으로 손을 내밀어 잡아 주었던 것이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을 것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이모는 가만히 입을 벌려주었다. 자지를 감싼 자신의 손에는 힘을 주지 않으면서도 가만히 입을 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눈을 감아버렸다. 그 모습, 너무 고혹적이었다. 무너진 몸을 간신히 지탱하면서도 입을 벌려 나의 사정을 맞아주려는 그 모습이 너무 매혹적이었다. 

순간, 울컥하는 느낌이 퍼져가기 시작했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이모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자지는 자연스럽게 이모의 입 속으로 들어갔고, 그와 동시에 이모의 손이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이모의 입속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다물지 않은 이모의 입가로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것들은 곧 이모의 젖가슴으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내 분출이 모두 끝난 뒤에도 이모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모는 확실하게 무너져 있었다. 잠시 뒤, ‘휴’하는 기다란 한숨 소리와 함께 마지막 남은 정액들마저 이모의 입에서 남김없이 흘러내렸다.

“아, 여..여보...어떻게...이렇게..갈수록...아..나 어떡해요... 정말...”

이모는 입가의 정액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다시 그녀의 눈가엔 이슬이 맺혀가기 시작했다. 그건 분명 행복한 눈물이었다. 잠시 뒤 우리는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었고, 이모가 내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저..참 행복한 여자인거 같아요. 이제는 정말 당신이 내 남편이라는 사실에 행복할 뿐이에요. 질투도 없구요, 바라는 것도 더는 없어요. 이렇게 가끔 당신하고만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는 정말이지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하하..나도 그래요. 나도 이렇게 가끔 둘이서만 함께 있고 싶어. 그런 시간 앞으로 자주 만들게요.”

“그..그렇지만, 혜경이가. 혜경이가 있어서요.”

“당신이 혜경이의 외출을 자주 만들어주면 되잖아요.”

“그..그렇게 해도 되겠지요, 여보? 혜경이에게 조금 미안하기긴 하지만, 그래도 요샌 당신이 너무 그리워요. 가끔은 아무리 내 딸이라고 해도, 혜경이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나 너무 욕심이 많은 건가요?”

“욕심은 무슨. 나 원래 당신이 첫 여자잖아요. 당신은 그럴 자격 충분히 있어요. 그리고 여전히 당신 사랑해요.”

“아..여보..고..고마워요.”

그렇게 또 우리는 우리만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조금 후면 혜경이와 민주가 돌아올 것이다. 그런데 요새 민주가 우리 집 출입이 잦았다. 혜경이의 말로는 기숙사를 떠났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핑계였다. 민주는 따로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아랫마을에 사는 어떤 총각 때문인 것 같았다. 

아랫마을에 어떤 총각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우리가 정사촌을 만들기 2년 전부터 이사 와서 살고 있었다고 했다. 항상 동네에서 헛돌았고, 동네 사람들도 처음엔 의심할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고 했다. 그 총각이 군대에 갔고, 지금 휴가 나와서 있는 모양이었다. 민주의 출입은 그 총각의 휴가와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그런 눈치였는데도 민주는 좀처럼 아랫마을로 향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 부근을 배회하다가 들어와서는 잠을 자고, 또 나가서는 배회하다가 다시 들어오고, 그런 날들이 벌써 5일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런 민주의 의도를 알게 된 건 혜경이의 고백 때문이었다. 1학년 때 사겼던 남자친구가 군대에 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군대 간 그 친구가 면회도 거부했고, 휴가를 나왔으면서도 자신에게는 연락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그 집을 찾아냈지만, 대문 앞에서 쫓겨났다는 것이었고, 우연히 그 마을이 우리 정사촌 아랫마을이었던 것이다. 내일 쯤 아랫마을에 내려가 그 집에 대해 알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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